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끝이라고 생각했던 이야기가 아직도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배드 앤 크레이지" <11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끝까지 가스 라이팅
정윤호(정윤석 분)와 상담의사 신주혁(정성일 분)이 동일 인물임을 확인한 류수열(이동욱 분). 류수열은 정훈이로부터 백영주가 신주혁을 찌른 사건에 대해 진실을 알아냈고, 신주 혁이 사이코 살인마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상담을 빌미로 그에게 접근했습니다. 하지만 신주혁은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신주혁은 류수열에게 정윤호에 대한 트라우마 극복과 K(위하준 분)가 어떤 인격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K와 직접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K가 자리에 앉자마자 신주혁은 안경을 벗으며 "오랜만이다. 나 기억 안 나? 윤호잖아"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주혁은 "생각해보니 말이다. 우리 되게 닮았더라. 재희를 어떻게든 지키려 한 것도 그렇고. 너도 나만큼 재희 아버지를 죽이고 싶었잖아" 라는 말로 K를 자극했습니다. K는 "그 입 닥쳐라" 고 분노했고, 신주혁은 "저 쓰레기 같은 자식만 없어지면 재희는 자유로워질 거다. 그렇게 생각했던 거 기억나지 않냐" 고 말하면서 끝까지 류수열의 아버지를 죽인 것은 K라는 가스 라이팅을 시도합니다. 또한 류수열에게는"수열 씨 아버지를 죽인 게 정윤호가 맞습니까? K가 아니라?" 라며 K에게 누명을 씌우는 거짓말을 이어갔습니다. (신주혁은 류수열이 자신의 존재를 눈치챘음을 역시 눈치챘습니다.)
용사장의 협조
류수열과 K는 신주혁의 상담실에서 빼돌린 상담기록을 통해 그가 피해자들의 감정을 교묘하게 건드리고 도와주는 척 살인자로 만든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영상만으로는 기소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류수열은 증거 보충을 위해 용사장(김히어라 분)에게 협조를 구했습니다. 때마침 용사장은 안드레이(원현준 분)의 시체를 빼돌려 화장한 뒤, 안드레이를 죽인 신주혁에게 복수를 다짐한 상황이었고, 용사장은 차 뒷좌석에서 운전석에 앉은 류수열의 목을 졸랐습니다. 이어 신주혁과 안드레이의 대화가 담긴 통화를 들려주며 목소리의 주인을 캐물었습니다.
류수열은 몸싸움을 벌이다 용사장을 놓쳤고, 이후 용사장을 뒤쫓아가 "위험 무릅쓰고 장례까지 치러줄 정도면 특별한 사이였다는 거겠지. 그만큼 복수하고 싶은 생각도 클 거고. 근데 당신 혼자는 그 목소리 못 잡는다. 그 사람이 노리는 게 나고, 나도 당신만큼 어떻게든 그 새끼 잡고 싶다"며 총을 겨누었습니다. 용사장은 "나만큼? 네 목숨이라도 걸었냐" 고 물었고, 류수열은 총을 내려놓으며 "약속하겠다. 핸드폰만 넘겨달라. 협조하면 내 목숨 걸고 어떻게든 그 새끼 잡겠다"라고 말합니다. 이 휴 류수열은 용사장으로부터 확보한 결정적 물증으로 신주혁을 검거합니다.
류수열의 이중인격
그 사이 신주혁은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자 류수열을 다른 쪽에서 압박합니다. 과거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거라며 가스라팅했던 이발사 성복준에게 "당신은 지옥에서 영원히 빠져나갈 수 없어요"라는 협박 편지를 보내 자살을 유도했고, 이를 발견한 류수열이 겨우 성복준을 살립니다. 그러나 다시 신주혁은 성복준에게 류수열이 정윤호라고 세뇌시켰고 마침 창고에서 만난 두 사람 앞에 신주혁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신주혁은 류수열이 보는 앞에서 성복준을 살해해서 류수열과 K를 분노케 했습니다.
신주혁은 조사 과정에서 "22년 전에 사라진 정윤호가 왜 하필 지금 돌아왔을까요? 22만에 K가 나타난 지금", "아직도 모르겠어요? 당신이 쫓던 정윤호가 당신의 또 다른 인격 K란 걸?" 이라며 동료들 앞에서 류수열의 이중인격을 폭로하며 류수열의 숨통을 조입니다. 이에 전 연인이었던 이희겸 형사는 류수열을 향해 왜 미리 먼저 말하지 않고 K에 대해 숨겼냐며 "솔직히 뭐가 뭔지 모르겠다", " 선배는 이 사건에서 빠져" 라고 말하며 류수열의 이중인격 사실을 알고 혼란스러워합니다.
또한 신주혁은 류수열의 모친의 치매까지 이용했습니다. (가족은 건드리지 말았어야.....) 치매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간 류수열의 모친에게 의사로 접근한 신주혁은 흉기를 건네면서 류수열의 물건을 잘못 챙겨 왔었다고 이야기하면서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친절하게 이야기합니다.
치매에 걸린 류수열의 모친은 마치 그 흉기가 류수열의 것이라 믿는 듯이 소중히 집으로 가지고 온 것입니다. 결국 류수열이 신주혁을 조사하는 그 시간, 경찰들은 류수열의 집을 수색했고, 20년 전 삼경동 살인사건의 흉기를 발견해서 류수열은 용의자로 체포됩니다. 이에 흥분한 류수열은 신주혁을 향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4개월 후
4개월이 지나고, 류수열은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있습니다. 엄청 깔끔한 류수열이 씻지도 않고, 신주 혁이 초대한 지옥에 들어간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통쾌한 반격의 준비를 도모하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결전의 날, K와 재회한 류수열은 "이제 나가서 신주혁 끝내 버리자" 라며 비장한 각오를 했고, 서로의 믿음의 눈빛으로 11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회만 남겨둔 상황에서 신주혁(정윤호)의 계략에 의해 정신병원에 갇혀있는 류수열을 보며 과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낼 것인지 걱정이 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K가 등장했고, 제정신 아닌 듯했던 류수열이 운동을 하는 순간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어떤 계획으로 신주혁을 잡을 수 있을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드라마입니다.
이상으로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 <11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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