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ouch 드라마 & 영화

달리와 감자탕 <1화>

by 장's touch 2021. 9. 24.
반응형

'무지. 무식, 무학' 3가지가 없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 주는'가성비 주의' 남자와 본 투 비 귀티 좔좔이지만 생활 무지렁이인 '가심비 중시' 여자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아트' 로맨스 "달리와 감자탕"입니다. 쉽게 말해서, 정말 무식하고 막무가내이지만 감자탕과 돈에는 진심인 남자와 매우 지적이고 순수하지만 생활력은 없는 여자의 만남 스토리입니다. 제목부터가 정반대의 느낌인 드라마~ 로코의 냄새가 솔솔 풍깁니다 ^^

*방송사 : KBS2                          / *방송시간 :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 (9월 22일 첫 방송)

*제작진 : 연출 이정섭(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제인/ 힐러 / 동네변호사 조들호/ 7일의 왕비 /단, 하나의 사랑)                             극본 손은혜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어느 멋진 날, 마녀의 사랑), 박세은 (마녀의 사랑)

*주요 출연진 : 김민재, 박규영, 권율, 황희, 연우 등

*기획의도 (출처 :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언제부턴가 금수 저니 흙수저니 수저론으로 무장한 계급론이 등장하더니 점점 심해지는 양극화로 대한민국은 더 이상 계층 이동의 가능성이 막힌 사회가 되었다고 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 사회에는 분명 보이지 않는 계급이라는 게 존재하는 듯도 하다. 그렇다면 이 사회는 무엇으로 계층이 나누어지는 걸까? 돈이 많으면 상류층인가? 아니면 권력이나 명예가 상류층의 필수 조건일까? 그것도 아니면 학력이 높고 지적 수준이 높아야 진정한 상류층에 들어서는 걸까? 최근 사회면을 줄줄이 장식한 재벌가들의 천박한 갑질이나 IT업계 신흥 졸부들의 무식한 폭력사태, 정치인들이나 교수들의 위선적인 불법, 부정행위들을 보면 과연 이들을 상류층이라고 말할 수 있나라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 드라마는  성장배경, 재력, 학력, 취향, 가치관 뭐 하나 비슷한 것 없는 아니, 모든 것이 극과 극인 두 남녀가 폐업하기 직전의 미술관을 매개체로 만나 부딪히면서 전혀 경험해 본 적 없던 서로의 인생을 이해하고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자 한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앞서 제기한 문제들에 대한 고민을 해보고자 한다.

이런 기본정보를 가지고 "달리와 감자탕" <1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진무학은? 

'돈돈 F&B'의 상무 진무학(김민재 분)은 무지, 무식, 무학 3 무의 소유자지만 이에 대한 콤플렉스가 전혀 없고, 오히려 타고난 혀, 장사 수단, 돈 냄새 맡는 감각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신메뉴 품평회를 하던 중 주방장 홍석천은 "5성급 호텔 입점을 목표로 개발한 이 프리미엄 감자탕은 고급화된 소비자의 니즈를 100% 만족시킬 것이라 자신한다"며 "세계 4대 진미 이베리코 흑돼지, 그중 최고 등급 베타 등급만 골라서 조리했다" 고 말합니다. 이어 캐리어를 넣은 볶음밥을 준비했고, 임원들은 한 마디씩 거드며 칭찬합니다. 이에 진무학은 "똥 싸고 있네. 그래서 가격은 얼마로 측정할 거냐" 고 물었고, 18만 원이라는 말에 분노합니다. 이어 "감자탕이 뭐냐, 적은 돈으로 배부르게 먹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다. 싸고 양 많고 배 터지고" "근데 돼지뼈 빨아먹는데 스페인이 왜 나오냐""똥 싸고 있네, 진짜. 지금 이런 개풀 뜯어먹는 소리 듣자고 출장 미룬 줄 아냐"며 큰소리칩니다. ('똥 싸고 있네'는 진무학의 유행어인 듯합니다.)

김 달리는?

김 달리(박규영 분)는 세인트 밀러 미술관의 객원연구원으로서 국내에서는 알아주는 청송 미술관 관장의 무남독녀입니다. 달리는 미술뿐 아니라 역사, 철학, 종교 등 다방면으로 조예가 깊고 영어, 일어, 중국어, 불어, 스페인어 등 7개 국어에도 능통합니다. 달리는 책 읽는 것과 연구를 좋아해서 배고픔도 잘 모르고 막대사탕으로 영양분을 채우기도 합니다.

달리와 무학의 만남 (Feat. 공항)

김 달리는 세인트 밀러 미술관의 관장 대신 VIP를 픽업하러 공항으로 향합니다. 관장은 일본인 콜렉터 진 히토나리를 픽업하라고 했고, 재일교포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관장은 "미술협회의 엄청난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다. 중요한 인물이니 비위 맞춰주면서 데려오라" 고 말했습니다. 마침 진무학은 양돈협회 행사와 200억짜리 계약건으로 네덜란드에 출장을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영어를 못하는) 진무학은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Welcome, Mr. Jin'이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있는 김 달리를 발견합니다. 사람을 착각한 김 달리는 "에스코트를 맡은 김 달리다"며 소개했고, 진무학은 "파티 몇 시부터죠?" 라며 말을 중간에 끊습니다. 이어 김 달리가 "여행은 즐거웠냐"며 물었고, 진무학은 "진심으로 물어보는 거냐. 일등석이라고 해봤자, 돈만 더럽게 비싸기만 하지 이코노미랑 별 차이가 없다. 달리 씨는 나중에 성공하더라도 일등석 타지 말라. 차라리 그 돈을 감자탕 사 먹으라. 그게 남는 거다"며 조언합니다. (이런 헛소리에도 달리는 예술가는 원래 돌+I라는 말을 떠올립니다.)

파티장에서...

결국 서로의 오해 속에 진무학은 김 달리와 함께 미술관 후원자가 주최하는 파티장에 도착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는 진무학은 "원래 이 바닥 사람들은 사치나 허영이 심하냐"며 비꼬았고, 달리는 "씁쓸하지만 돈과 예술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고 말합니다. 이어 진 히토나리로 착각한 진무학에게 사람들은 작품을 설명해달라고 하고, 진무학은 "여기 있는 모든 작품이 예쁘고 때깔도 좋다. 그중에서도 가장 내 마음에 드는 작품은 돼지 그림이다" 라며 돼지 그림을 보며 설명을 하게 됩니다. "흰털, 긴 몸통, 축 처 진귀 등을 보면 전형적인 랜드레이스 품종이지만 등과 넓적다리가 통통한 것이 더치 랜드레이스 품종이다" 라며 이상한 이야기를 했고, 특히 한 돼지를 가리키며 "다른 돼지들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격리해야 손해를 덜 보게 될 거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김 달리는 그 말을 고급스럽게 바꿔 통역합니다. 이어 모딜리아니 작품에 몰입해 있는 김 달리에게 "이 그림이 그렇게 좋습니까? 이런 건 얼마나 하려나" 하며 값어치를 따집니다. 한화로 1600억 원 정도 할 거라는 그림의 가격을 들은 진무학은 사레에 들려 입에 있는 체리를 뱉어내며 그림을 훼손하게 됩니다. 이에 당황한 김 달리는 당황한 사람들에게 "이 그림은 가짜가 확실하다" 고 주장하고, 결국 둘은 파티에서 쫓겨납니다. 표정이 안 좋은 김 달리에게 함께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는 진무학, 달리가 가품이 확실하다고 이야기하자 "맘마미아 콜롬비아 아싸라비아" 등을 외치며 웃음을 안겼습니다. 

오해가 풀린 달리와 무학

이후 둘은 서로 대화를 하며 서로가 착각했다는 걸 알아챘고,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김 달리는 황급히 공항을 돌아왔지만 진 히토나리는 연락을 받지 않은 채 사라졌습니다. 김달리는 자신을 자책합니다. 반면에 진무학은 태평한 모습을 보이며 김달리를 위로하며 너스레를 떱니다.  김달리는 기운을 차리고 진무학을 호텔에 데려다 줍니다. 그러나 자신감과 다르게 진무학의 카드는 모두 정지되었고(무학이 미술관에 투자한 것을 안 무학의 아버지 진백원(안길강 분)이 화가 나서 카드를 다 끊어버렸고, 사실 투자는 무학의 형이 한 것이었지만 무학은 진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김달리는 "영어도 못하고 돈 한 푼도 없는 사람을 두고 올 수 없다"며 자신의 집으로 무학을 데리고 갑니다. 

달리의 집에 간 무학

달리의 집을 돌아보던 진무학은 주인은 어디 갔냐고 이야기하고,  "다음부터 이러지 말라, 내가 어떤 사람인 줄 알고 집에 들이냐"라고 말합니다.  이에 김 달리는 "남이 호의를 베풀 땐 그냥 고맙다는 한 마디면 충분하다"며 미소를 짓습니다. 진무학은 하루 종일 고생한 김 달리를 위해 요리합니다. 김 달리는 "정말 맛있어요.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 라며 감탄합니다. 진무학은 흐뭇해하며 "미술관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공부하는 겁니까? 좋네. 그림 보면서 공부도 하고"라고 김 달리에 대해 물었습니다. (김 달리가 가난한 유학생이라고 생각하는 무학) 김 달리는 "일정 끝나면 저희 미술관 들려주세요. 카페테리아도 있거든요"라고 했고, 진무학은 "미술관에 카페라면 데이트인데" 라며 쑥스러워합니다. 김 달리는 진무 학과 함께 밥 먹으며 "처음 봤을 때부터 느낀 건데 진 선생님은 재밌는 분인 것 같다. 신발도 그렇고, 모든 감자탕 그릇으로 세는 것도 그렇고, 제가 만나본 사람 중에 제일 재밌다"며 인간적인 호감을 드러냈습니다. (진무학은 아버지에게서 도망치다가 구두를 한 짝 놓고 와서 급한 대로 불빛이 나는 슬리퍼를 신고 있었습니다.)

정전 상황

식사를 마친 후 김 달리는 옷을 갈아입으러, 진무학은 씻으러 갑니다. 그 때 정전됐고 김달리는 옷을 벗다 넘어지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놀란 진무학은 옷을 다 벗고 수건을 두른 채 김달리에게 갔습니다. 진무학은 김달리를 찾다 김달리 위로 넘어졌고, 집에 전기가 들어오면서 둘은 깜짝 놀랍니다.

사건의 발생

한편, 청송 미술관에는 인자한 관장 김낙천(장광 분) 아래로 큐레이터 송사봉(우희진 분), 한병세(안세하 분), 시설관리부 기사 황기동(유형관 분), 비밀스러운 아르바이트 생 나공주(송지원 분)가 있습니다. 이들은 오늘도 미술관에서 소소한 이야기를 하며 일과를 보냅니다. 진무학의 아빠의 재혼으로 아들이 된 무학의 형 진기철(이제연 분)은 청송미술관 관장에게 돈을 투자하게 되고,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미술관에 갑니다. 대화를 하던 관장 김낙천은 갑자기 옆방으로 가서 누군가와 대화를 하던 중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전 드라마에서 조금은 무거운 분위기였던 김민재 배우님, 그리고 터프했던 박규영 배우님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드라마였습니다. 또한 형형색색의 미술작품과 네덜란드의 멋진 풍경들이 볼거리를 풍성하게 해 주었습니다. 

이상으로 아트 로맨스 "달리와 감자탕" <1화>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글 입니다.

* 사진은 드라마의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반응형

'Touch 드라마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더우먼 <3화>  (0) 2021.09.25
달리와 감자탕 <2화>  (0) 2021.09.24
원더우먼 <2화>  (0) 2021.09.23
원더우먼 <1화>  (0) 2021.09.22
하이클래스 <6화>  (0) 2021.09.2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