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룹"의 참 의미를 깨닫게 하며 드라마는 엔딩을 맞습니다. tvN 주말드라마 "슈룹" <16회-최종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이익현의 아들 의성군
중전 임화령(김혜수 분)은 폐비 윤 씨(서이숙 분)를 만나 폐비 윤 씨의 마지막 아들인 권의관이자 이익현(김재범 분)의 죽음을 알립니다. 임화령은 "궐에서 죽었습니다. 결국 복수는 실패했고, 이제 당신 안위마저 위태로워졌습니다" 라고 말했고, 폐비 윤 씨는 "상관없습니다. 이제 내겐 더는 살 이유가 없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이어 임화령은 "이익현의 소생이 살아있습니다" 고 알렸고, 이어 "역모에 가담한 의성군입니다"라고 덧붙이자 폐비 윤 씨는 "제게 빚이 있지 않으십니까?" 라고 묻습니다. 전에 폐비 윤 씨는 임화령에게 "제가 나중에 청을 하나 하게 되면 그 청은 무조건 들어주십시오"라고 했었습니다. 폐비 윤 씨는 "익현이의 소생을 살려주십시오. 그것이 제 청입니다"라고 부탁합니다.
대비(김해숙 분)는 아들인 임금 이호(최원영 분)에게 "지금 불씨를 꺼트리지 않으면 언젠가 화마가 닥칠 겁니다"라고 말했고, 이호는 "그 아이는 제가 처음으로 품에 안은 자식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비는 "의성군은 이익현의 핏줄이랍니다"라고 말했고, 이호는 "결정은 제가 합니다. 이 용상을 지키는 것 또한 제 방식대로 할 것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비는 "뭘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십니까. 걸리적거리는 것들은 다 없애면 됩니다. 그것이 나만의 방식입니다. 내가 그렇게 주상을 용상에 앉혀드렸답니다. 그들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 성군이 되시면 됩니다"라고 말했고, 이호는 "더 이상 제 용상에 피를 묻히지 않을 겁니다. 어마 마께서 20년 전에 묻힌 피비린내가 여전히 진동하니까요"라고 맞섰습니다.
또한 대비는 "태인 세자를 죽인 게 어미라고 밝히기라도 하시겠습니까? 어디 한 번 해보시지요. 하나 그 사실을 밝히는 순간 스스로 용상의 정당성을 부정하게 되는 겁니다. 주상이 인정하지 않으면 누가 주상이 임금이라고 인정하겠습니까? 내 유일한 실수는 그때 이익현을 살려둔 겁니다. 주상은 이 어미의 실수를 반복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남겨두고 자리를 떠납니다.
임화령의 큰 그림
세자(문상민 분)는 "아바마마 정녕 이대로 끝내시려는 겁니까. 태인 세자의 죽음을 전말을 밝혀야 형님이 억울하게 독살당했다는 사실을 밝힐 수 있사옵니다" 라고 말했고, 임금 이호는 "내가 결단하여 진실을 밝힌다고 해도 그 어떤 증거도 남아있지 않다. 말뿐인 진실 그걸로 무얼 할 수 있겠느냐?"라고 묻습니다. 세자는"가장 사초를 아바마마께서 가지고 계시지 않습니까?"라고 물었고, 이호는 "가장 사초에는 정황만 있을 뿐이다. 그것만으로는 진실을 밝힐 수 없어"라고 단호하게 답합니다.
대비는 세자빈 윤청하(오예주 분)를 신병을 핑계로 폐위시키려 했고 윤청하의 회임을 오진으로 꾸며냅니다. 이어 대비는 어의를 매수해 윤청하에게 탕약을 먹였고, "내 중전을 흔들어 주상을 꺾을 것이다. 중궁을 꺾으려면 자식들을 흔들면 된다. 이미 빈궁에게도 손을 써놓지 않았냐" 고 말했습니다. 뒤이어 어의는 대비에게 "이제 이 약재는 쓸 필요가 없다. 이미 빈궁마마가 복중 태아를 잃으신 걸로 보인다. 복중 사산된 태아가 남아있어 아직 티가 나지 않는 것뿐이다. 빈궁마마의 경우는 신병에 서맥까지 있어 다시 회임하기 힘들 것이다" 고 고합니다. 또한 대비는 무안대군(윤상현 분)이 천민 초월이와 아이를 낳은 사실을 이호에게 알렸고, 무안대군은 대군 자리를 내려놓더라도 초월이와 혼인하겠다고 말했고, 임화령은 무안대군의 혼인으로 천민 와 혼인 선례를 만들자고 제안합니다.
이후 대비는 이호와 임화령 앞에서 세자빈(오예주 분)을 언급하며 "세자빈의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후사를 보지 못하는 빈궁을 그냥 두고 보시렵니까"라고 말했고, 이때 어의가 등장했고 이는 임화령이 부른 것입니다. (대비는 세자빈의 유산을 계획했으나 임화령에게 발각되었습니다) 임화령은 어의에게 "세자빈 탕약에 뭘 넣었는지 말해라" 고 명령했고, 어의는 청하가 마셨던 탕약의 재료를 설명합니다.
임화령은 "대비마마가 넣으라는 건 왜 넣지 않았나"라고 물었고, 어의는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복중 태아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약재는 넣지 않았다. 의관이 어찌 그런 일으 행할 수 있겠냐" 고 말했고, 임화령은 "세자빈이 안정기에 들어들 때까지 회임 사실을 숨겨왔습니다. 그것이 복중 태아를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합니다. 대비는 "다 거짓말입니다. 이 어미의 말을 믿으셔야 합니다"라고 했고, 이호는 대비에게 그만하라고 했습니다. 대비는 중전 임화령에게 "주상이 중전 편에 섰다고 착각하지 마라. 주상은 절대 태인 세자의 죽음을 밝히지 못한다"며 "내가 막을 거다. 그것이 내가 내 아들을 지키는 방법이다"라고 소리 지릅니다.
과거를 바로 잡을 기회
임화령은 남편이자 임금인 이호에게 죽은 세자(배인혁 분) 독살의 증거를 넘겼고, 이호는 진실 앞에서 주저합니다. 임화령은 "전하께서 여전히 20년 전 그날에 머물러 계신 듯합니다. 저는 압니다. 전하께서 그 자리를 지키시기 위해 어떻게 살아왔는지" 라며 "설사 과거의 일을 다 밝힌다고 해도 전하께서 성군이라는 사실을 절대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그건 제가 알고 하늘이 알고 이 나라 백성들이 알 것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임화령은 "모친인 대비마마까지 벌해야 하니 그 결정이 쉽지 않으실 게다. 주상전하의 결단이 없다면 진실을 밝히기 어려울 것이다. 이대로 과거에 얽매여 발목이 잡혀도 안 된다. 절대 이런 비극이 반복되면 안 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전하께 길을 열어드리는 거다" 라며 "부디 국왕으로서 과거를 바로 잡으시고 진실을 기억해주시길 청하옵니다. 억울한 이들을 복원하시고 태인 세자와 세자가 독살당했다는 것을 역사에 남겨주십시오. 이것이 제가 전하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설명합니다.
이후 이호는 모친인 대비에게 "그날 밤 제가 다 보았다. 어마마마께서 시작한 이 비극을 제가 끝내겠습니다"며 "더는 외면할 수 없다. 어머니가 태인 세자 형님을 죽였고 그로 인해 제 아들이 죽었다. 이제 그 누구의 희생도 원치 않는다" 고 말했습니다. 대비가 "이 어미에게 이러실 수는 없다. 그 모든 것이 다 주상을 위해 한 일이다" 고 주장하자 이호는 "어머니, 정녕 저를 위하신다면 이제는 아무것도 부디 그 어떤 것도 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제가 어머니께 바라는 유일한 것입니다" 라며 고개 숙여 절합니다.
유상욱(권해효 분)은 풀려났고, 세자는 유상욱에게 자신의 형님을 죽이려고 했냐고 묻습니다. 이에 유상욱은 "의술이든 권력이든 다 사람 살리는 데 쓰여야 한다" 고 답했습니다. 임금은 폐비 윤 씨를 복권하고 대비를 처소에 유폐(처소에 머물게 하며 사사로운 접근을 금하는)하는 결정을 내립니다.
결국 대비는 잃어버린 권력 앞에 눈을 감습니다. 남상궁이 대비를 찾아갔을 때 대비는 왕비 대례복을 입고 극단적 선택을 한 상태였고, 대비는 "그 누구도 나를 벌할 수 없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임화령은 대비가 있는 곳을 향해 절을 올리며 "이제 마마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 악행의 굴레에서 벗어나십시오. 가련했던 어미를 떠나보내는 마지막 인사"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삶
계성 대군(유선호 분)은 "언제까지 어마마마 뒤에 숨 어살 수는 없다. 태어나 궁에서만 살았다. 부딪혀보고 싶은 세상이 많다. 너무 걱정 마십시오. 이제는 제가 저를 책임져야지요. 이제 손을 놓아주셔도 됩니다, 어마마마"라고 말했고, 임화령은 "정말 다 컸구나"라고 눈물을 흘리며 계성 대군을 궁 밖으로 보내줍니다. 계성 대군은 형제들과도 애틋한 이별을 합니다. 이후 임화령에게는 여장을 한 계성 대군이 풍등을 구경하는 그림과 배를 타는 그림이 도착합니다.
중전 임화령은 다른 후궁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일상을 누리면서도 황숙원을 생각합니다. 황숙원(옥자연 분)은 궁 밖에서 아들 의성군(강찬희 분)과 살며 정신이 온전치 못한 모습을 보였고, 임화령은 의성군을 찾아가 "난 널 믿지 않는다.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 네 어미를 위해 오기로라도 버텨라" 고 말합니다. 폐비 윤 씨는 아들 이익현(권의관)의 아들 의성군이 살아있다는 데 살아갈 힘을 냅니다. 또한 무안대군은 자신의 아이를 낳은 초월이 와 혼인해 궁을 나갔습니다.
성남 대군인 세자는 세자빈 윤청하를 아끼며 형님이 남긴 조카 원손도 챙깁니다. (윤청하의 버킷리스트를 몰래 실천하는 세자입니다.) 세자는 "저는 저하의 나라를 지키겠습니다"라고 속말하며 죽은 형과 한 약속을 새깁니다. 아직 철들지 않은 일영 대군(박하준 분)이 연을 만들어 날아보겠다며 지붕에 올랐고, 임화령은 "국모는 개뿔. 중전은 극한직업이다" 라며 달려갑니다.
빗길을 걷던 임화령에게 세자가 우산을 들고 다가옵니다. 세자는 우산을 임화령 쪽으로 기울였고, 임화령은 그런 세자를 쳐다봅니다. 또한 세손까지 등장하면서 서로에게 든든한 우산이 되어주며 이야기는 엔딩을 맞습니다.
사고만 치던 아들들을 각각의 방식으로 품어주는 진정한 엄마 중전 임화령은 아들들 뿐 아니라 후궁의 아들들에까지, 그리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까지 우산이 되어주려 했고, 결말은 행복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김혜수 배우님의 연기에 푹 빠졌고, 대군들의 명랑한 모습, 그리고 중견 배우분들의 깊은 연기의 내공까지 볼 수 있었던 드라마였습니다.
이상으로 조선시대 왕실 골칫거리인 사고뭉치 왕자들을 왕세자로 만들어야 하는 극한 중전의 분투기 드라마 "슈룹" <16회-최종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Touch 드라마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롤리 <1회 - 첫방송> (0) | 2022.12.21 |
---|---|
미씽 : 그들이 있었다 2 <방송정보> (1) | 2022.12.19 |
드라마 트롤리 <방송정보> (0) | 2022.12.17 |
유미의 세포들 시즌2 <9회-EP.24~26> (1) | 2022.12.15 |
유미의 세포들 시즌2 <8회-EP.21~23> (0) | 2022.12.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