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웅이를 보내게 될까요? "유미의 세포들" <13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유미의 식탁
구웅(안보현 분)은 결국 김유미(김고은 분)의 집을 나가게 됩니다. 두 사람의 사이는 변함없어 보였지만, 자존심이 센 구웅은 초라해 보여서 싫었던 자신의 속마음을 다 말하지 않았고, 유미는 웅이에게 서운한 마음이 쌓여갑니다. 웅이는 유미의 집을 나가기 전에 집을 정리하고 전등을 갈다가 유미의 집 식탁 다리를 부수고 맙니다. 과거 이 식탁은 우리 집에서 가장 비싼 거라고, 이사 갈 땐 이것만 가지고 갈 거라고 말했던 유미가 떠오른 웅이. 웅이는 일단 임시방편으로 고쳐놓고 새 식탁을 사러 가지만, 이미 단종되었고, 비슷한 식탁을 사기로 하며 여기저기서 돈을 마련합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도 힘이 없었던 유미는 퇴근을 하고 혼자 장을 보면서도 허전함을 느낍니다. 비빔라면과 만두를 먹고 있을 때 웅이가 초인종을 누릅니다. 유미는 반가운 마음에 나갔지만, 웅이는 부서진 식탁을 가질러 왔다고, 새 식탁이 올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새 식탁은 착불이라 웅이는 유미에게 돈을 부치겠다고 말했고, 유미는 정색을 하며 절대 보내지 말라고 말했으나, 계좌로 돈이 들어왔다는 문자가 오게 됩니다. (이때부터 사랑 세포는 본격적으로 힘을 잃게 되는 듯싶습니다.)
삼청동 데이트
며칠 후 웅이의 친구 결혼식에 참석한 유미와 웅이, 웅이가 신랑이 친구를 만나러 갔고, 유미는 루이와 힘께 피로연장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유미가 혼자 있는 사이 근처에서 웅이 친구들의 대화를 듣게 되었고, 그들은 학교 다닐 때 진짜 새이파는 '구웅'이었다는 이야기를 하였고, 그 말을 듣게 된 유미는 밥도 못 먹은 체 나오게 됩니다.
친구의 결혼식 후 아직도 여전히 찝찝한 유미는 그래도 삼청동에 가서 오랜만에 밖에서 함께 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데이트에서도 서로는 마음을 솔직히 말하지 못합니다. 유미가 눈여겨보았던 추로스 맛집에서의 긴 줄을 보고 웅이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식으로 말했고, 둘은 결국 다른 곳으로 갑니다. (남자와 여자의 가치관 차이일까요? 유미의 마음이 정말 공감되는 상황입니다. ) 집으로 돌아와서 보낸 유미의 긴 문자에 웅이는 'ㅇㅇ 너도'라는 짧은 답문을 보냈고, 이것으로 인해 유미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남자들은 모르는 그런 심리가 있어요~)
박 터뜨리기
유미의 세포마을에서는 사랑 세포가 마을 한가운데에 설치해놓습니다. 프라임 세포였던 사랑 세포가 세운 박은 여러 세포들의 콩주머니 공격에도 멀쩡했고, 오랜만에 나타난 히스테리 세포와 삼청동 데이트에서 추러스를 먹지 못해 화가 난 출출 세포의 공격에도 잘 견뎌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사랑 세포의 힘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유자청 사건에 이어, 새이와의 사건 때 웅이가 소리를 지르던 일, 그리고 최근에 유미의 집을 나가겠다고 웅이가 말하고, 심지어 식탁값까지 계산해서 계좌이체로 했던 일은 사랑세포의 힘을 점점 빠지게 합니다.
그리고 삼청동 데이트 후 유미의 문자에 짧은 답문을 해서 화가 난 예절 세포가 던진 콩주머니는 박을 세게 맞히지도 않았는데 마침내 박이 열리고 맙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헤어져'란 글귀가 나오게 되고, 사랑 세포에겐 이별 카드가 쥐어집니다. 감성 세포와 이성 세포의 설득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사랑 세포는 "오늘 이별 카드를 사용할 거다. 박이 터졌다. 그래서 내가 힘이 자꾸 없었던 거다. 이제 이별할 시간이 다가온 거다. 여기서 계속 연애를 이어간다면 유미는 아마 스트레스받아서 죽고 말 거야."라고 말합니다. 이성 세포와 감성 세포가 "사랑아, 친구들이랑 의논도 해보고..."라고 말하자 사랑 세포는 "박이 터졌는데 무슨 이유가 필요해?"라고 대답합니다. 이에 이성 세포와 감성 세포는 "누구보다 사랑을 지키는 게 너의 임무 아니야?"라고 묻습니다. 사랑 세포는 "박이 터지기 전까지 전력을 다해 사랑하는 게 내 임무지. 그렇지만 박이 터지면 돌아서는 것도 내 임무야."라고 말합니다.
웅이의 우선순위
결국 유미는 이별을 결심합니다. 하지만 구웅과 쌓아온 추억의 힘은 강력합니다. 유미의 사랑 세포는 이별 카드를 손에 쥐고도 쉽게 던지지 못합니다. 이별하기엔 날씨도 너무 좋고 웅이가 매우 친절합니다.
한편, 구웅도 유미의 태도에 이별을 직감합니다. 유미에게 11시에 만나자는 전화를 받은 후, 웅이의 세포마을에서는 이성 세포가 원격 조종실에서 데이터를 통해 유미의 목소리 분석을 시도합니다. 유미의 낮은 목소리는 그동안의 통계로 보아 이별을 말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웅이는 유미의 이별을 직감하는 순간 화를 내며 '뭐가 이렇게 일방적이야? 섭섭한 게 있었다면 왜 아무런 사인도 주지 않은 건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본 웅이는 '유미한테만 뭐라 그럴 순 없어. 그렇지만 이런 식은 아니잖아. 답장 좀 소홀히 했다고 헤어지자고 하는 거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웅이의 원격 조종실에서'이번 주 우선순위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라는 멘트가 흘러나옵니다. 이에 이성 세포는 어차피 웅이의 1순위는 웅이일 거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번 주 순위에 변동이 있습니다. 유미가 1위입니다.'라는 멘트가 흘러나와 모두가 깜짝 놀랍니다. 그 순간 한 번도 변하지 않았던 구웅의 우선순위에 변화가 찾아왔고, 자신의 가장 소중한 1순위가 유미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이별을 직감하는 순간 잊고 있었던 것을 깨달았다'라는 웅이의 내레이션이 나와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시간이 필요해
결국 유미의 사랑 세포는 이별 카드를 버렸지만, 다른 방법을 생각해 냅니다. 유미는 "웅아, 나 할 말이 있어."라고 운을 떼며 "우리 생각할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아."라고 말합니다. 순간 웅이의 마음속에서는 '나의 가장 소중한 1순위가 누구인지.'라는 멘트가 나왔고, 웅이는 유미와 분수대에서 만났던 첫 만남을 떠올리며 13화는 엔딩을 맞게 됩니다.
박을 터뜨리는 일은 큰일이 아니고 사소한 어떤 일이었죠. 그런데 이런 사소한 일도 단순하진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웅이가 새이와 따로 만나서 한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새이의 회사로 스카웃제의를 받은 걸까요? 새이의 마음은 정리가 된 걸까요? 유미의 세포들, 이제 1화 만을 남겨 놓은 시즌 1입니다. 이렇게 끝내버리기엔 우리에게도 시간이 필요한데 말이죠 ㅠㅠ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웅이가 없이 지내는 유미의 모습이 나옵니다. 마지막 14화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웅이와 유미의 이야기 꼭 보아야겠습니다.
이상으로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 "유미의 세포들" <13화>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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