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손' 차영민과 '똥 손' 고승탁의 콜라보의 시작. "고스트 닥터" <1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냉혈한' 차영민
인턴시절, 단독 수술로 응급환자를 살렸던 차영민(정지훈 분)은 시간이 흘러 은상대병원 최고의 흉부외과 써전으로 성장합니다. 하지만 그는 "응급실에 ECPR 필요한 환자가 있다. 잠깐 오셔서 봐달라" 는 인턴 오수정(손나은 분)의 요청에 "난 아무 환자나 안 본다. 이 손에 단 1% 라도 살 가망이 있는 환자한테만 쓴다. 이럴 시간에 응급실로 가라. 사망 선고하는 법도 배워야지. 난 살려야 할 사람 살려야 해서" 라며 '냉혈한' 면모를 드러냅니다. 회의시간에도 차영민의 말이라면 흉부외과 과장도 한 마디도 하지 못하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 차영민이었습니다.
고승탁의 등장
그런 그의 앞에 새 신입 레지던트 고승탁(김범 분)이 등장했고, 그는 첫 만남부터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 병원 최고고 의사라고", "이 손이 그 명성 자자한 신들린 손이구나? 손이 참 고우시다" 라고 능청스럽게 말을 거는가 하면, "한 명의 천재가 십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데 차 교수님이 우리 병원 10개는 먹여 살리겠다"며 비아냥 거립니다. 이어 고승탁은 "훌륭하신 분이 듣자 하니 인격이 조금 모나신 데가 있다고, 그거야 천재의 개성이고 특권이고 매력이니까" 라며 거침없이 디스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후 고승탁이 김재원(안태환 분)에게 아는 체를 하는 모습을 본 차영민은 그를 추궁했고, 김재원은 "학부때부터 학교에서부터 알았고, 잘 모른다" 고 털어놓습니다. 그러자 이선호(김재용 분)는 "그 고승탁이냐" 고 놀라며 "소문만 들었다. 인턴 들어올 때 면접이 레전드다. 인턴 면접 때 뻔한 질문 하지 않나 '왜 의사가 됐냐' 고. 다들 뻔한 답변을 하는데 '할아버지가 시키시니까 엄마가 시켜서요'라고 했다" 고 말합니다.
고승탁이 병원 재단 회장의 손자이자 이사장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차영민은 반태식(박철민 분) 과장을 찾아가 "21세기 백주대낮에 낙하산이 웬 말이냐라고 전공의들이 시위라고 하면 어쩌려고 그러냐"며 "재고해달라" 고 항의합니다. 이때 한승원(태인호 분)은 "그 친구가 아직 철이 없죠? 부족한 게 많다. 잘 좀 챙겨줘라. 장차 우리 재단 미래가 내 손에 달렸다 생각하시고" 라며 설득합니다. (한승원은 고승탁의 이종사촌 형입니다.) 고승탁은 이미 병원에 선물을 돌리며 호감을 사는 중이었습니다.
차영민 VS 고승탁
차영민은 고승탁이 재단 후계자이며, 회장이 내건 조건 때문에 레지던트로 들어오게 된 사실을 알고 병원에서 쫓아내고자 합니다. 하지만 학부 때부터 '이론은 교수급'이었던 고승탁은 차영민의 질문에도 곧바로 답하는가 하면, 냉소적인 차영민의 태도에 "이런 환자들은 포기하는 게 올바르고 현명한 의사의 자세구나. 첫날부터 좋은 거 배웠네. 보람차게"라고 비아냥 거립니다.
하지만 '이론 천재' 고승탁도 실제 수술대 앞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학부시절에도 갖은 핑계를 대며 실습수업에 불참했다는 것입니다. 차영민은 '타이' 조차 하지 못하는 고승탁을 보고 인턴들 앞에서 "영어 회와 배울 때 실력이 가장 안 느는 사람이 누군 줄 아냐. 학교 다닐 때 영어 성적 좋았던 사람.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게 자기 영어 실력인 줄 안다. 의술도 마찬가지다. 글로만 책으로만 배우면 딱 이 선배님처럼 되는 거다" 라며 공개적으로 망신을 줍니다.
이어 차영민은 "손하나 까딱 못하고 입만 나불대는 의사. 수정만 황금이면 뭐하나 손이 똥 손인데, 환자가 죽을 위기에 처해있을 때 성격은 까칠해도 실력 뛰어난 의사. 따뜻하고 인간적이지만 실력이 떨어지는 의사. 둘 중 누굴 선택할 것 같냐. 환자를 살리는 건 심장이 아니라 머리, 그리고 손이다. 명심해라. 의사는 감정을 노동하는 서비스직이 아닌 일종의 기술직이다. 그러니 기술은 쥐뿔도 없으면서 시험 잘 봐 간판이나 따려는 놈들은 부디 괜한 시간 낭비하지 않길 바란다" 고 경고합니다. 그러나 이런 공개망신에도 다음 날 아무렇지 않은 모습으로 출근하는 공승탁을 보고 차영민은 어이가 없어합니다.
재회
차영민은 커피를 사서 혼자만의 공간에 갔다가 우연히 병원을 방문한 옛 연인 장세진(유이 분)과 마주칩니다. 장세진은 차영민이 인턴 시절, 아무런 말 없이 그를 버리고 외국으로 연수를 떠났습니다. 뒤늦게 장세진이 연수를 갔다는 사실과 "장세진이 부자 생부를 만나 팔자를 폈더라, 그래서 버린 것"이라는 동기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차영민은 "잘 지냈어? 오랜만이네"라고 먼저 인사하는 장세진에게 "커피맛이 뚝 떨어졌다"며 차가운 반응을 보입니다. (그리고 이 장면을 고승 탁이 목격하게 됩니다.)
이후 차영민은 장광덕 회장의 아들 장민호(이태성 분)로부터 자신의 아버지를 수술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당뇨에 고혈압, 뇌졸중 병력까지 있는 고령환자다. 수술 버텨내기 쉽지 않을 거다. 수술한다 해도 완전한 절제는 어렵다. 그럼 3개월 내 재발할 거고 오래 살기 힘들다"며 "아드님 면 세우려고 제 경력에 빗금 만들 순 없죠"라고 단호히 거절했지만, 장광덕이 다름 아닌 자신을 버렸던 장세진의 생부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입자를 바꿉니다.
장세진은 "수술 부탁하러 왔냐"는 차영민의 질문에 "그 반대다. 오기 전에 회장님 진료 기록받아서 검토해봤다. 내 짐작엔 영민 씨도 의사로서 같은 소견일 것 같은데, 무모한 수술을 하느니 남은 여생 편하게 해 드리는 게 그분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 고 답했고, 차영민은 "누가 그러냐. 무모한 수술이라고, 네 눈에는 내가 아직도 12년 전 그 인턴 나부랭이로 보이냐"며 "상속에 대한 유언장을 안 쓰셨나? 아님 그 유언장 마음에 안 드냐. 내가 어떻게 해줄까. 죽일까 아님 살릴까. 당신 아버지"라고 비아냥 거립니다.
몸과 영혼의 분리
결국 장민호의 요구대로 장광덕 회장의 수술을 집도한 차영민은 성공적으로 수술을 끝마칩니다. 장광덕 회장이 의식을 되찾길 기다리던 중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내일 아침 비행기로 미국으로 돌아가. 그전에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라는 메시지가 왔고, 상대가 장세진이라 생각한 차영민은 곧장 병원 밖으로 나왔다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의식을 잃고 피를 흘리고 쓰러진 자신을 발견한 차영민은 몸과 영혼이 분리됐음을 알고 충격에 빠집니다.
의식불명 상태인 차영민의 몸은 은상대병원으로 실려갔고, 영혼인 상태로 뒤따라간 차영민은 때마침 당직자가 '똥 손' 고승 탁이라는 사실을 알고 크게 절망합니다. 고승탁은 차영민의 현재 상태를 파악해 수술방으로 옮기는 데 까지는 성공했지만, 정작 병원에는 수술을 집도할 의사가 없었습니다.
영혼 차영민은 "지금까지 내가 수술로 살린 사람이 얼만데 지금 이 수술방에 날 살릴 의사가 한 명도 없다는 게 말이 되냐. 하고 많은 의사 중에 왜 하필 똥 손이냐" 고 울분을 토했고, 이때 고승탁은 "메스 주세요. 이대로 두면 죽는다면서요. 그냥 죽게 둘까요? 시간 없어요, 주세요" 라며 자신이 수술을 집도하겠다고 나섭니다. 하지만 실습조차 제대로 한적 없는 '똥 손' 고승탁은 엉뚱한 곳에 메스를 들이미는 행동으로 영혼 차영민을 절규하게 만듭니다. "거긴 안된다. 너 나한테 무슨 억하심정 있냐. 이해한다. 지금은 아니다. 나 살려놓고. 이 수술 방에선 안된다. 거긴 아니라고 이 자식아!"라고 소리치던 차영민은 기적적으로 고승탁의 몸에 빙의하는 데 성공합니다.
인물 소개는 1회 만에 마쳐지고, 기다리던 에피소드가 이제 시작하려고 합니다. 빠른 전개와 찰떡같은 연기로 호평을 받은 드라마입니다. 차영민과 고승탁은 서로 잘 공조할 수 있을까요?
이상으로 투바디 메디컬 드라마 "고스트 닥터" <1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을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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