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뻔뻔해지는 사람들. 그리고 의지할 곳이 없어지는 한선주. "쇼윈도 : 여왕의 집" <10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지난 이야기에 이어 신명섭(이성재 분)이 아내 한선주(송윤아 분)에게 집으로 돌아가라며 회장 자리를 탐을 내자 한선주는 "내가 뒤에서 받쳐주지 않았다면 가능했을까?" 라고 말하며 그릇이 안 되는 그의 능력을 지적합니다. 그러나 신명섭은 "경고하는데 이 상황 오래 끌지 마. 당신의 라헨, 송두리째 없어질지도 모르니까"라고 말합니다.
한정원 친모의 등장
한선주의 모친이자 라헨의 회장인 김강임(문희경 분)은 남편의 추도식을 찾은 한정원(황찬성 분)의 친모에게 "여기가 어디라고 와" 라며 화난 모습을 보입니다. 뇌졸중으로 약해진 몸 때문에 병원에 입원한 김강임은 한선주의 친구이자 의사인 차영훈(김승수 분)을 향해 "선주 옆에 있어줘서 너무 든든하고 고맙다. 앞으로도 배신하지 말고 옆에서 지켜줘" 라며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이어 한선주를 향해 "그 사람이 어디서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와도 아무 느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나쁜 기억은 어디 갔는지 안타깝고 가슴 한 구석이 아프더라"라고 말하며 그간 보였던 강한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사실 한정원의 친어머니는 신명섭이 매수한 것입니다. 한정원의 친어머니는 "널 그 집에 빼앗기고 하루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며 지금까지 한선주, 김강임 때문에 한정원을 못 만난 것처럼 동정심을 유도해 한정원의 분노를 유발했습니다. (이후 신명섭에게 전화해서 잔금은 언제 줄 거냐며 이중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이에 한정원은 친어머니를 만나게 해 준 신명섭에게 "감사합니다. 제 어머니 찾아주셔서" 라고 말했고, 신명섭은 "내가 앞으로 처남에게 힘이 돼줄 테니 처남도 내게 힘이 돼 달라" 고 회유합니다. 한정원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지만 휴대폰 속 한선주(사랑하는 누나)의 번호를 누르지 못하고 망설입니다.
이후 김강임은 자신의 병원을 방문한 한정원의 친모에게 "뻔뻔한 것 같으니라고. 당장 끌어내" 라며 거친 말을 내뱉었고, 이 모습을 본 한정원은 "30년 동안 모자 인연 끊어놓으셨으면 됐잖아요, 내 어머니한테 함부로 하지 마세요"라고 분노해 김강임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드러냅니다. 이후 한정원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한선주의 전화와 호출을 거부하였고, 완전히 신명섭의 곁에 선듯한 모습을 한선주에게 배신감을 안겼습니다. 또한 언제나 가족을 최우선으로 여기던 한정원은 한선주가 자신과 친모의 사이를 갈라놨다고 오해, 한선주에게도 등을 돌리며 라헨 그룹을 욕심내려고 합니다. 신명섭과 술잔을 기울이던 한정원은 허탈한 표정으로 자신이 "그동안 그림자 같은 존재였다" 고 말했고, 이어 "이제 가지고 싶어졌어요. 라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때 신명섭을 쳐다보는 한정원의 눈빛은 무엇일까요?)
보상받을 때
신명섭은 한선주에게 필리핀 공장 상황을 회장님(김강임)이 알고 있는 것이냐며 "당신이 이야기하기 힘들면 내가 말씀드릴까?"라고 묻습니다. 이에 한선주는 "당분간 안정 취하셔야 하니까 엄마한테 이야기하지 마"라고 답합니다. 이를 들은 신명섭은 "몸도 안 좋으신데 이제 그만 쉬시는 게 좋지 않겠어? 그게 자식 된 도리 아닌가?"라고 되묻습니다. 한선주는 "자식 된 도리? 당신 욕심 때문 아니고?"라고 답합니다. 신명섭은 "내 욕심? 뭐, 부정하지 않을게"라고 답합니다.
한선주는 "처음부터 라헨이 욕심 나서 나랑 결혼한 거야?"라고 묻자 신명섭은 "당신도 당신네 집 충견이 되어줄 사람 필요해서 나랑 결혼한 거 아니었나?"며 "나 그동안 라헨에 궂은일 다 해서 충견으로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럼 이제 보상받을 때도 되지 않았나" 라며 숨겨진 민낯을 드러냅니다. 한선주는 "이게 당신의 민낯이었어. 더럽고 추악해"라고 말했습니다. 신명섭은 "욕망에 충실한 게 더럽고 추악한 일이야? 한선주 당신이야말로 내가 필요해서 나랑 결혼한 거잖아"라고 대꾸합니다. 이에 더해 한선주 앞에서 "나 오늘 미라네서 자고 내일 바로 회사로 출근할게"라고 말합니다. (처음부터 이런 마음이었다면 더욱 절망적이죠.)
여왕님을 위한 왕좌
차영훈은 한선주를 위한 흔들의자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내가 만든 한선주 전용 의자야. 아직 완성은 다 안됐지만 너만을 위한 왕좌야. 한선주 여왕님을 위한 왕좌"라고 소개합니다. 한선주는 깜짝 놀라면서 의자에 앉아 "좋아, 정말"이라고 말하면서 웃습니다. 차영훈은 "힘들고 지칠 때 언제든 와. 와서 편히 쉬어"라고 이야기합니다. 한선주는 잠시 쉬던 중 잠이 들었고, 차영훈은 이불을 덮어주며 애틋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러나 신명섭의 내연녀 윤미라(전소민 분)와 차영훈이 각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손을 잡았다는 사실도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이야기에서 윤미라는 차영훈의 작업실에 찾아왔고, 차영훈이 만들던 한선주 전용의자에 앉아보겠다고 이야기하자 차영훈은 주인이 있다며 매몰차게 거절을 했습니다. 다시 찾아온 윤미라에게 차영훈은 "당신하고 신명섭의 스캔들을 터트리라고 하지 않았느냐. 난 선주가 다치는 거 원하지 않는다" 고 말했습니다. 이에 윤미라 역시 "명섭 씨한테 불리한 일 난 절대 할 수 없거든"이라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윤미라가 방송국에 제보한 일은 차영훈도 관련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윤미라는 차영훈과 한선주의 사진을 다른 곳에 보내겠다고 맞섰고, 이에 차영훈은 무서운 눈빛으로 "시키지 않는 건 하지 않는 게 좋을 텐데?"라고 말합니다. (차영훈도 호락호락한 사람은 아닌 것 같네요.)
라헨 갤러리 관장 윤미라
내연녀 윤미라는 신명섭에게 "당신 회장 되면 나하고 결혼하는 거지?"라고 말했고, 신명섭은 형식이 뭐가 중요하냐고 말하자 윤미라는 "세상 사람들 앞에 그리고 당신 옆에 당당한 모습으로 서고 싶어"라고 자신의 욕망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신명섭은 이혼할 생각이 없습니다.)
한선주의 동생 한정원까지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인 신명섭은 회사에서도 승승장구합니다. 라헬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였던 필리핀 공장 파업 문제에 한정원은 신명섭에게 직접 가서 해결하라고 제안했고, 자신이 수행하겠다고 덧붙입니다. 이후, 한선주는 신명섭에게 필리핀 파업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했고 신명섭은 "당신의 지시를 받는 건 이번이 마지막", "이 일 해결되면 회장 대리직 나한테 넘기라" 고 말합니다. 결국 신명섭은 이를 해결했고, 한선주는 회장 대리 자리를 넘겨주었습니다.
한편, 최이사(윤기원 분)는 한선주에게 한선주의 주식을 담보로 "실버스톤" 이란 곳에서 대출을 받아 회사의 자금을 융통할 수 있다는 조언을 합니다. 최 이사는 원래 창립 멤버로 김강임 회장과 각별하지만 최근 신명섭의 협박으로 인해 궁지에 몰린 상황입니다. 이것도 회사의 지분을 모으려는 신명섭의 계략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회장 대리직에 오른 신명섭은 가장 먼저 윤미라를 라헨 갤러리 관장에 앉힙니다.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한선주에게 신명섭은 "임시라도 지금 라헨 회장은 나잖아. 인사 결정권은 전적으로 나한테 있다는 거 알잖아"라고 설명합니다. 이어 "어차피 비어있는 자리 빨리 적임자 찾아서 앉혀야지. 감각 있고 센스 있고 일머리 있는 편" 이라며 윤미라를 감쌉니다. 이에 한선주는 "사람이 어떻게 뻔뻔할 수 있냐" 고 말했고, 신명섭은 "나 무슨 일 있어도 가정 안 버려. 당신하고 아이들한테 충실하게 최선을 다할 것" 이라며 "그런데 미라도 사랑해. 그 여자도 당신 못지않게 중요한 여자야. 당신 하고 나 그리고 미라 이렇게 우리 셋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서로 공존할 수 있다고 보는데" 라며 기가막힌 말을 합니다. (타 드라마 '암세포도 생명이다'라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이후 윤미라는 라헨 갤러리 관장으로서 자신이 위치를 보여주기 위해 자선 경매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퀸즈클럽에서 열린 자선 경매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고, 그 시각 한선주는 문화행사를 열어 퀸즈 사람들은 모두 그곳으로 갔습니다. 이에 윤미라는 더욱 독기를 품었습니다.
정신적 불륜
누군가가 한선주의 딸 신태희(신이 준 분)에게 한선주와 차영훈의 다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냅니다. 태희는 이 사진을 보고 "엄마, 영훈이 아저씨랑 그런 사이인거야? 그래서 아빠 쫓아낸 거야?"라고 비난을 쏟아내어 한선주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한선주는 신명섭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불륜을 저지른 건 당신인데 내가 딸한테 오히려 비난받고 있어" 라며 어이없어합니다. 신명섭은 비웃으며 "육체적 불륜만 불륜인가?" 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어 "정신적 불륜도 불륜이라는 이야기지. 당신 무슨 일 생길 때마다 쪼르르 차영훈한테 달려갔잖아. 남편인 내가 있는데도. 당신 늘 그랬어. 어려운 일 터질 때마다 나보다 차영훈을 찾았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남편 때문에 속상한 일을 남편한테 이야기 하나요?)
한선주는 "친구와 힘든 일 이야기 하는 게 잘못이야? 친구와 나눈 정신적인 교류가 비난받을 일이야? 그걸 더러운 불륜으로 몰아? 뭐 눈엔 뭐 밖에 안 보인다더니" 라며 화를 냅니다. 그러자 신명섭은 "정신적 교류만 나눴을지 아니면 육체적 교류도 함께 나눴을지"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어 윤미라를 만난 신명섭은 "혹시 미라 네가 그랬니? 애 엄마랑 차영훈이 같이 있는 사진 태희한테 보냈어?"라고 떠봤고 윤미라는 "나 아니야. 한선주에게 앙심품은 누구겠지" 라며 시치미를 뗍니다. 라헨과 가정, 자신이 쌓아 올린 모든 것이 무너지고 한선주는 홀로 고립됩니다.
아빠의 외도
집을 퇴근한 신명섭 앞에 윤미라가 있습니다. 놀란 신명섭은 "너 여기 어떻게 들어왔어?" 라고 물었고, 윤미라는 김여사가 열어주었다며 "화내지 마요. 나 서프라이즈 해주려고 온 것. 나한테 키스해주면 갈게"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한선주의 집 안에서 키스를 나누었고, 이 모습을 마침 집에 들어오던 딸 태희가 목격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를 눈치챈 윤미라는 키스를 이어가며 태희를 뚫어지게 쳐다봅니다. 그리고 한선주는 운전을 하며 어디론가 향하고 있습니다.
오프닝 & 엔딩
차영훈이 윤미라를 한선주의 리마인드 웨딩 당일 만난 모습이 CCTV에 담겼고 강형사(김병욱 분)는 차영훈을 찾아가 "윤미라와 어떤 관계냐" 고 묻습니다. 차영훈은 "제 환자였다" 라며 윤미라가 신명섭의 내연녀란 사실 역시 알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형사는 "리마인드 웨딩 날 윤미라 씨 만났죠?" 라고 물었고, 차영훈은 "그날 윤미라 씨 만났다" 고 답합니다. 이후 엔딩 장면에서 여전히 조사받는 한선주의 모습과, 목격자가 나타났다는 다른 형사의 모습으로 10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한편인 줄 알았던 동생 한정원까지 돌아섰고, 친구인 차영훈 조차 한선주를 위하는 것 같긴 하지만 깔끔하지 못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선주는 누굴 믿고 힘든 이 시기를 견뎌야 할까요? 보는 내내 신명섭과 윤미라의 뻔뻔함에 화가 났고, 한정원의 이 행동이 모두 신명섭을 속이기 위한 행동이길 바랬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나쁜 사람들의 행동에 휘둘려야 할까요?
이상으로 미스터리 치정 멜로드라마 "쇼윈도 : 여왕의 집" <10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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