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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드라마 & 영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4화>

by 장's touch 2021.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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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4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이별 잠수의 진실

빗속에서 만난 윤재국(장기용 분)은 윤수완(신동욱 분)과 어떻게 아는 사이냐고 묻는 하영은(송혜교 분)에게 윤수완은 자신의 형이며, 10년 전에 죽었다고 말합니다. (윤수완은 10년 전 하영은을 만나러 가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전 연인 윤수완의 죽음을 처음 알게 된 하영은은  '난 지금까지 뭘 붙잡고 있었던 걸까. 뭘 잊기 위해 그토록 고단하게 산 걸까', '무엇을 미워하느라, 무엇을 원망하느라 이렇게 버석거리는 나로 남은 걸까' 라며 슬픔에 빠집니다. 어느 날 연기처럼 사라진 윤수완의 존재는 10년 내내 하영은의 가슴을, 마음을 꽉 쥐고 있었습니다.

'소노'의 의미

회사에서도 하영은은 힘들었습니다. 지난번 옷 카피 사건에 정면돌파를 택했던 하영은의 결과는 안 좋았습니다. 이로 인해 하영은이 팀장으로 있는 '소노'가 힐즈 백화점 내 매장 위치까지 밀려나게 되었고, 황 대표(주진모 분)는 하영은이 10년간 매진해 온 '소노'를 정리하려는 듯한 뉘앙스를 보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하영은은 여러 모로 복잡한 마음에 집 정리를 합니다. '난 왜 이렇게 전부 껴안고 살았니. 왜 이렇게 버리지 못하고 전부 쌓아두기만 한 거니' 라며. 하영은은 10년 전 연인 윤수완에게 "어디서가 됐든 내가 만드는 첫 번째 브랜드는 소노가 될 거야"라고 말했던 것을 떠올리며 자신에게 "소노'의 의미를 그리고 윤수완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그러나 윤수완의 죽음만큼 하영은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윤재국과 윤수완의 관계였습니다. 하영은은 윤재국과 마주쳤을 때도 애써 모른 척 지나갑니다. 그렇게 윤수완의 동생인 윤재국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내려놓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하영은은 친구 전미숙(박효주 분)에게 "죽었대. 수완이가 그 날 나한테 오다가 죽었대" 라며 만두를 베어물다 눈물을 터트립니다. 하영은은 "사실 그 때 '나 어떡하지' 그랬다. 그 사람 형이 수완이라고 그러는데 나는 이 사람 어떡하지 그랬었다. 어떡하지. 나?" 라며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이에 전미숙은 "나쁜 새끼. 지가 왜 죽어" 라며 하영은을 위로합니다.

10년 만에 만남

윤재국은 어머니 민여사(차화연 분)에게 "좋은 사람이 생겼다. 패션쇼 파티장에서 우연히 만났다. 지금은 그 사람 마음이 확실해 지길 기다리는 중이다. 나중에 인사드리겠다" 고 말합니다. 그리고 형 윤수완이 사고 났던 장소로 향한 윤재국.

과거 형은 "어머니가 허락 안 하실거다. 그걸 겪게 하느니 그 사람을 놔주는 게 맞다" 고 이야기 했습니다. 당시 윤재국은 "사랑하면 곁에 머물것이고 아니면 떠나는 것이 사람의 인연. 그러니 많은 것에 연연하지 마라", "헤어질지 말지, 그녀에게 선택하게 해. 사랑한다면"라고 조언했었습니다.  

하영은은 전화로 "지금 윤수완 어디 있어요?"라고 물어봅니다. 둘은 함께 윤수완의 묘지에 갑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 하영은은 윤재국에게 "수완이 얘기 왜 했냐" 고 묻습니다. 윤재국은 "나한테 지나갈 사람이 될 것 같지 않아서"라고 답합니다. 하영은은 "두 달만에 끝난 사랑이지만. 남들은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하냐고도 하겠지만, 근데 시간이 마음의 크기는 아니다. 그 시절의 나한테는 인생이 바뀔 만큼 의미가 있었던 두 달이었다. 우리 이제 아무것도 하지 말자. 수완이가 형이라는 것 난 무시가 안돼."라고 말합니다. 윤재국은 자신을 자꾸만 밀어내려는 하영은에게 "이미 지나간 시간이다. 하영은 씨의 과거가 내 형이라서, 단지 그것 때문에 내가 안 되는 거냐" 고 물었고, 하영은은 "난 내 선택에 자신이 없다. 딱 한 번, 머리 말고 가슴으로 선택한 것이 수완이었다. 그리고 모든 게 엉망이 됐다"라고 답했고, 윤재국은 "난 형이 아니고 같은 선택을 해도 결과는 다를 수 있다" 고 설득합니다. 하지만 하영은은 "어쩌면, 내가 아직 스무 살이었으면, 그랬을 수도 있다. 근데 난 이미 서른여덟이고, 굳이 불행을 복습할 필요는 없다. 경험은 제일 차가운 조언이다. 난 오늘 윤재국이 아니라, 윤수완 씨 동생 분과 여길 온 거다. 고맙다. 가는 건 혼자 하겠다" 면서  마음까지 거절합니다. 

나는 너 보고 싶었어

신유정(윤정희 분)은 윤재국이 한국에 머물기로 결정한 이유가 하영은이라는 것을 눈치챕니다. 이에 하영은이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상기시키려 하자 윤재국은 "형은 없어" 라며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만큼 윤재국 마음속 하영은은 이미 큰 존재입니다. 결국 윤재국은 하영은과 만난 곳에서 말합니다 "우리가  앞으로 뭘 할 건지 계속 만날 건지 말 건지 당신이 선택하면 되는데 이거 하나는 대답해. 나 보고 싶었니?"  "나는 너 보고 싶었어"라고. 하영은은 눈물을 흘리며 윤재국을 바라보았고, 4회는 엔딩을 맞이합니다.

10년 전

윤재국은 10년 전 빗속을 향하던 형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던 사실을 떠올립니다. 윤재국은 윤수완의 전화를 받고 불길한 예감에 "형 무슨 일 있어?"라고 물었고, 윤수완은 "나 지금 그 여자 만나러 가는 중이야"라고 답합니다. 곧이어 차량이 어딘가에 크게 충돌하는 굉음이 들렸고, 윤재국은"형"이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또 윤재국이 과거 윤수완과 파리에 머문 시절 르뱅에 지원하는 학생의 추천서를 쓴 뒤 형 윤수완에게 "대신 전해줘. 그 학생에게 중요한 거야" 라며 유학생 하영은에게 대신 포트폴리오를 전해달라고 한 이야기도 공개되었습니다. 이 일을 시작으로 하영은과 윤수완이 연인이 된 것입니다. 당시 윤재국은 '언젠가 당신의 열정이 울림이 되기를'이라고 적었고, 하영은의 첫 브랜드 '소노'의 뜻은 '에코' 즉 '울림'이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처음부터 윤재국과 만날 수도 있었던 인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변 인물 이야기

한편, 하영은의 친구이자 상사인 황치숙(최희서 분)은 눈치 없이 석도훈(김주헌 분)이 하영은에게 마음이 있는 줄 알고 공조를 꾀하려다가 진실을 알게 된 장면이 있었습니다. 황치 숙은 석도훈이 하영은의 안부를 묻자, 크게 오해하고 석도훈을 밀어준답시고 석도훈의 집에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황치숙은 윤재국의 노트북을 보게 되었고, 그곳에 하영은의 사진이 잔뜩 있자 놀라며 급하게 집을 나오게 됩니다.(황치 숙은 윤재국에게 마음이 있습니다.)  "난 여기 오지 않았고, 이 방에도 들어오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나가는 황치숙을 보며 석도훈은 "그럼 난 누구의 부탁으로 커피를 내린 걸까요?"라고 말했고, 황치숙이 윤재국의 노트북을 본 사실을 알자 석도훈은 은근히 황치숙이 상처 받았음을 알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습을 보입니다. 술 취한 밤에 석도훈에게 키스한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황치 숙은 석도훈과 어떤 이야기를 그려낼지 궁금함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하영은의 절친 전미숙은 자신이 임신인 줄 알았는데, 몸에 모양이 좋지 않은 덩어리가 있음을 알게되었지만 아직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혼과 육아로 인해 자신의 일까지 손을 놓아버린 전미숙의 마음을 하영은은 어떻게 위로를 해줄까요?

 

또한, 황치숙의 동생이자 오너의 아들 황치형(오세훈 분)이 등장합니다. 직원들은 오너가의 아들까지 입성했다며 수군거렸고, 황 대표는 딸 황치숙에 이어 아들 황치형까지 하영은에게 맡기려고 합니다. 이에 남나리(김보정 분)는 아들 다 키웠더니 막둥이가 생긴 꼴이라며 하영은을 걱정합니다. 하영은은 황 대표에게 황치형을 맡는 대신 '소노'를 끝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말했고, 남나리, 안선주(문주언 분), 정소영(하영 분)까지 함께 하기로 하며 의리를 지킵니다. 황치형은 하영은을 '누나'라고 부르면서 다른 마음이 있는 듯 보였고, 남나리는 황치형의 사수를 자처하고 나서며 또 다른 케미를 보여줄 듯합니다. 

윤재국의 모친 민여사와 하영은의 모친 강정자(남기애 분)와의 연결고리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같은 요리학원을 다니면서 강정자는 비슷한 연배인 민여사에게 살갑게 굴었습니다. 나중에 자식들이 엮여있다는 사실을 밝혀졌을 때 어떻게 관계가 변화될까요? 가장 큰 중심 이야기인 하영은과 윤재국의 이야기도 궁금하지만 주변인들의 이야기와 패션 이야기도 눈길을 끄는 드라마인 듯합니다.

이상으로 이별 액추얼리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4화>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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