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기고 외면했던 마음을 깨닫고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9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사건 당일의 진실
은계훈(여진구 분)과 지원탁(송덕호 분)은 스토커이자 옛날 동네 친구였던 이진근(신재휘 분)과 몸싸움을 벌이게 되었고, 그 자리에 노다현(문가영 분)이 나타나면서 싸움은 중단됩니다. 이후 노다현은 지화양식당으로 가서 은계훈의 상처를 치료해주었고, 이 모습을 차진후가 보고 오해를 하게 됩니다. 마침 지나가던 노다현의 엄마 홍복희(김지영 분)과 할머니 나춘옥(예수정 분)이 식당 안을 보려고 하자, 차진후는 그들을 다른 곳으로 유인했고, 결국 함께 에어로빅을 하는 코믹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은계훈, 노다현, 지원탁은 공원에서 스토커 이진근이 던진 말들을 곱씹으며 각자의 생각에 잠깁니다. (어쩌다 보니 과거 지화동 아이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자신 때문에 유력 용의자로 몰렸던 아버지 한의찬(이규회 분)와 연을 끊고 한세진에서 이름까지 바꾼 지원탁은 진범을 봤다는 이진근이 말에 눈빛이 흔들렸고, 은계훈은 "니 동생 데려간 사람 누군지 나 알아"라는 이진근의 말을 헛소리라 생각하면서도 계속해서 신경이 쓰이며, 특히, 실종 당일 동생이 아팠다는 말에 반신반의합니다. 노다현 역시 "왜 그래? 너도 알잖아" 라는 이진근의 귓속말을 곱씹으며 그의 말이 사실일지 아니면 터무니없는 소리일지, 세 사람의 마음에 작은 파도가 일렁였습니다.
은계훈은 당시 유력 용의자이자 지원탁의 부친인 한의찬을 찾아가 '계영이가 다리를 다쳤었다'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상상도 못 했던 동생의 상황을 듣고 충격을 받습니다. 동시에 한의찬이 억울하게 누명을 썼을 가능성과 이진근이 진짜 무언가를 알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입니다. 이는 한의찬의 아들인 지원탁에게도 중요한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원탁은 한평생 '살인자'와 '살인자의 가족'으로 낙인찍힌 인생에 이제 와서 진실이 밝혀진들 무슨 소용이 있냐며 비관합니다.
횟집에서 동네 사람들과 순경 안정호, 지원탁이 술 한 잔 하고 있을 때 이진근이 이 식당에 나타납니다. 이진근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밖으로 나가자 지원탁은 따라 나갑니다. 이때 이진근은 누군가와 우연히 마주친 후 잔뜩 긴장하면서, 때마침 걸려온 은계훈의 전화에도 난처해합니다. (담벼락에 가리어져 누군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 인물이 사건의 중요한 사람일 듯 합니다.) 이어 은계훈에게 친부의 안부를 갑작스럽게 묻는 이진근의 말은 휴대폰 너머 은계훈의 심장을 또 한 번 덜컥 내려앉게 했고 현재 이진근이 마주한 사람이 대체 누구일지 의구심을 더합니다. (은계훈의 친부는 어린 은계영이 실종된 후 계속 찾아다니며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황입니다.)
마음을 나누는 사이
노다현은 이은정(이봄 분)에게 "은계훈에 대한 마음 접기로 했는데 작심삼일도 아니고 하루다. 하루에 한 번씩 좋아하지 말자 다짐해야 한다. 웃기죠?"라고 털어놓습니다. 이에 이은정은 "웃기다. 복에 겨웠다. 은계훈이. 재수가 없다. 성격이 영 그래" 라며 "내가 손 봐줄까. 나 이제 자기 언니잖아. 어디서 내 동생을 울려 싸가지 없이"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노다현은 "엄밀히는 은계훈이 울린 게 아니라 나 혼자 운 거다"라고 해명합니다. 이은정은 "잃어봐서 그렇다. 소중한 걸 잃어봐서. 못 잡는 거다. 나도. 은계 훈도 또 잃을까 봐"라고 전합니다.
이은정은 노다현과의 쇼핑 데이트 중 노다현이 무심코 예쁘다고 한 옷에 "저 마네킹이 입고 있는 거 다 벗겨주세요" 라며 갑작스러운 선물을 했고, 작은 가게를 지나치다 헤어핀이 귀엽다는 다현의 작은 한마디에 대뜸 충동구매도 합니다. 이은정은 죽은 동생을 생각하며 쇼핑을 했고, 노다현은 그 마음을 눈치채고는 이은정을 안아주며 위로를 전합니다.
안정호(김찬형 분)는 금도 빌라 살인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황미조(이봄소리 분)를 향해 툴툴대는 서 대장으로부터 "눈 하나 보태서 나쁠 거 없잖아요" 라며 후배를 챙깁니다. 이후 은계훈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고는, 과거 은계영 실종사건의 용의자였던 한의찬에 관해 서서히 정보를 교환합니다.
안정호는 노다현을 위협하는 스토커 이진근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이진근을 보고 발끈합니다. 이후 안정호는 "그래서 그렇게 연장을 들고 다녔구나 생각하니까 미안해서"라는 말을 하며 복희를 떠올렸고, 이후 맛난 야식을 사 가지고 춘옥전 골을 찾아가는 순정을 보입니다.
아버지의 흔적
이진근의 말을 떠올리며 잠을 못 이루던 은계훈은 다음날 가게 문을 닫을 정도로 고열에 앓아누웠습니다. 이후 은계훈의 식당을 찾은 노다현은 "얼굴이 창백해 보인다. 어디 아파요?"라고 걱정했고, 은계훈은 덤덤히 자신의 과거와 아버지 은철호를 찾으러 지화동에 온 사연을 노다현에게 털어놓습니다. 은계영을 찾으러 다니던 아버지는 연락이 끊겼고, 은철호의 낡은 지갑이 지화동에서 발견된 사실을 알게 된 은계훈은 이곳에서 아버지의 마지막 흔적을 찾으려고 한 것입니다.
과거,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날 은계훈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매달렸습니다. 그러나 은철호는 그런 은계훈으에게 이대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행복해라. 계훈다.남들처럼"이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은계훈은 "아버지를 찾아야 한다" 라며 노다현에게 과거에 동생 은계영이 떠나고 그를 찾아 떠난 아버지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이어 은계훈은 아버지가 떠나고 시름시름 앓게 된 엄마를 떠올리며 "뭔가 열심히 노력하면은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애를 쓰고 써봐도 이미 갈라져 버린 빈틈은 채워지긴 커녕 점점 벌어졌고 아예 커다란 구멍이 되어 버렸어요" 라며 망가진 가정사를 밝힙니다.
이에 노다현은 안타까워하며 "그냥 이사 가지 말지 그랬어요. 그럼 우리 할머니가 말해줬을 텐데. 뒤돌아보지 말라고. 뒤에 무러 남겨뒀든 뒤돌아보지 말라고 나처럼 생각 별로 없던 애처럼 자랐을 텐데 조금은 더 행복해질 수 있었을 텐데"라고 눈물을 보입니다. 은계훈은 "나는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난 행복해질 용기가 없어요"라고 말합니다.
노다현이 집으로 돌아간 후 은계훈은 아버지와의 마지막 만남을 떠올리며 홀로 눈물을 흘립니다. 그 순간 노다현은 난생처음 느끼는 낯선 감정에 놀라며 눈물을 왈칵 쏟았고, 이 눈물이 은계훈 때문이란 걸 안 그녀는 곧장 지화 양식당으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그 사람을 인생에 들이지 않는 것이라는 은계훈의 서글픈 다짐이 이어지는 찰나, 눈앞에 나타난 노다현의 모습에 다짐이 무너녔고, 두 사람은 진한 키스를 나누며 9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노다현과 은계훈은 키스를 나누고 정말 연인이 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진근이 하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지.. 이진근이 만나고 두려움에 떨던 상대방은 과연 누구인지. 풀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이상으로 감정 공유 판타지 멜로이자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9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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