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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드라마 & 영화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14회>

by 장's touch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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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한파는 몸도 마음도 움츠러들게 합니다.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14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이동성 고기압

서울의 현재 기온 21도. 상대습도 43% 한반도를 지배하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기단이 물러가면서 덥지도 춥지도 않은 쾌적한 가을 날씨가 시작되었다. 이 맘 때 서쪽에서 다가오는 이동성 고기압은 쾌적하다.

 

'실연당했다' 라며 침대에 누워 멍 때리는 진하경(박민영 분). 기분전환을 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청소하며 이시우(송강 분)의 짐도 정리합니다.  이시우도 기상청 합숙실에서 짐을 정리하다가 진하경을 위해 샀던 목걸이를 보며 "뭐 하나 제대로 준 게 없네" 라고 중얼거립니다.

그러나 기상청 사내에는 진하경(박민영 분)과 이시우(송강 분)의 연애 소문이 삽시간에 퍼져나갑니다. 이시우와 함께 밥을 먹던 총괄 2팀 엄동한(이성욱 분)이 큰 소리로 "너랑 진하경 과장 사귄다며", "언제부터인데?", "나만 빼고 우리 팀들 다 알고 있던데?"라고 크게 이야기했고, 이를 들은 기상청 사람들은 두 사람의 연애를 가십거리로 삼아 쑥덕거립니다. (엄동한 선임은 정말 눈치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 )

이후 이시우는 진하경 과장의 집에 찾아가 "일이 좀 생겼다"며 "우리가 사내연애했던 것을 사람들이 다 알게 됐다", "과장님이랑 나 사귄 거 우리 팀 사람들이 다 알아버렸다고요. 지금쯤 기상청 사람들도 다 알아버렸을 거예요"라고 알립니다. 이때 우연히 진하경의 집에 숨어있던 하경의 모친 배여사(김미경 분)는 "발뺌할 줄 알고 증거까지 잡아놨다"며 같이 찍은 사진까지 내밉니다.

이시우가 돌아가고 배여사는 이들의 관계를 추궁하면서 헤어졌다는 진하경에게 "뭐하는 집 아들이냐? 엄마가 그 정도도 못 물어보냐?" 고 묻습니다. 진하경은 "알거 없어요. 물어볼 필요가 없다고, 우리 이제 끝났다고. 헤어졌다고"라고 답합니다. 배여사는 "엄마가 나서서 초 칠까 봐 연막 치냐"며 따질 거 따져야 한다며 이시우의 신상정보를 계속 물었고 진하경은 "아니라고, 우리 헤어졌다고, 나도 엄마 말대로 내가 퍽 괜찮은 여자인 줄 알고 잘난 척하다가 한 방에 차였다고. 됐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배여사는 태어난 시와 날까지 알아오라며 "설마 궁합도 안 보려고?"라고 말합니다.

진하경의 언니 진태경(정서운 분)은 총괄 2팀 신석호(문태유 분) 주임의 집에서 지내고 아침 일찍 나오다가 아래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는 동생 진하경을 만납니다. 당황하는 진태경을 보며 진하경은 "엄마가 보냈지?" 라고 짐작하고, 화를 내고 진태경은 참으라고 말립니다. 진하경은 "왜 이렇게 나한테 집착을 하는 건데? 내가 헤어졌다면 헤어진 줄 알 것이지?" 라며 엄마에게 전화를 하려고 했고, 진태경은 헤어졌다는 진하경의 말에 놀라며 엄마에게 전화하려는 진하경을 만류하며, 진하 경이 안 좋은 소리를 엄마에게 하면 그 뒷감당은 누가 하냐며 "너 불쌍한 언니를 그 지경까지 몰아세워야겠어? 그런 의미에서 이 전화는 절대 하면 안 된다고 본다. 절대 반대야, 결사반대. 무조건 반대야"라고 말합니다.

집에 돌아간 진태경은 자신의 외박이 들킬까 봐 엄마인 배여사에게 후배의 출판기념회에 다녀왔다고 둘러대면서 "하경이 좀 이제 냅둬" 라고 말합니다. 이에 배여사는 하경이가 팀원이랑 연애한다면서 훤칠하고 희멀건 하니 배우 뺨치게 잘 생긴 애라고 말했고, 진태경은 "신석호 씨? 하경이 윗집 사는 남자"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배여사는 "그이는 훤칠하지는 않지. 배우 뺨치게까지도 아니고"라고 말했고, 진태경은 "그 정도면 잘 생겼지 왜 그래?" 라며 발끈합니다. 진태경은 방으로 들어가 신석호와 저녁 데이트 약속을 잡습니다. 

진지한 쪽으로 흘러가는 소문

기상청으로 돌아간 이시우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고, 계속 전화 오는 아버지 이명한(전배수 분)의 전화는 받지 않습니다. (교통사고로 인해 병원 응급실에 있는 이시우의 아버지의 모습이 나옵니다.) 이시우는 기상청 어딜 가나 자신과 진하경 과장을 두고 수군대는 느낌을 받습니다.

휴게실에서 이시우를 마주친 오명주(윤사봉 분) 주무관은 "이왕 이렇게 된 거 어떻게 하겠어? 무조건 직진해야지", "상대는 진하경 과장님이야. 이미 사내연애의 쓴맛을 사약처럼 들이켠 전력이 있으신 분이라고. 그런 상대와 사내연애를 시작했으니 어쩌겠어?",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야지"라고 말했고, 이시우가 헤어졌다는 사실을 말하려는 순간 다시 오명주 사무관은 "괜찮아. 나는 그 연애 응원하니까. 부디 이쁜 사랑 하시고 이번에는 우리 진 과장님 마음에 스크래치 생기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 만약에 이번에도 비슷한 일로 상처받으면 우리 진 과장님 진짜 제네바행 비행기에 올라탈지도 몰라", "진 과장님도진 과장님이지만 우리 총괄팀도 1년에 과장이 2번이나 바뀌는 건 좀 그렇지 않니? 이제 막 서로 합 맞기 시작했는데" "하기사 시우 특보도 진과장님도 얼마나 많이 고민을 했겠어? 그렇게 가볍게 만나고 가볍게 헤어질 것 같았으면 시작도 안 했겠지. 사람들 입방아 너무 신경 쓰지 말고, 파이팅!"이라고 말합니다. (오명주 주무관의 대사가 요점을 정리해줍니다!) 

"소문이 생각보다 진지한 쪽으로 흘러가는 거 같다" 라는 이시우의 전화에 진하경은 "그냥 귀 닫고 무시하라고, 그럼 어느 순간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다 없어지게 돼. 그리고 앞으로는 회상에서 이런 일로 전화하지 마" 라고 냉정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마음을 잡고 출근한 진하경에게 총괄 1팀 과장은 "오래간만에 평온하다" "날씨도 좋고 방재기간도 끝나서 시간도 있겠다. 연애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라고 말합니다. 진하경은 "어디 연애하기만 좋은 계절인가요? 겨울철 방재기간 대비해서 지난 30년간 첫서리 일 자료 분석해보는 거 어때요?" 라며 "이동성 고기압 뒤에는 항상 저기압이 따라온다. 기류가 조금만 바뀌어도 이상기온 나오니까 우리 모두 긴장하자고요. 업무시간에 쓸데없는 농담 하지 마시고요" 라고 넌지시 경고합니다. 1팀 과장은 "농담 한 마디 한 거 가지고 죽자고 덤비네" 라고 중얼거리며 자리를 떠납니다.

박성진 주무관은 김수진(채서은 분)에게 정책과 제안했고, 김수진은 고민에 빠지며 한숨을 쉬고 이 모습을 오명주 주무관이 보게 됩니다.

진하경은 사무실 팀원들에게 업무를 지시했고, "누가 분석하고 있죠?" 라고 묻자 이시우가 "전데요"라고 대답했고, 사무실 직원들은 모두 이 모습을 지켜봅니다. 진하경은 애써 담담하게 대했고, 이시우가 "보시기 편하게 예상 일기도까지 추려서 드릴게요" 라고 하자 다른 팀원들은 훈훈한 미소를 짓습니다. 이에 진하경은 "그건 필요 없다" 라고 말하며 주위를 둘러보곤 "무시하자" 라고 혼잣말로 읊조립니다.

한기준의 조언

진하경의 전 남친 한기준(윤박 분)은 사내 메시지 창으로 직원들이 진하경과 이시우의 연애사에 과거사까지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아내 채유진까지 거론하는 것을 보고 이시우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한기준의 아내 채유진은 이시우의 전여친이죠) 한기준은 이시우에게 "하경이를 오랜 시간 지켜봐 왔다. 익숙해져서인지 그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잊고 있었다" 라며 "난 그냥 내가 나쁜 놈으로 끝났다. 근데 이시우 씨는 좀 달라서. 하경이한테 타격이 너무 클 거다" 라고 말했고, 이시우는 "내가 차인 겁니다"라고 답합니다.

이에 한기준은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사람들한테는 헤어졌다는 사실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왜 헤어졌는가? 그것만 궁금할 뿐이다. 직장생활, 게다가 남녀문제. 이런데 있어서 여자는 어쩔수 없이 남자보다 약자일 수밖에 없고, 그래서 이미 나 때문에 상처 입은 하경이한테 더 불리한 소문들만 따라다닐 거고, 이시우 씨도 잘 알겠지만, 진하경 그런 식으로 사람들 입방아에 올라도 되는 그런 사람 아니잖아. 그러니까 이별 같은 거 함부로 하지 말라고. 그런데도 정 이별을 해야겠거든 잘했으면 좋겠어서. 나처럼 쓰레기 짓 하지 말고" 라고 조언합니다.

비밀 이별

예보 토의를 하던 중 다른 팀 직원은 갑작스러운 한파 이야기에 "엎친데 덮친 격" 이라며 "대처는 하겠지만 평년보다 찬 대륙고기압이 빠르게 발달하는 거면 계속 팔로우하다가 시그널을 주셨어야죠. 그렇게 연애만 주야장천 해대는데 뭔들 보이겠어?" 라고 말합니다. 갑자기 엄동한 선임은 "김 팀장, 제수 씨 잘 지내지?", "아니, 여기 와이프가 내 두기수 후배" 라고 운을 띄우자 오명주 사무관이 "맞아요. 두 분도 참 사내연애 화끈하게 하셨었는데, 그죠?" 라고 받아칩니다. 엄동한 선임은 "기상청에다 꿀을 발랐다가 전체 분위기 싸하게 만들었다가" 라고 말했고, 오명주 주무관이 "맞아 맞아 우리도 눈치 겁나 봤죠" 라고 다시 받아줍니다. 이에 당황한 김 팀장은 "공문 전달은 최대한 빨리 처리하겠다" 라며 자리를 급하게 뜹니다.

진하경 과장이 "이렇게 까지 안 해주셔도 되는데" 라고 말하자 엄동한 선임은 "적당히 둘러줘야 돼. 그래야지 앞으로 입조심 하지" 라고 말하자 오명주 주무관도 "공은 공이고 사는 사고, 남의 연애사를 회의석상에 올리는 것도 아니죠"라고 말했습니다. 김수진도 "백번 동감합니다"라고 말했고, 신석호 주임은 "한파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일 들 하시죠" 라고 말합니다. 이에 진하경 과장이 "드릴 말씀이 있어요" 라며 팀원들에게 이시우와의 이별을 이야기하려고 했으나. 이시우가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니까" 라며 막아섭니다. 엄동한 선임은 "좋아, 너무 티만 내지 말자고"라고 웃으며 말합니다.

이후 진하경과 이시우는 옥상에서 대화를 나눕니다. 이시우는 "당분간만 비밀로 해요, 우리 헤어진 거요" "번거롭잖아요. 이제 사귄다고 소문났는데 벌써 헤어졌다고 말해봐요.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또 얼마나 상상하고 추측하고 자기들 멋대로 떠들어 대겠어요?" 고 말합니다. 이에 진하경은 "나 때문이니? 사람들이 진하경, 또 차였구나 수군거릴까 봐 그래서 그래?" 라고 물었고, 이시우는 "아니요" 라고 답합니다. 진하경은 "내가 불쌍해질까 봐 그래서 그러는 거야?" 라고 다시 물었고 이시우는 "그냥 듣기 싫어서 그래요.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과장님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는 것 싫다" 고 답했습니다. 진하경이 "몰랐니? 사내연애가 원래 그런 거야. 잘 되면 잘 되는 대로 안 되는 안 되는 대로 사람들 안주거리 밖에 안 되는 가십거리라고. 그걸 알면서도 또 그 길을 간 건 나야. 사과하지 마 내 선택이었고, 내 사랑이었고, 내 이별이었으니까. 그 결과조차 내가 감당해야 되는 몫이니까" 라고 말하자 이시우는 "내가 감당이 안 돼서 그래요. 나는 지금 이 이별이 너무 힘들어요" 라고 말합니다.

'내 서툰 이별때문에 당신이 아픈 게 싫었다. 그런데..... 그래서 당신이 더 힘들지 몰랐다.'

뜻밖의 선물

엄동한 선임은 딸 엄보미의 생일선물로 누르면 소리가 나오는 작은 호신용 인형을 샀고, 아내 이향래(장소연 분)는 "보미 지금 중 1이야. 요즘 어떤 중1이 이런 선물을 받고 싶어 하니?" 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엄동한 선임은 사무실에서 오명주 주무관에게 보미의 생일선물에 대해 물어봤고, 김수진은 "명품이죠" 라며 메이커 패딩잠바를 보여줍니다. 오명주 주무관과 엄동한 선임은 비싼 가격에 깜짝 놀랍니다. 

한기준의 아내 채유진(유라 분)은 입덧 때문에 한기준이 차려놓은 밥을 먹지 못하고, 임신한 사실을 모르는 한기준은 "네가 좀 부담스러우면 우리 혼인신고 나중에 하자""솔직히 나도 결혼생활이란 게 처음이다 보니까 잘 모르는 거도 많고, 그래서 잘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잘 안 되는 거 투성이고 그래서 너한테 못난 모습도 보인 것 같고, 그게 창피해 가지고 일부러 너한테 더 센 척한 것도 있는 것 같다", "근데 앞으로는 조금 더 잘해볼게. 잘해보자. 우리" 라고 말하며 "빈 속으로 출근하지 말고 우유라도 데워줄까?" 라며 자상한 면모를 보입니다. 

문민일보 기자인 채유진은 임신한 선배 대신 사회면의 꼭지 기사를 맡게 되었고, 상사는 임신한 선배에 대해 안 좋은 소리를 하며, 출산휴가에 육아휴직까지 쓰고나서 감 떨어지면 경단녀가 된다며 "애 낳고 주저앉는 니 선배들 많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채유진은 기상청 복도에서 심란한 마음으로 창문을 보고 있었고, 한기준이 다가와서 말을 겁니다. 안 좋은 일이 있냐는 한기준에게 채유진은 "칼럼 꼭지를 하나 맡게 되었는데" 라고 말하자 한기준은 기뻐하며 와인 한 잔 하러 가자고 말합니다. 채유진이 "나 와인 못 마셔", "나 임신했어. 지금 12주째야" 라고 말했고, 한기준은 당황하면서 "우리 계획에 없었던 거 아니야?" 라고 말했습니다.

퇴근시간이 되어 엘레베이터가 만원이 되어 가장 나중에 탄 신석호 주임이 내려야 했으나 약속에 늦은 신석호 주임은 내리지 않습니다. 이에 진하경이 내리고, 이시우가 따라서 내리자 사람들이 환호를 합니다. 진하경은 어색하다며 이 짓을 언제까지 해야 하냐고 물었고, 이시우는 사람들이 잠잠해질 때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때 진하경에게는 한기준이, 이시우에게는 채유진이 연락을 해옵니다. 그리고 신석호는 진태경을 만나 꿈같은 시간을 보냅니다.

각자의 사정

한기준은 진하경을 만나 아내 채유진의 임신사실과 그 때 자신의 반응을 이야기하며 "바보같지 나?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떻게 반응해야 될지 모르겠더라고, 마음의 준비가 하나도 안 되어 있었는데" 라고 말합니다. "아직 12주면 아이 태어날 때까지 시간 있으니까 천천히 준비하면 된다" 는 진하경의 말에 한기준은 아이는 거저 키우냐며 자신의 월세, 생활비 이야기에 영어유치원까지 이야기하며 심각해합니다. 진하경이 "사실은 좋은 거지?" 라고 묻자 한기준은 "내가 과연 아빠 노릇을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돼. 남편 노릇도 제대로 못해서 헤매고 있는데" 라고 말했고 진하경은 "잘할거야. 예전부터 너 해야 되는 건 열심히 잘했잖아" 라고 말해줍니다.

한기준이 "너 이시우하고 이대로 끝낼거야?" 라고 묻자 진하경은 "연애가 한쪽만 좋다고 되는 거야?" 라고 말했고 한기준은 "헤어지자는 이유가 뭐야?" 라고 묻습니다. 진하경이 "그냥 갖가지 이유를 갖다 대는데 결론은 하나지. 내가 별로라는 거" 라고 말하자 한기준은 "말도 안 돼. 네가 얼마나 괜찮은 여잔데 똑똑하지, 일 잘하지, 책임감 있지, 운동도 잘해. 네가 얼마나 매력적인 여자인지 아직도 모르냐?" 라고 말했습니다. 진하경이 "너도 나 찼잖아. 두 번 다 그렇게 끝났다는 건 연애가 내 길이 아니라는 거지. 그러니까 와이프한테 잘해. 술 그만 마시고, 꽃이라도 들고 가던가. 선물이라도 들고 가던가" 라고 정리해주자  한기준은 "내가 못나서야. 네가 별로라 서가 아니라. 진짜 괜찮은 여자라고 진하경" 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헤어진 전 남자 친구의 고민까지 해결해주는 슈퍼우먼인가 봅니다. 여기가 헐리우드인가봅니다.)

채유진은 전 남자친구 이시우에게 "애기가 생겼다는 데 가장 먼저 나온 말이... 너무 어이없지 않아?" 라며 최소한 기쁘다, 애기는 건강하냐던가 축하한다던가 할 말이 많지 않냐고 말했고 이시우는 "많이 좋아하는구나? 네 남편" 라고 답합니다. "한참 오빠인 줄 알았는데 막상 결혼해보니까 한참 애더라고, 철도 좀 덜 든 거 같고. 기대고 살면 편하겠다 싶어서 결혼했더니 그렇지도 않고. 내 편이 되어주겠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어긋나기만 하고" 라는 채유진의 이야기를 듣던 이시우는 "세상에 편한 관계가 어디 있어? 부모 자식은 편해? 나는 우리 아버지가 한 번도 편했던 적이 없어. 부모, 자식 , 부부, 형제 가족이라서 더 어렵고 더 힘들어" 라고 말합니다. 채유진은 "그래서 더 속상하고 더 서운하고" 라고 말했고, 이시우는 "그러니까 나는 역시 비혼 주의하길 잘한 거 같아. 헤어졌어, 우리" 라고 밝힙니다.

이어 이시우는 채유진에게 "나는 한 번도 아버지 아들이라서 행복했던 적이 없어. 내가 태어난 게 내 잘못이라고 말씀하셨어. 너 때문이라고. 너 때문에 엄마는 자기 인생까지 포기했다고. 엄마가 병으로 일찍 돌아가셨는데 아버지는 그마저도 내 잘못이라고 말씀하셨어. 낳아놓고 모든 게 다 나 때문이라고 내 탓만 하는 부모는 진짜 최악이더라" 라며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 행복해질 수가 없는 게 뻔해서. 내 불행을 그 여자한테 지게 할 수 없어서, 그래서" 진심을 털어놓습니다. 

기습한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채유진은 유모차를 가지고 버스를 타려는 아기 엄마를 도와주고 아기의 우는 소리를 들으며 직장 선배의 '경단녀' 이야기를 생각합니다. 집에 도착한 채유진은 한기준이 셋팅해놓은 풍선장식들을 보았고, 한기준은 미안하다며 너무 고맙고 축하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채유진은 슬픈 눈으로 다음 주에 산부인과를 예약했다고 말하며  "아무것도 준비 안 된 상태에서 아이 낳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솔직히 오빠도 원하지 않잖아. 지금 우리 상황에 아이까지, 부담스럽잖아, 그렇게 하자, 응?" 이라고 말합니다. 

이시우는 진하경의 아파트 입구에서 우연히 진하경의 모친 배수자를 만났고 "저는 요 앞에 지나가다가요" 라고 설명했으나 배여사는 "우리 하경이는? 우리 하경이 어디 있냐고?" 라고 물으며 "자네 나와 이야기 좀 하지" 라고 말합니다. 

같은 시각 교통사고를 당한 이시우의 아버지는 아들 대신 진하경에게 연락을 했고, 진하경은 담당 의사로부터 "보호자 되시나요? 교통사고로 들어오셨는데 피검사랑 몇 가지 검사 하다가 조금 이상한 걸 발견해서요" 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시우에게서 오는 전화를 받지 못합니다. 

 

완연한 가을날씨가 이어지던 전국 대부분 지역에 때 이른 기습한파가 찾아오면서 비상에 걸릴 예정입니다. 겨울처럼 추워진 날씨에 몸도 마음도 움츠러들기 쉬운데요, 이럴 때일수록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14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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