모든 것이 공마리의 계획이었습니다. 블랙코미디 드라마 "마녀는 살아있다" <2회> 'EP.02 불륜도 사랑일까요?' 리뷰를 시작합니다.
내연녀 그녀
남편 이낙구(정상훈 분) 아나운서는 뻔뻔하게 아내 공마리(이유리 분) 에게 자신의 불륜을 인정하며 계속적으로 이혼을 요구합니다. 공마리는 아파트 화재가 났던 어젯밤에 자신에게 와서 말을 걸었던 여자가, 남편이 천체망원경으로 쳐다보면 맞은편 아파트의 여자임을 직감적으로 알게 됩니다.
남편의 천체 망원경으로 반대편 아파트를 훔쳐보던 공마리는 남녀가 집안에서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을 목격, 이를 신고하려다가 동거남의 폭력에 시달려 밖으로 뛰쳐나온 어제 그녀, 임고은(한소은 분)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임고은은 무작정 공마리의 손을 잡고 뛰었고, 그들은 공원의 카페로 들어가게 됩니다. 임고은은 계속 공마리의 남편 이낙구의 칭찬을 하며 자신이 팬이라고 말했고, 맞은편에 앉은 공마리가 이낙구의 아내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마리는 임고은이 남편 이낙구의 내연녀라고 확신했고, 임고은의 SNS를 계속 뒤지다가 결정적인 사진을 한 장 발견합니다. 이낙구는 자신의 공천을 위해 지인을 만나기 위해 호텔에서 약속을 잡았지만, 사실은 임고은과 호텔에서 만나기 위해 알리바이를 만든 것이고, 결국 임고은의 호텔 셀카에 유리창에 비친 이낙구가 찍히면서 결국 두 사람의 불륜사실이 기사화되어 온 세상에 알려집니다.
수면 위로 올라온 진실에 회심의 미소를 짓는 공마리였습니다. 과거 이낙구가 불륜설에 휩싸였을 때, 이낙구의 강요로 호소문을 작성했던 공 마리였지만, 이번에는 이혼을 하지 않기 위해 변호사를 찾아가 계획을 짰습니다. 심지어 친구 양진아(윤소이 분)를 이용해 이낙구를 협박하고 있었음이 밝혀집니다. 양진아는 공마리의 부탁으로 이낙구에게 불륜 증거를 보내며 협박을 했었던 것입니다.
섬뜩한 채희수
지난 이야기에 이어 모텔방에서 남편 남무영(김영재 분)의 전화를 받고 황급히 뛰쳐나간 채희수(이민영 분)는 시어머니(성병숙 분)가 계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채희수는 남편 몰래 집을 팔았고, 시아버지에 이어 시어머니까지 병시중을 하게 된 기구한 운명을 살고 있었습니다. 시어머니를 챙기며 조잘대던 채희수는 응답 없던 시어머니가 손을 덥석 잡고, 은밀하게 속삭이자 눈이 단번에 커집니다. 이어 간호사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려다가 멈칫한 채희수는 그대로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고, 이후 화장실에 들어가 입을 틀어막고 울음을 터트립니다.
남편 남무영을 만나러 지방에 간 채희수는 집에 남아있던, 유산한 태아에 관련된 사진과 산모수첩을 보고 슬픔에 빠져 남편을 만나지도 못한 채 다시 서울로 올라옵니다. 이후 아내가 다녀간 것을 알게 된 남무영은 병원으로 아내를 만나러 왔지만, 오랜만에 만난 채희수에게는 뜻밖의 절망이 닥칩니다. 남편은 난임 시술을 포기하자고 이야기 헸고, 채희수는 "내가 내 새끼 낳겠다는데, 그게 왜 병이야? 진짜 이상한 건 당신 아니야?" 라고 화를 내다가 다시 "아기 생기면, 달라질 거니까" 라며 스스로 안정을 시킵니다.
그러나 다시 임신하기 위해 애쓰던 아내의 노력은 안중에도 없는 남편 남무영이 이만 포기하자며 정관수술을 받은 사실을 고백하자 채희수는 "나한테 왜 이래? 내가 너한테 뭐 잘못했니? 남들처럼 같이 외식을 하쟀어? 여행을 가쟀어? 내가 너한테 언제 사랑해 달랬니?근데.... 뭐?"라고 분노했고, 남무영에게 분노의 따귀를 날립니다. 이후 두 사람 사이에는 싸늘한 기류가 형성되었고, 오직 아이를 향한 기다림으로 간병 생활을 견뎠던 채희수는 배신을 느끼며 병실에 누워있는 시모에게 다가가 "어머니.... 어떻게죽여드려요?"라고 말하며 섬뜩한 표정을 짓습니다.
오광동 다람쥐
양진아의 동네를 배회하는 범죄자 '오광동 다람쥐'의 정체를 둘러싸고 미스터리한 분위기기 이어집니다. 양진아는 의문의 남자가 집안에 침입하는 악몽을 꿨지만, 훌훌 털어버리고 자신의 삶을 다시 즐깁니다. 특히 자신을 챙겨주는 듯한 단골 카페 사장의 모습에 양진아는 '주변에 끝사랑인 남자가 있다' 는 오라클(예수정 분)의 말을 떠올립니다. 계속 시간이 있냐고 묻던 단골 카페 사장은 '오광동 다람쥐'의 몽타주를 보여주었고, 데이트 신청인 줄 알았던 양진아는 머쓱해합니다.
양진아는 보조열쇠를 달러 온 열쇠공(김도건 분)을 경계하면서 마치 남편이 있는 것처럼 친구 공마리와 통화를 이어가더니, 갑자기 열쇠공의 훈훈한 외모에 금방 마음이 끌리며 "라면 먹고 가실래요?" 라고 묻기도 하는 허술함도 보입니다.
양진아는 모든 남자를 의심하며 극도의 경계심을 내비쳤지만 결국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집니다. 구급차에 실려 가던 양진아는 힘겹게 입을 열었고, 그 말을 들은 경찰의 얼굴은 변합니다.
이혼이 아니라 죽음이다
이낙구는 기자들 앞에서 자신의 불륜이 사랑인 듯이 당당하게 기자회견을 열었고, 자신이 공들이던 공천에서 밀려납니다. 심지어 이낙구는 집에 와서는 아내인 공마리 앞에 무릎을 꿇고 "나, 나 그 여자를 사랑해" 라며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고 했고, 이낙구의 고백에 어이없어하던 공마리는 "그래, 하자! 이혼!" 이라고 말하며 강력한 발차기로 남편을 응징했고, 자택으로 몰려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어 공마리는 예상과는 달리 남편과 이혼하지 않겠다고 발표합니다.
'사랑의 유통기한이 끝난다 해도 결혼의 서약은 유효하다. 그러므로 이 결혼의 끝은 이혼이 아니라 죽음이다!'라고 되뇌는 공마리의 얼굴에 섬뜩한 미소가 떠오르며 2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이상으로 산 날과 살날이 반반인 불혹의 나이에 죽이고 싶은 누군가가 생겨버린 세 여자의 이야기 "마녀는 살아있다" <2회> 리뷰를 바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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