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레이션이 길고, 생각이 많아지는 드라마 인간실격 <3,4화> 리뷰 시작합니다.
옥상 만남(강재 & 부정)
강재(류준열 분)는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옥상에 있는 부정(전도연 분)을 발견합니다. 이에 그는 스스로 호흡기를 뗀 본인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부정에게 "죽긴 왜 죽습니까? 안 받으면 되는데" 라며 "받으세요" 라고 부정의 휴대폰을 건넵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아는 형이 자살을 했어요"라고 운을 뗍니다. 또한 강재(류준열 분)는 엉뚱한 이야기를 합니다. "근데, 우리집 라인인 것 같은데 삐끗 잘못하면 배기구에 부딪히겠다. 여기서 뛰어내리려면 멀리서 와야 성공하겠다"며 옥상 난간에 걸터앉습니다. 강재가 위태로워 보이자 순간 부정은 강재 가까이 다가서며 그를 붙잡으려 했고, 강재는 "이게 사람이 그런거죠?" "평소에는 착하든지 만들지 그러다가 누가 좀 위험하다 싶으면 가까이 다가오게 된다. 본능적인 오지랖으로 그래서, 김치를 사러 나가다가 누가 비상구에서 막 소리를 지르네? 그러다 옥상으로 뛰어가니까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 거라는 얘기다. 그러니 우리가 자주 우연히 만나게 되는 거에 싶은 의미는 갖지 말자는 얘기다"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다음에 만나면 교환하자, 톡"이라고 이야기하고 옥상을 떠납니다.
투명인간
집으로 돌아온 부정은 같은 빌라, 같은 층에 사는 강재가 최근에야 자신을 인식했다는 사실에 놀라 아버지 창숙(박인환 분)에게 이 이야기를 합니다. 부정은 "걔는 나를 어제 처음 봤나 봐. 엘리베이터에서 몇 번이나 보고서 인사도 했잖아. 고지서도 우리 집에 잘못 와서 내가 갖다 준 적도 있고......"이어서 "근데, 생각해보면 나도 어릴 때 그랬던 것 같아. 나 관심 있는 것만 보니까. 나 말고는 자세히 본 적이 없어. 같은 공간에 있지만 다른 세계에 사니까 관심이 없으니까 안중에도 없는 거야"라고 이야기하며 "없는 것처럼 살다가 없어지는 거다"라고 말하는 창숙에게 "아버지, 아버지랑 나는 투명인간이야"라고 씁쓸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정우 누나
다음 날 강재는 친구 딱이(유수빈 빈)와 민정(손나은 분)과 함께 부잣집 동네에 갑니다. 이 동네는 전에 자살했던 정우(나현우 분)의 누나가 살고 있었고, 이들은 장례비를 돌려받으러 온 것입니다. 하지만 정우의 누나는 "니들 목적이 뭐야? 극단적 선택은 맞니? 어떤 순진한 여자 등쳐먹다 실수로 죽은 거 아니고?" "장례는 치른 거 맞아?" 라며 5만 원짜리 몇 장을 쥐어주고 강재를 분노하게 합니다. 강재는 정우 누나의 손에 정우의 뼛가루가 들어있는 봉투를 주고, "55만 원이네요" 라며 "295만 원 계좌로 보내요"라고 말하고 손바닥에 자신의 계좌번호를 적습니다. "낙오됐다고 짐승 새끼들처럼 그렇게 버리고 그러면 안 되죠. 그래도 사람새낀데"라고 이야기하고 자리를 떠납니다.
아란의 의뢰
강재는 정우가 벌려 놓은 일을 해결해 달라는 아키라 종업원 종훈(류지훈 분)의 연락을 받습니다. 종훈은 부정을 유산하게 해서 부정이 악플을 달았던 연예인 정아란(박지영 분)과 내통하는 사이였습니다. 정아란은 아키라에 와서 은밀한 거래를 하고, 종훈은 그런 아란의 뒤처리를 돕는 역할이었습니다.(결혼 10주년 꽃다발을 만들어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기도 합니다.) 아란은 종훈에게 찾아가 자신에게 악플을 다는 부정의 고소를취하했다며 "네가 있잖아. 겁만 주는 거지"라고 말합니다. 아란은 종훈을 통해 부정을 협박할 계획입니다. 종훈은 강재에게 전화를 걸어 "정우가 먹튀 한 일 말이야" 라고 말합니다. 강재는 "힘든 정우 형에게 얼마나 힘든 일 시킨 거야?" 라며 "부자 아줌마 남편 바람 피는 거 잡는 거야?" 라고 묻습니다. 이에 종훈은 자료를 보내주겠다며 부정의 이력서와 사진을 보냅니다. 종훈은 "출판사 다니는 평범한 아줌만데"라며 이야기를 이어가고, 부정의 뒷조사를 하고 나쁜 점이 없으면 만들어내야 한다고까지 말합니다. 강재는 부정에 대한 정보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는 정아란과 통화하던 부정의 모습을 떠올리며 정아란을 검색하고 이를 본 딱이는 "정우 형이 정아란이란 사람을 검색했다"고 밝힙니다. 딱이는 무슨 일이냐며 묻고 강재는 "잘 생각해보니 나랑 상관없는 일이야"라고 답합니다.
케이크
한편, 부정은 파출부 일을 하러 간 집에서 주인이 자살한 현장을 보고 구급차를 불러 사람을 살렸고, 이때 강재는 그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됩니다. 임시 보호자로 병원까지 따라간 부정. 마침 환자의 부모가 오고 부정에게 고맙다며 케이크를 사주고, 부정은 사람을 살렸다는 기쁨에 케이크를 들고 아버지에게 옵니다. (정말 이렇게 웃는 표정은 이 드라마 시작하고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부정은 남은 케이크를 가지고 집에 가려는데, 마침 엘리베이터 앞에서 강재를 만나게 되고, 아버지는 케이크를 조금 나누어 주겠다고 이야기하고 집으로 들어갑니다. 강재와 둘이 있게 된 부정은 지난번에 약속한 데로 전화번호를 교환하게 됩니다.
케이크를 나눠 받은 날은 마침 강재의 생일이었습니다. 강재는 케이크를 먹고, 엄마에게서 온 양육비와 이자 33만 원이 입금된 것을 확인합니다. 늦은 밤 엄마를 찾아가서 즉석 미역국밥을 먹게 됩니다. (쿨한 모자 사이라고 해야 할지.....) 엄마는 낮에 오면 요리를 시켜주려고 했다며 둘러댑니다. 딱이의 안부를 묻는 엄마. 어렸을 적에 딱이 생일에 초대받아서 갔는데, 강재는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고, 딱이에게 너와 내 생일이 같으니 선물은 퉁치자고 했고, 지금까지 딱이는 지 생일이 내 생일인 줄 안다는 웃기고도 슬픈 이야기를 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부정은 남편 진섭과 함게 예능 방송에 출연해 행복한 부부연기를 하는 나온 아란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그 방송을 보고 아란에게 댓글을 답니다. 부정은 "오늘도 있지도 않은 행복한 가정과 쓰지도 않은 책에 대해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을 선생님, 언제 모든 게 들통날까 하루하루 마음 졸이며 언제 날아올지 모를 제 편지를 기다리고 있을 선생님을 떠올리면 묘하게 또 하루를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됩니다. 계속 그렇게 살아주세요" 라고 적습니다. 케이크를 보고 싸구려 케이크라며 이야기하는 남편에게 더욱 화를 냅니다. 혼자 창고방에서 잠을 청하고, 강재에게 문자를 보내게 됩니다. 답문은 필요 없다고 이야기했으면서도 계속 휴대폰을 확인하는 부정입니다. 우편함에 넣어놓은 손수건을 찾아간 강재 역시 휴대폰을 본 후 마음속으로 답문을 하게 됩니다.
아란의 약점 & 결혼식장
부정의 시어머니 민자(신신애 분)의 친척 결혼식 날입니다. 이 날은 남편 정수(박병은 분)와 함께 결혼식에 참석을 하기로 했는데, 전에 일했던 가정에서 연락이 옵니다. 없어진 물건이 있다며 그날 일했던 부정을 부른 것입니다. 이 집은 아란의 남편 진섭(오광록 분)의 내연녀 지나(이세나 분)의 집이었습니다. 지나는 선물로 받은 물건들은 다시 되파는 행동을 하는데, 아마 이 물건도 그런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그 집에 간 부정은 마침 조금 열려있는 방문 사이로 진섭을 보게 되고, 진섭을 보지 못한 다른 직원 부정에게 "없어진 물건을 남자가 사줬나 보다. 전에도 선물 받은 물건을 팔아 썼는지. 오기 전에 통화하는데 남자가 소리를 막. 여자 얼굴이 울었는지 퉁퉁 부어있고 머리도 헝클어져 있더라" 라고 말합니다. 이어 부정은 구석 우체국 택배 상자 안에서 발견이 되고 지나는 사과를 합니다. 하지만 부정과 직원은 "저희가 주의하겠다"며 고개 숙여 사과를 했고, 그 사이 부정은 몰래 수납장을 열어봤고 그 안에 진섭의 이름이 적힌 캐리어와 의류, 신발이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보고 사진을 찍습니다. 이 후, 결혼식에 급하게 간 부정은 결혼식장 화장실에 도착해서 남편과 통화하고 화장실에서 나와 남편에게 가는 길에, 또한 결혼식장에 온 강재를 보게 되고 본인도 모르게 강재를 찾으러 가게 되면서 4화는 막을 내립니다.
강재는 민정이 받아온 일을 하기 위해 따기와 민정과 함께 결혼식장에 가게 됩니다. 일단 신혼여행 차를 꾸미고 차에서 기다리는 사이 결혼식장 건물에 들어가게 되고, 이때 멀리서 부정을 만나게 됩니다. (강재의 마음이 무엇인지 정확히 나오지 않았습니다. 부정과는 어떤 관계로 이어지게 될까요?)
정수와 경은 이야기
동창회에서 정수를 다시 만난 경은(김효진 분)은 정수가 일하는 백화점까지 찾아오고, 물건에 문제가 있다며 정수를 따로 부릅니다. 단 둘이 마주한 정수와 경은. 경은은 정수에게 "일 하는 모습이 멋있다"라고 칭찬하고 정수는 "영혼 없는 그런 레퍼토리 좀 정리해라. 아직도 통하는 줄 아냐"라고 말합니다. 정수는 "원하는 게 뭐냐"라고 물었고 경은은 "없어. 죽어가는 사람(남편)을 옆에서 오래 보고 있잖아? 그럼 사람은 이기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최대한 쓰레기 같이. 그러다가 다시 널 봤는데 깨끗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거. 그래서 왔어." 라며 애매하게 이야기하고, 정수는 "앞으로는 오지 마"라고 경고합니다. 친척 결혼식이 있던 날 정수는 백화점에 온 경은을 발견하지만 모른 척하고 갑니다. 그러나 길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경은을 보고 정수는 모른 척할 수 없어 차에 태우고 병원까지 데려다줍니다. (부잣집 부인같이 옷을 입고, 왜 차가 없는지 의문인 1인!!) 경은이 내린 자리에 탄 정수의 엄마는 향수 냄새가 난다면 아들을 이상하게 바라보고 정수는 누굴 태우냐며 말을 얼버무립니다. 식장에 도착한 정수는 마침 또 다른 결혼식에 온 직장동료 준혁(강형석 분)을 만나고 준혁이 일은 의뢰했다는 민정과 강재, 딱 이를 마주치게 됩니다. (정수와 강재의 우연한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예고편에서 보니 정수는 부정에게 역할대행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음... 오늘도 어려운 인간실격이었습니다. 드라마 처음 부분에 시작하는 강재와 부정의 내레이션은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자칫 힘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사실, 잠이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나 한 회, 한 회가 거듭날수록 이야기들이 풀어지고, 다음 화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정수와 부정, 아란과 부정, 부정과 강재, 그리고 정수와 경은 이렇게 얽혀있는 사이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전개될까요?
이상 제겐 너무 어려운 드라마 인간실격 <3,4화>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글입니다.
* 사진은 드라마 방송된 화면을 캡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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