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쾌한 사이다 반격! "원더우먼" <2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퇴원 후 집으로 기억을 잃고 강미나의 집으로 온 조연주(이하늬 분)
병원에서 눈을 뜬 조연주는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친 탓에 역행성 기억상실을 진단받습니다. 이에 자신이 검사라는 사실도 떠올리지 못한 조연주. 결국 조연주는 자신이 유민그룹의 막내딸이자 한주 그룹의 며느리라는 오해 속 강미나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됩니다. 시댁 식구들은 이런 조연주를 이용하려는 생각뿐입니다. 조연주는 시모의 말에 "나이 들면 뇌도 노화되니까 뭐든 바로바로 고치기 힘드시겠죠" 라며 필터링 없는 직진 발언으로 받아쳤고, 이런 모습에 한성운은 "부모님 말에 토 달지 말라" 고 했고, 조연주는 "이 집은 말을 아예 하면 안 되는 거냐. 그럼 그냥 동상을 세워두지 그러냐" 고 반박합니다. 또한 자신에게 반말하는 남편에게 "왜 내게 반말을 하냐"며 되묻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사도우미 김이사(예수정 분)는 조연주에게 '강미나의 하루 일과'를 건넸고, 이를 본 조연주는 "미용실, 쇼핑, 마사지, 골프 이런 건 없고 전부 집안일만 있냐" 고 황당해 합니다. 그리고 조연주는 새벽 4시부터 일어나 하루 일과를 시작했고 이에 조연주는 "여기는 언제적 마인드로 사는 거냐. 지금이 무슨 농경사회냐"며 투정을 부립니다.
병원에서 퇴원해 한 주가에 들어가 시집살이를 시작한 연주. 그러나 조연주는 모든 것을 참고 인내하던 강미나와 180도 달랐습니다. 조연주는 불합리한 가사를 소화하면서도 틈틈이 반기를 듭니다. 특히 조연주는 시모 서명원(나영희 분), 형님 허재희(조연희 분), 막내 시누이 한성미(송승하 분)가 자신을 따돌리며 영어로 험담을 하고 음흉한 꿍꿍이속을 나누자,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하며 대화에 끼어들었습니다. 이에 허재희는 "동서 국내파 아니었냐?" 며 깜짝 놀랐고 조연주는 "(기억잃은)제가 국내파인지 해외파인지 어떻게 알겠냐. 근데 영어가 쏙쏙 들어온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답합니다. 외출하는 길에 불어로 떠드는 시모와 형님, 시누이에게 그 자리에서 불어로 "왜 말들이 없으세요? 좀 전까지 프랑스 현지인들처럼 신나게 절 씹으시더니"라고 말해서 시청자들에게 속 시원함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심지어 조연주는 베트남어까지 구사 가능했습니다. 한 주가에 유일하게 남은 베트남 출신 메이트 트랑(흐엉 분)과 시모 서명원 앞에서 베트남어로 대화를 나누며 지금까지 시댁에서 당했던 일들과 자신의 처지를 알게 됩니다. 그제야 역지사지 입장이 된 서명원은 "니들 왜 사람을 왕따시키고 그래? 저런 경우 없는 것이 다 있어" 라며 기분나빠합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내로남불이죠... 가장 통쾌했던 순간이었습니다.)
한 주가의 속마음을 알게 된 강미나(인 조연주)
지금까지 자신의 말을 거스르는 일 없이 죽은 듯 살던 강미나가 사고 후 모르는 사람처럼 변하자, 이에 시모 서명원(나영희 분)과 허재희(조연희 분), 한성미(송승한 분)는 분노합니다. 그러자 첫째 딸 한성혜(진서연 분)는 "누가 잘해주래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기억상실이라잖아. 그동안 당했던 일 다 잊어먹었으니까 상식적으로만 대해주면 될 것 왜 다들 그러냐"라고 나무랍니다. 또한 한영식(전국환 분)은 "못난 것들, 금치산자를 만들겠느니 정신병원에 집어넣겠다느니 하던 사람들은 다 어디 갔어. 그런 연극을 하면서 이런 연극은 못 해? 어차피 쟤가 유민 재산 받을 때까지 만이다. 그 뒤에는 부모 형제 아무것도 없는 아이 무서울 게 뭐 있어. 쟤가 우리 집 살면서 어떻게 된다 한들 누가 하나 신경 쓰겠어?" 다른 가족들 역시 "영영 기억이 안 돌아왔으면 좋겠다" 라며 강미나를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워 줄 수단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를 강미 나인 줄 알던 조연주가 듣고 있었습니다. 조연주는 자신을 향한 한주 일가의 파렴치함에 분노합니다. 그런데 이때 인기척을 느낀 한성운(송원석 분)이 밖으로 나왔고 한승욱(이상윤 분)은 한주 일가에게 들킬 뻔한 조연주를 구해냅니다. 한승욱은 다시 한번 조연주에게 자신을 모르냐고 물었고 조연주는 자신을 왜 도와줬냐며 말을 둘렀댔습니다. 이에 한승욱은 "예전에 내가 괴로워 죽을 뻔했을 때 그쪽이 나 살려줬잖아요" 라며 "정말 기억 못 하는구나. 농담이에요. 원래 남 돕는 게 취미다."라고 말합니다. 조연주는 "그걸 농담이라고 하냐. 기억이 없다는 게 어떤 건지 아냐. 캄캄한 밤에 망망대해 위에 나 혼자 떠있는 느낌. 앞에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나랑 같이 살고 있는 사람이 나랑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는 게 얼마나 막막하고 무서운 일인지 아냐, 저렇게 싫어하는 사람들이 앞으로 나한테 어떻게 할 줄 알고" 라며 속내를 드러냅니다.
내가 누군 줄 알고?
생각보다 더 흉악한 시댁의 속셈을 눈치챈 조연주는 참지 않습니다. 조연주는 예배식 중 허재희의 아들 한선우(신서우 분)가 자신의 머리에 과자를 던지자 이를 기회로 예배식 현장을 완전히 뒤집어 놓습니다. 시아버지 한영식의 호통에 "여기가 무슨 노름판도 아니고 왜 갑자기 소릴 질러요? 언성 높은 사람이 이기는 거예요?"라고 소리치며 맞받아치고, 자신에게 말하는 시댁 식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일침을 가합니다. 시어머니에게는 "20201년에 그런 생각을 속으로 하는 것도 역한데 그걸 입 밖으로 내는 게 창피하지도 않아요?"라고 말하고, 특히 이런 자신을 말리면서 "말 좀 곱게 할 수 없냐"는 한승욱에게 "곱게 말해줄게. 네가 제일 노답니다. 이 파파보이 마마 보이쉬 키야. 입 좀 닥쳐주지 않겠니?" 라며 미소를 띠고 말한 뒤 "다들 내가 누군 줄 알고 깝죽거려?"라고 말해서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눈치챈 한승욱
한주 그룹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강미나의 전 정혼자 한승욱은 유일하게 강미나(조연주)의 수상함을 눈치챕니다. 앞서 유민가의 장례식에서 과거 "땅콩 냄새만 맡아도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다"라고 말했던 강미나(조연주)가 땅콩을 먹는 것을 목격한 한승욱은 이후 자신의 조력자 노학태(김창완 분)에게 강미나의 진료 기록표를 부탁했던 것입니다. 강미나(조연주)의 진료기록부를 확인한 한승욱은 "결혼 후에 흉터 제거 수술한 기록 정말 없는 거냐" 라며 의아해합니다. 과거 강미나는 한승욱에게만 보여주는 것이라며 자신의 팔에 난 흉터를 보여줬었습니다. 이에 한승욱은 조연주가 자신이 사랑했던 첫사랑 강미나가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한승욱은 조연주를 찾아가 "당신 누구야? 누구냐고. 당신 정체가 뭐야? 진짜 미나 어딨어?"라고 물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조연주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 보입니다. (본인도 모르는 정체를 물어보니 놀랄 수밖에요...)
강미나와 한승욱의 과거
과거 강미나와 한승욱은 병원에서 만난 사이입니다. 강미나는 개인적인 일로 병원에 입원하여 새어머니에게 구박을 받고 있었고, 한승욱은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셔서 장례를 치르는 중이었습니다. 이때 강미나는 한승욱에게"괜찮아요?"라고 물었고, 한승욱은 "내게 괜찮냐고 물어봐준 사람이 처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시각, 조연주도 다친 할머니와 함께 병원에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둘 사이는 정략결혼의 상대가 아닌 진정으로 아끼는 사이가 된 것입니다. 이번에 강미나 가족의 장례식에 조문을 간 한승욱은 강미나로 뒤바뀐 조연주에게 괜찮냐고 물었고, 조연주는 이렇게 질문해준 사람은 처음이라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화에 비해 2화는 더 재미있고, 속 시원한 장면이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더 재미있고, 통쾌한 내용들이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이상으로 "원더우먼" <2화>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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