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와 이수혁의 진심은 무엇일까요? 달달한 이야기 "보라! 데보라" <12회> 'EP12. 그런 드라마 같은 일은' 리뷰를 시작합니다.
앞서나가지 말자
연애전문가 연보라(유인나 분)와 출판사 부대표인 이수혁(윤현민 분)은 극장에서 미묘한 감정에 휩싸여 키스를 할 뻔했지만 잘 이겨냈고, 영화관에서 뜻밖에 이수혁의 부모님을 만납니다. 이수혁은 부모님에게 연보라를 소개했고, 이수혁의 모친은 연보라를 굉장히 반깁니다. 이후 연보라는 이수혁의 부모님이 이상적인 부부라며 부러워했고, 이수혁은 자신의 모친이 재혼을 한 것이라는 쉽지 않은 이야기를 꺼냅니다. 이어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는 가정사를 털어놓습니다.
깊어진 대화는 기분 좋게 술자리로 이어졌고, 연보라는"본인도 자기가 좀 생긴 거알죠?" 라고 물었고 이어 이수혁에게 "우리 둘이 사귀면 누가 차일까요?" 라고 물었고 곧바로 "그럴 일은 없을 거" 라며 웃었지만 이수혁은 "그럴 수도 있지 않나" 라고 말합니다. 첫 만남에서 정해진 첫인상은 뒤엎기 힘들다며, 이수혁에게는 자신을 싫어했던 감정이 남아있을 것이라는 연보라의 말에 이수혁은 "우리가 처음 본 게 그때가아니다" 라고 말합니다. 앞서 연보라 친구의 웨딩사진 촬영 때, 이수혁이 연보라의 친구들에게 연보라와의 첫 만남에 검정 드레스를 입은 연보라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는 말한 것에 대해, 보라는 지어낸 말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이수혁은 자신이 매력적이지 않은 것 같다는 연보라에게 그 매력을 알아봐주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을 것이라 위로하면서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라고 말하며 연보라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이상하게 술을 많이 마셔도 안 취하던 날, 말이 끊겨도 그대로 괜찮았던 날. 기분 좋은 바람이 불고 더 길어진 밤이 짧게만 느껴지던 날 가을의 끝날 겨울의 첫날이었다"라는 연보라의 멘트 위에 가볍게 한 잔 더 하자는 연보라의 말에 이수혁은 아무렇지 않게 "우리 집에서 한 잔 더하죠"라고 말했고, 이수혁의 말에 보라는 '앞서나가지 말자. 속지 말자 멜로눈깔' 이라고 라고 되뇌며 이내 마음을 다잡습니다. 곧 이수혁은 "아니다. 아니다. 제가 너무 부적절한 제안을 했네요"라고 말했고, 연보라도 애써 당황한 마음을 숨겼고, 둘은 헤어지면서도 아쉬운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비밀의 장소
연보라의 동생 연보미(김예지 분)와 양진호(구준회 분)는 이유정(박소진 분)의 집 지하실에서 데이트를 합니다. (지하실은 이유정의 남편 양진우가 본인의 취미생활을 위해 꾸며놓은 곳입니다.) 둘은 알콩달콩 시간을 보냈고, 그러던 중 연보미는 양진호에게 언니 연보라가 자신을 걱정하는 것에 대해서 "보고 있으면 되게 한심한가 봐" 라며 자신이 처한 현실을 되돌아보며 자신은 잘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다면서 위축된 모습을 보였고, 양진호는 그런 연보미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연보미의 입에 묻은 케이크를 닦아주던 양진호는 설레는 마음을 느꼈고, 연보미는 양진호가 자신을 지켜준다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자 답답해했고 "그럼 난 누구랑 연애해야 되나?" 라며 앞으로 셋까지만 세겠다고 도발합니다. 이에 양진호와 연보미는 진한 입맞춤을 나눕니다.
다음 날, 양진호가 일하는 친구 이유정의 남편 양진우(이상운 분)의 카페에 찾아온 연보라는 양진호에게 동생을 일찍 들여보내라며 잔소리를 하려고 했지만, 이유정이 나타나 말립니다. 이후 연보미는 양진호가 일하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조금은 철이 든 모습을 보입니다.
카페에서 글을 쓰고 있는 연보라 앞에 이수혁이 나타났고, 어제 자신의 집에 가자고 했다가 취소한 이유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았고, 연보라는 알겠다며 그만하라고 타박합니다. 연보라가 음료를 주문하러 간 사이 연보미는 이수혁에게 자신의 언니 연보라가 집에 일찍 와서 매일 외롭다고 운다며 늦게까지 놀아달라고 부탁합니다.
이루지 못한 고백
도서출판 '진리'의 신입직원인 방우리(홍화연 분)는 출판사 대표 한상진(주상욱 분)에게 "저랑 같이 영화 보실래요?"라고 제안했고, 한상진은 수락했지만, 이후 회사 직원들에게 일찍 마무리하고 다 같이 영화를 보러 가자고 제안했고, 방우리는 시무룩해집니다. 그러나 직원들 모두가 불참 의사를 밝히자 비로소 다시 기분 좋아진 방우리는 둘만의 데이트를 꿈꿉니다. 방우리는 상영관 앞에서 기다리겠다는 메시지를 한상진에게 남겼지만, 한상진은 모친이 억지로 마련해 둔 맞선 자리에 참석하느라 결국 늦게 메세지를 확인합니다.
영업이 끝난 어두운 상영관 앞에 우두커니 서 있는 방우리와 늦게라도 극장을 찾은 한상진은 결국 만났고, 방우리는 "안 오실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그냥 기다려봤어요. 그래도 이렇게 오셨으니까 괜찮습니다"라고 웃습니다. 이어 카페로 자리를 옮긴 한상진은 자신이 이혼한 사실을 아냐며, "나는 자격이 없어요. 이런 마음을 받을 자격"이라고 말했고, 방우리는"걱정 마세요. 누구나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요"라고 말합니다. 한상진은 "나는 우리님이랑 편하게 오래오래 같이 일하고 싶다"라고 말했고, 방우리는 "근데 저 아직 고백도 제대로 안 했는데요?" 라며 "제가 오늘 어떤 용기를 냈는지 상진님은 아마 상상도 못 하실거예요"라고 고백했지만 한상진은 정중하게 거절합니다.
미안함과 고마움
이수혁의 전 여자친구인 임유리(김지안 분)의 결혼식 날, 청첩장을 받은 이수혁은 앞서 임유리의 예비신랑에게 여자친구와 함께 결혼식에 가겠다는 말을 저질러버렸기에 연보라에게 함께 가자고 부탁합니다. (연보라도 임유리에게 따로 청첩장을 받은 상황입니다.) 이수혁과 결혼식장에 연보라는 혼신을 다해 예비신랑 앞에서 연기를 펼쳤고, 이수혁은 신부대기실에서 임유리와의 마지막 대화를 이어갑니다. 임유리는 이수혁을 향해 "미안해. 고맙고, 근데 미안한 게 더 커. 조금 더 커"라고 전했고, 이수혁 또한 "나도 미안해. 고맙고. 나는 고마운 게 더 커. 훨씬 더 커" 라고 말합니다.
또한 임유리의 결혼식에 참석한 서수진(송민지 분)은 전남편 한상진을 비롯해, 연보라, 이수혁과 뜻밖의 만남을 가졌고, 한상진은 다른 테이블에 앉게 됩니다. 또한 예식 중 신부가 던진 부케가 연보라 쪽으로 날아오자, 서수진은 기어코 그 부케를 쳐서 떨어뜨리는 코믹한 상황도 연출됩니다.
한상진과 함께 앉은 지인들은 한상진의 이혼 이야기를 언급하며 무례하게 굴었고, 이를 듣고 있던 서수진은 분노게이지가 치솟아 "우리 다른 이유 있어서 이혼한 거 아니고요. 그냥 성격 차이였어요. 사람마다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은 다른 거니까"라고 쿨하게 이혼 사유를 밝히면서, 이어 한 명, 한 명 노려보며 "재산분할 때문에 십 년만 채우자. 이혼할 날만 디데이로 기다리며 살거나, 같은 집에서 카톡으로만 대화하다가 경조사나 모임 때만 잉꼬부부 되는 걸로 만족하고 살거나 이혼할 용기는 없어 주말부부 기러기로 꾸역꾸역 버텨내면서 살 수도 있었겠지만, 우리는 그냥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을 한 거죠. 그게 두고두고 조롱거리 나 웃음거리가 될 일은 아닌 것 같네요. 부디 꼭 이혼하지들 마시고 백년해로하세요"라고 말하며 무례한 이들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한상진을 데리고 그곳을 빠져나옵니다.
이후 예식장에서 나온 두 사람은 근처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던 중 이혼 당시의 이야기를 다시 꺼냅니다. 서수진은 상진에게 "당신만 보면 찝찝해. 당신이 그런 존재야"라고 말했고, 한상진은 서수진에게 이혼 당시 출판사 사업 때문에 더 이상 결혼생활을 이어갈 수 없었던 자신의 입장을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전합니다. 결국 서수진도 "내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못 돼줬구나. 당신도 참 외로웠겠다" 라며 한상진에게 사과했고, 서로가 갖고 있던 앙금과 오해를 풀어냅니다.
연기가 아니었던 만남
연보라는 임유리의 결혼식장에서 재회한 라디오국 스텝들에게 복귀 제안을 받았고 커리어에서도 완전히 실패를 경험한 연보라는 망설입니다. 이후 연보라와 이수혁은 꽃이 많이 데코되어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집에 일찍 들어가기 싫다며 이수혁과 연보라는 한강으로 갔고,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라디오 복귀를 고민하는 '데보라'가 아닌 '연보라'를 보여주기가 두렵다는 그에게 이수혁은 "난 데보라보다 보라가 더 좋아요" 라며 용기를 북돋아줍니다. 연보라는 "왜 자꾸 날 꼬셔요?"라고 물었고, 이수혁은 "꼬시면 넘어와요?"라고 되묻습니다.
집에 돌아온 연보라는 예전 사진들을 찾아보다가, 과거 어떤 결혼식장에서 찍은 셀카 사진 중 뒤쪽에 서있는 이수혁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처음 만난 건 지인 결혼식이에서 우연히 마주쳤어요. 검정 드레스를 입고 돌아서는데 그 모습이 슬로 모션으로 천천히 보이더라고요. 저와 눈이 마주쳤을 땐 제가 숨을 쉴 수가 없었어요'라는 이수혁의 말이 연기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12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연보라와 이수혁의 설렘지수가 높은데 비해, 화제성이 별로 안 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드는 드라마입니다. 벌써 2회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 더욱더 아십니다. 연보라와 이수혁은 본인들의 마음을 인정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지 마지막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이상으로 연애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애코치 ‘데보라’와 연애는 진정성이라는 출판 기획자 ‘수혁’이 함께 연애서를 만들며 시작되는 과몰입 유발 로맨스 "보라! 데보라" <12회> 'EP12. 그런 드라마 같은 일은'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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