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난초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걸까요? "작은 아씨들" <3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수상한 최도일
첫째 오인주(김고은 분)는 자동차 추락 사고가 난 신 이사(오정세 분)를 향해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실기합니다. 그 순간, 최도일(위하준 분) 본부장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오인주는 또한 신 이사의 차에서 떨어져 나온 파란 꽃을 발견합니다.
신현민 이사는 결국 숨을 거두었고, 뒤늦게 병원으로 온 최도일 본부장은 "인주 씨는 퇴사 후 인수인계하려고 신 이사를 만난 거다. 그러다 사고가 난 거다. 누가 물어도 이렇게 대답해야 한다" 라며 비자금과 관련된 내용을 제외하고 거짓 진술을 하라고 말합니다.
그는 죽은 진화영(추자현 분)이 오인주에게 20억의 돈을 남겼다는 사실까지 꿰고 있는 듯했습니다.최도일은 오인 주에게 진화영이 현금을 가방에 넣고 있는 동영상을 보여주며 "어제 은행에서 찾은 CCTV 동영상이에요" 라며 "화영 씨가 관리하던 비자금 통장이 20개쯤 돼요. 그런데 유럽 출국 전날 이 통장 저 통장으로 돈이 돌리더니 갑자기 20억을 현금으로 인출해요. 이상하지 않아요? 어차피 한국 뜰 생각이었는데 외국으로 갖고 나갈 수도 없는데"라고 말했습니다. 최도일의 추리에 오인 주는 당황하며 "이상하네요"라고 답했고, 최도일은 "줄 사람이 국내에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공범" 이라며 공범의 존재를 의심합니다.
이어 최도일 본부장은 "일단 화영 씨 아버지는 아니에요. 회사에서 위로금 5천만 원 제시하니까 신속하게 화장하고 모든 자료를 내주셨어요" 라며 범인을 추려 나갔습니다. 이에 오인주는 "주변에 다른 사람은?" 이라고 물었지만 최도일은 "형제도 없고, 친척도 없고, 유일한 친구가 인주 씨예요" 라고 답합니다. 이어 최도일은 "자기 돈 700억 잃어버린 사람 기분 생각해본 적 있어요? 엄청 나쁘겠죠. 그런 사람들은 대체로 돈에 집착해요. 그 돈 찾으려고 무슨 짓 할지 몰라요. 근데 지금 인주 씨한테 이상적인 상황이 됐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오인주는 "뭐가요?" 라고 물었고, 최도일은 "신 이사가 가져간거예요. 신 이사는 그런 수법을 즐겨 썼어요. 죽은 사람에게 뭐든지 뒤집어씌우는 거. 화영 씨 자살도, 신이사 사고도 이대로 두는 게 좋아요. 문제 크게 만들지 말아요"라고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답합니다.
이어 오인주가 협박 이냐고 물었지만 최도일은 "호의인데요? 아무 조건 없이 인주 씨 덮어주겠다는 거잖아요" 라고 웃으며 답합니다. 이에 오인주는 "왜요. 그런 사람 아니잖아요. 돈밖에 모르는 사람" 이라고 물었고, 그러나 최도일은 "그러니까 믿어도 돼요. 인주 씨한테 그 돈 빼서 누구 준다고 나한테 이득 되는 거 없으니까" 라고 단호히 잘라 말했습니다.
원상우와의 만남
신현민 이사의 사고 이후 오인 주는 두려움에 떱니다. 모든 일을 멈추려고 마음먹은 때, 그는 진화영의 마지막 편지에 적혀 있던 '왕따 클럽' 의 또 다른 회원이자 오키드 건설의 대표인 원상우(이민우 분)를 만나기 위해 '공주꽃' 을 들고, 그가 입원해있는 정신병원을 방문합니다. 원상우는 20억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오인주에게 "그냥 가져라. 그리고 지켜라" 라며 병실의 바닥을 열어 신현민이 만든 비장금 장부의 원본을 꺼내 오인주에게 줍니다. 오인주는 "저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냐" 고 물었고, 원상우는 "화영 씨가 그랬다. 인주 씨는 공주를 닮았다고" 라며 "꽃이 피면 어떨지 궁금해서 그런다고 하자" 고 말했습니다. 그 순간 최도일이 원상우의 병실을 찾아왔고, 오인주는 급하게 숨어 탈출했지만, 휴대전화를 놓고 떠났습니다.
그러나 이는 얼마 가지 못해 최도일에게 발각되었고, 최도일은 오인주를 쫓아갑니다. 신현민이사는 원상우가 박재상(엄기준 분)과의 권력 다툼에서 밀려 병원에 있으며, 장부를 준 이유 역시 오인주를 이용해 비자금이 흘러가는 종착지인 박재상을 괴롭히기 위해서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어 최도일이 비자금 장부를 두고 오인주에게 동업을 제안합니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장부의 값어치가 올라갈 것" 이라며 적절한 가치로의 협상을 위해 자기가 필요할 거라고 설명하면서, 오인주를 '게임 체인저' 라고 칭합니다. 오인주는 못내 이를 받아들였고, 20억을 자신이 갖고 6:4로 나누는 조건으로, 둘의 공조가 시작됩니다.
갈등
둘째 오인경(남지현 분)은 막내 오인혜(박지후 분)에게 "박효린(전채은 분)이라는 애 친구야? 걔가 너 괴롭혀? 혹시 왕따 당하고 있어?" 라며 "너 그거 그려주고 돈 받았어? 그런 거야?" 라고 물었고, 오인경은 "나 그걸로 유학 갈 거야" 라며 "효린이 엄마가 효린이랑 같이 보스턴 예술 고등학교 보내준댔어. 포트폴리오 쓸 그림 몇 개만 그려주면" 이라고 단호히 답합니다.
이에 오인경은 "인혜야. 그건 범죄잖아" 라며 오인혜를 회유시키고자 했으나, 오인경은 확고합니다. "부끄럽다고 생각 안 해. 언니도 봤지. 나 정말 열심히 그렸어. 내가 아니라 박효린이 그린다고 생각하면서" 라고 답했고, "아기 때부터 고흐가 산 유럽 미술관 돌아다니면서 걸음마 뗀 박효린, 고흐가 산 프랑스 작은 마을에 간 박효린, 이태리 대성당 분수 앞에서 아이스크림 먹는 박효린, 그렇게 생각하니까 참 쉽더라. 그래서 상 탈 수 있었던 것 같아. 오인혜가 아니라 박효린이라서" 라고 덧붙였습니다. 오인경은 "그건 아니잖아. 그건 네 영혼을 파는 거잖아" 라고 오인혜에게 되물었지만, 오인혜는 "언니, 영혼이 뭐로 만들어져 있어? 나한테 영혼이라는 게 있어서 효린이 엄마가 비싼 값에 사준 거면 난 정말 고마운데. 이거 말고 내가 유학 갈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알아?" 라고 되묻습니다.
오인혜의 학원 앞에서 기다리던 오인경은 동생 오인혜가 박재상(엄기준 분)의 딸 박효린의 축하 파티에 있다는 것을 알고, 무작정 박재상의 집으로 향합니다. 박효린의 수상 축하 파티가 열리고 있는 저택에 오인경은 들어갈 수 없었고, 박재상은 "개인적인 파티다. 기자는 들어올 수 없다" 고 말합니다. 알코올 의존증을 인지하고 술을 끊던 오인경은 소주를 마시고 높은 곳에 올라가 난동을 피우며 담너머로 오인혜에게 나오라며 "언니는 너랑 같이 아니면 집에 안 간다" 라고 소리칩니다. ( 이 장면을 찍고 있는 같은 회사 선배 기자님....결국 이 동영상을 또 세상에 퍼트려 오인경이 다시 곤란한 상황이 됩니다.)
결국 오인혜는 파티 도중 밖으로 나왔고, 오인경은 박재상에게 "왜 다 가지신 분이 가난한 집 막내딸까지 탐내십니까? 얘는 내가 지구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인간이에요. 얘 망가뜨리면 저 가만 안 있을 겁니다.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 복수할 거예요"라고 경고합니다. 집에 돌아온 오인혜는 오인경에게 "오늘이 살면서 가장 수치스러운 날이었다. 차단하겠다. 어떤 대화도 거절한다" 고 문자를 보냈고, 오인경은 그 문자를 다음날 아침에 확인합니다.
이간질
오인혜는 첫째 언니 오인주에게 다음 달에 있을 보스턴 유학행을 통보합니다. 오인주는 그 길로 박효린의 엄마이자 박재상 의원의 아내인 원상아(엄지원 분)를 찾아가 "유학 비용 내주셨다고 들었어요" 라며 유학비용 전액을 현금으로 주며 선을 그었고, "매사에 당당하려면 자기 돈은 자기가 내야겠죠" 라고 말합니다. 이런 오인주의 모습에 원상 아는 당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난 인주 씨가 좋아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랬어요. 동생 생각하는 인주 씨의 간절한 마음이 잘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라면서 "그런데 오해하는 게 있어요. 유학비용 내가 낸 거 아니에요" 라며 자신의 남편인 박재상이 운영하는 장학재단을 통해 재능이 넘치지만, 경제적 기반이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심사를 거쳐 공식적으로 지급된 장학금임을 언급합니다. 또 원상아는 "너무 무리하지 말라"며 "혹시 인혜가 그린 그림들 보셨어요? 보스턴에 보낸 포트폴리오요" 라며 오인 주가 지금껏 본 적 없던 동생의 그림들을 보여줍니다.
원상아는 "무척 뛰어난 그림들이지만 어떤 느낌이 드나요? 어둡죠. 울고 싶죠. 이 아이 지금 위태로워요. 한 번은 물어봤어요. '인혜야, 뭐가 그렇게 힘드니? 왜 어두운 숲 속에 혼자 누워 있니?" 라며 당시 오인혜가 해당 질문에 "이건 제가 아니에요. 언니예요, 죽어가는 언니" 라고 답했던 사실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이어 "오늘 인주 씨보고 알았어요. 언니를 그렇게 그리는 이유. 이거 갑자기 마련하느라 힘들었죠. 인혜 일에 언제나 그렇게 무리해요? 아이는 가족의 거울이에요. 인헤 눈에는 자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언니가 비쳐요" 라며 오인 주의 눈을 응시합니다. 그리고 "인혜 씨는 자기 삶이 있는 젊은 여성이에요. 인혜 엄마가 아니고" 라고 말합니다.
오인혜의 그림 속에서 엿보인 것은 어렸을 적 가난으로 인해 죽은 또 다른 동생의 모습이었고, 오인주의 마음을 거세게 흔들었습니다. (이후 원상아는 누군가에게 오인주가 왜 이렇게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무언의 지시를 내리며 섬뜩한 모습을 보입니다.)
다툼
오인경은 언니 오인주가 김치냉장고 안에 숨긴 현금을 발견합니다. 오인경은 "이거 뭐야, 언니 회사와 관련 있는 돈이야?" 라며 "안 돼. 이거 도둑질이잖아" 라고 말했고, 멍한 표정의 오인 주는 "도둑질이 뭔데? 주인 없는 검은돈 가지면 안 돼?"라고 이야기했고, 오인경은 "그 언니 자살했어. 죽을 수도 있는 돈이야"라고 털어놓습니다.
이에 오인주는 "우리 아파트 살다가 한밤중에 도망간 거 생각나? " , "우리 그때 동생 있었잖아. 2~3살짜리 여자애였어. 우리가 도망 다니는 중이라서 치료도 못 받고 죽은 거야" 라며 오인경이 "몰라 기억 안 나" 라고 하자 오인주는 "너는 여섯 살이고 나는 여덟 살이었어. 그 아이 죽고 엄마는 정신 나가고 아빠는 술 마시고 너는 고모할머니 집으로 보내졌어. 나는 학교 가느라 집에 있었고. 그리고 우린 한 번도 그 얘기 안 했어. 그때 가슴에 새겨쟜어. 돈이 없으면 죽는다. 난 아버지가 도둑질해서라도 돈을 가져왔으면 했어. 우리가 먹고, 우리가 살고, 우리가 죽지 않게. 사람은 가난하면 죽으니까" 라고 말했고, 오인경은 여전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합니다.
오인주는 이어 "우리한테 이 돈 있었으면 나 그 미친 결혼 안 했을 거야. 너 원하는 공부 했을 거고, 인혜는 그림 잘 그리고 잘 웃는 여고생이 됐겠지. 그리고 그 아이도 살아있었을 거야. 그 애 이름은 뭐였을까"라고 말합니다. 너무 오래되어 이름도, 심지어는 존재조차도 희미해진 동생이었습니다. 오인주는 "인혜가 죽은 아이를 알고 있어. 태어나기 전인데 어떻게 알고 있을까. 나는 혹시 네가 말해줬나 했는데" 라며 오인혜가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자매를 오인혜는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인지는 누구도 알지 못했습니다.(오인주는 원상아가 보여준 오인혜의 그림에서 죽은 동생을 보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돈에 대한 오인경의 결정은 이미 확고했습니다. 그는 "난 가난한 거 괜찮아. 그 상태로 이렇게 살아왔잖아. 그런데 가난해서 도둑이 되는 건 싫어. 그건 지는 거잖아. 할머니 집에 살 때. 다른 애들은 부자인데 나만 가난했을 때. 난 몇 번 도둑이 됐어. 한 번도 도둑질한 적 없는데. 죽는 것보다 그게 더 싫어. 언니가 정말 이 돈 가져갈 거면 나 신고할 거야"라고 단호히 말했고, 오인주는"신고할 거면 해. 나 이 돈 다 쓰고 감옥 갈게"라고 말하면서 그 길로 오혜석(김미숙 분)을 찾아가 아파트를 사기 위해 도와달라고 요청합니다. 오인주는 오혜석이 돈을 빌려주지 않아 병원에도 가보지 못하고 죽었던 동생 이야기를 꺼내 죄책감을 건드립니다.
푸른 난초
오인혜는 모든 소동을 뒤로한 채, 친구 박효린의 집에서 박재상의원을 위한 인터뷰에 함께 하고, 하룻밤을 지냅니다. 집안 한쪽에 놓인 인형의 집에 마음을 빼앗긴 찰나 박재상이 나타났고, 오인혜는 자신이 직접 박효린에게 자신의 그림으로 출품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고, 이유를 묻는 박재상에게 "그걸 그릴 때 전 효린이었어요" 라고 말합니다. 그 모습에서 자신과 비슷한 결의 욕망, 그리고 특별함을 읽어낸 박재상. 박재상은 오인혜에게 자신이 처의 오빠인 원상우를 제치고 장인 원기선 장군의 상속자가 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그 인형 갖고 싶니? 그러면 너도 할 수 있겠어? 지구상에서 너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배신할 수 있겠어?" 라고 물으며 3회는 엔딩은 맞습니다.
그리고, 죽음의 현장마다 나타난 푸른 난초에 얽힌 미스터리도 한 겹 벗겨집니다. 보배 저축은행 사건 관련자였던 행장 김달수의 사망 당시 CCTV 영상을 손에 넣은 오인경. 그 안에는 병원에 누워있던 생전의 그를 찾아온 박재상과, 자살 직전 작고 푸른 무언가의 냄새를 맡는 김달수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실마리는 예상치 못한 곳에 있었습니다. 하종호(강훈 분)가 김철성(차용학 분)의 교통사고 현장에서 가져온 희귀한 난초꽃과 김달수의 손에 있던 물체가 흡사했던 것입니다. 두 사람은 조사 끝에 이 꽃이 '베트남의 유령'이라는 별명을 가진 '에피 포기 움 아필룸'이라는 희귀 난초임을 알아냅니다. (이 난초가 어떻게 이런 사건 현장마다 있었는지가 아직 미스터리합니다.)
이상으로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 "작은 아씨들" <3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먼을 캡쳐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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