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마조마한 가운데 눈물 엔딩이었습니다. "연모" <17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창운군과 원산군의 계획
부호군 윤형설의 묘에 다녀오던 이휘(박은빈 분)와 정지운(로운 분)을 자객으로 둔갑한 창운 군(김서하 분)이 해치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창운군은 이휘가 여자인지 아닌지 확인하려고 이휘의 옷고름을 일부러 칼로 잘라냅니다. 이때 멀리서 지켜보던 내금위장 정석조(배수빈 분)가 나타나 상황을 정리하고 창운 군은 도망칩니다. 창운 군은 "확인은 하였나. 계집인지" 라고 묻는 원산 군(김택 분)에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갑자기 내금위장(정석조)이 나타나서" 라며 변명합니다. 그러나 후에 창운 군은 궁이 조용하다면 계집이 맞을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고, 이에 원산 군은 궁의 분위기를 살피러 일부러 궁에 들어갑니다.
궁안에서는 자객이 창운군이었다는 사실에 놀란 이휘가 정지운에게 말하자 "창운군 대감은 이미 돌아가신 분 아닙니까?" 라며 경악합니다. 이휘는 "일단 자객들에 대해선 우리만 알고 있는 걸로 합시다. 창운 군 숙부가 벌인 일이라 했다간 아무도 믿는 사람이 없을 테니"라고 말합니다. 소식을 들은 김 상궁은 "내금위장이 어찌 거기에. 설마 전하에 대해 눈치를 채신 것을 아니겠지요?"라고 걱정합니다. 이에 이휘는 "그럴 리 없을 것이다. 아니, 서로 보았다 하더라도 함부로 말하지 못할 것이다. 내가 살아있는 것이 밝혀지면 그자의 위치 또한 보장하기 어려우니. 제 실수를 감추기 위해서라도 그럴 수 없을 것이야" 라고 말합니다.
한편, 문안인사를 핑계로 궁에 들어온 원산군은 급습을 숨기는 조용한 궁의 분위기를 살폈고, 이를 비밀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며 이휘가 계집이 맞다고 확신했고, 자운군 이현(남윤수 분)은 "생각보다 일이 더 잘 풀릴 것 같다" 며 비릿한 미소를 띠는 형 원산 군을 보며 불안을 감지합니다. 그 사이, 창운군은 제 버릇 개 주지 못하고 기방에서 잔뜩 취해 "쌍생이 뒤바뀌어, 이 나라 왕이 계집이다" 라는 입에 담아선 안 될 말을 퍼뜨립니다. 결국 (이휘와 정지운의) 해괴한 소문과 함께 창운 군이 살아있다는 사실까지 이휘의 외조부 상원 군 한기재(윤제문 분)의 귀에 들어갑니다. 그는 정석조에게 창운 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하면서 "자네를 믿고 (지운에게) 그 자리를 준 것이니 실망시키지 말라" 고 압박합니다. 정석조는 먼저 창운군의 입을 막으려 그를 저승길로 보냅니다.
소문
한편, 궁안에서는 이휘와 정주사(정지운)가 이상한 사이라는 소문이 궁녀들 사이에 퍼지기 시작합니다. "사내들끼리 사사로이 만난다", "주군과 신하 그 이상이다", "전하가 남색이다" 라며 여기저기서 수군댑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김상궁(백현주 분)은 이휘에게 "정주서와의 만남을 삼가라" 고 청했고, 도승지(김인권 분)는 "더는 전하께 다가가선 안 된다" 고 정지운을 막아섭니다. 심지어 대비(이일화 분)마저 "(지운을) 적당히 정리해서 내보내라" 고 주의를 줍니다.
한 궁녀는 "전하랑 오늘 새벽에도 둘이서 어디 갔다 온 걸 본 사람이 있다던데", "사내들끼리 뭐 하는 거냐"며 수군대는 소리를 듣고 바로 중전 노하경(정채연 분)에게 이 소문을 전합니다. 중젼은 "전하가 정주사와 사사로이 만난다고? 주사라는 자리가 원래 전하를 곁에서 모시는 거니까. 다시 또 그런 망측한 소리 하지 말라"며 속상해하면서도 의심을 거두지 않습니다.
중전은 밤 중에 "멀리서 용안이라도 뵈려는 거댜. 그래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아서다" 라며 이휘를 보기 위해 대전을 찾았으나 이휘는 자리에 없었습니다. 발걸음을 옮기던 중전은 이휘와 정지운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습니다. 이휘는 중전을 보고 "중전, 그것이...." 라며 해명하려고 했으나 중전은 "송구합니다. 저는 중궁전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라며 빠르게 발걸음을 돌립니다. 이후에 이휘가 중궁전을 찾았으나 중전은 이휘와의 만남을 거부합니다. 중전은 궁녀에게 "오늘 일은 절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거라"라고 단속합니다. 중전은 홀로 앉아 "나 정말 아무것도 필요 없다 생각했는데, 전하께서 내 손 한 번만 잡아주시면, 내 마음 한 번말 알아주시면, 그거면 될 거라 그리 생각했는데.... 이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립니다. 이후 중전은 정지운을 불러 "부디 스스로 궐을 나가 주시게. 전하께서 더는 정 주서로 인해 웃전의 미움을 받아서는 아니 될 것 아닌가"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이휘에게도 다 괜찮으니 후사만 이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합니다.
사실, 그 날밤에 이휘와 정지운은 사당에서 김가온(최병찬 분)을 만났습니다. 김가온은 지난번 여연에서의 일로 몸에 상처를 많이 입었고, 정지운은 삼 개 방으로 보냈습니다. 그곳에서 김가온은 혜종의 독살 때 사용하였던 독초를 찾는 이를 보게 되었고, 그가 상원 군을 언급하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이에 그 소식을 이휘에게 전하였고, 이휘는 상원 군에 대한 증좌를 더 잡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혼례를 올리겠습니다
이휘는 궁 뒤뜰에서 정지운과 마주칩니다. 이휘는 "하루 종일 어디 갔던 거냐. 승정원에서 나오지 않고. 얼마나 걱정했는데"라고 말합니다. 정지운은 "드릴 말씀이 있다. 혼례를 올릴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이휘는 "혹 궁에 떠도는 소문 때문이라면 그만 두시라. 각오하지 않았냐. 우리 둘 다" 라며 정지운의 혼례를 말립니다. 그러나 정지운은 "제가 원해서 하는 것"이라고 답합니다. 이휘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보시라. 갑자기 왜 이러는지. 함께 잘 버텨오지 않았나. 내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 거냐" 면서 서운해합니다. 정지운은 "전하를 잃고 싶지 않다. 전하를 잃지 않는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며 "이제 여기서 멈춰야 할 것 같다"며 이별을 말합니다. 자신에게 등을 보이며 걸어가는 정지운에게 이휘는 "서거라. 나는 멈추라 한 적 없다. 어명이다" 라며 눈물을 보입니다. 그럼에도 정지운은"송구하다"며 결국 이휘의 곁을 떠나면서 17화는 엔딩을 맞습니다.
한편, 정지운의 이러한 결정에는 그의 아버지 정석조의 권유가 영향을 미칩니다. 정석조는 아들 정지운이 이휘와의 소문에 휩싸이자 대사헌 신영수(박원상 분)를 찾아가, 그의 여식 신소은(배윤경 분)과의 의혼을 청합니다. "혼인을 정치적 도구로 쓰고 싶지 않다" 고 선을 긋는 신영수에겐 "궐에 돌고 있는 아들과 관련된 터무니없는 소문을 묻고 싶다"는 목적을 솔직하게 드러냅니다. 신소은은 "(지운이) 세자빈 자리를 포기해도 좋다 생각할 만큼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다"며 아버지에게 "혼인을 시켜달라" 청합니다.
정지운은 궐을 나가 달라는 중전의 부탁으로 인해 고민이 깊어졌지만 자신도 모르게 신영수 집안과 납폐서(신랑 측에서 신부 측으로 보내는 예물과 혼서)가 오가자 혼례를 거부합니다. 그러나 정석 조가 "전하가 여인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말하며 "이휘를 멀리 하지 않으면 죽이겠다. 혼인하고 도성을 떠나라"라고 말합니다. 정지운은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냐. 그저 묻어주면 안 되겠냐. 전하의 그 비밀을" 이라며 부탁했지만 정석조는 왕이 여인인데 역모도 아니라며, "이 사실을 상원 군께서 모두 아는 날엔 어찌 될지 몰라서 그러는 거냐. 내 말을 따르지 않으면 나도 더는 너와 전하를 지켜줄 수 없다"며 이휘와의 이별을 강요합니다.
모든 것을 감당하기로 하였으나 이휘의 상황이 안 좋아지자 정지운은 억지로 혼례를 올리려고 합니다. 과연 이들의 연모함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요? 그리고 한기재의 횡포를 이휘는 어떤 방법으로 꺾을까요? 조금씩 결말에 다가가는 연모입니다.
이상으로 궁중 로맨스 "연모" <17화>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으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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