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가 회복되려는 순간, 또 다른 진실이 떠오릅니다. "트롤리" <8회> 'EP 08. 최선' 리뷰를 시작합니다.
사과
김혜주(김현주 분)는 진승희(류현경 분)의 남편이자 과거 자신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었던 최기영(기태영 분)과 단둘이 만납니다. 아내 진승희 모녀와 김혜주가 진승희의 죽은 쌍둥이 진승호(이민재 분)의 일로 복잡하게 얽혔다는 걸 알면서도, 그동안 최기영은 제삼자의 입장에서 함부로 선뜻 나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면저 연락을 해온 그는 김혜주에게 과거 일에 대해 사과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도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것도 알지만, "자식 잃고 가족 잃고 남은 사람들의 고통" 에 호소하며 진승희와 이유신(길해연 분) 모녀의 상황을 나아지게 할 수 있는 건 바로 그 사과뿐이라고 간절하게 부탁했습니다. (이렇게나 노력하는 최기영이지만 장모 이유신은 늘 최기영을 무시하기만 합니다.)
최기영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김혜주의 심란한 마음만큼이나 날도 궂습니다. 버스 창밖으로 쏟아지는 비를 본 그는 집으로 가던 도중 내려 책 수선실로 향했고, 한 걸음 내딛기조차 힘들 정도로 비바람은 거셌습니다. 바로 그때 저 앞에서 김혜주의 죽은 아들의 아이를 임신했고, 현재 김혜주의 집에 살고 있는 김수빈(정수빈 분)이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이미 비에 흠뻑 젖은 모습이었습니다.
김수빈은 집에서 잠이 들려는 찰나, 비가 많이 오면 책 수선실에 직접 들러 살핀다고 했던 김혜주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혹시하나 하는 마음으로 책 수선실에 다녀오는 길이라고 했고, 김혜주는 아무 대답 없이 김수빈을 안았습니다. 이어 "누가 나 때문에 잘못되는 거, 더는 바라지 않아. 잘못되면 안 돼. 너도, 네 아기도" 라며 눈물을 글썽입니다. 그러나 얼마 전 병원에서 계류유산 판정을 받았던 김수빈은 이를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습니다.
같은 시각 현여진(서정연 분)은 자신의 가게에서 남중도(박희순 분) 의원의 수석보좌관 장우재(김무열 분)와 만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장우재는 현여진과의 술자리에서 "세상을 바꾸겠다는 신념을 위해 과거 기자가 됐다" 라고 밝히며, 현여진의 딸 채은의 사건을 통해 남중도에게 인생을 걸어봐도 좋겠다고 생각해 고민 없이 국회 행을 결정했음을 털어놓습니다. "남중도에게 인생을 건 것은 최선의 선택이었고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보이며, 과거 기자시절 현여진의 사건에 발 벗고 나서던 장우재의 모습이 밝혀진 것입니다.
트롤리딜레마
김혜주의 딸 남윤서(최명빈 분)는 아빠 남중도가 일하는 국회로 견학을 다녀온 후 눈에 띄게 반항기가 줄어들었습니다. 남윤서는 자신의 방을 찾아온 엄마 김혜주에게 '트롤리 딜레마' 에 대한 숙제 이야기를 하며 김혜주의 선택을 물었고, 김혜주는 "어려운 문제" 라며 대답을 고민하자, 남윤서는 5:1의 문제인데 당연히 레일을 바꿔야 한다고 확신에 넘쳐 주장하다가, "만약 저게 엄마나 아빠라면" 이라며 상상도 끔찍하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이어 "아 몰라, 난 도망갈래. 내가 안 해도 누가 대신 결정하겠지. 뭐~" 라며 천하 태평하게 어리광을 부립니다.
이후 남윤서는 아빠가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엄마에게 말할 거냐는 친구 다솜(강지우 분)이 질문을 받게 됩니다. 윤서는 다솜의 질문에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이더니 바람을 피운 건 가족 모두의 신뢰를 저버린 것이므로 엄마뿐만 아니라 온 세상에 다 알려서 망신을 줘야 한다고 몹시 단호하게 이야기하다가, 자신이 들은 이야기가 다솜의 이야기임을 알게 되자 당황합니다.
이후 딸 남윤서가 이야기한 '트롤리 딜레마'는 김혜주 자신의 문제로 다가옵니다. 같이 살고 있는 친한 언니인 현여진에게 과거의 일을 눈물로 고백하면서, 한편으로 아들을 잃어보니 가해자 부모들의 심정도 이해된다며 고민을 이야기합니다. 김혜주는 현여진과 대화 도중, 남중도가 뉴스에 출연해 앞서 디지털성폭력 때문에 자살한 여성의 할머니인 기름집 할머니 조귀순(원미원 분)의 극단적 선택 시도를 언급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니나 다를까 온라인 뉴스 댓글은 가해자인 명문대 의대생 부모에 대한 악성 댓글들로 가득합니다.
그날 밤 김혜주는 남편 남중도에게 그가 TV에 출연해 기름집 할머니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앞서 명문대 의대생 어머니도 악플로 인해 죽으려 했었기에 이번일이 다시 불을 지필까 걱정한 것입니다. 남중도는 "다 할머니랑손녀 생각해서 한 것"이라며 조귀순의 허락을 구했다고 말하며, 김혜주가 왜 가해자 쪽에 이입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는 단지 남겨진 가족의 고통을 행각 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나는 비극이 또 반복될까 봐 너무 무섭고 두려워" 라며 더는 일을 키우지 말라는 김혜주의 요구에도, 남중도는 그와 약속한 법률 개정을 위해 어쩔 수 없다며, "더 큰 것을 위해선 어쩔 수 없잖아. 작은 쪽을 희생시킬 수밖에" 라고 말했고, 김혜주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밝혀지는 진실
김혜주는 김수빈과 또 다른 느낌의 시간을 보냅니다. 자신의 책수선실로 김수빈을 불러 시간을 보냈고, 사진을 정리하면서 죽은 아들 남지훈이 찍힌 사진을 정리했고, 인화해서 남지훈의 외가에 보내줄 결심을 하게됩니다. 이후 김수빈은 집에 홀로 있다가 복통에 시달렸고, 이를 발견한 현여진과 함께 병원에 가게 됩니다. 이후 김수빈은 가방을 가지고 집을 나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방송 말미에는 충격적인 반전이 밝혀집니다. 분명 남중도가 아들 남지훈의 사고 이후, 경찰이 찾지 못했다고 이야기한 남지훈의 휴대폰이 발견된 것입니다. 남중도의 서재 서랍 깊숙한 곳에서 다른 물건을 찾아가 휴대폰을 발견한 김혜주는 혼란스러웠습니다. 바로 남지훈이 김수빈과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에 '헤어지잔 소리 절대 하지 마'로 시작된 남지훈의 메시지는 '죽어버릴 거야'란 짧은 한마디로 끝이 나 있었습니다. 이어 수석보좌관인 장우재에게 "지훈이가 걔 때문에 죽었잖아"라고 말하는 의원실의 남중도, 그리고 아들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다는 사실에 패닉 상태가 된 김혜주의 모습이 교차하며 8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지금까지 남중도가 왜 그렇게 김수빈에게 쌀쌀맞게 대했는지, 김수빈은 왜 자신의 휴대폰을 잃어버렸다고 거짓말을 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상으로 과거를 숨긴 채 조용히 살던 국회의원 아내의 비밀이 세상이 밝혀지면서 부부가 마주하게 되는 딜레마와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딜레마 멜로드라마 "트롤리' <8회> 'EP 08. 최선'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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