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ouch 드라마 & 영화

연모 <14화>

by 장's touch 2021. 11. 25.
반응형

정말 큰일이 일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라 괜찮았지만, 정석조에게 이휘의 비밀을 들킨 듯합니다.

"연모" <14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궐에 들어간 정지운

정지운(로운 분)은 "궐에만 들어갈 수 있다면 어떤 관직이든 상관없다"고 아버지 정석조(배수빈 분) 에게 간곡히 청해 승정원(임금의 비서실)의 주서가 됩니다. 정석조는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어 내게 이런 부탁을 하는 것이냐" 고 하자, 정지운은 "전하를 지키고 싶다" 고 대답합니다.

궁에 들어간 정지운은 "절대 곁에 오면 안 된다" 던 이휘(박은빈 분)에겐 "상처가 아물 때까지만 머물겠다. 두 달이면 족하다. 없는 사람이라 생각해달라" 고 설득합니다. 지운은 상소를 들고 휘에게 가, 다른 사람들 몰래 휘의 다친 팔을 치료합니다. 그러나 눈치 빠른 정석조는 휘가 유배 중 다친 팔을 어의에게 치료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이것 저것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한기재의 조정 장악 & 이휘의 계획

이휘를 용상에 앉힌 외조부 한기재(윤제문 분)가 본격적으로 조정을 장악합니다. 그의 친인척과 측근들의 비리를 고발하고 그를 탄핵하라는 상소가 빗발쳤지만, 승정원에서 모조리 '불통'으로 걸러내는 바람에 휘에게는 전달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반대 세력을 유배 보내는 등 중요한 사안들이 모두 왕인 휘도 모르게 한기재의 손에서 처리됩니다. 휘는 그렇게 "골치 아픈 일은 제게 맡기시고 저하께선 후사 잇는 일에만 몰두하라"는 외조부의 '인형' 역할을 충실히 해냅니다.

하지만 이휘에게도 계획이 있습니다. 내금위장이었던 윤형설(김재철 분)을 시켜 한기재의 사병과 무기를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궐 안 사당에서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만난 두 사람은 한기 재가 이휘를 허수아비 왕이라 생각하게 만들어 방심한 사이, 사병과 혜종의 독살의 증거를 찾아낼 계획을 세웁니다. 우연히 이휘와 윤형설의 만남을 목격한 정지운은 휘의 다른 비밀 과업을 알게 됩니다. (말소리가 이렇게 크게 들리다니요.... 비밀 이야기가 맞는 건지...?) 정지운은 우연히 한기재와 호판의 대화를 듣고 동료를 시켜 승정원에서 입수했던 조운선 일지를 이휘에게 전합니다. 군량미를 운송하는 조운선의 운항이 둘쭉날쭉하고, 곡식의 양 역시 기재된 것과 차이가 있다는 비리를 입증할 수 있는 장부였습니다. (한기재는 이것을 빼돌리고 무기를 실어 나르며 본인의 사병들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이현의 고백

이현(남윤수 분)은 정지운에게 "아버지께 부탁해 궐에 들어온 게 전하 때문인 걸 안다. 지운이 네가 치료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너는 내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정지운은 "전부 알고 있었던 거냐. 전하에 대해 모두" 라며 놀랍니다. 이현은 "전에 말한 내 외사랑, 누군지 물어보지 않았냐. 왜 고백하지 않는 거냐고. 바로 저하다. 좋아해서 안 될 사람을 좋아한다는 건 그런 거더라"며 "내 마음이 원한다고 함부로 다가갈 수 없었다. 그랬다간 그 사람이 다칠지도 모르니"라고 털어놓습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네 마음이 향한 곳 역시 그곳이라면 더 아프기 전에 정리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입니다. 

불안한 엔딩

정지운의 마지막 치료 날, 치료를 마치고 대전을 나온 정지운은 궐을 떠나기 전, 휘가 밤 산책을 하던 어두운 길에 등을 달았습니다. 늘 안전하지 않은 길을 택하는 휘가 혹여 넘어져 다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이를 본 휘는 "원한다면 궐에 더 머물러도 좋다. 조금 더 함께 있고 싶다" 고 말했고, 정지운은 휘를 끌어안으며 "그 말을 기다렸다", "그래도 기다렸을 것이다. 언제까지나"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서로 마주 보다가 입을 맞추었고 마침 그곳을 지나던 정석조가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14화는 엔딩을 맞이하게 됩니다.

사실, 정석조는 휘의 뒷목에서 이상한 침 자국을 발견하고, 어의로부터 잠시 숨을 멈추게 하는 침술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었습니다. 그제야 과거에 갓 태어난 쌍생 여아의 숨을 확인했던 순간부터 어린 시절 아들이 좋아했던 소녀 담이와 그 '담이'를 화살로 쏴 죽였던 것까지 모든 것을 생각한 정석조. 검을 꽉 쥐는 정석조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지게 합니다. 

중전과의 합방

한 가지 큰 문제는 중전이 된 노하경(정채연 분)과의 합방이었습니다. 대비(이일화 분)를 비롯해 한기재의 압박이 이어졌고, 더군다나 이휘에게 정말 반했던 중전 노하경은 매일 연서를 쓰면서 휘를 진심으로 연모합니다. 합방을 미루던 이휘는 결국 합방 기일에 맞추어 중궁전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중전께서는 오늘을 많이 기다렸냐. 하긴 초야 때도 머리만 내려주고 방을 나섰으니 이리 제대로 마주 앉은 것이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중전은 "원자를 생산하여 전하를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 유일한 소망이다", "그러니까 제가 어떤 욕심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며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 모습을 본 이휘는 "미안하다. 내 중전을 욕보일 뜻이 없음을 믿어달라. 지금 이 방을 박차고 나갈 수 있으나 그러지 않을 것이다. 또한 왜 과인이 중전에게 모욕일 수 있는 일을 벌이는지 해명하지 않을 거다. 그리고 이런 지아비를 원망스럽다, 증오스럽다, 미워해도 모두 달게 받을 거다"이라는 사과를 하고, "오늘 우리는 부부의 정을 나눈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합방일에는 지금처럼 두 개의 요가 준비될 거다. 물론 이 모든 일을 철저히 비밀로 될 것이니 중전께서도 그리 알아달라" 고 덧붙입니다. 이에 중전은 "전하 어찌 이러시는 것이냐"며 눈물을 흘립니다. 

정석조의 마음

정석조에게 "나이 들어 후회하는 삶을 살지 말자" 다짐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과거 친구였던 윤형설을 만나 이야기를 하는 정석조의 이야기에서 힘없는 집안에서 태어난 정석조에겐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지난날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가족이 다른 사람들에게 고개 숙이게 하지 않기 위해 최고의 검술을 가진 그는 한기재의 편에 선 것입니다. 한 때 벗이었던 윤형설에게 "선택은 자네처럼 명문가에서 난 자들의 몫, 난 그저 갈 수 있는 길이 이 길 뿐이라 걸어온 것"이라고 이야기는 정석조의 말에서 안타까움이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엔딩을 장식한 정석조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아들과 권력 둘 중 하나를 택해야만 하는 정석조의 마지막 선택이 드라마의 최종 엔딩을 결정할 듯합니다. 어쩔 수 없이 주어진 운명의 길을 가는 이휘와 정지운, 그리고 평생 짝사랑을 해야 하는 이현과 노하경, 그리고 신소은까지. 그리고 그들의 앞서 이 삶을 살아갔던 정석조까지. 신분 때문에 굴복했던 삶을 애절하게 그리며 마지막 이야기를 기다리게 합니다.

이상으로 궁중 로맨스 "연모" <14화>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반응형

'Touch 드라마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이클래스 <16화>  (0) 2021.11.25
멜랑꼴리아 <4회>  (0) 2021.11.25
구경이 <2회>  (0) 2021.11.24
학교 2021 <들어가기>  (0) 2021.11.24
멜랑꼴리아 <3회>  (0) 2021.11.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