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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드라마 & 영화

인간실격 <7, 8화>

by 장's touch 2021.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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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조금씩 부정과 강재의 이야기가 무슨 말인지 알아듣게 된 느낌입니다. 인간실격 <7,8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강재(류준열 분)는 부정(전도연 분)의 만남 제의를 수락합니다. 부정과 모텔방에 있는 강재는 "뭐하고 싶어서 불렀어요?"라고 묻습니다. 부정은 "그냥 앉아있고 싶었다. 가끔은 집이 아닌 데서 내 가족이 아닌 누구하고 그냥 아무것도 안 하면서 가만히 있고 싶다. 아무 의심도 기대도 없는 그런 사람하고 같이 있고 싶다. 가만히 아무것도 안 하면서 그냥 누워있고 싶다 그런 생각"이라고 답합니다. 이에 강재는 "누울래요?" 라며 "누워있고 싶다면서요. 아무것도 안 하고. 같이"라고 답합니다.


먼저 침대에 누운 강재는 "이런 말 처음 한다"며 "난 정반대였는데 결국 그게 같은 얘기인 것 같다" 고 말합니다. 그는 "난 집에 있어도 또 집에 가고 싶었다. 아주 어릴 때 해가 질 때쯤에 집에 이렇게 가만히 누워있으면 심장으로 이상하게 시냇물이 졸졸 흘렀다. 그럼 방금 밥을 먹었는데도 이상하게 배가 고픈 것 같기도 하고 가족들이랑 엄마랑 분명히 같이 있는데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견딜 수 없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자 부정은 귤을 들고 나온 이유로 "너무 오랜만에 약속을 나가는 거라 뭘 가지고 나와야 할지 몰라서 그냥 들고 나왔다" 고 말했고, 강재가 "소풍 나가는 기분으로 왔구나"라고 말하자, 부정은 "소풍은 아니고 그냥 사라지고 싶은 마음으로 왔다. 가끔 그런 생각 한다. 내가 너무 싫어서. 그냥 사라져 버리면 좋겠다고. 근데 여기까지 오는 동안은 좋았다. 귤 같은 걸 왜 갖고 나왔지 그랬는데 귤이 달았다. 맞지도 않은 구두는 뭐하러 신고 나왔을까 했는데 벗으니 편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심장에서 시냇물이 흐른다는 거 뭔지 안다, 설명할 수 없지만" 이라며 공감대를 만듭니다. (서로에게 공감이 된다는 건 인간관계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인 듯합니다. 부정과 남편 정수에게는 이런 공감대가 있었던 건가요?)
강재는 "오늘처럼 말고 다음에 어디서 우연히 만나면 우리 같이 죽을래요?" 라고 묻습니다. (뜬금도 없고.... 이건 종훈의 심부름이라서 그랬던 건지?) 하지만 부정은 강재의 질문에 답하지 않습니다. 강재는 "지금 비웃었어요?"라고 되묻고 이에 부정은 "30분만 있다 가겠다", "내가 잠들면 먼저 가라"라고 말합니다.

강재의 같이 죽자는 말을 잊지 못하는 부정은 모텔에서 나와 아버지의 오피스텔 옥상을 찾습니다. 옥상에서 강재를 본 부정은 멈춘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강재는 그런 부정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부정은 강재와 조금 떨어진 의자에 앉으며 핸드백 속에 토마토 주스 병(모텔 냉장고 안에 있던 유통기한이 지난 토마토 주스, 이것을 보고 부정 자신이 먹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했는데...)이 보이자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는 듯 조용히 안 보이게 가립니다. 강재는 "깊이 잠든 줄 알고 먼저 나왔는데 생각보다 빨리 일어났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부정은 강재가 앞선 모텔에서의 일을 물어보자 "여기서는 그 얘기 안 했으면 좋겠어요" 라며 자신의 일탈 같은 행동에 대해 입을 다물려고 합니다. 강재는 "여기는 옥상? 아니면 아버지가 사시는 건물?"이라고 되묻습니다. 이어 "무슨 말인지 알았다. 공과 사는 구별할수록 좋은 거다"라고 말하며 우유를 건넵니다. (이 우유는 강재의 엄마가 좋아하는 커피우유)

부정은 "다음에 우연히 만나면 같이 죽기로 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만났네요. 같이 우유 먹다가 죽을 순 없지 않나"라는 강재에게 "원래 그렇게 말을 함부로 해요? 같이 죽자 뭐 그런 말"이라면 질문했고, 강재는 "안 한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부정은 "근데 왜 했어요?" 라며 다시 한번 의도를 묻습니다. 이어 부정은 강재가 산 라면이 뭔지 알아맞히고는 놀라워하는 강재에게 "좋아하는 게 있다는 건 좋은 거예요"라고 말합니다. 강재가 좋아하는 게 없냐고 묻자 "그런 거 같아요. 옛날엔 있었는데, 근데 언제부터인지는 그냥 다 비슷해요. 좋지도 않고 싫지도 않고, 쉽지도 어렵지도 않고" 라며 어느새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감정의 희비조차 퇴색되어버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특히나 부정은 "작년에 잠깐 아이가 있었거든요. 뱃속에 한 5개월 정도 ", "너무 바쁠 때라서 좋은 줄도 모르고 있다가 잃어버렸어요. 아직 좋아하지도 못했는데....." 라면서 유산한 사실에 대해 덤덤히 털어놓습니다. "몸은 너무 힘들고 눈물을 계속 쏟아지는데 속마음은 그냥 이상하게 비슷했어요. 마음속에 내 껀 하나도 없고 왜 슬픈지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고 너무 창피했다" 라며 아이를 잃었던 그 순간을 떠올린 부정은 "좋아하는 게 없어지면 좋아하는 것만 없어지는 게 아니라 다 같이 사라져요" 라며 지친 표정으로 담담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부정은 강재에게 아까 그 노래를 듣고 싶다고 부탁했고, 노래가 시작됩니다. 강재는 "그냥 아는 노래다. 근데 이렇게 들으니까 좋네요"라고 말합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선채 나지막이 흐르는 음악을 들으며, 빵과 우유를 나눠 먹습니다.

이후 두 사람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동안 강재는 블라우스 뒤편 단추가 열려있었다면서 걱정을 드러내고, 그때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엄마가 올라탔습니다. 아이가 잠투정으로 칭얼거리자 강재는 부정을 슬쩍 쳐다봅니다. 그리고 부정은 오피스텔 입구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아버지 창숙(박인환 분)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며 함께 집으로 향합니다.

부정은 아버지 집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으려다 열린 블라우스의 뒷단추를 만져보며 '혹시 다음에 어디서 우연히 만나면 우리 같은 죽을래요?' 라던 강재의 말을 또 올립니다. 그리고 아버지 옆에 나란히 누워 잠을 청하며 곰곰이 오늘 일을 떠올리다"아버지 그런 적 있어요? 심장이 너무 뛰어서 옷이 이렇게 이렇게 같이 움직이는 거"라고 오랜만에 경험한 감정에 대한 생경함을 드러냅니다. 이어서 부정은 "진짜 뛰었대요. 달린 것도 아니고 노란 것도 아니고. 너무 좋은 것도 아닌데" 라면서 강재와 감정이 찌르르 통한, 공감의 시간을 되새깁니다. 그러자 아버지 창숙은 "그 사람 어디 아픈 거 아니야? 너는" 별일 없어? 아픈 데 없고? 어디 아픈 데 없으면 됐어. 아픈 데 없으면 어떻게든 사는 거야"라고 대꾸합니다. (ㅋㅋ 이게 무슨 대화인지..... 아무튼 아버지 창숙은 지금 부정의 실직 사실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강재는 부정을 위해 일회용 반창고를 사서 창숙의 집 현관문에 걸어둡니다. (강재는 부정의 속 깊은 얘기를 듣고, 과거 아란과의 전화통화 내용까지 떠오르면 부정의 현 상황에 대한 모든 퍼즐 조각이 맞춰집니다. 심부름센터 고객 종훈의 요청을 따라야지만 이미 부정에 대한 마음이 커졌습니다.)

민정(손나은 분)과 딱이(유수빈 분)과 지방으로 역할대행 알바를 다녀온 강재는 죽은 정우의 고시원 방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정우의 계정(cafe-halleiujah)으로 부정에게 '오랜만입니다. 무엇보다 무사히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아직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살아가다 보면 조금은 괜찮은 날과 만나게 될 거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보내신 사진에 있는 게시글은 제가 쓴 것이 아닙니다. 계정도 제 것이 아니고 더는 저일 수도 없습니다'라고 답을 보냅니다. 부정은 유산 후 자궁 부정 출혈로 인한 정기 검진을 위해 찾은 산부인과에서 과거 정우의 연인 '남희선'과 그의 아들 '남민수'를 떠올립니다. 이에 부정은 "병원 근처 지나다가 민수 생각나 연락드린다. 아이는 잘 지내고 있나요?"라고 다시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강재는 마지못해 "아이는 얼마 전에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라고 진실을 밝히고 마음 아파합니다. 부정은 민수의 죽음에 과거 자신의 유산을 떠올리며 주저앉습니다. (아마도 정우는 종훈의 심부름과는 상관없이 부정과 연락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딱이는 민정과 연락이 닿지 않자 강재와 걱정하며 찾아 나섰고, 강재가 '"어디서 놀고 있을 것" 이라고 말해도 믿지 않습니다. 딱이는 민정이 어떤 아저씨들과 함께 있었다며 걱정하는 마음에 눈물까지 흘립니다. 강재와 딱이는 택시를 타고 민정을 찾아다니다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민정을 찾았고, 민정은 강재와 딱이와 함께 웃으며 사진을 찍습니다. 한편 민정(손나은 분)은 자신의 연락을 받지 않는 강재를 걱정합니다. 민정은 딱이에게 전화를 걸어 "오빠 아프다면서요? 많이 아파요?"라고 묻습니다. 딱이는 "그냥 기운이 없었다" 고 답합니다. 민정은 "그 기분 안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오빠 이름이 딱이가 아니라 이순주라면서요?" 라며 "딱이 오빠라 부르지 말고 순주 씨라 불러야겠어요"라고 합니다. 이어 "오늘 강재랑 연락해봤어요? 하루 종일 연락이 안 된다"며 강재에 대한 마음을 드러냅니다. 이를 들은 딱이는 씁쓸해합니다. 그러면서 민정은 죽은 정우가 즐겨 듣던 '할렐루야' 노래에 대해 다윗왕이 밧세바에게 반해 남편을 전쟁터에 보낸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후에, 장례식 지인 대행 일을 마친 강재, 딱이, 민정은 휴게소에서 음식을 먹으며 할렐루야 음악의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다윗과 밧세바의 남편은 절친이 아닌 왕과 신하의 관계였고, 밧세바에게 빠진 다윗이 밧세의 남편 우리야를 전쟁터로 내보내 죽게 만들죠....) 강재는 듣다 보니 자신의 엄마 이야기 같다고 말합니다. 돌아오는 고속버스에서 딱이는 민정에게 언제부터 강재와 친해졌냐고 묻고 민정은 처음 알게 된 건 5~6년 전이고 친해진 건 1년쯤 되었는데 연습생 숙소에서 쫓겨났을 때 강재가 많이 재워줬다고 말합니다.(이때 딱이의 표정이 정말 굳어졌습니다..) 하지만 강재가 이를 듣고 자기 없을 때 겨우 두 번 재워줬다고 말하죠~ 이때 강재의 폰에 메시지(부정이 보낸 안부 문자)가 오고, 민정은 강재의 주머니에 또 다른 폰이 있음을 눈치챕니다.


경은(김효진 분)은 정수(박병은 분)의 차 옆자리에 앉아 정수에게 왜 매일 그 외투만 입냐고 묻습니다. 정수는 아내가 사준 거냐는 질문에 장인어른이 사주신 거라고 답했고, 경은은 "장인어른이 주신 소중한 옷을 나 만날 때마다 입고 나왔냐. 할 말 없지? 쓰레기 된 것 같고"라고 말합니다. (경은의 대사 시원합니다.) 이어 경은은 "잘 됐지 뭐냐. 나랑 결혼했으면 지금쯤 우리 엄마한테 살해당했을지도 모르는데. 너 예전에 우리 엄마한테 엄청 맞았지 않냐. 머리카락도 잡히고, 뺨도 맞고"라고 덧붙입니다. 정수는 이에 "맞은 건 너다. 내가 아니라"라고 답하고, 경은은 "그랬나? 내가 맞았나?"며 갸웃거리더니 "너 속상했겠다"라고 말합니다. 경은은 이어 "우리 엄마는 내가 아직도 부자인 줄 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텐데, 재벌 집도 아니고, 작은 회사 겨우 겨우 하다 사장이 쓰러지면 망하는 거 아니냐. 그걸 꼭 말로 해야 아나"라고 말하면서 "너만 아는 건가"라고 말하면서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습니다.

정수는 경은과 헤어진 뒤 죄책감이 드는 듯 부정의 아버지 창숙을 만나러 창숙의 오피스텔로 갑니다. 창숙을 찾으러 밖으로 나가려는 찰나, 강재가 귤을 들고 지나갑니다. 이 모습을 정수는 유심히 바라보게 됩니다. (느낌적인 느낌!)
창숙은 길을 잃어 헤매다가 사위 정수를 만났고 , 정수는 부정이 오늘 야근을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창숙은 딸 부정이 출판사를 그만둔 사실을 알고도 사위에게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폐지를 판 돈을 쥐어주며 "부정이 좀 잘 봐 달라. 자세히 봐 달라. 무슨 일이 있는지 어디가 아픈지"라고 부탁합니다. 정수는 그 말을 듣고 귀가해 부정의 컴퓨터 모니터에 먼지가 쌓인 것을 보고 이상한 낌새를 차립니다. 또 정수는 부정이 늘 앉아 있던 자리에 앉았다가 김치냉장고의 구석에서 강재의 '완벽한 역할 대행' 명함을 발견합니다. 또한 집의 식탁 위에는 부정이 남기고 간 마저 남아있었습니다. 정수는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정수에게 경은이 전화를 걸어와 "남편이 숨을 안 쉬어"라고 울먹이며 암 투병 중이던 남편의 위급 상황을 알려옵니다. 정수는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경은은 의사가 내민 심폐소생술 거부 서약서를 작성하는 중이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포장마차에서 국수를 먹습니다. 경은은 모친의 전화를 받지 않으며 "우리 엄마한테 먼저 전화했었다. 어쨌든 엄마니까. 엄마 첫마디가 뭐였게. '김서방은 왜 하필 오늘 같은 날 그런다니'. 오늘 우리 엄마 생일이잖아. 대박이지. 그다음 말이 더 대박이야. 너 이번에는 마음 제대로 먹어야 해" 라며 씁쓸한 표정을 짓습니다. 이어 "입원할 때 동의서를 쓴다. 연명치료 거부 동의서. 아까 같이 심정지 왔을 때 심폐소생술로 다시 살리는 걸 하지 않겠다는 동의서다. 세 번 썼다. 처음 입원할 때. 작년에. 그리고 오늘. 방금 또 쓰고 왔다. 올 때는 엄마 말처럼 마음 제대로 먹고 왔다. 차라리 내가 없을 때 그런 일이 생긴 거면 적은 대로 해달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눈앞에 있는데 어떡해. 살려 달라고 해야지"라고 말합니다. 정수는 경은에게 휴지를 뽑아 건넵니다. 경은은 "누워서 잠만 자는 것 같아도 매일 보면 한순간 한순간 다 달라. 재밌으면 웃고 슬프면 울고. 요 며칠 잘 웃었거든, 우리 남편. 그래서 더 살려달라고 했어. 정수야, 나 엄마한테 뭐라고 하지?" 라며 애써 담담하게 말을 이었습니다. 이번엔 반대로 정수가 눈시울을 붉혔고, 경은이 휴지를 건네며 눈길을 모았습니다.


아버지 창숙의 집에서 나와 자신의 집 앞에 도착한 부정은 경은과 함께 있다가 돌아온 남편 정수와 마주칩니다. 정수는 높은 구두를 신은 부정을 바라본 후 말을 하지 않고, 코트를 벗어줍니다. ( 정수는 원래 다정다감한 사람인데, 부정이 그 마음을 잘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정수가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요.) 이때 정수의 차 안에는 아까 장인어른 창숙에게 드린 케이크 외에 하나의 케이크가 또 있습니다. (경은의 어머니 생신이라고는 했지만 설마요~)


과거 종훈(류지훈 분)은 제 고객인 배우 아란(박지영 분)을 위해 악플러 부정의 약점을 잡으려 강재에게 뒷조사 일을 맡겼습니다. 강재는 죽은 정우(나현우 분)가 맡았던 일이라는 말에 아란과 부정의 관계에 대한 정보를 얻으며 일단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종훈은 부정의 약점을 만들려 강재에게 일단 어떻게든 부정과 동침하라 지시했고, 강재는 부정과 모텔에서 만나 정말 잠만 자고 먼저 나옵니다. 그 사이에도 종훈은 강재에게 "그 여자 만났냐?"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냅니다.


아란(박지영 분)은 종훈에게 "결혼 10주년 기사에 숨겨둔 애 있다고 올린 계정 없어졌더라. 네가 치웠냐.? 누군지는 모르고?"라고 물었고 종훈은 "삭제만 하는 거라 누군지는 알 수 없다"라고 답합니다. 이에 아란은  "그래, 사실이니까 신고도 못하고, 너 아니지? 그 이야기 아는 사람이 너하고 나하고 서선생하고 이 작가 걔밖에 없는데... 서 선생은 아닐 거다. 제멋대로 사는인 간이라도 부모잖아."라고 물었고, 종훈은 "저도 아닙니다"라고 답합니다. 아란은 "그럼 걔네. 자고 일어나면 캐나다에 제 엄마 얼굴도 모르는 애가 있다고 올라오는 거 아닌가 몰라" 라며 부정을 의심합니다. 이어 아란은 "내 이름 쳐보는 것도 무섭다. 이런 게 실드 해제라며. 제일 가깝던 사람이 뒤통수치는 것" 이라면서도 "좋은 것도 많다. 어떻게 안 보냐. 궁금해 죽겠는데.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나. 악플 하나 찾으면 친구의 친구까지 다 본다. 뭐하는 애인지. 나보다 얼마나 잘난 애인가 궁금하잖아. 그런데 다 거기서 거기다. 나랑 비슷하다. 동족 혐오 같은 건가"라고 댓글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입니다. 또 아란은 "아들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 이 작가 걔 죽여버릴 거다. 너 시켜서" 라며 부정을 향한 살의를 드러냅니다. (그런데, 부정은 그런 글을 올리지 않은 듯합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종훈이 의심스럽긴 합니다. 이 분도 속에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란은 촬영 중 계속 맞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맞은 뒤 믹스커피를 타서 마시라는 대본에 감독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맞아 죽을 거 같은데, 어떻게 뜨거운 커피를 직접 타서 마시라는 건지) 이때 같이 촬영하던 공식적인 남편 서 선생이 착한 척을 하며 자기가 마신다고 그래 놓고 조용히 아란에게 주연배우가 갑질을 하냐며 화를 냅니다. ( 맞는 연기를 하는 건데, 실제로 맞으면서 찍었나 봅니다. 더 마음에 안 드는 것은 남편과 불륜녀가 함께 출연한다는 사실) 아란은 분노를 참고 있었고, 종훈이 들어와 혼자인 아란을 위로합니다.

무엇보다 종훈은 강재로도 모자라 제3의 인물을 뒷조사에 가담시킨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지지부진한 강재의 일 처리에 종훈이 고안한 '플랜 B'였습니다. 종훈은 부정과 강재가 따로 모텔에서 나오는 사진을 입수했고, 강재에게 전화를 걸어 "너 그 여자랑 어떻게? 어디까지 갔냐?"라고 묻습니다. 강재는 "그 여자가 누구인데?"라고 딴청을 피우다가 "연락했는데 답이 없네"라고 거짓말합니다. 종훈은 강재의 거짓말을 눈치채고도 모르는 척했고, 강재는 "연락 오면 톡 할게"라고 거듭 거짓말을 합니다.


부정의 시어머니 민자(신신애 분)는 서점에서 부정의 아버지 창숙(박인환 분)을 만났고 출판사에 확인도 해서 부정이 출판사를 그만둔 것을 알게 됩니다.  민자는 속상한 마음에 순규(조은지 분)가 하는 약국에 들르고, 순규는 우남(양동근 분)이 집에 들어오지 못한다는 문자를 받고 우울해하고 있습니다. (순규는 우남이 전 부인을 다시 만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우울한 마음에 술을 마시고, 민자는 술김에 창숙에게 전화를 겁니다. 자신을 부정과 정수의 결혼을 반대하다가, 부정이가 사돈이랑 너무 다정해 보여서 허락했다고 말합니다. (민자의 마음도 복잡합니다. 그러나 다른 드라마와 달리 시집살이시킬 것 같은 시어머니가 생각보다 생각이 깊으신 거 같아 감동입니다 ㅠㅠ)
그 후 민자는 아들 정수가 일하는 백화점에 구두를 사러 가고, 비싸서 안 사려고 하지만 아들 정수가 사주자 싱글벙글합니다.  그리고 이때 정수는 옆에서 여자의 구두를 자신의 발에 맞추어 사이즈를 재어봅니다. (부정의 구두를 사려는 거라고 믿고 싶은데, 아내의 사이즈를 몰랐을까요?)  잠시 후, 부정에게 회의가 있어서 오늘 늦을 것 같다는 문자가 오고 정수는 생각이 또 많아집니다.

순규는 약국에서 잠이 들었고, 밤늦게 딱이에게 연락을 받은 우남이 순규를 데리러 옵니다. 순규가 전부인 지연이가 어디 아픈 거냐고 묻자 우남은 암이라고 대답합니다.(이 둘도 직접적으로 말은 하지 않지만 애틋하면서도 무슨 관계인지 모르겠습니다. 단순 동거인지, 남녀로서의 동거인지.....?)


이제 16부작 중 절반을 지나왔습니다. 대사가 길고, 음악이 어두워 처음 1,2화는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오고(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너무나 많지만), 강재와 부정이 마음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격'이라는 단어 자체가 부정적이긴 하지만, 마무리는 긍정적인 내용이 담겨있길 바라봅니다.


이상으로 류준열 배우님과 전도연 배우님의 내레이션이  마음을 울리는 "인간실격" <7, 8화> 리뷰를 마칩니다.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글 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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