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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드라마 & 영화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13회>

by 장's touch 2022.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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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예보에도 우리의 인생처럼 여러 개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13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우리는 여러개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살아간다.

때로는 준비한 시나리오가 정확히 들어맞기도 하고

예상했던 시나리오가 빗나가면서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중요한 사실은 준비했던 시나리오가 맞던 틀리던 인생은 계속되고

우리는 그 다음그다음 또 그다음의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아버지

제주도행 비행기를 탄 한기준(윤박 분)은 진하경(박민영 분)에게 왜 이시우의 아버지(전배수 분)가 같이 가는지 묻습니다. 진하경은 "이 방법이 최선이었어. 부자 관계도, 나와 이시우의 관계도 개선해보려고" 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병원에서 아버지를 만난 이시우(송강 분)는 "세상에는 절대 안 되는 게 있다. 나와 우리 아버지의 관계도 그렇다, 절대로 바꿀 수 없다. 당신이 당신인 것처럼 나도 나일 수밖에 없다. 미안하다. 내가 이것밖에 안 돼서. 우리 헤어져요" 라고 진하경에게 이별을 고한 뒤 자리를 떠납니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예보국장 고봉찬(권해효 분)은 서울에 올라오지 말고 제주도 태풍센터에 남아서 상황을 지켜보라고 합니다.

태풍센터에 가기 위해 택시정류장에 간 진하경은 공항으로 가려는 이시우의 아버지를 만나고, 그는 택시비도 없었습니다. 이시우의 아버지는 진하경에게 "날 여기까지 데려온 이유가 뭐야?" 라고 물었고, 진하경은 "아들이 다쳤는데 그렇게 합의금 얘기만 나와요?" 라고 되묻습니다. 이시우의 아버지는 "아버지인 나라도 정신 차리고 챙겨 먹을 건 챙겨 먹어야지" 라고 답했고, 어이없는 진하경은 현금을 주며 "서울은 혼자 가셔야겠네요" 라고 말하고 택시를 타고 가버립니다. 이시우의 아버지는 그 와중에 손을 흔듭니다. 

 

세상에는 참 여러 종류의 아버지가 있구나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도 늘 자식한테 미안해서 쩔쩔매는 아버지가 있고

어린 자식을 두고 자기 혼자만 도망치는 무책임한 아버지도 있고

자식한테 이렇게까지 뻔뻔하고 이기적인 아버지도 있는 거고

태풍전야

태풍센터에 간 진하경 과장을 성과장(서정연 분)은 반기지 않고, 진하경 과장의 태풍 진로 분석에 "진로분석은 내가 할 테니까, 그쪽은 날씨 종관 흐름이나 맡으세요" 라며 퉁명스럽게 말합니다. 이어 이시우 특보의 상태를 묻는 성과장의 태도에 진하경은 "사람이 다쳤는데 아무렇지 않게 말씀하시네요? 최소한의 성의나 관심이라도 보여야 되지 않을까요 싶어서요" 라고 말했습니다. 성과장은 자신의 팔을 걷어 상처를 보여주며 다친 경위를 이야기해주고, 또 다른 직원들이 일하다가 다친 것을 이야기하면서 "이시우 특보 다친 건 마음 아프지만 여기선 일상다반사라고요" 라고 말합니다. 

이때 병원에서 퇴원한 이시우가 태풍센터로 와서 "생각보다 많이 다치지 않았다. 제가 회복력이 워낙 좋다" 라며 복귀했고, 밖으로 이시우를 데리고 나간 진하경은 "당장 병원으로 돌아가" 라고 하자 이시우는 "이미 퇴원했고, 일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고 말합니다. 이에 진하경은 "넌 그렇게 뭐든 네 맘대로 니? 그렇게 일방적으로 말해버리면 끝이야? 근데 나 아직 대답 안 했어. 그러니까 그때까지 기다려" 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본청 상황실에서 오명주(윤사봉 분) 주무관은 "신주임은 언제 알았어?" 라고 물었고, 신석호(문태유 분) 주임은 둘이 아침에 차를 같이 타고 있다가 길에서 만났던 일을 회상합니다. 오명주 주무관은 전에 이시우가 감기에 걸렸을 때 진하경도 재채기를 하고, 이시우가 휴지를 챙겨주었을 때 눈치를 챘다고 회상합니다. 이에 김수진(채서은 분)은 "전 좀 나중이죠" 라며 이시우와 진하경이 한기준이 그들의 연애를 알았을 때 집중해서 컴퓨터로 대화를 하는 모습을 회상했고, 오명주 주무관은 "그때 겁나 티 나기는 했어" 라고 말합니다. 신석호 주임은 "모른 척해주려고 해도 한 두 번 이어야지 말이죠" 라고 말했고, 오명주 주무관도 "작작들좀 할 것이지" 라고 보태고, 그들은 앞으로 이들의 연애를 시치미 떼기로 합니다.

이때 등장한 엄동한(이성욱 분) 선임은 "뭐를 모른 척 해? 갑자기 나 오니까 말을 멈추고 그래?" 라고 말했고, 신석호는 작은 목소리로 "엄선임 님도 알고 계시겠죠?" 라고 말했고 김수진은 "당연하죠. 합숙까지 같이했는데 모르면 사람이에요? 곰이지" 라고 말합니다. 그때 갑자기 엄동한 선임은 "내 얘기했지? 빨리들도 알았다. 그래 맞아 나 이혼당하게 생겼어..... 도대체 어떻게 안거야?" 라고 말해 세 사람을 당황하게 합니다.

갑자기 펭귄

이후로 이혼하자는 아내의 말을 계속 곱씹는 엄동한 선임은 자료를 보며 사무실에서 나가고, 진하경의 언니 진태경(정서운 분)에게서 펭귄 캐릭터 메시지를 받는 신석호는 웃으며  태풍 속보를 업데이트시키고 자리를 떠납니다. 또 다른 업무실에서 연락이 온 김수진도 자리를 비우고, 마침 둘째 아이의 담임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온 오명주 주무관도 전화를 받으며 자리를 비웁니다. 이후 상황판에는 펭귄이 떠 있고, 제자리에 돌아온 팀원들은 모두 놀라며 엄동한 선임은 "상황판에 웬 펭귄이야?" 라고 외칩니다.  

제주 태풍센터에서 성과장은 "이런 실수는 우리 신입도 안 합니다" 라며 화를 냈고, 진하경 과장은 엄동한 선임에게 전화를 걸어 "엄선임 님까지 왜 그러세요? 제가 없을 때 과장대리인거 잊으셨어요?" 라고 말합니다. 이 때 엄동한 선임의 전화를 빼앗은 오명주 주무관은 "이해해주셔요 과장님. 지금 엄선임님 지금 그럴 정신이 아니세요. 사모님한테 이혼당하게 생겼어요. 무슨 정신이겠어요? 전부다 제 불찰입니다" 라고 말해 엄동한 선임을 당황하게 합니다. 또한 신석호 주임은 "이건 제 잘못입니다. 태풍이 올라오는 판에 이런 끔찍한 실수를 한 건 제 사전에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입니다" 라고 말하며 서로 자기 불찰이라고 우기는 팀원들에게 진하경 과장은 "한 사람씩 하세요" 라고 말합니다.

이후 엄동한 선임은 진하경 과장과 통화하면서 "아내가 이혼하쟤" 라고 말했고 진하경은 "헤어지잖다고 헤어지게요?" 라고 말했고, 엄동한 선임은 "평생 나 때문에 힘들었는데, 지금 매달리면 더 힘들게 하는 거 아닌가 싶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진하경은 "생각을 바꿔야죠. 설득을 하던 해명을 하던 작전을 짜 봐야죠. 시나리오 1,2,3 몰라요?" 라고 말합니다.

진하경 과장은 팀원들의 말을 곱씹어봅니다. "제 실수는 인정하지만 이유는 노코멘트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사생활이라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라고 말하는 신석호 주임, 남편의 뒤늦은 공무원 시험 준비로 인해 육아와 가장 역할까지 도맡은 오명주 주무관, 그리고 "아내가 이혼하쟤" 라고 말하는 엄동한 선임, 마지막으로 "우리 헤어져요" 라고 말하는 이시우.

태풍센터 성과장은 "실수한 직원은 찾았습니까? 본청 상황실에서 의자 깔고 앉아 편안하게 모니터만 들여다보니까 빠져가지고" 라고 말했고 진하경은 "성 과장님은 실수 같은 거 안 해보셨어요? 태풍센터 현장 다니시느라 다 힘들고 고생스럽죠. 압니다. 하지만 저희 본청 상황실도 그래요. 누군가는 이혼당하기 일보직전이고요. 누군가는 온 가족의 생계를 짊어지고 죽어라 일하면서도 맨날 미안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누군가는 계절이 가는 걸 모니터로만 들여다보고요. 또 누군가는 연애한 번 못해보고 청춘을 다 보내고 있어요" 라고 말합니다. 이에 성과장은 "뭡니까? 누가누가 더 힘드나 자랑하는 시간입니까?" 라고 물었고, 진하경 과장은 "아니요. 태풍센터든 본청 상황실이든. 다 힘든 일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일의 경중 따지면서 편 가르기 하지 마시라고요 성 과장님" 이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가족

이시우의 병원에서 나온 채유진(유라 분)에게 한기준은 할 이야기가 있다며 태워주려고 하지만 채유진은 버스를 타고 가버립니다. 이후 한기준은 채유진의 친정으로 찾아갑니다. 채유진의 모친은 한기준에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잘 좀 달래줘 원래 화도 안내는 애가" 라고 말했습니다. 채유진은 "뭐하러 여기까지 왔냐" 고 반응했고 한기준은 "당연히 너 보러 왔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이대로 헤어질 수 없잖아" 라고 말했고, 채유진은 "뭘 어떻게 할 거냐. 할게 남아있긴 하냐" 고 답답해합니다. 한기준은 갑자기 무릎을 꿇고 "미안하다. 유진아. 마음 아프게 한 거. 속상하게 한 거 내가 다 잘못했다" 고 용서를 빌며 "오빠랑 같이 서울 올라가자. 올라간다고 하면 일어날게" 라고 하자 채유진은 "알았으니까 일어나" 라고 한기준을 일으켜 세웁니다. (채유진의 어린 동생이 이 상황을 몰래 지켜보고 있습니다)

채유진의 새아버지는 "지금이라도 보일러 좀 돌릴까?" 라며 친절하게 말했고, 채유진은 "됐어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라고 퉁명스럽게 말합니다. 한기준은 "새아버지도 아버지야 유진아.  너무 그러는 거 아니야. 말도 퉁명스럽게 하고 저녁 먹을 때 눈도 안 맞추고" 라며 자꾸 아버지가 눈치 보게 만든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채유진은 "그래서 싫어 내 눈치 보니까 엄마하고 동생한테는 안 그러면서. 엄마 위해주고 동생한테 좋은 분인 건 아는데, 여기에 내 자리는 없다고. 엄마 가족이지 내 가족은 아니니까. 그래서 나도 내 가족을 만들고 싶었던 건데...."라고 말합니다. 

혼인신고 문제 때문에 싸우면서 채유진은 한기준에게 "진심으로 뭐가 제일 걸리는데?", "이시우랑 동거한 거? 진하경이 이시우랑 사귀는 거?" 라고 물었고, 한기준은 "둘 다 기분 나쁘고 불쾌해" 라고 말했고, 채유진은 "후회되면 말하라고. 물러줄 테니까. 미안하지만 난 오빠처럼 못 살아. 남들 앞에서 가식 떨고 연기하면서 난 그렇게 못 산다고. 여기까지 와서 왜 힘들게 하냐고....." 라고 말했고, 이때 갑자기 채유진의 새아버지가 방에 들어와서 한기준의 멱살을 잡고 데리고 나갑니다. 채유진의 새아버지는 "자네 지금 내 딸 울려?" 라며 "누가 내 딸 눈에서 눈물 나게 하래? 결혼식장에 들어가기 전에 내가 경고했냐 안했냐? 근데 애를 울려?" 라며 때리려고 했고, 채유진이 "아빠? 왜 그래?" 라며 말립니다. 채유진의 새아버지는 "뭐? 아빠?" 라며 놀랐고, 당황한 채유진은 "아니 오빠 왜 그래 진짜? 이건 우리 문제니까 아저씨는 빠지세요" 라고 말합니다. 채유진의 새아버지는 "들었지, 여보? 분명히 아빠라고 했지? 그렇지?" 라며 좋아합니다. 이후 채유진은 한기준과 함께 서울 집으로 돌아왔고 제주도 채유진이 쓰던 방 쓰레기통에서는 '철분제' 상자가 발견됩니다. (임신을 암시하는 듯합니다.)

점심시간에 집으로 간 엄동한 선임은 아내 이향래(장소연 분)에게 이혼하기 전에 3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가지자고 부탁하며 "이대로는 너무 억울해. 3개월 동안만 가족처럼 살아보자고. 그러고 나서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할게" 라고 말했고, 이향래는 "그런다고 뭐가 바뀔 거 같은데?" 라고 묻습니다. 엄동한 선임은 "사형수한테도 유예기간이라는 게 있는데, 나도 가족을 위해 헌신한 거는 이해해줘야지" 라고 말했고, 이향래는 빨리 회사에 들어가라고 말합니다. 이후 이향래는 엄동한 선임이 집을 나가고 나서 베란다 창에 붙은 신문지와 X자로 붙인 테이프를 발견하고 엄동한에게 전화를 걸어 "이거다 뭐야?" 라고 묻습니다. 엄동한은 "태풍이 온다 그래 가지고, 이 번 거는 바람이 세다 그래서" 라고 답했고, 이향래는 "아무래도 3개월은 안 되겠어. 두 달 줄게. 두 달 동안 하고 싶은 데로 다 해보라고. 그러고 나서 깨끗이 이혼도장 찍는 거다" 라고 말했고, 엄동한은 "고맙다, 향래야. 내가 진짜 잘해볼게" 라고 외칩니다. 

야구 게임장에서 나오는 남편을 목격한 오명주와 아이들. (비 오는 가운데 오명주는 우산들고 아들도 업고 있습니다.) 아들은 "어제랑 그저께도 왔었다니까" 라며 아빠를 봤던 일을 말합니다. 집에 돌아간 오명주 주무관은 맥주를 마시며 "당신한테 세 가지 시나리오가 있어. 하나, 회사로 복귀한다. 둘, 나랑 이혼한다. 셋, 죽어라 공부한다" 라고 하며 "나는 힘이 남아돌아 뒷바라지한 줄 알아? 그 나이에 당신이 꿈이라는 걸 꾸니까, 더 늦기 전에 도전 같은 거 해보라고. 나도 정말 지치고 힘들지만. 지금 아니면 안 될 거 같아서 당신 공부해보라고 한 거야. 근데 뭐? 공부 스트레스?", "당신 나한테 그런 변명 둘러대는 거 미안하지 앟니? 애들한테는 안 미안해? 어머니는 또 무슨 죄인데? 그 연세에 저 망아지 같은 애들 둘씩이나, 매일" 이라고 말합니다. 남편은 "미안하다, 내가 진짜 잘못했어"라고 말했고, 오명주는 "선택해. 시나리오 1이야? 2야? 3이야?" 라고 다시 말합니다.   

우선순위

업무 시간에 진태경과 대화를 하던 신석호는 태풍 속보창에 진하경의 언니 진태경이 그린 펭귄 캐릭터를 올리는 실수를 합니다. 이후 진태경을 만난 신석호는 "아무래도 난 안 될 것 같아요. 태경 씨랑 만나는 거요. 원래 한 가지 일 외에는 집중을 잘 못하는데, 태경씨 만나고 나서부터 우선순위가 뒤죽박죽 되고 있어요. 그럼 안 돼거든요. 기상청이라는 데는" 라고 털어놓습니다. 진태경은 "원래는 우선순위가 뭐였는데요?" 라고 물었고 신석호는 "당연히 기상청이죠, 날씨" 라고 답했고, 진태경은 "그럼 지금은 뭔데요?" 라고 묻습니다. 신석호는 진태경을 바라봤고, 진태경은 "나요?" 라며 놀랍니다. 진태경은 신석호의 눈빛에 묘한 미소를 지었고, 신석호는 "원래 제가 이런 캐릭터가 아니다. 원래 공과 사의 구분이 확실한 사람이고 한 번도 그 규칙을 어긴 적이 없었어요. 전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람이니까. 근데 정체성의 혼란을 느낀다" 고 고백합니다. 진태경은 "신석호 씨" 라며 갑자기 신석호에게 입을 맞추곤 "나도 좋아해요"라고 말합니다. 신석호는 "정말요?" 라며 기뻐하고, 이후 둘은 우산을 같이 쓰고 나섭니다.

시나리오 1,2,3

15호 태풍에 관한 3가지의 시나리오가 나옵니다. 첫째, 남해안에서 시작해 한반도를 관통 전국적으로 피해를 미치는 경우, 둘째 동쪽으로 꺾여 남부지방에만 타격을 주는 경우, 그리고 마지막은 태풍의 경로가 기습적으로 전향, 남해안 일부와 부산에 조금 영향을 주는 경우였습니다. 진하경 과장은 태풍이 동쪽으로의 이동이 가능할 것 같다며 좀 더 빨리 알 수 있는 방법을 물었고, 성과장은 제주 동쪽 지역과 서쪽 해상에 존 데를 띄우는 것을 추천하면서도 이런 날씨에 바다에 존데를 띄우는 건 위험하다고 합니다. 성과장은 동쪽 월정리 지역에만 존데를 띄우자고 말했고 진하경 과장이 "그럼 해상은 제가 직접 가죠" 라고 말하자 성과장은 "진과장 존데 관측 해본적 없죠? 이런 날씨에 배를 타고 거기까지 나가서 존데를 띄우겠다고요?" 라고 말합니다. 예보국장은 "어차피 정확한 예보 그런 거 없어. 우린 예측만 할 뿐이지" 라고 말했고, 진하경은 "지난 14호 태풍으로 너무 큰 피해를 입었어요. 아무리 예측이라 해도 좀 더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예측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예보 진짜 틀리면 안 돼요, 국장님" 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진하경은 존데 관측을 나가고 이시우는 "배만 타고 나가면 존데 띄울 수 있을 거 같죠? 이런 날은 자동 관측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라며 따라나갑니다. 같은 시각 성과장은 차를 타고 월정리로 갑니다. 진하경과 이시우는 비바람이 심해  자동관측은 어려워 수동으로 존데를 띄우고, 월정리 팀도 동시에 존데를 띄웁니다. 센터로 데이터가 전송되고, 진하경의 예상대로 남해상을 따라 진행하면서 일부 남부지방에만 피해가 갈 것으로 예상되는 결과가 나옵니다. 그러나 진하경 과장은 "예보는 첫 번째 시나리오로 가시죠" 라고 말했고 성과장은 "이렇게 되면 우리 전부 문책받는 거 알고 있죠?" 라고 말합니다. 진하경은 "예 , 압니다. 책임도 제가 질 거고요" 라고 답했고, 성과장은 "태풍이 예상 경로를 벗어나는 건 어디까지나 태풍센터의 과장인 내가 책임을 지는 겁니다. 수고했어요, 진하경 과장님" 이라고 말합니다.     

대변인실에서도 "예보를 세게 가자니?" 라며 놀랐고 엄동한 선임은 "예보의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중요하게 하는 것이지 맞고 틀리고가 중요하지 않다고 배워서요"라는 진하경의 말을 회상합니다.

태풍 관측이 끝난 후 이시우는 "결국엔 첫 번째 시나리오로 가는 거예요?" 라고 물었고, 진하경은 '이제 내 차례다. 나는 너와의 이별을 몇 번째 시나리오를 택해야 하는 걸까? 시나리오 1, 매달린다. 시나리오 2, 이대로 쿨하게 헤어져준다. 시나리오 3, 최대한 애매하게 시간을 끈다' 라고 생각합니다. 이시우는 "그래서 결론이 뭐예요?" 라고 물었고, 진하경은 "조금만 더 기다려줘"라고 답합니다.

다음 날 태풍이 물러간 후 진하경은 이시우에게 "그렇다고 배까지 따라올 필요는 없었는데"라고 말했고, 이시우는 "말했잖아요. 존데 띄우는데 경험이 필요하다고. 나도 과장님이랑 생각이 같았어요.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나온 거지,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진하경은 "나랑 괜찮겠어? 우리 관계가 끝나더라도 같이 일 할 수 있겠냐고?" 라고 물었고, 이시우는 "과장님은 괜찮겠어요?" 라고 다시 묻습니다. 진하경은 "괜찮겠지. 괜찮을 거야" 라고 자신을 다독이듯 말하고 "그래. 우리 헤어지자. 이시우"라고 말합니다. 이후 둘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고, 공항에서 헤어집니다.

엄보미는 태풍 예보를 보기 위해 급하게 집으로 왔고, 이향래는 "보미야, 저게 궁금해서 뛰어온 거야?"라고 물었고, 엄보미는 "어, 아빠가 예보한 거잖아" 라고 답했고, 이향래는 "언제부터 지 아빠일에 관심이 많아졌대?"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엄보미는 "올 기미가 없구만" 이라며 "왜 틀렸지? 14호는 맞춰놓고" 라며 실망했고 이향래는 "틀리더라도 피해 없이 지나가면 다행인 거지" 라고 말합니다. 엄보미는 "닭살. 뭐야 엄마? 지금 꼭 기상청 사람처럼 말하잖아" 라며 웃었고, 그때 아빠 엄동한 선임이  해장국을 사 가지고 집으로 옵니다. 엄동한 선임은 "너 어렸을 때 이거 엄청 좋아했어. 그 집이 아직까지 장사를 하고 있더라고. 당신 오늘 아침 하지 마" 라고 말했고, 엄보미는 같이 식사를 준비하며 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만듭니다. 

엄동한 선임은 구내식당에서 이시우를 보고 "너 진하경 과장이랑 사귄다며?" 라고 큰소리로 말하며 "미안해서 어떻게 하냐. 우리 합숙할 때 내가 중간에 껴가지고" 라고 말합니다. 어떻게 알았냐는 이시우의 질문에 "누구랄 것도 없던데? 나만 빼고, 우리 팀들 다 알고 있던데?", "넌 간도 크다. 그것도 진 과장을 말이야. 그것도 사내연애를 이렇게 하고 말이야" 라고 신나게 말하는 엄동한 선임의 말소리가 이시우의 귀에는 들어오지 않고, 주변에 쑥덕이는 소리만 느껴집니다.

진하경은 화장실 청소를 하고 있고  몰래 진하경의 모친 배여사(김미경 분)가 들어옵니다. (전에 몰래 가져간 물건을 돌려놓으러 온 듯합니다.) 갑자기 현관 번호키 소리가 들리며 이시우가 들어왔고, 배여사는 작은 방으로 숨습니다.

이시우는 "과장님, 과장님" 이라고 애타게 부르고, 진하경은 "짐 찾으러 왔어?" 라고 말하며 이시우는 "일이 좀 생겼어요. 사람들이 알아버렸어요. 우리 사내연애한 거요. 과장님이랑 나 사귄 거요. 우리 팀 사람들이 전부 다 알아버렸다고요" 라고 말합니다. 이때 숨어있던 배여사가 나타나 "내가 이럴 줄 알았어. 그러니까 너네 둘이 사내연애를 했다 이거지? 어째 분위기가 이상스럽다 했다" 라고 말했고, 오해라는 진하경의 말에 "니들 발뺌할 줄 알고 증거까지 딱 잡아놨어" 라며 둘이 뽀뽀하는 사진까지 제시하며 배여사는 "이래도 아니야? 이래도 아니야?" 라고 말하며 13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태풍이 발생하는 원인은 지구가 자전을 반복하면서 생긴  열적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지금 이 태풍이 당장은 우리를 힘들게 할지 모르나 길게 보면 결국 모두에게 유익한 존재라는 뜻이다

지금 이 순간을 잘 이겨낼 수만 있다면 말이다

 

진하경과 이시우는 이 태풍을 잘 이겨낼 수 있을까요? 헤어진 마당에 갑자기 공개연애가 되어버린 이 둘에게 어떤 일이 생길까요? 남은 이야기들의 전개가 너무 기대가 됩니다.

 

이상으로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13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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