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드라마 "인간실격" <5화, 6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강재의 직업을 알게 된 부정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부정(전도연 분)과 강재(류준열 분). 부정은 남편을 두고 따라갈 정도로 끌리는 마음을 드러내고, 강재를 쫓아가게 됩니다. 둘은 부정의 남편 정수(박병은 분)을 피해 숨었고, 강재는 "왜 숨으시냐"면서도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다가오는 정수를 피해 흡연 부스로 부정을 숨깁니다. 두 사람은 그 곳에서 정수와 그의 회사 후배 준혁(강형석 분)의 대화를 듣게 됩니다. 준혁은 정수가 들고 있는 손가방에 대해 물었고, 정수는 부정이 것이라며 로비에서 그녀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밝힙니다. 정수는 "언제 터질지를 모르니까.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고, 이를 듣던 부정이 표정은 굳어집니다. 준혁은 이에 정수에게 강재의 명함을 건넵니다. 정수가 "완벽한 역할대행 강재"라고 적힌 명함을 읽으며 부정도 강재가 역할대행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정수와 준혁이 떠나가자 부정은 강재에게 "미안하다. 원래 좀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한다"고말했고, 강재는 "뭐가 미안해요?"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 후 강재는 "먼저 가셔라. 같이 나가는 거 누가 보면 그러니까" 라고 답합니다. 부정은 강재에게 "손수건은 찾아갔냐"고 물었고 강재는 "네"라고 답합니다. 이어 부정이 "별일없죠?" 라고 묻자 강재는 "네"라고 대답하고, 부정은 강재와 몇 차례 눈을 맞추다 먼저 자리를 떠납니다.
정수는 이후 부정에게 "역할 대행 들어봤냐. 큰 풍선 들고 가던 애, 머리 길고 모델 같은 애, 걔랑 친구가 있는데, 얼굴 주먹만 해 연예인 같이 생긴 여자애. 걔들이 그런 거 하는 애들이다" "외로운 아줌마 아저씨들 애인대행도 해주고 그러나봐. 그런 애들이 마음먹고 덤벼들면 우리 같은 사람은 휘청하겠다"고 말했고, 부정은 "우리 같은 사람이 나니?" 라며 발끈합니다.
민정의 제안
강재는 준혁의 애인 대행으로 결혼식에 참석했던 민정(손나은 분)과 함께 택시를 타고 결혼식장을 떠납니다. 민정은 "누군지 안 물어봐?"라고 강재에게 묻습니다 .강재는 "네 손님이겠지" 라며 관심이 없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에 강재에게 서운해하던 민정은 "넌 나한테 관심이 없냐" "나한테 관심 없는 남자 오랜만이다" 라고 말합니다. 이어 민정은 "오늘 의뢰인 채팅만 하다 처음 만났는데 내게 관심이 있나 봐" 라며 "너와의 관계를 묻더라. 그냥 사귄다고 했어. 남자친구 없다고 하면 계속 연락하려 할 거고 없어보이면 쪽팔리니까" 라고 둘러댑니다. 강재는 "나랑 사귀면 뭐 있어보이냐" 라며 말합니다. 이에 민정은 "너는 시간당 얼마냐. 지금부터 내가 1시간만 같이 있어달라고 하면 그건 얼만데"라며 마음을 표현했지만 강재는 "지금부터면 네가 나랑 한시간 동안 뭘하고 싶은지 모르겠는데 이 택시비부터 네가 내야 돼"라며 선을 긋습니다. 민정은 결국 "관두자"며 고개를 돌립니다.
창숙의 치매
강재는 오피스텔 앞에서 부정 부친 창숙(박인환 분)이 비를 맞으며 폐지를 줍는 모습을 보고 돕습니다. 창숙은 "딸이 볼 때마다 이런 일하지 말라고 한다"며 비밀번호를 잊어 문 앞에 앉아 있다가 외출하는 강재와 다시 마주치며 점점 가까운사이가 되어 갑니다. 창숙은 "젊음이란 건 참 외로운 법이다"며 "늙어가는 거보다 더 어려운 거다" 라고 말합니다. 이어 "딸에겐 얘기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합니다. 강재는 창숙의 치매사실을 눈치챘습니다. 창숙과의 대화를 떠올린 그는 '안녕하세요 아버지. 잘 지내고 계신가요? 방금 늙는 것보다 젊음이 더 외롭다는 걸 들으면서 아버지 생각이 낫습니다' 라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냅니다.
분가한 이유
정수는 늦은 밤 모친 민자(신신애 분)의 전화를 받고 집으로 갔고, "1년 전에 우리가 왜 분가한지 알아? 나는 그 사람에게 죄인이다" 며 아내 부정에게 잘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민자는 "몇 번 만나고 전화한 것 갖고 정신과 들락거리고 유산하는 건 걔가 너무 결벽증"이라고 아들 편을 들었고 정수는 "아니다. 나 경은이(김효진 분) 좋아했다. 걔가 받아줬으면"이라고 말을 흐려 모친에게 치킨으로 맞습니다. 정수의 모친은 며느리 부정을 구박하면서도 걱정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사돈지간인 둘은 서로 서점에 가서 부정이 대필한 책을 보고 부정의 이름이 없는 것을 확인한 두 사돈내외는 앉아서 부정을 걱정합니다.
아란의 약점
아란(박지영 분)은 남편 진섭(오광록 분)과 "결혼 10주년 서진섭 정아란 밝힐 수 없는 가족사... 아이도 있다는데... #원정출산 #가족사 #비밀" 이라는 글이 올라오자 악플러 부정부터 의심하며 부정에게 "너니?" 라고 문자를 보냅니다.
정우의 고시원 방
강재는 죽은 죽은 정우(나현우 분)가 살던 고시원을 찾아갔고 3평도 되지 않는 좁은 방에서 아들 인수의 사망 진단서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정우의 침대에 누워 인수의 글씨체와 병원에서 찍은 가족 사진을 보며 슬픔을 드러냅니다. 또한 부정의 흔적도 발견합니다. 정우의 방에서 발견한 서류 봉투 안에는 부정의 자필 유서와 함께 부정이 대필한 정아란(박지영 분)의 책, 초고 뭉치가 들어 있었습니다.
정우가 부정에 대해 "같이 죽을 여자" 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딱이(유수빈 빈)가 기억해내기도 했습니다. 딱이는 강재에게 "내가 정우 형 장례식 때 정우 형 주제가라며 튼 노래 기억나? 제프 버클리 '할렐루야' 정우형 핸드폰 벨소리 다 그거였다. 그게 정우 형이 번호 바꾸기 전에 쓰던 폰이다. 방금 생각난 건데 나 정우 형 핸드폰에서 그 사람 이름 본 것같다. 그 이부정이란 사람" 이라고 말합니다. 과거에 딱이는 정우가 두고 간 휴대폰에 도착한 부정의 "이부정입니다. 오늘은 약속을 못 지킬 것 같아요" 라는 문자 메시지를 봣습니다. 정우는 부정의 메세지를 보고 카페 할렐루야를 접속합니다. 카페 할렐루야는 '고통 없는 세상, 우울증 환우들을 위한 고민 나눔'이라는 대문이 있습니다. 딱이가 "그 만나는 애 엄마 이름이 이부정이구나. 맞지? "라고 묻자 정우는 "메세지 봤냐? 애 엄마 아니야." 라고 답하다가 딱이가 "그럼 누구인데?" 라고 묻자 정우는 "감당할 수 있겠냐. 여차하면 같이 죽을 아는 여자.농담이야" 강재는 정우의 휴대폰의 퓨대폰 속에서 부정의 사진을 발견하고, 마침 정우의 휴대폰으로 'cafe-LBJ'라는 이름의 부정에게로부터 "오랜만입니다, 이부정이에요. 아직 기억하고 계실지" 라는 문자 메시지가 도착하자 깜짝 놀랍니다, 강재는 망설임 끝에 부정에게 '오랜만입니다. 네, 기억하고 있습니다" 라고 정우인척 답문을 보냅니다.
한편 부정은 남편 정수가 가전제품을 싹 다 바꾸자고 제안하자 "왜 갑자기 멀쩡한 걸 바꾸는데... 5년 동안 고장 한 번 없이 우리보다 낫구먼"이라고 빗대어 돌직구를 날립니다. 그리고 부정은 고생하는 거 같아서 한 말 이라는 정수에게 조용히 "지난달에 끝났어 할부. 5년전에 신혼 패키지로 산거야 60개월로' 라는 의미 심장한 말을 내뱉고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이후 남편 정수가 커피를 타들고 부정의 방을 노크하자, 부정은 "화내는 거 아니야. 안 맞는 건 사실이니까" 라며 자신와 정수의 어긋난 관계를 거론합니다 .정수가 답답한 스스로를 탓하자 부정은 "비꼬는 거야?" 라며 날을 세웠고 두 사람은 좁혀지지 않는 사이를 다시 확인합니다.
부정의 나레이션
이후 부정은 귤을 사가지고 가다가 강재를 데려다주는 순규(조은지 분)와 우남(양동근 분)의 차에 타게 됩니다. 뒷자석에 강재와 나란히 앉게 된 부정은 처음 만난 것처럼 인사했고, 순규는 부정과 강재, 우남을 서로 소개시킵니다. 아파트에 도착한 부정은 강재를 바라보다가 차에서 내리고 이 때부터 부정이 아버지에게 보내는 '유서 내레이션'이 흘러나옵니다. '사랑하는 아부지. 나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것도 되지 못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무엇이 이토록 두려운 걸까요? 나를 구하지 못해서, 나를 지키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어두운 집으로 돌아와 불도 켜지 않고 깜깜한 방으로 향한 뒤 어떤 감정도 없이 옷을 갈아입고 밥을 짓습니다. 그 사이 부정의 휴대폰에는 'cafe-hallelujah'에게 정아란이 보냈던 '결혼 10주년 서진섭, 정아란! 밝힐 수 없는 가족사'라는 게시물과 함께 '혹시 아직 사용하시는 계정이라면 삭제 부탁드립니다' 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사실 강재는 위험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VIP 손님 정아란을 위해 악플러 부정의 약점을 잡으라는 종훈(류지훈 분)의 제안이었습니다. 강재는 정우의 고시원 방에서 발견한 아란의 책을 들고 다시 종훈을 찾아가서 "VIP가 정아란 이었냐" 며 정확히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물어봅니다. 종훈은 "요즘 세상이 옛날하고 많이 다르다. 연예인이고 누구고 조금만 뭐 있으면 개념 갑이네 인성 갑이네 하면서 여기저기 불러 방방 띄워놓고 뭐 하나 걸리면 제대로 두들겨 패서 남은 인생 끝장낸다 평생 조연으로 똑같은 아줌마 역할만 하다가 책 터지면서 개념장착 어른 이미지로 잘 하고 있는데 작은 것 하나 터져봐라, 살 수있겠냐" 며 아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어서 "일단 한 번 자자. 그 다음은 그 다음에 생각하고. 가까워지면 감시하기도 좋고 그런 여자들은 너 같은 애 만난다는 것 자체가 약점일 수 있으니까" 라며 동침으로 부정의 약점을 잡으라고 요구합니다. "그런 여자들은 너 같은 애 만나는게 약점이 될 수도 있지 않냐"는 종훈의 말. (사실 강재는 이미 우연히 부정이 아란때문에 뱃속 아이와 직업을 잃고 악플러가 된 사연을 알고 있었습니다.)
마침 정우의 휴대폰에 뜬 부정의 문자를 본 강재는 부정에게 자신의 역할대행 명함과 '혹시 누군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연락주세요'라는 문자를 보냅니다. 부정은 복잡한 얼굴로 강재의 메시지를 보고 '오늘 저녁 혹시 시간이 괜찮다면 예약하고 싶습니다'라고 한 데 이어 가까운 모텔로 잡겠다는 강재에게 '괜찮습니다' 라고 답합니다. 이어 부정은 남편에게 "오늘 늦을지도 몰라. 많이 늦으면 아버지 집에서 자고 갈게"라고 문자를 남깁니다. 이후 부정은 먼지가 뿌옇게쌓인 립스틱들을 이것저것 바르고 지우기를 반복했고, 살짝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옷을 고르며 강재와의 만남에 묘한 설렘을 드러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껏 꾸민 부정은 택시까지 탑니다. 그리고 모텔방 문을 여는 강재의 모습 뒤로 침대에 걸터앉은 채 강재를 바라보는 부정이 보이면서 '어디로 가려고 했나요? 어디로 가고 싶었나요?' 라는 나레이션이 나오며 엔딩을 맞습니다.
정말 설명이 필요한 드라마입니다. 등장인물이 한정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긴 나레이션으로 자칫 집중을 흐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듣고 있으면 인생의 희노애락이 있기도 합니다. 과연 다음 화에서 강재와 부정은 무슨 일이 생길까요? 관계가 진전 될까요? 굼금합니다~
이상으로 인간실격<5화, 6화>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글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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