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국가대표가 된 나희도,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이별도 겪게 됩니다. "스물다섯스물하나" <5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너에게 보내는 찬사
백이진(남주혁 분)은 나희도(김태리 분)와 펜싱 대련 후 나희도를 집까지 바래다줍니다. 오늘 했던 이야기 중 어떤 이야기를 기억해야 하냐는 나희도의 질문에 백 이진은 "너한테 제일 와 닿는 말" 이라고 답했습니다.
나희도는 아까 체육관에서 "넌 왜 나를 응원해? 우리 엄마도 나를 응원하지 않는데"라는 자신의 질문에 "기대하게 만들어서. 그래서 자꾸 욕심이 나", "나도 잘 해내고 싶은 욕심"라는 백이진의 답을 회상합니다. 이어 나희도는 "나의 어디가?" 라고 물었고 백이진은 "모르겠어. 그냥. 네가 노력하면 나도 노력하고 싶어져 니가 해내면 나도 해내고 싶어 져. 너는 너 말고도 다른 사람을 자라게 해", "내 응원은 그런 너에게 보내는 찬사야. 그러니까 마음껏 가져"라고 대답했었습니다.
나희도는 대문 앞에서 "니 응원 다 가질게", "그리고 우리 같이 훌륭해지자"라고 말했고, 백이진은 "너 같은 앤 어디에도 없을 거야" 라며 펜싱칼을 선물로 줍니다. 나희도는 "선물. 아까 네가 잡았던 칼. 밤길 조심하라고 나쁜 놈들 만나면 물리쳐" 라며 "칼 선물하는 거 처음이니까 잊지 마"라고 말했고, 백이진은 "안 잊을게"라고 답합니다.
대문에 들어서자 나희도는 엄마 신재경(서재희 분)과 마주칩니다. 엄마는 "헤어지기 아쉬운 사이인가 봐", "칼 선물할 정도면 보통 사이는 아닌가 보네" 라며 비꼬았고, 나희도는 "엄마도 안 해주는 응원 열심히 해주는 사람"이라고 대꾸합니다. 이어 계속 비판하는 엄마에게 나희도는 "엄마는 나를 정말 안 믿는구나" 라며 "나 내일 국가대표 평가전 하러 화성에 가"라고 말했고 엄마는 어떻게 네가 가는 거냐며 의아해합니다. 이에 나희도는 "난 내일 최선을 다할 거야. 내가 최선을 다하는 이유엔 엄마는 없어. 나는 날 위해 최선을 다할거야. 내 노력은 나만 아니까"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이어 이어지는 나희도의 딸 김민채는 엄마의 일기를 보다가 "어릴 때 엄마는 내 자랑이었다", "그리고 엄마는 내 질투의 대상이었다. 엄마는 늘 화려했고 그게 당연해 보였다. 그렇게 태어난 사람처럼 엄마의 일기엔 그날 훈련과 반성들로 가득 차 있었다. 내가 충격받은 건 엄마의 로맨스가 아니다. 엄마의 노력이었다", "엄마만 아는 노력을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라고 말합니다. (김민채는 어릴 때부터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고 집에도 상장이 가득했던 엄마를 늘 봐왔던 것입니다.)
국가대표 평가전
국가대표 평가전에 나선 나희도는 자신 있냐는 코치 양찬미(김혜은 분)의 물음에 "저 오늘 한 번도 안 져요" 라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나희도는 일 년 전 겨뤄 본 다른 선수가 믿지 못할 만큼 일취월장한 기량으로 당당히 결승전까지 가게 됩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고유림은 초조하게 지켜봅니다.) 이 소식을 방송국에서 뉴스를 준비하다가 들은 나희도의 엄마 신재경은 남모르는 웃음을 짓습니다.
"여기 있는 모든 선수 중에서 내가 가장 열심히 했다고 확신한다. 그러니 내가 이기는 것은 당연하다. 난 오늘 국가대표가 된다"
나희도는 결승전에서 경기 운영을 잘하는 상대편 선수를 만나게 됩니다. (올해 빼고는 계속 국가대표였던 상대편 선수) 나희도는 처음에는 계속 점수를 내주더니 "파악은 끝났다 자 이제 내 펜싱을 보여줄게" 라고 생각했고 코치 양찬미는 이를 알아챕니다. 그러나 상대팀 선수는 계속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경기를 중단하면서 흐름을 끊고 나희도는 흥분하게 되었고, 점수를 계속 잃게 됩니다. 이에 코치 양찬미는 "니 자신을 못 믿겠으면 너를 뽑은 나를 믿으라. 니 안 진다. 나는 원래 지는 선수를 안 뽑는다" 라며 상대팀의 경기 운영에 말리지 않을 것을 조언합니다. 나희도는 "나는 나를 못 믿어. 나를 알아봐 준 당신을 믿어. 그리고 나를 믿는 너를 믿어. 나는 당신들을 믿고 간다"라고 말하며 결국 승리하게 됩니다. 양찬 미 코치는"어서 오너라 국가대표 나희도"라고 외치며 둘은 꼭 끌어안습니다. 신재경은 나희도가 1등 했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지만 뉴스에 나온 나희도의 사진을 보곤 "저 꼬락서니 진짜..." 라며 혀를 찹니다.
지승완(이주명 분)도 집에서 엄마(소희정 분)와 문지웅(최현욱 분)과 함께 뉴스를 보며 기뻐합니다. 이에 엄마는 "쟤가 누군데 그래? 너네 학교야?"라고 물었고, 문지웅과 지승완은 지난번 미꾸라지 사건 때 이야기를 꺼냅니다. 지승완의 엄마는 "그럼 국가 대표 2명이 우리 집에 와서 미꾸라지를 잡았다는 거야? 어쩐지 그 추어탕 먹고 내가 관절이 안 아프더라"라고 말합니다.
나희도는 백이진에게 소식을 전하기 위해 공중전화로 달려갔지만 "나 삐삐 번호를 모르네? 엄청 안 친하네, 우리?" 라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고, "내일 봐. 제일 먼저 달려갈게" 라고 말합니다.
고기를 먹으면서 양찬미 코치는 "말해봐. 니 국가대표 누구 때문에 된 거야?" 라고 물었고, 나희도는 "샘, 옛날에도 이런 식으로 생색내다가 뇌물까지 받으신 거예요?" 라고 웃으며 묻습니다. 이후 국가대표팀이 같은 식당에 들어왔고, 고유림(김지연 분)은 코치에게만 인사하고 지나칩니다. 이후 화장실에서 만난 고유림은 나희도에게 "꿈 이룬 거 축하해" 라고 말했고 고유림은 "국가대표가 이런 거구나 고유림이 먼저 말 걸어주는 거", "네가 맨날 씹을 때마다 나 거울 봤잖아. 투명인간인 줄 알고" 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희도는 "내 꿈은 국가대표가 아니야 내 꿈은 니 라이벌", "축하는 그때 받을게 그 축하는 진심이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합니다.
사라진 백이진
다음 날 책 대여점에 찾아간 나희도는 백이 진을 찾았고, 사장님은 "그만뒀어. 취직이라도 되었는지 급한 사정이 생겼다는데"라고 말합니다. 이에 나희도는 백이진의 집으로 찾아갔지만 백이진의 방은 비어있었습니다.
집주인 딸인 지승완은 "방 뺀다는 소리 못 들었는데? 유림이한테 뭐 들은 거 없어?"라고 물었고, 문지웅에게 소식을 들은 고유림은 달려오더니 문지웅의 인사도 받아주지 않고 들어갑니다. 지승완은 태양고 방송반 선배들에게 연락을 돌렸지만 아무도 사정을 몰랐고 고유림은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 누군데?", "나희도 니 삐삐는 확인해봤어?"라고 묻습니다. 나희도는"연락 온 거 없어"라고 답했고, 문지웅은 "다 큰 어른이 사라졌으면 사정이 있겠지, 애도 아니고 왜 이렇게 호들갑들이냐?"며 퉁명스럽게 말합니다. (고유림을 좋아하는 문지웅은 질투를 한 겁니다.) 지승완은 "조용히 해 문지웅"이라고 말했고 문지웅은 "그게 맞겠지?" 라며 구석으로 갑니다.
곧 지승완의 엄마가 돌아왔고, "갑자기 급한 사정이 생겼다 그러면서 아침에 방을 뺐어" "요즘 같은 시대에 사여넚는 집구석이 어디 있니? 전에도 낯선 사람들이 찾아왔어, 그러니 말간 얼굴에 그늘이 지지"라고 말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희도는 "고유림, 백이진 삐삐 번호 알지? 알려주라"라고 말했고 고유림은 번호를 적어주면서 "연락되면 나한테도 알려줘"라고 말했습니다. 집에 돌아온 나희도는 대문에 꽂혀있는 자신의 펜싱 칼을 발견합니다. 그곳에는 손잡이 안이 파랗게 칠해졌고 '국가대표 나희도'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전에 "만약에 칠하게 된다면 넌 무슨 색 하고 싶어?"라고 백이진이 물었고, 나희도는 "난 파란색이 좋아"라고 답했었습니다. 나희도는 "진짜 간 거네" 라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포항으로 간 백이진
빚쟁이들이 백 이진의 동생 백이현(최민영 분)의 학교로 찾아가 백이현을 협박했고, 백이진은 동생의 소식을 듣고 동생의 학교로 달려갑니다. 경찰서에 간 백이진은 2년전에 아버지가 동생 명의로 회사를 세웠고 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어 경찰은 "아버님도 엄연히 경제사범인 거 알고 계시죠?"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서에서 나온 백이진은 백이현에게 삐삐를 받아 자신의 삐삐와 함께 휴지통에 버리며 "백이현 잘 들어. 앞으로 누구랑도 연락하지 마 어떤 연락도 받지 말고", "근데 형이 적어도 하나는 약속할게. 다시는 네가 이런 일 겪지 않게 할게 미안해. 이현아"라고 말했습니다.
급하게 이삿짐을 싸서 포항으로 내려가는 이사 차 안에서 백이진은 잠이든 동생을 보며 기사님께 "하루가 길었을 거예요", "할 수 있는 것이 도망뿐이네요"라고 말합니다.
포항 외삼촌 댁으로 내려가자 그곳에 있던 엄마가 달려 나와 끌어 나오며 "니들 아빠 보고 싶어. 너무 보고 싶어" 라며 대성통곡을 합니다. 백이진은 "외삼촌만 허락하신다면 이현이는 여기서 중학교를 마쳤으면 해요" 하고 말했고 내가 이 촌동네에서 어떻게 다니냐는 동생의 질문에 백이진은 "그냥 다녀. 너도 충분히 촌스러워"라고 대꾸합니다. 이어 "저도 당분간 여기서 지내겠습니다, 피해가 안 가도록"이라고 말했고, 외삼촌은 가족끼리 무슨 말이냐며 위로합니다. 엄마는 "우리 이진이 어른 다 된 거 봐. 고생해서 그래" 라며 또다시 글썽입니다.
선수촌에 들어가는 나희도
나희도는 방송반에 가서 지승완에게 "나 백이진 방송 녹음본 좀 빌려줄 수 있어? 선수촌에서 힘들 때마다 들으려고" 라며 부탁합니다. 지승완은 "말없이 사라진 거 화도 안 나냐? 돌아올 거라고 믿는 거야?" 라고 물었고 나희도는"돌아올 거라고 믿는 거 아니고 백이진의 선택을 믿어. 분명 더 나은 곳으로 갔을 거야", "덜 힘들고 덜 상처받는 곳. 이제 내 해줘야지, 응원"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엄마와 나희도는 증명사진을 찍으러 갑니다. (뉴스에 나온 나희도의 사진이 정말 싫었던 엄마) 사진기사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엄마 신재경은 "방송 부적격이야. 협회 가서 사진부터 다시 등록해"라고 말했고 나희도는 "엄마는 참 대단해. 국가대표가 되었는데도 어떻게 해서든지 내 흠을 잡잖아"라고 말했습니다. 신재경은 "나, 너 축하해주는 사람 아니야. 축하받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지"라고 말했고 나희도는 "글쎄 공감이 안 가네" 라며 티격태격합니다. 다시 돌아온 사진기 사는 "두 분 서비스로다 함께 한 컷 찍어드릴까요?"라고 물었고 둘은 동시에"아니요"라고 답합니다.
나희도는 선수촌에 들어가서 인사를 했고 코치는 고유림과 한 방을 쓰면 된다고 하면서 "궁금한 건 유림이한테 물어봐. 너무 귀찮게 하지 말고 유림이 컨디션에 방해 안 되게"라고 말합니다. 이후 방으로 온 고유림은 성의 없이 훈련소 일정을 읊어주면서 "더 궁금한 거 있으면 지금 물어"라고 말합니다. 이에 나희도는 "국가대표 펜싱복은 따로 맞춰줘? 뒤에 KOR 쓰여 있는 거"라고 물었고 고유림은 "왜 탐나? 맞춤복은 엔트리 안에 드는 선수만 주는 거야. 그 안에 들려면 내년부터 시작되는 모든 경기에서 잘해야겠지?"라고 답합니다. 이어 고유림은 "나도 질문하나 하자. 너 코 고니?"라고 물었고 나희도는 "피곤하면 가끔?"이라고 답했습니다. 고유림은 "나 잠귀 예민하니까 알아서 조심해줘"라고 말했지만 결국 밤에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은 고유림이었습니다. 나희도는 잠이 안 와 백 이진의 방송 녹음본을 가져오다가 바닥에 테이프를 떨어뜨렸지만 고유림은 코를 골며 깨지도 않았습니다. 나희도는 "뭐, 잠귀가 예민해?" 라며 기막혀합니다.
나희도는 이어폰을 끼고 백이진의 방송 녹음본을 듣습니다.
"할 수 있다는 말이, 힘내라는 말이, 오히려 힘에 부칠 때가 있습니다. 못해도 되고 실패해도 되는 세상을 우린 아직 배운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봅시다 최선을 다 해봅시다. 다만 바랍니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은 이미 우리의 편이기를" 라는 음성이 들려옵니다.
"맞아 백이진 그 단단한 마음을 이미 우리의 편이야. 그러니 우리 힘들 때는 마음껏 좌절하자 힘껏 슬퍼하자. 그리고 함께 일어나자 함께 있지 않더라도 함께 일어나자. 내가 너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그 단단한 마음이 될게. 꼭 그렇게 만들게"라는 나희도의 삐삐 음성메시지는 백 이진은 듣게 되었고, 동전을 넣어가며 계속 반복해서 듣습니다.
3개월 후
백이진은 수산시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었고, 어느 날 면접 보러 가는 백이진에게 동생 백이현은 향수를 뿌려줍니다. 이에 백이진은 "생선 냄새나? 이게 빨래를 해도 잘 안 가시네?" 라며 멋쩍게 말했고, 백이현은 "ADSL 깔아준다는 약속 꼭 지켜라" 라고 답합니다.
오랜만에 학교에 간 고유림은 교문에 걸린 나희도 국가대표 축하 현수막을 보게 되었고, 교실로 들어가는 길에 문지웅을 발견했지만 문지웅은 그냥 지나칩니다. 반갑게 인사하려던 고유림은 "문지웅, 너 나 봤는데?"라고 말했고 문지웅은 다시 다가와서 "나도 한 번 해봤어. 인사하는 사람 무시하고 지나가는 기분이 뭔지. 내 취향은 아니네"라고 답했습니다. 고유림은 "무슨 말이야?"라고 물었고 문지웅은 "기억 안 나면 됐다"라고 답합니다.
고유림은 전에 백이진을 찾으러 갔을 때를 기억하곤 "미안. 이진 오빠 때문에 정신이 없었어"라고 사과했고, 문지웅은 "그 형이랑 대게 각별한가 봐" 라며 질투의 눈빛을 보냅니다. 고유림은 "나 이진 오빠 때문에 펜 싱할 수 있었어. 우리 집 가난해서 펜싱 그만둘 뻔했는데 이진 오빠네 회사에서 후원해줘서 계속한 거였거든. 누구한테 처음 말해보네, 내 사정" 이라며 어려운 이야기를 꺼냈고 문지웅은 갑자기 "나 국민학교 1학년 때 교실에서 오줌 싼 적 있어. 중학교 땐 여자애랑 싸웠는데 내가 졌어. 작년에 길 가다가 삥뜯긴 적 있는데 알고 보니까 중학생이었어" 라며 "나도 말하기 싫은 거 말했어. 이제 쌤쌤이야"라고 말하면서 고유림을 위로합니다.
3개월 후 선수촌에서 열심히 훈련하던 나희도는 감기몸살에 걸려 양호실에 누워있고 국대 코치가 옵니다. 국대 코치는 "의사가 뭐래?", "훈련은 언제 복귀할 거야?"라고 물었고 나희도는 "감기몸살 같다", "내일은 복귀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라고 답합니다. 이에 코치는"감기 걸린 거면 당분간 다른 방 써 유림이한테 옮기지 말고"라는 말을 남깁니다.
도망치고 싶은 건 나
수산 시장에서 떡볶이 먹고 있는 동생 백이현과 친구들을 발견한 백이진은 동생 이름을 불렀지만 백이현은 못 들은 척합니다. 또한 백이현의 친구들이 "정말 서울 압구정 살았냐. 너희 형 스포츠가 타고 다닌다며?" 라고 떠드는 소리가 들려오자 백 이진도 더는 동생을 아는 척하지 않고 모르는 척합니다.
집으로 간 백이현은 "백이현, 아까 뭐였냐? 너 내가 쪽팔리냐? 스포 츠타 타는 형이 아니고 생선박스 나르는 형이라? 너 그런 거짓말하면서 친구 사귀어?"라고 말하는 형 백이진에게 "친구 사귀려고 그랬어. 집 망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그러면 친구들이 괴롭힐까 봐"라고 답합니다. 이에 백이진은 "내가 화나는 게 뭔지 알아? 네가 직업에 귀천을 따지는 애라는 거. 가난을 창피하게 생각하는 애라는 거. 그러니까 친구들에게 거짓말하고 오늘 같은 일이 생기는 거다"라고 말합니다. 백이현은 "난 스포츠카 타는 형이 좋고, 좋은 대학 다니는 형이 멋있었다. 나한테 형은 늘 멋있는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하나도 안 멋있어. 지금은 쪽팔려. 형이 냄새나는 생선가게에서 일하는 것도 싫어"라고 말합니다.
백이진은 "일이 힘든 게 아니야, 이런 게 힘든 거야. 둘도 없는 동생한테 이런 취급받는 거. 네가 상처 없이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나 다 포기하고 내려왔어. 나한테 그게 제일 중요했으니까"라고 말했고 백이현은 "제발 나 때문이라고 하지 마. 난 아무것도 안 했어", "형 마음대로 결정하고 내려와 놓고 나 때문이라고 핑계 대지 말라고. 형이야 말로 내 핑계 대지마 비겁하게"라고 말하며 도로 나가려고 했습니다. 백이진은 "날 추워, 내가 나갈 테니까 너 여기 있어" 라며 끝까지 동생을 생각합니다.
이후 골목에서 담배를 피우려다 외삼촌에게 걸린 백이진은 "일이 힘든 건 아닌 것 같다. 아까 이현이가 그러더라. 여기온 것 자기 핑계 대지 말라고. 맞는 말 같다. 면접은 계속 떨어지고 실패가 반복되니까 도망치고 싶었다. 도망치고 싶은 건 나였으면서 이현이 핑계 댄 것 같다. 제가 너무 별로다"라고 말합니다.
내 응원이 닿게 할게
뉴스로 '대통령 배 펜싱대회'에서 3위 한 나희도의 소식을 들은 백이진은 "네가 어디에 있든 니가 있는 곳에 내 응원이 닿게 할게. 내가 가서 닿을게 그때 보자" 라고 말한 나희도의 말을 기억합니다. 이후 백이진은수돗가에서 추억을 생각하며 수도꼭지를 위로 돌려 물을 틀어놓았고 같은 시각 나희 도도 선수촌 야외에서 수도꼭지를 위로 돌려 물을 틀었습니다.
이때 하얀 눈이 내렸고 각자의 장소에서 서로가 눈앞에 있는 듯 마주 섭니다. 백 이진은 "축하해. 나희도" 라고 말했고. 순간 "거기 뭐 하는 겁니까?" 라는 소리가 들려 백이진은 나희도의 손을 잡고 뛰어갑니다. (이건 상상이죠~~) 이어 백이진의 "보고 싶었어. 근데 봤어. 네가 보여줘서 그래서 오늘은 웃었어. 풀하우스 14권은 나왔어. 15권 나오기 전에 나타날게 기다려 희도야" 라는 삐삐 음성메시지가 들립니다. 나희도는 눈물을 글썽이며 동전을 넣어 반복해 듣습니다.
1998년도의 하이틴 로맨스가 아닌 그 당시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드라마입니다. 시대와 더불어 성공을 위하 노력들까지도 보여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장면들을 곳곳에 숨겨놓은 힐링 드라마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돗가에서 기적처럼 만난 나희도와 백이진처럼 다음 이야기에서는 서로 만날 수 있을 거라를 희망을 다음 예고편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제나 씩씩한 나희도와 다시 일어서고자 애쓰는 백이진의 모습을 계속 지켜볼 수 있어 좋습니다.
이상으로 응답하라 1998 두 남녀의 청춘 이야기 "스물다섯스물하나" <5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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