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으로 이렇게 예쁜 화면의 드라마가 나오다니요.....^^ "멜랑꼴리아" <1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운칠기삼
지윤수(임수정 분)는 굳은 표정으로 아성고등학교 장학후원의 밤에 들어섭니다. 교무부장 노정아(진경 분)의 연설이 한창이었습니다. 그는 연설 중 "우리 아성 고를 특혜 백화점이라 하더라. 특혜라. 요즘은 찬스라고 하죠." 라며 "맞다. 우리 아성고 아이들, 그 찬스에 힘입어 좋은 성과 내고 있는 것 사실이다."라고 말합니다. 이어 노정아는 "옥황상제가 두 명의 신을 불렀다. 노력의 신과 운명의 신을 불러 술 시합을 시켰다. 운명의 신은 7잔을 마셨고, 노력의 신은 석 잔밖에 마시지 못했다."며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다. 운칠기삼. 그 어떠한 노력도 타고난 운명은 이기지 못한다."라고 주장합니다.
이때, 지윤수가 등장해 "개소리" 라고 읊조립니다. 이어 노정아에게 다가가서 "헛소리, 미친개 헛소리" 라고 외칩니다. 이어 지윤수는 "이야기를 날조하지 마시죠. 교무부장님. 운명의 신과 술 시합을 했던 건 노력의 신이 아니다. 정의의 신이다." 라며 "따라서 운칠기삼의 진의는 세상의 일에 운이 따르긴 하나 정의가 행해지고 있으니 운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힙니다. 이어 "여기 계신 교사, 학부모님들은 이 말을 듣지 않으셔도 할 수 없다. 하지만 학생들만은 우리 아이들만은 이 말을 꼭 기억했으면 한다." 고 전합니다. 지윤수의 말에 노정아는 코웃음을 치며 "많은 이들이 그렇게 말한다. 러키 한 운빨도 정의를 실현할 용기도 없는 수많은루저들이." 라고 말합니다. 이어 지윤수에게 "경찰 조사받는 날 아니냐. 안녕히 가세요, 지윤수 선생님." 이라고 말했고, 이후 아성고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에 인계되는 교사 지윤수(임수정 분)의 모습이 보입니다. '좋은 선생이었지만 한 학생을 향한 각별한 애정, 특별한 감정들을 감추지 못했다' 는 교무부장 노정아의 진술 위로 학생 백승유(이도현 분)의 "증명할게요. 증명해낼게요, 제가."라고 말하는 모습이 겹쳐지면서 시간은 다시 과거로 돌아갑니다.
4개월 전
4개월 전, 우연히 같은 기차를 타게 된 지윤수와 백 승유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윤수는 메시지 단체방에 수학 문제를 냈고, 이 문제를 같은 단체방에 속해있던 백승 유가 맞추게 됩니다. 지윤수는 자꾸 졸면서 자신에게 기대는 옆자리의 남자를 피해 기차의 중간 칸에 오게 되었고, 지윤수가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으며 쓰러질 뻔할 때 그곳에서 '1729'가 새겨져있는 모자를 쓴 백승유가 지윤수를 잡으며 도와줍니다. 둘은 가방을 떨어뜨리게 되었고, 우연히 같은 가방은 뒤바뀌게 되면서 인연이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가방을 서로 다시 바꿔가면서도 서로의 정체를 알지 못합니다. 그저 지윤수는 백승유가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천재 수학자 라마누잔의 수인 1729가 새겨진 모자와 옷을 통해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추측합니다. 지윤수는 "수학 좋아하세요?" 라며 기대에 차서 물었고, 백 승유는 딱 잘라서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아성고 칼 쿨 루스
아성 고는 차별화된 교육 방식으로 고교 학점제를 시범 운영하기도 합니다. 고급 수학반을 개설해 수학 교사로 지윤수를 초빙했고, 다음 날 아성고에 부임하게 된 지윤수는 수학 동아리'칼 쿨 루스'를 신설합니다. 애초에 성예린(우 다비 분)을 위해 만들어진 수학 동아리, 국회의원이자 성예린의 아빠 성민준(장현성 분)은 노정아에게 주요 교육 정책의 흐름을 전달하며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나눕니다.(성예린 아빠와 노정아 교무부장은 단순한 사이가 아닌 듯합니다.)
지윤수는 노정아가 넘긴 학생 명단을 무시한 채 선발 테스트 문제를 내게 됩니다. 아무도 이 문제를 맞히지 못한 상황에서 지윤수는 힌트로 "원점으로 돌아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후 수업이 끝나고 복도에는 누군가가 문제의 핵심인 '전제 오류'라는 답을 써서 게시판에 붙여놓습니다. '전제 오류, 여백이 부족하므로 설명은 생략함'이라는 메시지만 달랑 남긴 무명의 정답자를 찾아내고 싶은 지윤수는 '페르마의 정의는 20세기 수학을 총동원해 겨우 중명되었다."며 "페르마를 인용하는 건 이 문제를 오류가 뭔지 모르면서 페르마처럼 허세를 부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 도발합니다. 이것은 본능적으로 증명하고픈 수학 천재의 욕구를 자극합니다. 지윤수의 작전은 제대로 명중했고, 약이 바짝 오른 백 승유는 곧장 답안지가 있는 곳으로 가 수식을 빠르게 써 내려갑니다.
백승 유가 다시 몰래 게시한 답안지를 보자 마침내 아성고에 라마누잔이 있음을 확신한 지윤수는 CCTV까지 확인하며 정답자를 알아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습니다. 결국 아이들이 춤을 추면서 찍은 동영상에서 우연히 정답자의 정체를 확인한 지윤수는 그가 바로 자신과 가방이 바뀌었던 1729란 사실을 알아냅니다.
그 시각 잠시 벤치에 누워 잠들다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악몽에 시달린 백 승유는 지윤수가 부르는 소리에 깨어납니다. 그의 앞에는 "찾았다" 라며 미소가 가득했고, 이렇게 1회는 엔딩을 맞이합니다.
백승유 & 성예린
사실, 백승유는 5살부터 수학 천재로 태어나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아이였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수학 천재라는 사실을 숨긴 채, 아성고에서 평범한 학생처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아성고 부동의 전교 1등 성예린은 그런 백 승유의 정체와 실력을 알고 있었고, 모두가 풀지 못하는 수학 문제 역시 백승유가 풀었다는 사실도 알고 백승유를 찾아가 "정답자 너지? 나 어릴 때 네 옆에서 비교당하면서 혼났다. 너 따라잡으려고 허덕이다 보면 넌 어느새 저 마치 가 있고. 나 그럴 때마다 주저앉고 싶었다.", "네 탓이지. 내가 못해서가 아니라 네가 특별하게 잘해서니까" 라며 열등감과 수학적인 능력의 열망을 드러냅니다.
결국 성예린은 얼떨결에 본인이 정답을 맞힌 걸로 되었지만, 곧 지윤수에게 자신이 정답자가 아니라는 것이 탄로가 났고, "한 번 도 '잘했다'라는 말 들어 본 적 없다. 수학을 배우면서 '네 답은 틀렸다'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다"라고 말합니다.
지윤수의 약혼자 류성재
한편, 류성재((최대훈 분)는 서울로 전근을 오게 된 여자 친구 지윤수의 마중에 나섭니다. 직접 데리러 가지 못하고 기차를 타게 해 미안함을 보였지만. 기차를 타서 좋았다는 지윤수의 말에 "지윤수 보니까 좋네 나도." 라며 애교 섞인 말투로 화답합니다. 지윤수의 새집으로 온 류성재는 결혼을 앞두고 서울로 직장을 옮긴 지윤수의 결정에 다시 한번 고마워했고, 아성고가 지윤수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은수의 새 직장 생활에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두 사람은 로맨틱하고 다정한 케미를 보여주고 있으나 서로의 관심사가 다름이 보입니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서 타 방송사의 '학교'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더 치열한 어른들의 세계가 나옵니다. 그리고 '멜랑꼴리아'라는 뜻은 우울, 침체 등 부정적인 의미를 많이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처음부터 경찰서에 가게 되는 주인공 지윤수의 모습이 보이면서 그간 4개월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함을 자아냅니다.
이상으로 수학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멜랑꼴리아" <1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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