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2회만에 '유세엽'에서 '유세풍'으로 이름이 바뀐 사연이 나옵니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2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재회
유세엽(유세풍/김민재 분)은 왕진을 나간 집에서 자해 시도를 하고 정신을 잃은 서은우(김향기 분)를 발견합니다. 유세풍은 본인이 직접 시침을 하려 했지만 과거 트라우마가 떠올라 곧바로 계지한(김상경 분)을 불러옵니다. 계지한의 응급처치 덕에 서은우는 정신을 차렸고, 이를 지켜보던 시어머니(김주령 분)는 계지한과 유세풍에게 "기어이 먼저 간 지아비 길을 따를 셈이냐. 산 사람은 살아야지. 저 아이 치료에 전념해달라" 고 부탁하지만 유세엽은 위화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내 사람들이 자리를 떠나자 시어머니는 서은우에게 "일부러 이러는 게냐. 하필 의원들 왔을 때 소란을 피워?" 라며 뺨을 때립니다. 그러면서 "내가 과부 며느리 괴롭힌다 소문나길 바라는 거냐. 광안에 가두어라. 딴생각 못하게 날카로운 거 다 치우고" 라고 지시합니다.
시모는 종손 잡아먹은 며느리라며 서은우를 구박하고 광에 가둡니다. 과거에 매번 낙방하는 시동생(고건한 분)은 광에 갇힌 형수 서은우를 걱정하며 탕약을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봅니다. (이 미소가 진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계수 의원
계수 의원은 아픈 민중들로 붐볐고, 계지한은 유세 엽의 머슴인 만복(안창환 분)에게 눈치를 주었고, 만복은 한가롭게 책을 보던 유세엽을 의원 마당으로 데리고 옵니다. 유세엽은 곧 환자들을 아픈 부위에 따라 나누었고, 한문만 써져 있던 깃발에 입분(김수안 분)은 그림을 그려 사람들이 알아보기 쉽게 만듭니다. 꽃미모를 자랑한 유세엽은 환자들을 분류해 일사천리로 진료를 마쳤고, 진료를 마친 후 진료기록서와 오늘 받은 삯을 계지한에게 내밀며 열흘도 안 돼 빚을 다 갚을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계지한은 머슴 만복이 너무 많이 먹어서 그렇게는 안 될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던 중, 서은우는 정신을 잃을 채 계수 의원으로 실려왔고, 유세엽은 단번에 서은우가 독에 중독되었음을 알아보고 치료를 시도합니다. 그러나 곧 서은우의 시모가 계수의원으로 쫓아왔고, 서은우를 데리고 가려고 합니다. 유세엽은 시모가 데려가지 못하게 앞을 가로막았고, 계지한까지 나서서 "내 의원, 나한테 온 병자, 내 식구 건드리면 이 계지한이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계수 의원에 들어온 병자가 완치되기 전에 나라님도 데려갈 수 없다" 고 경고합니다. 이에 시모는 "지금 관에 가서 시시비비를 따지자는 겐가?" 라며 따졌고, 계지한은 져주는 척하면서 "관에 가서 설왕설래하면 동네에도 소문이 쫙 펴질 텐데........"라고 말했고, 그 시모는 소란이 커지는 건 원치 않는다며 계수 의원을 나섭니다.
정신이 든 서은우는 계수 의원에서 처 방주는 약은 하나도 먹지 않았고, 유세 엽은 서은우의 시가에 찾아가 서은우가 무언가에 중독이 된 것이라며 탕약을 조사합니다. 그 시모는 탕약을 직접 마시며 결백을 주장했고, 서은우의 몸종은 "도련님이 이번에도 과거에 낙방을 하셔서 마님의 심기가 불편하시다"라고 말합니다.
의원으로 돌아온 유세엽은 "분명 중독인데, 먹인 이는 없더라. 어찌 된일인가?"라고 고민에 빠졌고, 치료를 거부하는 서은우를 보며 유세엽은"그때 나는 왜 살렸습니까? 나 기억날 텐데"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서은우는 모르는 척을 했고, 계지한은 그런 유세엽에게 "아무것도하지 마. 다 놔야 다시 쥘 수 있는 법"이라고 조언합니다. 아픈 딸을 찾아 계수 의원으로 온 서은우의 친정엄마는 시댁에게 괴롭힘을 받는 딸의 상황에 "내가 데려가겠다"라고 말했지만 아버지인 서현령(김학선 분)은 법도를 따지며 난색을 표합니다. 이에 서은우는 죽을 것 같은 얼굴로 "제가 시가로 가겠다" 고 말합니다.
할머니와 서은우의 만남
유세엽은 자신을 "풍"이라고 부르는 할머니(전국향 분)가 "오랑캐가 쳐들어왔다"며 메병(치매) 증세를 보이자 다정하게 챙깁니다. 할머니는 가슴이 아프다며 침을 놔달라고 했고, 꽃과 산딸기를 주워 한 집 앞에 가져다놓습니다. 그 집은 '풍'이라는 할망의 아들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할망은 정신을 놓고도 "엄마가 살아와서 미안하다. 내가 죽었으면 더 행복했을 텐데"' 라며 미안함을 드러냅니다.
이후 유세엽은 밤늦게 홀로 절벽 위에서 뛰어내리려는 서은우를 구합니다. "도대체 왜 자꾸 나를 살리려 하냐" 며 오열하는 서은우에게 유세엽은 "제 허락 없이 죽을 수 없다. 저는 의원이니 아씨를 치료해드리겠다" 면서 "살아야만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지 않습니까. 꼭 살아야 한다고 그러지 않으셨습니까. 꺾지 마십시오. 어찌 저를 살려 놓고 자기 자신을 꺾으려 하십니까"라고 서은우가 과거에 자신을 살릴 때 한 말을 건넵니다. "집에 있으면 나라의 법도가 저를 죽일 것이고 시댁에 있으면 그들이 저를 죽일 것이다. 갈 때가 없다"는 서은우의 말에 유세엽은 "아씨 잘못이 아니다. 아씨 구할 방법을 찾겠다"며 의원으로 데리고 옵니다.
할머니 옆에 누운 서은우는 남편 얼굴도 모르고 시집을 갔고, 밤새 기다렸지만 새신랑은 방에 들어오지 않았고, 다음 날 아침 관 속에 있는 서방을 처음 봤다고 털어놓습니다. 그러나 시모는 "서방 잡아먹은 년. 네가 죽었어야 한다" 면서 원망과 구박을 쏟아내 며느리 서은우를 괴롭힙니다. 그렇게 등 떠밀린 듯 서은우는 "죽는 게 가족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죽는 게 더 나은 것일까" 라며 답답해했고, 할머니는 가슴에 침을 맞으면 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유세엽은 밖에서 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명이나물 & 박세
유세엽은 약재와 나물을 이야기하며 "섞이면 큰 일 난다" 고 말하는 장군이(한창민 분)의 말에 서은우에게서 나온 독의 비밀을 알아챕니다. 서은우의 시모는 명이나물과 똑같은 독초 박세를 이용했던 것입니다. (광에 가둔 서은우에게 명이나물과 똑같이 생긴 박세를 먹인 것입니다.) 유세엽은 며느리 서은우의 자결을 이끌어 열녀문을 하사 받아 둘째 아들의 벼슬길을 트이게 하려는 시모의 속셈을 알아채고, 다시 서은우의 시가로 찾아갑니다.
유세엽은 서은우의 시모 앞에 명이나물과 박세를 꺼내놓고 "아씨의 탕약에는 문제가 없었다. 이건 박세이다. 명이나물과 똑같이 생겼으나 먹으면 탈이 나는 독초이다. 치밀하게 준비하셨습니다. 마님" 이라고 말합니다. 당황한 시모는 " 네가 원하는 게 뭔가?" 라고 물었고, 유세엽은 "아씨를 놓아주십시오. 바라시던 대로 이미 죽었다 그리 생각하시란 말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그 시모가 비웃으며 서은우를 깎아내리자 유세 엽은 역정을 내며 "놓아달라는 말은 이름자 하나도 그 입에 올리지 말라는 말이다. 그걸로 가문을 일으킬 생각이시죠? 청상과부 며느리가 자진을 하면, 열녀문을 하사 받고 아드님이 관직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시가에 의해 죽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라고 말해 시모의 말문을 막히게 합니다. 이어 유세엽은 서은우를 놓아주는 조건으로 악행을 함구하겠다고 말하면서 "언제든 관아에 고발할 수 있다. 조심하라" 고 경고합니다.
할머니의 짐봇다리
또 유세엽은 '살아서는 안 됐던 사람, 죽어야만 모두에게 도움이 된 또 한 사람' 할머니와 아들을 만나게 합니다. 할머니는 꽃구경을 가자는 유세 엽을 따라나서며, 방에 있는 서은우에게 "색시도 같이 가자" 며 데리고 갑니다.
이후 언덕에서 할머니는 자신의 아들 풍이(이상이 분)를 만났고, 어린 시절, 환향녀인 어미를 원망했던 아들 풍이는 "이제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 며 매정하게 할머니의 손을 뿌리칩니다. (그전에 풍이는 자신을 찾아온 유세엽에게 어머니가 예전에 죽었다며, 만나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유세 엽은 그 이야기를 어머니, 할머니에게 직접 전하라 일렀습니다.)
풍이가 뿌리치는 그 모습에 서은우는 "언제까지 남들의 시선에만 갇혀 살 거냐. 평생을 잡아보지 못한 저 손조차 뿌리칠 셈이냐" 면서 "살아도 죽은 듯, 산 사람도 가슴에 묻어라? 나라도 백성도 지키지 못한 저들의 비겁한 말일뿐이다. 살아있다. 살아있기에 보고 싶지 않았냐. 하고 싶었지 않냐" 고 말합니다.
할머니는 자신의 짐봇다리를 풀어 해마다 아들을 위해 준비했던 배냇저고리, 문방사우, 망건, 관자. 두루마기까지 꺼냈고, 유세풍은 할망이 이 짐봇다리를 등에서 내린 적이 없다고 이야기하자 아들은 그대로 주저앉아 눈물을 펑펑 쏟습니다. 아들은 울면서 "어머니께 모질게 했습니다. 어머니 용서해주십시오"라고 말했고 할머니는 "엄마가 화냥년이라 미안해. 그러니까 울지 마"라고 말합니다. 결국 아들은 잘못했다며 절을 했고, 할머니는 같이 절을 하며 기뻐합니다.
유세풍으로 시작되는 삶
유세 엽은 서은우를 살린 이유에 대해 "아씨의 모습이 꼭 저와 같아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면서 "할머니를 보고, 살아서 기다려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대로 죽어버리면 불충한 신하, 불효자. 못난 벗, 비겁한 의원으로 남을 거" 라며 "이제 제 이름을 '풍', '유세풍'이라 해야겠습니다. 그저 이름일 뿐입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이름이 뭐 그리 중하겠습니까?"라고 말합니다. 이제 유세 엽은 침술에 능한 '침의'에서 마음의 병까지 고치는 '심의'가 되기로 합니다.
이후 유세풍은 변장을 하고 서은우와 함께 '여인들의 축제'를 즐깁니다. 사실은 유세풍이 축제에 혼자 가려는 서은우의 몸종 달 이에게 서 복주머니를 일부러 받고는, 축제에 안 가겠다면 서은우에게 달이의 복주머니를 가져다 주자며 제안한 것입니다. 변장을 한 유세풍은 손금을 보았고, 관상가는 당연히 여자라고 생각하며 멋진 신랑을 만날 것이라고 이야기해줍니다. 이후 그네를 발견한 유세풍은 그네를 타자고 했고, 서은우에게 밀어달라고 합니다. 유세풍은 "이리 재밌는 그네를 그동안 여인들만 탄 겁니까?"라고 말했고, 이후 서은우가 탄 그네를 밀어줍니다. 서은우의 표정은 점점 밝아집니다.
아름다운 낙화놀이를 배경으로 서로 그 내를 밀어준 두 사람. 유세풍은 웃음을 보인 서은우에게 "웃으시라" 고 말했고, 유세풍의 아버지를 죽게 했던 좌상대감 조태학(유성주 분)의 양자 조신우(정원창 분)가 서은우 앞에 나타나면서 2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유세엽의 방황이 끝나고 이제 정말 슬기로운 의원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서은우가 첫회에 시체를 보며 사건을 추리하는 장면이 나왔었는데, 이제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이야기의 전개가 궁금해집니다. (거꾸로 읽어도 똑바로 읽어도 이상이 배우님의 깜짝 특별출연 너무 좋아요~~ 주연으로 찾아와주세요 ^^) 이상으로 침 못 놓는 천재 의원 유세풍이 반전 과부 서은우와 괴짜 스승 계지한을 만나 심의로 거듭나는 행복 처방극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2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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