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주에겐 큰 그림이 있었습니다. "트레이서" <7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파면을 위한 정직
조세 5 국장 오영(박용우 분)은 1 팀장 황동주(임시완 분)에게 "파면을 위한 정직" 을 지시했습니다. 대부업체 '골드 캐시'에 세무조사 일정을 사전 공지하고 그 대가로 고액의 대출을 받았다는 명목이었습니다. 또한 인태준(손현주 분) 청장의 아들인 인도훈(최준영 분)이 새 과장으로 등장하며 골드 캐시 건을 포함한 담당자 변경을 지시했습니다. 인도훈이 움직인 건 "황동주가 벌써 너 정도는 추월했다" 는 4 국장 이기동(이규회 분)의 도발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황동주는 "사실 관계도 파악 안 된 관리자한테 존재의 의미가 있는지?" 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이 상황을 즐기는 이기동에게 "끼어들 상황 아니잖아!"라고 살벌하게 소리쳤습니다. 이어 황동주는 "골드캐쉬 건만큼은 되돌려달라. 팀원들이 처리할 거" 라고 요구했고, "단돈 몇 푼 때문에 팔다리 부서져도 입도 뻥긋 못하는 애들이 있다. 그걸 잡을 수 있는 게 우리 밖에 없다. 알고도 묵인한 놈들이 사방에 널렸는데 그만두라는 소리 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 그게 너랑 나랑 할 일이 아니냐" 고 호소합니다. 그러나 인도훈은 오로지 "골드캐쉬에 간 이유와 대출 기록에 대해 설명하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황동주는 "입여는 순간 쩐주 못잡는다. 그걸 이용할 배후가 있다는 게 내 결론"이라고 설명했지만, 그 순간 3국 과장 박성호(연제욱 분)가 등장하며, "2년 전 4국에서 담당한 금일 신용 재조사는 3국으로 이관한다"라고 선언했습니다.
황동주는 그런 박성호에게 "몸 좀 살펴라. 언젠가 똑같이 돌려받게 될 날이 있을 것" 이라고 경고하며 "골드캐쉬 조사권 우리가 가지고 있다" 고 주장했습니다. 박성호는 황동주의 과거 기사 '분식회계와 불법 승계를 도운 막장 회계사' 내용을 들이밀며 "황동주 팀장, 기사를 내렸다고 해서 기록까지 사라지는 거 아니야. 분식회계와 불법 승계를 도운 막장 회계사 그게 너라는 거. 이미 담당 기자 통해 확인했고. 어떻게 벌어먹고사는지는 내가 증인이고. 어때? 본인은 당신 같은 사람 믿고 일할 수 있겠어? 이 사람들은 아니래. 그래서 동조하겠대 우리한테. 애써 수집한 증거물까지 싹 다 넘겨준대" 라며 절망적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에 황동주는 "과거는 부정하지 않겠다. 골드캐쉬는 결과로 증명하겠다" 고 밝혔지만, 인도훈은 "자격없는 놈이 끼어드는 거는 개소리로밖에 안 들려요. 최소 정직 99%로 파면. 축하한다. 최악의 경우 국세청의 치욕으로 오래 기록될 겁니다. 뭐해? 가세요" 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해보자는 거지? 해봐" 라며 답답한 듯 5국에서 벗어난 황동주는 조세 5국 오영 국장에게 대화를 요청합니다. 하지만 오영은 "왜 또 무슨 쇼라도 해보시게? 네가 사는 세상 참 대단하다. 이 지긋 지극 한 거 벗어날 수 없어서 유령이라도 돼서 사는 사람들한텐 신념 있는 척 죄다 들쑤셔놓고 네 목적에 의해 움직여 줄 인형이 필요했냐. 갖고 노는 재미 쏠쏠했어?" 라며 거부했습니다. 황동주는 "그렇게 앞 뒤 상황 다 뭉개버리면 뭐가 좀 나아집니까? 제가 여기 들어온 이유 분명히 설명해 드린 걸로 아는데요" 고 말했지만, 오영은 "네 상황 목적 다 관심 없으니까 더는 더러운 꼴 보이지 말고 나가. 관심없어" 며 외면합니다.
이후 책상의 짐을 정리하다가 조사관 서혜영(고아성 분)과 마주친 황동주는 "내가 그렇게 죽일 놈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다들 원하시는 것 같아서 떠나려고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서혜영은 "남의 시선이 그렇게 중요한 분인데 돈까지 빌려가며 멋대로 행동하신 거냐. 이유는 말해 주셔야 하는 건 아니냐" 고 따졌습니다. 황동주가 끝까지 이유를 말해주지 않자 분노한 서혜영은 "돈 빌린 이유도 비밀이야. 여기에 들어온 이유도 비밀이야. 뭐가 그렇게 비밀이 많아?" 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과든 변명이든 뭐라도 해봐요. 본인 의지가 있어야 우리도 뭘 하지!" 고 폭발했습니다. 이에 황동주는 "나한테 무슨 애정이 그렇게 남아있다고" 라고 대꾸하며 "한심하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고 생각해라. 그게 내 보람이 될 거다" 라고 덧붙였습니다. 더 화가 난 서혜영은 그런 황동주를 남겨두고 자리를 뜹니다. 이후 황동주는 큰 여행가방을 들고 여러 번 차를 렌트 타며 어딘가로 이동하는 등 알 수 없는 행동을 반복하는 알 수 없는 행적을 보였습니다.
서혜영은 오영을 졸졸 따라다니며 "황동주 파면 생각하시냐. 행동이 부적절하긴 했지만 원래 상식적 방법으로 접근하는 사람이 아니잖나. 게다가 인사권을 위임 받아 처음으로 들인 사람이 인도훈 과장이라니" 라며 황동주를 두둔하면서 인도훈의 뒷담화를 합니다. 서혜영은 오영 국장실을 따라들어가며 "인도훈 진짜 머리가 어떻게" 까지 말 했다가 쇼파에 앉아있는 인도훈을 보고 말을 멈춥니다. 오영은 눈치없이(일부러 그런 듯) 서혜영에게 "왜, 머리가 뭐" 라고 물었고, 서혜영은 "머리가, 헤어스타일이" 라고 하면서 인도훈을 향해 쌍엄지를 들어올립니다. 오영은 인도훈에게 "대충 알아들었지?" 라고 말을 이었습니다. (진지해야 할 타이밍에 웃음코드 너무 좋습니다 ^^)
음모를 꾸민 이기동 & 박성호
알고 보니 정직을 처분을 받은 황동주는 대부업체를 오가며 돈을 빌렸고, 이기동은 그런 황동주의 행적을 주시합니다. 더군다나 조세 3국과 조세 5국은 골드 캐쉬사건을 공동 조사하기로 했지만, 처음부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조세 3국 박성호 과장은 오히려 뒷돈을 받고 사건을 덮으려는 음모를 꾸몄습니다. 조세 4 국장 이기동 역시 사건의 규모를 축소, 신임 국장 오영이 실적을 세우려고 무리하게 저지른 일로 몰아갔습니다. 심기어 골드 캐시 측에서는 국세청 개입을 빌미로 채무자들(카센터 남, 마사지샵에 숨어있던 여자)을 색출, 폭행까지 하면서 보복에 나섰고, 세차를 하면서 중간 역할을 했던 남자도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며 자수까지 해 일은 더욱 어렵게 되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악당들이 너무 가만히 있으면 재미가 없는 게임이 되겠죠. 나름 머리를 쓰고 있는 악당들입니다.)
청문회
이후 황동주의 파면에 관한 청문회가 열리고 조세 5국 국장 오영은 "황동주 팀장의 부정 대출 사실이 밝혀졌다. 뭐 결정된 사안이 바뀔 리 없겠지만 마지막 의견 수렴을 위해서 뚫린 입이 달린 황동주 팀장" 이라며 묻습니다. 황동주는 "지금부터 황동주가 파면되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해 드리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황동주는 오영과의 지난날을 회상합니다. 과거 황동주는 오영에게 "저 이용해서 제일 높은 곳까지 올라가라. 그러기 위해서 제일 없어져야 하는 건 바로 나다. 제 파면을 기회 삼아야 성급한 수를 끌어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황동주는 "이기동 국장은 자기 치부를 아는 절 없애려고 5국 전체를 위기로 몰려고 할 거다. 그걸 활용해라" 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정직 처분은 오영과 조세5국 1팀 팀원들과 함께 합을 맞춘 결과였습니다.)
끌려나가는 박성호
청문회장에서 황동주는 "제보자의 부정이다. 저를 파면시키려는 두 번의 제보가 있었다. 그중 첫 번째 제보자는 박성호 과장님. 과장님께서 우리 5국에 공유하신 조사 결과 내역을 살펴봤다. 여섯 개의 대부업체를 조사하며 추징한 세액이 고작 8천9백만 원. 조세 3국의 평균 실적 와 비교해봤을 남들의 1/40 도 안 되는 실력을 갖추고 거기 앉아 계시네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영 국장은 "누군가가 골드 캐시와 유착이 됐다는 강한 의심이 들었고, 골 드캐 쉬데 대한 조사가 좌초될 위기를 막기 위해서 우리는 박성호 너한테 엉뚱한 리스트를 제공했다" 라고 말했습니다. 박성호가 조사한 6개 업체 중 3개 업체는 골드 캐시와 전혀 관계없는 악성 업체였습니다. 그리고 4국에서 보낸 자료에는 박성호는 찾지 못한 진짜 기록이 있었습니다. 조세 4국에 따르면 3개 업체가 체납한 추징액은 293억으로 박성호가 조사한 것에 비해 55배나 많았습니다.
오영은 "이 쉰다섯 배의 수치는 뭘 의미하냐. 너의 무능? 아니면 혹시 있을지도 모를 비리?"라고 묻습니다. 이에 박성호는 "죄송합니다. 근데 몇 배씩이나 예산을 쏟아붓는 조세 4국 하고 능률이 어떻게 같을 수 있냐" 고 변명했고, 3 국장 노선주(김국희 분)는 박성호에 관한 조사는 감찰부에서 하고, 조세 3국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정직을 명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전거래
이를 불안하게 지켜보던 조세 4국 이기동 국장은 "근데 이렇게 되면 함정이나 파고 있던 5국은 아직 골드 캐시 골문 앞까지도 못 갔단 소리 아니냐"며 "황동주 파면 문제 이 자리에서 결론 내라" 고 소리칩니다. 이에 황동주는 "2억을 부정 대출받은 제 문제 이제 해결하겠다" 고 말하자, 마침 감사팀에서 연락을 받은 인도훈 과장이 2억이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이후 황동주는 말을 이으며 "분식회계를 위해 여러 업체가 맞잡는다. 가상화폐를 서로 주고받아서 가짜 매출이 발생한다. 상당히 건실한 회사로 보인다. 이를 자전거래라고 한다. 가짜 돈은 자꾸 흘러가고 가짜 매출은 자꾸 발생한다. 근데 멈출 수가 없다. 내가 발을 빼버리면 연쇄도산이 발생한다. 이 도박을 내가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황동주는 국세청 조사관의 신용을 담보로 골드 캐시에서 2억 원을 빌린 뒤 다른 대부업체에 가서 '돈을 불려주겠다'며 더 큰돈을 빌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무려 419억을 빌린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과거 황동주가 강성 회계사 시절 능력과 얼굴 믿고 나쁜 짓을 하다가 20년 금실 부부를 쫑낼 뻔한 웃지 못할 과거 때문에 두들려 맞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그 능력 덕분에 담보 없이 대출도 얻기도 했습니다.
이어 "제가 튀면 이 기업들은 연쇄 도산하는 거다"라고 밝혀 경악을 안겼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적중시켜 주셔서 돈도 벌고, 쩐주도 찾고" 라며 "3주간 12개 업체를 교차 방문한 차량은 따 1대뿐이더라. 짐작으로는 쩐주 핸드폰 번호가 이 국장님 핸드폰에 저장됐을 것 같은 데 가서 말씀하시라. 이중 계약서 들고 나 찾아오라고"라고 말하면서"뭐 하고 있어요? 뛰어"라고 말하며 사이다를 안겼습니다.
잠시 인태준 청장의 전 부인의 추모식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태준은 전 장인어른인 서 회장(김세윤 분)과의 사이가 좋지 않음이 드러났습니다. 국세청장 자리를 노리는 인태준 청장은 서 회장의 비리 사실을 이용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태준 청장은 PQ 그룹 류용신 이사와도 긴밀히 관계를 유지하는 중입니다. 이런 인태준을 견제하는 민소정(추상미 분) 본청 청장과의 이야기도 시즌 2에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경제공부를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자전거래라는 단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는 황동주 팀장에게 감사했습니다. ㅋ 그리고 문제를 멋지게 해결하는 황동주 팀장을 바라보는 서혜영의 큰 눈에서는 설렘과 존경의 눈빛이 가득했습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이렇게 큰 눈을 가진 고아성 배우님이 이 역할에 제격이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8회까지가 시즌 1이고, 올림픽이 끝난 이후 시즌 2가 방송된다고 하니, 시즌 1의 마지막 8회를 꼭 본방사수해야겠습니다. 과연 황동주는 4 국장을 물리치고, 꼭대기에 있는 누군가에까지 복수를 할 수 있을까요?
이상으로 나쁜 돈 쫓는 독한 놈들의 통쾌한 추적 활극 드라마 "트레이서" <7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을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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