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또 산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전개입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9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산 넘어 산
윤재국(장기용 분)의 모친 민여사(차화연 분)를 만난 하영은(송혜교 분). 민여사는 하영은에게 "나한테는 각별한 자식이 윤재국이다"며 "어른들 잘못으로 평생을 주눅 들어 살았는데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가 누군지 알려지면 남은 평생을 또 그렇게 살아야 한다" 고 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엄마로서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만나자고 했다"며 윤재국에 대한 마음이 어떻냐고 묻습니다. 이에 하영은이"사랑이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민여사는 "내 배로 낳지는 않았지만 수완이하고는 형제다"라고 말하면서 "그럼 날 설득해달라", "마음이 얼마나 확고한지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날 설득하면 그럼 인정해주겠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후 윤재국은 민여사에게 분홍색 장미꽃을 건네며 "점수 따려고요, 영은 씨 만나셨다면서요"라고 했고, 민여사는 "그 애가 이렇게 하라고 시키디?"라고 묻습니다. 이에 윤재국은 "아닌데요. 순수하게 제 아이디어예요"라고 했고, 민여사는 "시장하겠다. 뭐 해 줄까?" 라며 화제를 돌립니다. 이후 윤재국은 디저트도 사 오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민여사를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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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국은 민여사에게 "새 일 시작할 거" 라며 "사람들을 좀 찍고 싶어 졌다" 고 말합니다. 하영은과 함께하며 사람에게 관심이 생긴 것입니다. 그동안 마음 둘 곳이 없던 윤재국은 "닿고 부딪히고 귀찮게 하고 기분 좋더라. 계속 그러고 싶어 진다. 사람을 찍으려면 그 사람에 대해 알아야 표현할 수 있다" 고 이야기합니다. 민여사는 "그 애와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니?"라고 물었고 재국은 영은의 뜻에 따라 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민여사는 영은에게 밥 한 끼 해주고 싶다며 "집에 데려오라" 고 말합니다.
이후 하영은과 윤재국은 영화관에 갑니다. 영화가 끝나자 하영은은 "나는 엔딩 크레디트를 꼭 본다. 끝없이 올라오는 저 이름들이 어떨 때는 영화보다 더 감동스럽다. 이 영화 한 편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시간이 담겼는지 보이니까"라고 말합니다. 영화관 로비에선 하영은과 윤재국 앞에 윤수완의 친구가 나타납니다. 윤수완의 친구가 떠난 후 하영은은 윤재국에게 "현타 제대로다. 갑자기 수완이라는 이름이 훅 들어오는데 무릎이 꺾이는 느낌? 전의도 절반쯤 날아간 것 같다", "뭐가 이렇게 계속 산 넘어 산이냐" 고 말하며 한숨을 쉽니다. 이 말을 들은 윤재국은 "이왕 넘는 거 산 하나 더 넘어볼까 한다. 나도 영은 씨 어머니 뵙고 싶다" 고 말합니다.
신유정의 분노
한편 과거 윤수완의 약혼녀였던 신유정(윤정희 분)은 확고한 윤재국과 하영은의 관계에 분노합니다. 신유정은 백화점에서 스친 하영은을 보고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립니다. 과거 수완은 유정을 향한 마음이 사랑이 아닌 우정이라고 밝혔지만, 다른 여자를 마음에 품고 있어도 자신의 곁에 두려고 한 건 신유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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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자신의 집착이라는 걸 인정할 수 없는 유정은 약을 챙겨 먹으며 "수완이 네가, 그 여자가 잘못한 거야"라고 책임을 떠넘깁니다. 이후 신유정은 민여사를 만납니다. 민여사는 하영은을 인정하겠다고 했고, 이에 신유정은 "수완이가 죽었다. 그런데 그 여자를 받아들이겠다는 거냐. 그것도 재국이 여자로"라고 말했고, 민여사는 "자식을 또 잃을 수 없다" 고 말하면서 "걔들도 결국 안 될 거야"라고 말합니다.
윤재국의 고백
하영은은 엄마 강정자(남기애 분)에게 남자 친구가 있다며 아버지 교감 퇴임식 때 윤재국을 초대합니다. (마침 하영은의 아버지가 윤재국에게 사진을 찍어달라며 따로 부탁을 했었죠) 하영은의 엄마는 과거 민여사를 만나고 있던 윤재국의 얼굴을 기억하고 굉장히 만족해하면서 행복해합니다.
하영은은 어머니에게 윤수완과 윤재국과의 관계를 털어놓습니다. 하영은은 "10년 전에 그것도 두 달짜리 연애다. 좋아해도 되는 사람 좋아해도 안 되는 사람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 않냐" 고 말합니다. 이에 강정자가 "형 동생이다. 이게 정상으로 보여?"라고 하자 하영은은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다 다르게 생겼고,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산다. 그런데 정답이 어딨냐" 고 호소합니다. 이 말을 들은 강정자는 "남들 가는 넓은 길이 맞는 거지. 평평하고 좋은 길이니까. 그 길로 가는 게 맞지"라고 걱정합니다.
윤수완의 방
하영은은 윤재국의 집을 찾았고, 민여사는 하영은을 초대해 놓고도 차갑게 대합니다. 영문을 모르는 하영은은 민여사가 시키는 대로 손을 씻으러 욕실로 향했고, 그 순간 문이 활짝 열린 윤수완의 방을 보게 됩니다. 하영은은 윤수완의 방 안에서 그의 흔적을 보게 됩니다. (이 모든 일은 민여사가 계획한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던 민여사는 "자식은 지우거나 치울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니까. 나는 10년 전 그때랑 똑같다. 재국이도 마찬가지일 거다"라고 말합니다. 이어 "재국이 옆에는 항상 수완이가 있을 거고 수완이를 아는 사람들과 수완이의 흔적들이 계속 따라다닐 거다. 하영은 씨가 재국이랑 가겠다는 건 그 모든 걸 견디는 거다"라고 말합니다. 뒤늦게 나타난 윤재국은 민여사에게 무슨 의미로 윤수완의 방문을 열어둔 것인지 묻습니다. 그러자 민여사는 "정말 수완이를 넘을 수 있는지 확인하려고 그랬다. 내가 안 된다고 했잖아. 저 아이는 절대 못 넘는다"라고 말합니다. 재국은 울기 직전인 영은을 뒤돌려 세우고"아무 말 안 해도 안다. 나랑 같이 있자" 면서 손을 잡고 함께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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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국은 하영은을 우리 사진관으로 데려갑니다. 재국은 "여기 내 사진관이다. 두 달 동안 사람만 찍는 팝업을 할 거"라고 설명했지만 하영은은 제대로 듣지 못합니다. 하영은은 "나 도망친 거 맞다. 수완이 방을 보는데 완전 전의 상실"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어머니 말이 맞았다. 이걸 어떻게 넘어. 머리로 생각하는 거랑 실제로 겪는 건 이렇게 다른 거였다" 고 말합니다. 이에 윤재국은 "어머니 허락받으려고 노력한 거 아니다. 정 반대하신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누가 뭐래도 난 영은 씨랑 내 길을 갈 거니까"라고 답합니다. 이 말을 들은 하영은은 아까 민여사가 했던 "난 넷이 같이 살 순 없다. 자식 하나 가슴에 묻고 그 자식을 나한테서 빼앗아간 여자가 내 남은 자식이랑 웃는 거 어미가 되어서 그냥 봐지지가 않는데, 그렇대도 간다면 가야지 어쩌겠냐. 하지만 나는 없을 거다"라는 말을 떠올립니다. 하영은은 윤재국에게 "후회돼. 10년 전 그 두 달을 도려내고 싶을 만큼 너무 후회된다. 처음으로 그 모든 시간을 후회할 만큼 당신을 사랑해. 그래서 너무 미안해" 라며 눈물을 흘렸고, 둘은 서로 안아주며 9화는 엔딩을 맞습니다.
단기계약커플
곽수호(윤나무 분)는 전미숙의 시한부 판정을 알게 된 뒤로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합니다. 곽수호는 이후 전미숙 대신 요리, 빨래 등 온갖 살림을 도맡으며 철이 든 모습을 보여줍니다. 곽수호(윤나무 분)는 미숙 앞에서 무릎을 꿇고 "내가 개자식이었다. 네가 죽는다는데 이제 나는, 지민이는 어떡하지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네 생각을 했다. 나 진짜 개새끼"라고 사죄를 하면서 자신의 뺨을 스스로 때렸습니다. 곽수호의 내연녀 서민경(기은세 분) 대리는 연락이 닿지 않는 곽수호를 찾아 집까지 찾아옵니다. 마침 미숙이 집 앞에 나왔고, 인수인계를 하러 왔다는 말에 서민경을 집안으로 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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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황치숙(최희서 분)는 자신을 좋아하는 석도훈(김주헌 분)이 자신의 스타일이 아니라고 부정하면서도 프랑스 진출까지 도와달라면서 계약 연애를 약속합니다. 뒤늦게 친구 전미숙(박효주 분)의 췌장암 소식을 알게 된 황치숙은 오열했고 자신의 인맥을 모두 이용해 최고의 의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합니다. 또한 황치숙은 전미숙의 병세에 헛헛한 마음을 석도훈에게 기대어 달랬고, 황치숙의 아버지 황 대표(주진모 분)가 두 사람을 목격합니다. 황 대표에게 불려 간 석도훈은 거짓말 못하는 성격으로 '단기계약커플'이라고 밝히면서 "비록 고백했다가 차였지만 제 마음은 100% 진심"이라고 말합니다. 황 대표는 그동안 짝사랑만 하고 모델 같이 화려한 남자만 좋아하던 딸 취향을 떠올리며 "우리 애가 보는 건 얼굴 하나다. 머리 스타일부터 바꾸라" 고 조언합니다.
한편, 영은과 치숙은 미숙이 살 빠져 입지 못하는 옷을 리폼해 다시 선물합니다. 기뻐하던 미숙은 "버릴 생각만 했지 다른 방법이 있다는 걸 몰랐다" 면서 마음을 바꿔 치료받으려는 의지를 보입니다.
친구의 아픔을 알게 된 황치 숙은 하영은과는 다른 방식으로 반응하지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같습니다. 하영은과 윤재국은 다른 드라마와는 달리 숨기지 않고, 바로바로 관계를 인정하고 공개함으로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을 피하지 않고 바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이들을 반대하는 이들도 많지만 응원하는 이들도 있으니 잘 이겨내기를 바랍니다. 과거 윤수완이 교통사고로 죽던 날 사고 직전 신유정을 만났던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렇다면 윤수완의 사고가 하영은보다는 신유정의 탓이 더 크진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석도훈과 최희숙 커플이 승승장구를 응원합니다!
이상으로 이별 액추얼리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9화>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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