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밤, 또 천 밤. 또또 천 밤..... 이렇게 계속되길 원합니다. "서른, 아홉" <9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가족이 되는 미조
차미조(손예진 분)가 보육원에서 지내던 어린 시절이 그려집니다. 여러 번 파양 당한 상처를 가진 어린 차미조는 어린 차미현이 창 밖에서 인사를 하자 반가워합니다. 그러나 곧 자동차를 타고 떠나는 차미현의 가족을 보며 아쉬워합니다. 이후 어린 차미 조가 색종이를 접고 있을 때, 어린 차미현이 다가와 빨간 장갑을 건네며 "밖은 춥다", "우리와 함께 가자" 고 하자 어린 차미조는 "몇 밤 자고 오는 거예요?" 라며 눈물을 글썽입니다. 그런 어린 차미조에게 양엄마는 "천밤. 또 천 밤. 또또 천 밤. 그렇게 더 같이 있자" 라고 답했습니다.
세 친구의 엄마들
대단한 걸 기대한 건 아니지만 적어도 옆집 아줌마보다는 애틋한 말들을 상상했었다.
교도소에서 차미조는 생모를 만납니다. 자신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데 "결혼은 왜 아직 안했냐", "쌍꺼풀 수술했냐" "직업이 의사냐. 의사 딸 둔 사람들 그렇게 부러웠는데 내가 의사 엄마가 됐네. 전공이 뭐냐. 오랜만에 너 보니까 들떴나 보다" 라며 마치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듯 웃으며 말을 이어가는 생모를 본 차미조는 "오랜만?" 이라고 읊조리다가 "배가 아파서요" 라고 말하곤 밖으로 나옵니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장주희(김지현 분)와 정찬영(전미도 분), 김선우(연우진 분)는 우는 차미조를 진심으로 위로해줍니다. 이후 울음을 멈춘 차미조의 이야기에 장주희와 정찬영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차미조의 편을 들어줍니다.
이후 교도소에 있는 차미조의 생모는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서 "어딘지 못 물었네, 개인병원 운영할지도 몰라. 양부모가 잘 살거든, 한번 찾아봐" 라며 차미조를 향한 흑심을 드러냅니다.
본가에 간 차미조는 팔을 다친 엄마(이칸희 분)를 보고 속상해하며 "왜 전화를 안 해?" 라고 말합니다. 차미조의 양부는 "너 잘 왔다. 화장실 할래? 베란다 할래? 혼자 하려니까 다리가 후들후들거려"라고 말했고, 차미조는 "난 욕실!"이라고 외칩니다. 이후 찜닭을 사 온 언니 차미현(강말금 분)과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며 차미조는 차마 자신이 생모를 만났던 이야기를 꺼내지 못합니다.
장주희는 집에 가서 엄마(남기애 분)에게 "엄마 오늘 미조 친엄마 만나고 왔어" 라고 말했고, 엄마는 미조 걱정을 합니다. 장주희는 "미조는 많이 울었어. 혼자 힘들었지? 엄마 혼자 말도 못 하고 힘들었지? 엄마"라고 말했고, 엄마는 "니들이 유난히 사이가 좋잖아. 그래서 내가 차일피일... 미안해서 어쩌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장주희는 "우린 그렇게 생각 안 해. 엄마가 혼자 힘들었겠다 싶지"라고 말했고 엄마는 "착하다. 다들 착해"라고 말합니다.
정찬영의 집에 갑자기 부모님이 오시고, 정찬영은 "갑자기 오니까 더 좋잖아" 라며 끌어안습니다. 부모님은 김진석이 딸 집에 있을 까 봐 근처에 집을 알아보겠다고 했고, 정찬영은 "오빠 이제 안 와. 집에 들어가라고 했어" 라고 말합니다. 아빠는 차 뽑았다고 이야기하고, 그때 현관 밖에서 김진석은 번호키를 누르려다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망설입니다.
청혼
차미조는 김선우의 아버지(조원희 분)를 만나게 됩니다. 김선우의 아버지는 "나는 차원장 부모님처럼 인품이 좋지 못해. 난 불편해요. 차원장이 아무리 지금 좋은 양부모님 이랑 잘 살고 있어도 굳 이내가 며느리로 맞는다면... 무슨 말인지 알죠?" 라며 "그런 사정이 이해가 되는 사람들도 있고 안 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많이 불쾌할텐데 미안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차미조는 "어려운 이야기 전하시는 마음 편하시진 않을 거다. 무슨 말씀인지 이해했다", " 근데 저와 선우 씨 마음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제 마음은 제 것이고, 선우 씨 마음은 선우 씨 거잖아요. 그 마음을 탓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고아여서 불편하다는 아버님 마음처럼", " 적어도 이 일로 헤어지진 않을 거다"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합니다.
이후 아버지를 통해 이 이야기를 듣게 된 김선우는 아버지에게 "더 이상 미조 씨 만나지 마라. 아버지가 아버지 인생 사실 때 옳지 않은 선택을 하실 때 남들이 다 손가락질할 때 저는 늘 아버지 곁에 있었어요, 가족이니까" 라며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아버지 선택에 침묵할 수 없습니다. 미조를 만나면서 깨달았어요. 침묵하면 안 되는 거다. 소중한 사람은 지켜야 하는 거다. 그 사람 상처받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겠지만 저 설득할 거예요. 그 사람과 함께 살아갈 겁니다"라고 통보하면서 "아버지를 생각하는 제 마음은 잊지 말아 달라"라고 이야기합니다.
이후 김선우는 차미조의 언니 차미현의 도움으로 오후 진료를 싹 비우고, 차미조를 데리고 강릉 바닷가에 갑니다. 데이트를 한다고 생각한 차미조는 겨울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카페에 마침 흘러나오는 라흐마니노프 음악을 들으며 좋아했습니다. 김선우가 모두 자신이 준비했다고 하지만, 차미조는 장난이라 생각하며 넘깁니다. 그러나 대관을 이유로 6시 이후에 오픈한다는 카페 안내문과 손님이 없는 카페 안을 둘러본 차미조는 그 말이 진짜임을 알게 됩니다. 이윽고 직원이 반지 케이스를 가져다주었고, 김선우는 반지를 보여주며 "매장을 몇 번을 갔었다. 이런 거 하면 유치하다고 할까봐",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매일매일 알게 해 줄게"라고 고백합니다. 이에 차미조는 "내가 사기 전과 7번 딸이어도 좋냐"라고 물었고, 김선우는 "무슨 그런 말을 하냐"며 "나는 차미조 네가 좋다. 차미 조가 좋아 죽겠다. 하루 종일 출근하는 시간이 제일 설레고, 퇴근하는 시간이 제일 아쉽다" 고 답합니다. 차미조는 김선우의 아버지가 떠올라 망설이며 "나 자수할 거 있다" 고 말합니다. 이를 눈치챈 김선우는 "그런 말 듣게 해서 미안하다" 고 말했고, 차미조는 "선우 씨 의지가 아니지 않냐. 괜찮다" 고 말합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며 사랑을 확인합니다. 그러나 다음날 차미조는 병원으로 걸려온 친모의 전화를 받고 얼굴이 굳었습니다.
나와 같이 있자
김진석의 아내 강선주(송민지 분)는 정찬영의 연기 레슨실을 찾아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왔다"며 과거 뉴욕에서 김진석과의 첫 만남을 이야기합니다. 많이 취했던 김진석을 첫눈에 좋아했고, 클럽 복도에서 "왜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이렇게 멀리와도 너밖에 생각이 안 나. 내가 잘할게. 내가 잘못했어. 다시 만나자" 라고 전화하는 김진석을 봤다고 하면서, "찬영 씨 처음 본 순간 직감했다. 그 통화의 주인공이 바로 저 사람이구나. 선명하게 알겠더라고요"라고 말합니다. 이어 강선주는 "그 말들이 잊히지를 않아요, 한 번 들었던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나. 그 말을 내가 듣고 싶었다", "그녀한테서 좋은 답을 듣지 못했는지 그 사람 더 많이 마셨고, 취한 그 사람 데리고 호텔로 갔다", "헤어진 남자 친구 아이를 그 사람 아이라고 했다. 며칠만이라도 김진석 사람으로 살고 싶었다. 꽤 길게 버텼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찬영은 "잘못하신 거예요, 저 아니고요 주원 이하네 잘못하신 거라고요"라고 말했고, 강선주는 "부탁이 있다. 주원이 내가 데리고 가는 걸로 설득해달라. 기회를 갖고 싶다. 내가 주원이 엄마로 잘 살아보고 싶다. 지켜보다가 잘 못하는 거 같으면 그때 데리고 가라고 설득해달라" 라며"힘든 시간 보내고 있는데 나까지 부탁해서 미안해요. 너무 억울해하지 말아요. 나는 한 번도 김진석 사람인 적이 없어요. 당신이 이겼으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김진석을 만난 정찬영은 "오빠 이혼, 나 보내고 해라. 시간 지나면 혹시 모르지 않냐. 선심 쓰는 건 아닌데, 오빠가 혼자 있는 게 좀 그렇다"라고 말했고, 김진석이 눈물을 보이며 "이제껏 내 옆에서 메말라가는 너를 비겁하게 보면서 모른 척했어. 그런 내가, 나 혼자 있는 게 뭐, 넌 십 년도 넘게 혼자 있었는데. 하루하루가 아까우니까 그런 말 좀 하지 마라. 지금 이 시간도 너무 아깝다"라고 말하자 정찬영은 "입에 발린 소리 안 하겠다. 이혼해라, 나와 같이 있자"라고 말을 바꿉니다.
소소한 만남
장주희 모친은 장주희에게 적금 만기 된 돈 5천만 원을 건넸고, 장주희는 만류했지만 "결혼할 때나 주려고 했는데 언제 결혼할지도 모르지 않나. 이걸로 하고 싶은 거 해"라고 말합니다. 부동산 앞에 있던 장주희는 차이나타운 사장 박현준(이태환 분)을 만났고, 박현준은 집을 알아보러 왔다고 이야기하면서 "누님은 뭐 찾아요?"라고 묻습니다. 장주희는 "누님은 쫌 그래, 들을 때마다 좀 이상해"라고 말했고, 박현준은"그럼... 누나?"라고 말합니다. 장주희는 "그게 좀 더 낫긴 하네"라고 말했고, 박현준은 "집 보는 거 같이 보고 점심 같이 하자" 고 말합니다.
이후 중국집에 간 박현준은 중식당 하면서 쉬는 날에도 중식 먹는 거 그렇지 않냐는 장주희에게 "유명한 데는 다 먹어봐야 한다" 고 말하면서 짜장면이랑 울면을 시킵니다. 장주희는 자신의 취향은 안중에도 없이 시식을 위해 메뉴를 고른 박현준을 밉지 않은 시선으로 타박합니다. 그러던 중 정찬영이 날씨 좋은데 커피 한 잔 하자는 연락을 보내자 장주희는 미련 없이 정찬영과 차미조를 만나러 갔고, "둘이 있지 왜 왔냐"라는 타박을 받습니다. (남자보다도 친구가 더 소중한 장주희)
벽돌을 든 세 친구
엄마 생일을 계획하는 정찬영에게 장주희는 맛이랑 디자인이랑 글귀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케이크집을 추천합니다. 이후 정찬영은 시한부로 엄마의 생일을 마지막으로 챙겨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스페셜 케이크를 주문하고 생일 선물을 고르는 중, 고통을 느꼈고, 응급실에서 눈을 뜹니다. 케이크 사장님은 당일 꼭 5시 전에 와야 한다고 했으나 이미 7시가 넘어가 있었고, 가게는 문을 닫았습니다.
이후 도착한 차미조와 장주희에게 정찬영은 "나는 왜 하필 그때 쓰러져. 죽는 것도 서러운데, 왜 팔자가 이렇게"라고 말했고, 차미조는 "찬영아, 간절히 원해?"라고 묻습니다. 이후 차미조와 장주희, 그리고 정찬영은 고민 끝에 벽돌을 들었습니다. 정찬영은 "너 전과자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고 차미조는 "하나만 생각해. 엄마 생일"이라고 답했고, 장주희는 "난 고졸에 전과자까지 되면 시집가긴 텄어. 근데 힘은 내가 제일 쎄"라고 말하며 셋은 동시에 벽돌을 던집니다.
이후 정찬영은 녹차케이크를 가지고 집으로 가서 부모님과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차미조와 장주희는 경찰에 자진신고를 했고, 케이크 가게 사장님은 정찬영의 사연에 슬퍼하며 "그런 사정이라면 당연히 합의한다" 라며 합의를 합니다. 그리고 파출소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늦게 나타난 정찬영에게 파이팅을 외칩니다.
이후 이 날을 기념하여 셋은 포장마차로 향합니다. 장주희는 차미조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를 발견하고, "너 이거 뭐냐"며 놀랍니다. 정찬영은 "이거 왠지 김선우 손가락에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고, 차미조는 부끄러워하는 표정으로 "뭐 대단한 일이라고" 라며 자랑합니다. 정찬영은 기뻐하며 "기특하다, 뿌듯하다" 라며 "내일모레 마흔에 남들 하는 거 다하고. 임신 뭐 그런 소식은 없냐"라고 말하며 즐거워하고, 세 친구는 경찰서에 얽힌 추억들을 이야기하며 웃습니다.
나 어쩌면 이대로 계속 살 수 있지 않을까 이럴 땐 그런 생각을 해. (정찬영)
한 번도 둘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 너 없는 미조와 난 괜찮을까? (장주희)
있잖아요. 우리말이에요 소주랑 오도독뼈만 있어도 이렇게 좋아요.
처남 또 천 밤 또 천밤 또또 천밤 계속 천밤 그렇게 살게 해 주세요. (차미조)
이상으로 마흔을 코 앞에 둔 세 친구의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 "서른, 아홉" <9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을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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