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세포들과 함께 하는 유미의 세포들 <2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꽃 축제
본심 세포의 활약으로 진심을 꺼낸 유미(김고은 분)는 우기(최민호 분)와 단 둘이 꽃 축제에 가기로 하고, 루비(이유비 분)은 화가 납니다. 꽃축제에 가기 위해 옷을 고르던 유미. 몇 년 전, 원피스 한 벌을 산 계기로 월급 3개월치를 탈탈 털어 태국여행을 가게 한 패션세포는 지금 감옥에 있습니다. 그러나 유미의 오랜만의 데이트로 인해 패션 세포는 가석방이 됩니다. 패션 세포의 조언데로 유미는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스타일로 꾸미고 꽃축제장으로 갑니다. 설렘도 잠시,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나타납니다.
어쩐 일인지 부산에 간다던 루비가 꽃축제장에 나타난 것입니다. 잠시 고민하던 유미. 하지만 사랑 세포가 깨어난 유미는 달라져 있었습니다. 유미는 세포들의 응원을 받으며 루비의 전화도 받지 않고, 필사적으로 달려 루비를 따돌렸고, 꽃축제장 후문으로 가서 택시까지 타고 맛집으로 향하며 우기와의 첫 데이트를 사수합니다. (정말 무섭게 따라 달라오는 루비 대단합니다.)
우기의 고백
세포마을에도 한바탕 축제가 벌어집니다. 세포들은 유미의 우기의 진도를 예측하며 설레발을 쳤습니다. 어디까지 진도가 나갈 것인지 예측하며 이벤트까지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유미의 이상형까지 물어보며 설렘을 불어넣던 우기의 본심은 정작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선배 소개팅하지 않으실래요?" "저랑 정말 친한 형이에요. 그 형도 일산에 살아요." 라며 우기가 물어본 것입니다. 그러나 유미는 당황하며 우기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구나? 혹시 루비야?"라고 묻자 우기가 "아니에요. 여자는 아니에요" 라며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합니다. "아 그렇구나, 그랬구나" 라며 유미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자 우기는 "비밀이에요, 선배"라고 말합니다. 유미가 "물론이지, 걱정하지 마. 근데 이런 얘기 나한테 해도 돼?"라고 묻자 우기는 "그냥 선배는 비밀 지켜줄 것 같아서요. 그런 믿음이 가더라고요. 선배한테는" 이라며 미소를 짓습니다.
이에 유미는 얼떨결에 소개팅을 하겠다고 했고, 우기는 "그 형 이름은 구웅이에요"이라고 말합니다. 우기의 깜짝 고백과 난데없는 소개팅 제안에 정신이 혼미해진 유미, 그간 우기의 행동이 자신에 대한 호감이 아니었다는 걸 깨달은 유미는 실망합니다. 세포들은 표정관리 레버를 조정하려고 했으나, 유미는 결국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로 달려갔고 세포마을에도 눈물의 대홍수가 일어납니다. 시작도 전에 허무하게 끝난 로맨스로 유미와 세포마을에는 슬픔이 가득합니다.
자동 리액션 인형
결국 유미는 우기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하고 소개팅 자리에 나갑니다. 고백도 전에 차여버린 유미의 상태는 말이 아닙니다. 표정관리 레버도 고장 나서, 출근했던 사무실 직원들이 유미의 표정 때문에 눈치를 보게 만듭니다. 이렇게 하루 종일 처져있는 유미를 위해 세포들은 묘안을 찾습니다. 수리 세포는 감성 세포에게 상황에 맞게 알아서 대답해주는 '자동 리액션' 인형을 내밉니다. 그로 인해 유미는 정말로 영혼 없는 리액션을 하게 됩니다.
웅이와 유미의 소개팅
그렇게 유미는 구웅(안보현 분)과 만납니다. 구웅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최악. 반바지에 슬리퍼는 물론이고 턱에 난 수염까지, 유미와 세포들은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정말 우기와는 반대되는 모습이 보입니다.) 세포들은 일일이 평가하며 그래도 얼굴은 괜찮다는 평가를 내립니다. 반면, 구웅은 첫눈에 유미에게 반합니다. 사고 회로가 일시 정지한 구웅은 마치 수능날 시험지를 본 것처럼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고, 고장 난 로봇처럼 삐걱거립니다.
어떻게든 소개팅을 이어가려는 구웅의 이성 세포 앞에 야심 차게 개그 세포가 등장하지만, 썰렁한 아재 개그를 연발했고, 유미는 자동 리액선 인형의 하드 캐리로 영혼 없는 멘트만 날립니다. 상상을 초월한 유미와 구웅의 소개팅은 웃음을 자아냅니다.(구웅의 세포마을은 유미의 세포마을과는 달리 황량한 사막 같았습니다.)
구웅의 여사친 새이
한편, 구웅와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새이(박지현 분)는 구웅이 소개팅한다는 소식에 극과 극을 오가는 온도차를 보입니다. 아직 알지도 못하는 상대에 대해 분명히 결혼 생각을 가지고 나올 거라며 구웅에게 부담을 주다가도, 막상 소개팅 당일 초라한 행색의 그를 보자 잘 차려입고 나가라고 잔소리를 하는 새이의 모습은 구웅을 향한 그녀의 마음을 알 수 없게 해 혼란스럽게 합니다.
결국 오랜 시간 함께한 구웅조차 "새이는 이상한 애야"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새이는 대학시절부터 구웅을 알뜰하게 챙기면서도 냉정한 모습을 보입니다. 구웅이 우기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자 우기는 "자기 갖기는 싫고 남 주기는 아까워하는 거"라고 딱 잘라 이야기를 합니다. 앞으로 구웅과 유미의 관계에 새이가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지켜보아야겠습니다.
유미의 눈물에 휩쓸려 사랑 세포와 본심 세포가 섬에 갇혀버린 상황. 구웅과의 만남이 유미와 세포마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까요? 애니메이션이 함께여서 그런지 내용 전개가 아주 빠르진 않지만, 눈으로 보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입니다.
이상으로 유미의 세포들 <2화>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한 개인적, 주관적인 글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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