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터 놓았던 일이 화살이 되어 다시 돌아옵니다. 드라마 "그린마더스 클럽" <7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주홍글씨
앙리 맘 서진하(김규리 분)가 죽기 전에 만난 유일한 사람인 유빈 맘 변춘희(추자현 분)는 자신의 혐의를 벗기 위해 이은표(이요원 분)의 남편이자 형사 정재웅(최재림 분)에게 "앙리 엄마가요. 남편이 바람이 나서 죽고 싶다고 그랬었거든요. 그 상대가 자기 대학 동창이라든가. 최근에 다시 동네에서 만났다고 그랬었는 네. 이런 것도 수사에 도움이 될까요?" 라며 이은표의 불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열렸고, 이은표가 그 앞에 서있었고, 변춘희는 "동석엄마 오랜만. 남편이 너무 자상하시네. 영재원 합격했다고 케이크도 사 오시고, 오늘 파티 잘해" 라며 시치미를 뗍니다. 정재웅은 아내 이은표를 빤히 바라보고, 이은표는 "안 내려? 뭐해" 라고 말합니다. 정재웅은 동석이의 축하파티에도 그늘진 얼굴로 있었지만 다음 날 아침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난 변춘희를 추궁했고, 궁지에 몰린 변춘희는 결국 '상위동 맘 카페'에 죽은 서진하가 남편의 외도 때문에 자살했으며 그 상대가 대학 친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문 이은표와 서진하의 남편 루이 브뉘엘(로이 분)의 불륜 소문은 순식간에 초등 커뮤니티를 휩쓸었고 이은표는 자신도 모르는 새 불륜녀라는 낙인이 찍힌 채 세간의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이은표는 도서관 등에서 자신을 보고 쑤군대는 사람들을 보고, 사촌동생인 수인 맘 박윤주(주민경 분)를 찾아갑니다. 이은표는 "이 여자들, 이 얘기 어디서 들었대?" 라고 물었으나 박윤주는 "아무도 얘기를 안 해주네" 라고 말합니다. 사생활(자신이 교수직에서 잘렸다는)이 담긴 대목을 통해 이 모든 소문의 원흉이 변춘희라는 것을 알아챈 이은표는 변춘희를 찾아가 "언니죠? 언니가 나 때문에 진하가 그렇게 된 거라고 말하고 다닌 거죠?"라고 캐물으며 분노를 터트렸지만 오히려 변춘희는 "그래서 뭐? 넌 네 얼굴에 먹칠되는 거만 중요하고 남한테 준 상처는 하나도 안 중요하지?" 라며 도리어 큰소리를 치고는 "똑바로 하고 살아, 남자한테 꼬리 쳐서 친구까지 자살하게 해 놓고 뭐가 그렇게 당당해" 라며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이어 변춘희는 "물 흐리지 말고 일찌감치 동네에서 아웃하던가" 라고 말했지만, 그 자리를 벗어나서는 불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오해
이은표의 남편 정재웅 형사는 수사과정에서 루이 브뉘엘과 이은표가 주고받은 메시지를 확인하고는 루이 브뉘엘을 찾아가서 "이은표 씨 아십니까? 어떤 사이입니까?" 라며 추궁했고, 루이브뉘엘은 "프랑스에서 잠시 사귀었던 여자 친구입니다"라고 답합니다. 정재웅은 "아직도 만납니까?" 라며 발끈했고, 루이 브뉘엘은 "하지만 와이프가 그 부분 때문에 심한 의심을 보이긴 했습니다. 두 사람은 친구였습니다. 같이 일하게 되니까 와이프가 신경 쓰기 시작한 겁니다" 라며 진술했습니다. 정재웅은 "아무 일도 없었는데 이런 추측을 했단 말입니까?" 라며 다그쳤고, 루이 브뉘엘은 "둘이 집에 있는 걸 와이프가 본 적이 있거든요. 은표가 왜 자신을 떠났는지 나한테 물어보는 걸 들었습니다. 이후 집착이 심해졌었고요"라고 말합니다. (왜 둘이 있었는지 이유를 말해야 하지 않나요? 그리고 분명히 방 안에서 아이들이 자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위험한 발언이죠) 정재웅은 "그런 걸 왜 물어보는데요. 여전히 당신을 좋아한단 말입니까?" 라며 쏘아붙였고, 루이 브뉘엘은 "그건 모르죠, 그리고 그게 왜 궁금합니까?" 라며 의아해했습니다. 정재웅은 "궁금합니다. 사람이 어떻게 친구를 둘 다 만나고 저울질까지 합니까" 라며 독설 합니다.
이은표의 입장에서는 영원한 지지자였던 남편 정재웅마저 헛소문을 믿는 듯한 발언을 해서 실망감을 드러냅니다. 정재웅은 이은표에게 "너, 왜 나한테 거짓말했어? 죽은 여자 남편이랑 프랑스에서 사귀었다며?" 라며 다그쳤고, 이은표는 "어떻게 알았어?" 라며 당황합니다. 정재웅은 "네가 그 남자 다시 만났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근데 너 나 속였어, 그 여자랑 안 친하다고 거짓말하고 그 남자랑 같이 일했던 것도 이야기 안 했어. 마음에 걸리는 게 없었으면 안 그랬겠지" 라며 실망한 모습을 보였고, 이은표는 "진짜 그건 아니야" 라며 해명했지만 정재웅은 "그럼 그 자식이 널 왜 떠났는지 이제 와서 왜 궁금한데?" 라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쏟아지는 멸시로 인해 지쳐버린 이은표는 변춘희를 만나 담판을 지으려 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은표는 만나주지 않는 변춘희를 만나기 위해 급식당번을 함께 합니다. 그리고 학교 급식봉사 중 점점 격해지던 두 엄마의 대립은 결국 요란하게 터져버렸고, 이는 결국 교내 학부모 상담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한다'는 목적으로 열린 학부모 집단 프로그램 중 이은표는 서진하의 환영을 보고 호흡곤란이 왔고, 이 시간은 서진하 사망사건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하는 계기로 변모합니다.
'스칸디맘' 김영미(장혜진 분)가 사건 당일 변춘희와 서진하의 싸움을 목격했고, 엘리베이터에 변춘희를 만난 것입니다. 김영미의 말에 힘을 얻은 이은표는 변춘희에게 왔던 협박 편지를 들먹였고, 앞서 호스트인 남사친과 수상한 대화부터 경찰 앞에서 이상할 정도로 벌벌 떨던 모습까지 그녀를 둘러싼 모든 정황이 의심을 증폭시킵니다.
한편, 변춘희의 딸 유빈은 영재원에 합격한 이은표의 아들 동석과 박윤주의 딸 수인을 향한 질투심에 몸서리를 칩니다. 유빈이는 학원에서 분노에 차 동석이의 연필과 지우개, 문제집까지 쓰레기통에 버리는 인성이 바르지 못한 행동을 합니다.
장례식
'아웃사이더 맘' 서진하의 장례식이 열립니다. 이은표는 처음 보는 친구의 환한 미소에 죄책감을 느꼈고, 루이와의 관계를 의심한 서진하의 새어머니 이수현(서정연 분)에게 뺨까지 맞습니다. 이수현은 "어쩐지 이상하다 했어. 이렇게 죽을 애가 아니었어. 그래 놓고 뻔뻔스럽게 영정 앞에서 애정 행각을 벌여? 이 나쁜 년. 네가 죽인 거야. 살려내" 라며 소리쳤습니다. 정재웅 형사는 이수현을 말리며 "이 사람 당신 딸 안 죽였습니다. 제가 이 사람 남편입니다" 라며 이은표를 장례식 밖으로 데리고 나갑니다. 정재웅은 이은표를 차에 태운 뒤 "너 어디 모자라? 왜 바보 같이 맞고 있어. 왜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을 못 해. 네가 이렇게 무르게 구니까 사람들이 더 의심하는 거 아니야" 라며 화를 냈습니다.
이은표는 "나 루이랑 사귀었던 거 맞아. 그런데 차였어. 진하가 나타났거든. 걔가 나타나자마자 날 돌아보지도 않더라. 늘 그랬어. 진하는 내가 간절히 원하는 건 뭐든지 뺏어갔어. 난 그 남자한테 차인 것보다 진하한테 뺏긴 게 더 견딜 수가 없었어" 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어 "나 초라한 인생이야. 남편도 있고 아이도 있는데 뭐가 그렇게 불만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 근데 나는 무엇보다 평생 나만 바라본 우리 엄마한테 자랑스러운 딸이고 싶었어. 정말 안간힘을 쓰며 노력했는데 나를 가장 비참하게 하는 진하를 또 만나 거야. 뒤늦게라도 확인하고 싶었어. 그걸 궁금해하는 게 발마이라고 한다면 그럼 할 말 없지. 내 다쳐버린 자존심이 그러라고 시켰어. 미안해"라고 사과했습니다. 잠시 후 정재웅은 "근데 그거 아나? 내 눈에는 네가 제일 멋있는 거, 그리고 너 공부할 때 많이 못 도와준 거 내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알지. 우리 마누라 이렇게 썩기 아까운 사람이라는 거" 라며 다독입니다. 그러나 학부모들 단체문자에는 3반 남자애가 같은 반 여자 친구를 성추행했다는 소문이 나면서 7회는 불안한 엔딩을 맞습니다.
한편 김영미가 재혼한 남편인 오건우(임수형 분) 감독은 계속 수상한 행보를 보입니다. 아내가 없을 때에 재혼하면서 생긴 아들 줄 핀을 위협하는 아동학대의 모습을 보였고, 느낌이 안 좋았던 김영미는 밤중에 갑자기 주방을 뒤집니다. (과거 놀이터로 던졌다던 유리컵을 찾는 듯합니다.) 그러나 갑자기 오건우가 거실로 나와 작위적인 표정을 짓습니다. 밖에서는 똑똑하고 진취적인 여성인 김영미가 남편의 실체를 알게 되면 어떤 충격이 있을까요? 그리고 박윤주의 남편 이만수(윤경호 분)는 변춘희의 남편 김주석(최덕문 분)이 제안한 일에 대해 거절하는 모습을 보이며 김주석의 기분을 거스르는 장면도 나옵니다. (김주석은 의사, 이만수는 제약회사 직원입니다.) 이만수를 무시하던 김주석이 이후에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서진하의 죽음으로 인해 이은표는 계속 곤란한 상황이고, 변춘희는 이런 상황을 더욱 악용하는 듯합니다. 변춘희가 숨기고 있는 진실이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이은표에 대한 오해는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는지 고구마를 100개 먹은 듯한 답답함이 빨리 해결되길 바라봅니다.
이상으로 초등 커뮤니티의 민낯, 동네 학부모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리는 드라마 "그린 마더스 클럽" <7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을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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