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을 뒤에서 끌어안은 달리. 비록 상황이 로맨스는 아니었지만, 관계에 진전이 있을까요? "달리와 감자탕" <6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기자회견
김 달리(박규영 분)가 모텔 직원에게 폭행을 당해 응급실로 실려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내 돈 다 갚기 전까지는 털 끝 하나 다치지 마요" 라며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낸 진무학(김민재 분). 그러나 달리는 무학이 돈 때문에 자신을 걱정하고 찾아온 거 아니냐는 모진 말로 무학을 밀어냅니다. 또한 진무학은 "당신 생각보다 엄청 비싼 연자야. 누가 연예인도 아닌데 뭘 사 입고 누구랑 사귀고 어디서 잤는지 신문에 다 나겠어"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미술관 폐관설, 사생활 논란이라는 위기의 상황에서 달리는 진무학의 말을 떠올리며 좋은 아이디어를 냅니다. 명문가의 상속녀, 젊은 여자 관장에 대한 미디어와 대중의 비정상적인 관심을 이용하려 직접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고, 장태진(권율 분)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장태진 역시 기사를 보고 미술관에 달리를 만나러 왔었습니다.)
달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청송 미술관에서 공개하는 전시를 홍보하는 문구 "SPACE" 와 의미가 담긴 의상과 액세서리를 착장합니다. 김 달리는 기자회견 도중 자신이 '남자 없이 혼자 모텔에 갔다가 강도를 당하는 영상' 을 공개해 앞선 보도가 가짜 뉴스임을 알리고, 자신이 착장한 옷과 액세서리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덕분에 자연스럽게 전시회 정보를 노출하며 홍보효과를 노립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김 달리를 비난하던 직원들은 "이러다가 우리 전시회 완전 대박 치는 것 아니냐" 며 표정을 바꿉니다.
한편, 달리는 기자에게 가짜 뉴스를 알린 사람이 사촌오빠 김시형(이재우 분)이었음을 눈치채고, 기사를 쓴 송기자(이운산 분)에게 다음 전시회에 방문해 줄 것을 제안하고, 미소를 지으며 "다음에 기사 쓰실 때는 저한테 직접 연락 주세요" 라고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고, 장태진은 기자가 속한 제일신문사에 광고를 모두 빼라고 지시합니다. 김시형은 일이 뜻대로 되지 않자 분노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달리입니다!)
걱정
그러나 달리의 신상을 걱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해당 검색어와 기사를 확인한 진무학은 "다들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강도당한 여자 사진을 보고 어떻게 목걸이나 옷 따위가 눈에 들어와, 사이코패스들도 아니고" 라며 표정을 굳힙니다. 그러자 여비서(황보라 분)는 "상무님이 시키신 거 아니에요? 그렇잖아요. 반나절도 안 돼서 흐름이 바뀌었다는 건 기술이 들어갔다는 건데" 라고 이야기하고, 무학은"여비서 눈엔 내가 그 정도 쓰레기로 보이나?" 라고 대꾸합니다.
그러면서 진무학은 모든 사건이 흘러가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20억을 투자할 때만 해도 재정상태가 나쁘지 않았는데, 관장이 죽고 한 순간에 소문이 나면서 채권자들이 몰리고 빚을 졌다는 것이 이상하다는 것입니다. (돈에 바삭한 진무학이 이것을 파헤칠 수 있을까요?)
읽씹(문자를 읽고 답을 안 하는 행위)
무학은 미술관 폐관설이 기사화되고 이후 기자회견 진행까지 바쁜 하루를 보낸 달리가 밥은 제대로 먹었는지 걱정합니다. 그러나 달리는 무학의 집 바로 위층에서 맛있게 감자탕을 먹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무학은 그녀를 생각하며 문자를 썼다 지우다 그만 '달리 씨 회 좋아해요' 라는 메시지를 실수로 '달리씨 좋아해요' 라고 전송하게 됩니다. 당황한 진무학은 아무말이나 쓰는 문자 실수에, 결국 전화를 했으나 달리는 받지 않고, 그 순간 위층 집 방바닥에 놓은 휴대폰의 진동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달리의 휴대폰입니다. 무학이 전화를 해서 울리는 거죠) 달리는 전화를 받지 못했고, 답장을 하려다가 때를 놓치고 맙니다. 메시지 1은 없어졌지만 밤새 답문은 없었고, 무학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게 됩니다.
범인
출근한 달리는 사무실 소파에서 자고 있는 무학을 발견합니다. 무학은 꿈인 줄 알고 달리를 안았는데, 이내 정신을 차립니다. 둘은 어색하게 대화를 이어갑니다. 무학은 어젯밤에 위층에서 나는 소음 때문에 잠을 못 잤다고 이야기하고 이에 달리는 층간소음이 심각한 문제라며 시청자들은 알지만 그들은 모르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달리는 "어젠 죄송했습니다. 걱정돼서 달려왔는데 화만 내고, 제 딴에는 진 선생님이 편해졌나 봐요. 사과드리겠습니다." 라며 고개를 숙입니다. 이에 무학은 "살다 보면 그럴 수 있지, 무슨 사과까지 하고 그럽니까? 언제든 투정 부려요. 내가 다 받아줄게" 라고 말합니다.
드디어 둘이 좋은 분위기인가 보다 싶었는데, 갑자기 미술관에 도둑이 들었다는 이야기에 무학은 "미술관 꼴 잘 돌아간다. 작품 관리를 그 따위로 하고, 명망 있는 작품이라며?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작품이라며? 감자탕 끓이는 우리 주방 막내도 식재료 관리 이따위로 안 합니다." 라며 큰소리칩니다. 미술관 직원들은 CCTV를 돌려보게 되고, 충격에 휩싸입니다. 반전은 범인이 진 무학이라는 것입니다.
당일 이른 아침, 무학은 모두가 출근 전인 미술관을 찾았다가 홍자영(황석정 분) 작가의 비엔날레 수상작인 오브제 작품을 쓰레기로 오해하고 야무지게 분리수거까지 해냈습니다. 결국 직원들은 쓰레기장을 뒤져 작품을 다시 모으기 시작합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무학은 "나는 미술관이 하도 지저분하기에 내 딴에는 도와주려고. 누가 봐도 이건 쓰레기잖아" 라며 머쓱해합니다. 이도 모자라 "예술이 이런 거였어? 예술이 이렇게 쉬운 줄 알았으면 내가 감자탕을 끓이는 게 아니라 지작 예술을 할 것 그랬네" 라며 막말을 하고, 때마침 미술관에 방문한 홍자영(황석정 분) 작가가 이 말을 듣습니다. 작가는 "청송 맛이 갔다더니 정말이네."라고 말하며 되돌아갑니다.
전시회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해진 상황에 좌절한 달리는 "사람이 바닥을 치고 나면 누가 내 편인지 알게 된다면서요? 전 아직도 바닥에 닿지 않았나 봐요. 누가 제 편인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진 선생님이 제 편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네요" 라고 말하고 진무학은 미안함에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백허그
이후, 모텔 직원을 잡았다는 연락을 받고 달리는 경찰서로 가고, 그런 달리를 무학은 데려다줍니다. 강도사건으로 인해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달리는 CCTV를 고치는 황기동(유형관 분)을 보고도 강도로 착각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습니다. 지금 경찰서로 가는 동안에도 손을 떨고 있고, 그 모습을 무학이 지켜봅니다. (몸의 상처도 정신적 상처도 그대로였습니다.) 그러나 모텔 직원은 사과는커녕 험한 말을 내뱉으며 위협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이때 무학은 모텔 직원에게 발길질을 날리며 분노를 터뜨립니다. 계속되는 모텍 직원의 망언에 주먹을 날리려는 무학을 뒤에서 확 끌어안는 달리의 모습으로 6화는 엔딩을 맞이합니다. (달달한 분위기가 아닌데도, 달달함이 느껴집니다.)
장태진 & 안착희
한편 무학의 맞선녀 안착희(연우 분)는 장태진을 찾아갑니다. 달리가 무학이 아닌 태진과 잘 되길 바라는 창희는 태진에게 갤러리 계약을 해지한 이유를 묻습니다. 갤러리 측의 잘못은 없으며 착희의 아버지 안상태 의원과는 무관하다는 말에 착희가 다음 계약처를 묻지만, 태진을 대답을 거부합니다. 그러자 "청송 미술관 김 달리 씨구나. 두 사람 다시 시작하는 거예요?"라고 착희가 물었고, 태진은 당황합니다.
착희는 자신의 연애 촉이 빠르다며 "완전 그린라이트인데? 절대 포기하지 말고 들이대세요, 파이팅!" 라며 대뜸 연애 상담을 해줍니다. 태진은 착희의 말에 귀를 쫑긋 세우며 "이 응원이 날 위해서가 아니라 안착희 씨 본인을 위해서라는 느낌이 든다" 라면서도 소심하게 주먹을 불끈 쥐고,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직진녀 안착희 입니다. 안 착해서 안 착희인가요? 이 정도면 나쁜 사람은 아닌데 말이죠)
청송 미술관 그린벨트
한편 진무학의 형 진기철(이제연 분)은 엄마 소금자(서정연 분)와 함께 아버지 진백원(안길강 분)에게 투자 이야기를 합니다. 진백원은 무학이 몰래 할 수는 없다고 이야기를 하고, 이에 소금자는 이번에도 밀어주지 않으면 이혼하겠다고 큰소리칩니다. 그때 무학이 회장실에 들어오고, 무학은 아버지에게 청송 미술관의 재정상태에 관련된 소문은 어디서 들었는지 묻습니다. 진기철과 엄마 소금자는 무학의 눈치를 보기 바쁩니다.
또한 진기철은 안상태 의원(박상면 분)을 따로 만나게 됩니다. 안상태 의원은 "그린벨트라니? 자신은 허리에 찬 벨트밖에 모른다" 고 시치미를 뗍니다. 그러다가 달리의 사촌오빠 김시형과의 통화에서 서류뭉치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김시형의 지시로 나공주가 미술관에서 몰래 찾던 물건 같습니다.) 진기철은 무언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장의 카드를 생각하며 다짐을 합니다.
돈만 알던 진무학이 달리를 알아가면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 인간미가 생기는 듯 합니다. 이런 둘 사이에 장태진과 안착희가 끼어들면서 4각관계가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안착희가 청송미술관은 노리는 검은 세력 안상태 의원의 딸이라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진기철이 쥐고 있는 패는 무엇인지, 그리고 청송미술관의 전시회는 무사히 이루어질 수 있을지, 김달리는 이런 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봅니다.
이상으로 아트 로맨스 드라마 "달리와 감자탕" <6화>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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