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매는 어느덧 박재상의 집안과 이리저리 엮이고 있습니다. "작은 아씨들" <2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진화영의 화려한 부캐
14층의 왕땅 진화영(추자현 분)이 남긴 20억을 확인한 첫째 오인주(김고은 분)는 그 돈을 자신의 집 김치통에 숨겼고, 과거 진화영의 질문을 회상하며 '진짜로 돈이 많으면 뭐 하고 싶냐고? 모르겠어' 라며 돈다발을 하나 꺼냅니다. 편의점에 간 오인 주는 비싼 아이스크림 몇 개를 담다 말고 이를 가득 바구니에 쓸어 담았습니다. 아이스크림을 가득 산 오인주는 '한 가지 확실한 건 나라면 그렇게 돈이 많으면, 절대 자살하지 않았을 거라는 거' 라고 생각하며 어쩌면 진화영의 죽음이 자살이 아닐지도 모르겠다고 의심합니다.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오인주는 제 발로 신현민(오정세 분) 이사와 최도일(위하준 분) 본부장을 찾아가 비자금 찾는 일을 돕겠다고 말합니다.
시작점은 진화영의 집이었습니다. 오인주는 본부장 최도일과 함께 진화영의 집을 찾았고, 회사 컴퓨터와 서류를 챙겨가자는 말에 오인주는 여기 있겠다며 본부장에게 가서 볼일을 보라고 말했습니다. 무섭지 않겠냐는 물음에 오인주는 "화영 언니는 저를 좋아했어요. 무섭지 않아요" 라고 답했고, 이어 '내가 왔어. 언니. 어떻게든 알아낼게. 언니가 왜 죽었는지' 라며 진화영의 영수증들을 발견합니다. 과거 진화영은 오인주에게 "경리한테 영수증 하고 회계 장부는 뭐다?" 라고 물었고 성경책이라는 말에 "언제나 손 가까운데 두고 펴보는 거야. 의심 갈 때마다, 뭐든 여기서 출발하는 거니까" 라고 말했습니다.
회상하던 오인주는 '언니가 가르쳐줬잖아. 뭐든, 어디서 출발해야 하는지' 라며 진화영의 휴대전화를 챙깁니다. 오인주는 가방 태그와 영수증 들을 모두 정리하며 물건들의 어마어마한 가격에 놀랍니다. 과거 진화영은 진짜 같은 가짜 명품을 가져온 오인주에게 "회사에 그런 거 들고 오지 마. 네가 무슨 급을 들든 난 상관없는데 회사에는 들고 오지 말라고. 경리는 거지꼴로 다녀야 뒷말이 없어. 경리는 돈을 숫자로만 봐야 해. 그런데 네가 가짜를 들고 다니면 어때? 경제력은 없는데 돈에 연연하는 거 같지? 회사가 그런 사람에게 돈을 어떻게 맡겨" 라고 조언했었는데, 집에는 진짜 명품이 가득했던 것입니다.
게임을 할 때. 부계정을 만들 듯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 진화영을 회상한 오인주는 그의 휴대전화 사진첩을 뒤집니다. 사진첩에는 물견과 영수증이 가득해 얼굴이 없는 사람 같다고 생각한 오인주는 사진 하나를 보며 '외국인가? 어디 갔다 온 거지?' 라고 생각합니다.
오인주는 그곳에서 초라한 '경리 진화영' 이 아닌 SNS에서 '진미경' 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었던 진화영의 화려한 '부캐' 를 찾아냅니다. 문제의 부캐는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채 호화로운 일상들을 SNS 비밀 계정에 기록해오고 있었습니다. 오인주는 '언니는 싱가포르에 살고 있고 아무 걱정 없이 부유해 보여. 언니는 누구야?' 라며 혼란에 빠집니다.
오인주는 진화영의 집에 찾아온 신현민 이사에게 "언니가 싱가포르에서 쓴 핸드폰이 따로 있을 거다. 매달 한두 번 이상 갔다. 어쩌면 언니는 오래전부터 싱가포르에 살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고 보고했고 신 이사는 "싱가포르에서 집 찾으면 핸드폰이 있겠네? 그럼 700억 도 찾을 수 있겠다" 고 말하다가 오인주에게 "회사에서 인주 씨처럼 발이 예쁘고 헌신적인 인재가 필요하다" 고 성추행하려다가 집안에 있던 파란 난초를 보더니 기겁하며 도망칩니다.
오인주가 진화영의 죽음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한 명품 구두 매장을 방문했고, 진화영이 스스로 샀다고 했던 구두를 누군가가 선물했으리라 추측하고 이를 알기 위해 나선 것입니다. 그는 구두 매장 직원(송중기 분)에게 "제가 이 구두를 선물 받았을 때 술을 많이 마셔서 누군지 기억이 안 나네요. 혹시 이 분이 맞나요?" 라며 신현민 이사의 사진을 보여줍니다. 그러자 매장 직원은 "이분 맞아요. 똑똑히 기억나요. 발의 아치로 이어지는 저희 제품의 무게 중심을 이해하는 분은 이 분밖에 없섰어요" 라고 말합니다. 구두를 구입한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기 위해 대화를 주고받았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온듯한 빈세조 까사노 송중기 배우님의 특별출연이 매우 빛났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
또한, 진화영의 이면을 파헤칠수록 신현민 이사와의 불륜이 사실일지도 모르는 의구심도 커집니다. 오인주는 SNS 계정 속 신현민이라고 추정되는 흔적들을 모아 최도일에게 전합니다. 이를 본 최도일은 원래 스위스에 가는 것은 신현민의 일이었으나, 갑작스럽게 진화영이 대신 가게 됐다는 사실을 밝혔고, 진화영이 그곳에서 700억을 계좌 이체, 한국에 돌아온 뒤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정황이었다고 말합니다. 두 사람은 이 부자연스러운 흐름이 모두 신현민의 계획일지도 모른다는 데에 뜻을 모았고, 신현민이 유럽에 갈 수 없었던 것은 도박으로 출국금지를 당했기 때문이며, 그 신고자가 다름 아닌 진화영이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여기에 오인주는 신현민 이사와 진화영 사이의 문자 기록에서 진화영과 같은 패턴으로 죽은 '양향숙'이라는 이름을 찾아냅니다. 최도일은 이를 "경제적으로 취약하고 인간관계가 협소한 직원을 거약의 횡령에 끌어들여 고립시킨 후 죄를 뒤집어 씌우고 자살시키는 수법, 역겹네요" 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오인 주가 "언니는 알았던 것 같아요. 언젠가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으로. 경찰에 신고해요. 수법이 똑같잖아요" 라고 하자 최도일은 "그러면 700억 못 찾아요. 비자금이라"라고 말했고, 오인 주는 "우리 친구가 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언니가 나 왕따라고 말했잖아요. 언닌 아무나한테 그런 말 할 사람 아니에요" 라며 서운함을 드러냅니다. 오인주는 최도일의 다른 모습에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갈등했지만, 이대로 조용히 묻는다면 지금 손에 쥔 20억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후 오인주는 신현민이 집으로 보낸 빨간 구두를 받고 경악합니다. 오인주는 신현민을 찾아가 "다음엔 내 차례예요?" 라고 따져 묻습니다. 이에 신 이사는 양향숙은 스스로 죽음을 택한 것이 확실하다며 그런 양향숙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 진화영이었다고 전합니다. 신이사는 "나 찾아와서 뭐라 했게? 자기가 향숙 언니가 하던 일 하고 싶다고. 양향숙이 죽고 진화영은 눈을 떴다. 내가 불륜관계라도 되는지, 아는데 걔는 진짜 내 취향 아니다. 난 이용만 당한 거다"라고 주장합니다.
오인 주가 "왜 신 이사님이 이용당했다는 거냐. 죽은 건 화영 언니다" 고 반발하자 신현민은 "틀렸어. 횡령이라는 건 기업 경영상 불가피한 행위인데 누구 한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하니까. 진화영이랑 불륜 관계로 아는데 정말 내 취향 아니거든? 난 이용만 당한 거야. 15년 간 돈 심부름하던 진화영이 스위스에서 계좌를 만들었다는 게 믿겨?"라고 대꾸합니다. 이어 "나도 자살한 줄 알았지. 진화영은 몰랐던 거지. 세상에 진짜 무서운 게 있다는 거. 누군가 저 위에 있다는 거"라고 말했고, 상상치 못한 내막에 오인주는 혼란스러웠습니다
이어 신 이사는 "나 검찰청 갈 거다. 최도일에게 똑바로 전해라. 내가 다 뒤집어쓰고 5년 살고 온다고. 이 이상 건드리지 마라. 나 혼자 죽는 사람 아니다. 25년 넘게 쓴 비자금 장부 꼭 쥐고 있었다" 라며 차의 시동을 켠 신 이사, 그런 신 이사의 차 안에 푸른 난초가 있었고, 다음 순간 신현민이 탄 차가 굉음과 함께 차량 급발진으로 주차타워에서 추락합니다. 오인주의 눈앞에서 벌어진 유력 한 용의자 신현민의 충격적 사고는 지금까지의 정황을 단숨에 뒤집으며 혼란에 빠트렸고, 다신 원점으로 돌아간 진실 찾기는 반점을 안깁니다.
1개월 정직
둘째 오인경(남지현 분)은 회사에서 술 마시면서 근무한 사실이 들켜 1개월 정직을 당합니다. 이에 오인경은 오인주에게 "언니 나 오늘 정직당했어. 1개월, 술 마시면서 일하다가. 나 알코올 중독 같아" 라고 말했고 오인주는 "내가 왜 모르냐" 고 반문합니다.
오인경은 '언니가 몰랐으면 했어. 언니랑 나랑 알잖아. 우리 아빠 알코올 중독인 거. 그래서 우리 너무 비참했잖아. 나 아빠 닮았을까?" 라고 한숨을 내쉽니다. 오인주는 "너 아빠 안 닮았어. 아빠는 우유부단하고 마음이 약한 사람인데 넌 강하다 못해 마음이 딱딱하잖아. 쌀쌀맞고 재수 없는 거" 라며 "그리고 내가 너 알코올 중독되도록 놔둘 거 같아?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 뭐든지 도와줄 거야" 라고 소리칩니다.
오인경은 전에 동생 오인혜(박지후 분)의 유럽 수학여행비 마련을 위해 고모할머니 오혜석(김미숙 분)에게 125만 원을 빌렸고, 오혜석은 그 대가로 한 달 동안 주말 아침에 찾아와 밥을 먹고 가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이어 그 식사 자리에서 오인경은 자신이 알코올 의존증으로 1개월 정직을 받은 사실을 털어놓았고, 오혜석은 그런 오인경에게 기자 일을 그만 두라며 오인경의 명의로 된 통장을 언급합니다.
하지만 오인경은 "처음 5백만 원은 할머니가 넣어주셨다"며 과거 오혜석이 12살 자신에게 주식 투자를 가르쳐준 일을 돌아봅니다. 오혜석은 "그 돈을 10년간 7천으로 불린 것도 너였다. 난 너처럼 쉽게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고 말하면서 "나 때문에 마음 상한 것 안다. 너도 그랬다. 졸업하면 나한테 와서 일하라는 제안 넌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았다. 정직당했으니 우리 사무실에 나와 바라. 한국에서 어떻게 부자가 되는지 분명하게 보여 주겠다" 고 제안하며 세 자매 중 오인경을 특히 주목하는 이유를 짐작케 합니다. 그리고 오혜석의 집을 나서던 오인경은 또다시 옆집에 사는 하종호(강훈 분)를 만나게 되면서 이들의 인연이 계속될 것을 짐작케 합니다.
위험한 진실
오인경은 정직 명령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취재를 이어갑니다. 보배 저축은행 사건 당시, 박재상(엄기준 분)이 변호를 맡았던 김달수 행장의 조카 김철성(차용학 분)에게 접촉한 오인경. 그는 4년 전, 김달수 행장의 자살과 관련해 오인경에게 제보를 보냈던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김철성은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오인경은 약속 장소에 가기 전 도로에서 일어났던 교통사고를 떠올리게 됩니다. 오인경은 김철성에게 전화를 걸면서 사고 장소로 다시 갔을 때, 김철성의 휴대폰으로 짐작되는 폰에 오인경의 이름이 뜨면서 울리고 있었고, 파란 난초가 있었습니다. 김철성은 약속 직전에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었고, 이후 김철성의 장례식에 간 오인경은 꼭 사건을 해결하리라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제보자 김철성의 사망으로 추적의 방향을 잃어버린 오인경은 또 하나의 충격과 마주합니다. 전광판에 미술대회 시상식이 중계되고 있었고, 막내 오인혜(박지후 분)의 그림으로 미술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박효린(전채은 분)의 모습을 발견한 것입니다. 박효린은 오인경이 쫓는 박재상 의원의 딸이었고. 오인혜가 그려준 자신의 초상화로 대상을 받은 것입니다. 같은 시각 막내 오인혜는 분노의 붓칠을 하고 있었습니다.
파란난초
중요 순간에 나오는 파란 난초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오인 주가 진화영의 집을 조사하고 있을 때, 갑자기 신현민 이사가 들어와 오인주에게 불편한 제안을 하고 스킨십을 시도하다가 '파란 난초'를 보더니 기겁하고 돌아갑니다. 이후 주차타워에서 신현민이 사고를 당하기 직전, 자신의 차 안에서 '파란 난초' 를 보고 다시 기겁하는 표정을 보였고, 곧이어 추락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또한 오인경이 만나려고 했던 제보자는 만나기 직전 사고를 당했고, 오인경이 그 자리에 다시 찾아갔을 때 사고 현장에 '파란 난초'가 있었습니다. 과연 파란 난초는 누가, 왜 가져다 놓는 걸까요? 그리고 신현민 이사의 사고와 제보자의 사이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었던 걸까요?
이제 세 자매의 공통의 적군은 정해졌고, 다만 최도일 본부장의 입장이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 "작은 아씨들" <2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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