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하지 못한 관계임에도 당당하게 나오는 건 무슨 심보인지.... 보는 내내 한선주에게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쇼윈도 : 여왕의 집" <9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회장 대리 한선주
전화를 받은 한선주(송윤아 분)는 엄마 김강임(문희경 분)과 동생 한정원(황찬성 분)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셨대요"라고 알렸고, 김강임은 "내가 너희 아버지를 모셔오겠다. 집으로"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한선주는 "다녀오세요. 그동안 제가 라헨 지키고 있을게요"라고 말했고, 김강임이 "지키다니? 뭘?"이라고 묻자 "회장자리. 하루라도 비우면 안 되는 중요한 자리잖아"라고 말했습니다.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는 한선주. 한선주의 아버지는 바람을 피운 뒤 처자식을 버리고 외국에서 불쌍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신명섭이 소집한 긴급 이사회를 하는 회의실로 향한 한선주는 남편 신명섭(이성재 분)에게 "신명섭 사장님. 그만하시죠" 라고 말합니다. 김강임이 한선주에게 회장 대리를 맡겼다는 소식을 들은 신명섭과 그의 최측근들은 참담한 표정을 짓습니다. 한선주는 신명섭에게 "2년 전 짝퉁사건, 다 알았으니까 당신 계획 접는 게 좋을 거야"라고 조용히 경고합니다.
이후 한선주를 찾아간 신명섭은 "당신 복귀할 줄은 몰랐다" 라며 김강임에 대해 물었고, 한선주는 "캐나다로 아버지 모시러 갔다" 라며 아버지 부고 소식을 전합니다. 이어 신명섭은 "아까 무슨 소리야? 2년 전 짝퉁 사건이랑 내 계획 안다는 거" 라고 물었고, 한선주는 "짝퉁 사건 증거 잡았어. USB 안에 당신 이름이 들어가 있던데. 더 설명이 필요할까?" 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신명섭은 "난 아니야. 절대. 확실한 증거 잡았다면서. 증거 까자" 라고 말했고, 한선주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신명섭의 내연녀 윤미라(전소민 분)가 한선주에게 건네 준 USB에는 신명섭이 2년 전 짝퉁 사건에 직접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신명섭은 "증거 없이 나 몰아세우지 마" 라고 말했습니다.
윤미라의 속임수
사실 신명섭은 한선주에게 증거가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앞서 윤미라가 호텔에 있는 신명섭을 찾아와 "이거 주려고. 당신 아킬레스건. 2년 전 사건파일이야. 한선주가 이거 찾아오면 당신이랑 이혼해 주겠대" 라고 말하며 관련 USB를 건넸습니다. 이전까지 윤미라에게 호텔에 있는 자신을 보라며 이런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해 원망하던 신명섭은 갑자기 부드럽게 태도를 바꿉니다. 윤미라는 "도저히 한선주한테 줄 수 없었어. 이게 넘어가면 당신이 어떤 일을 당하게 될지 아니까", "이 세상에 남아있는 단 하나의 증거" 라고 말합니다.
윤미라가 증거를 빼돌렸다는 사실을 눈치챈 한선주는 윤미라를 찾아가 "진짜 자료 받으러 왔다" 고 말합니다. 윤미라는 "더 이상은 드릴 자료 없다" 고 답합니다. 한선주는 "네가 준 자료 아무 쓸모 없는 것들인 거 알잖아" 라고 소리칩니다. 윤미라는 "어쨌든 나는 약속 지켰고, 이제는 그쪽이 약속 지킬 차례예요. 이혼하세요. 신명섭하고" 라고 요구합니다. 한선주는 "정말 뻔뻔하다. 죄 없는 내 동생 상처 준 것도 모자라서 끝까지 거짓말이야?" 라고 말합니다.
윤미라는 "죄 없는 내 동생? 그럼 내 아기는 무슨 죄를 졌길래 세상 빛도 못 보고 죽은 거냐. 나는 아직도 밤마다 우리 아기 꿈을 꿔"라고 분노합니다. 이에 한선주는 "그렇다고 네 행동이 정당화될 순 없어. 너의 잘못된 사사랑을 탓해. 난 너한테 기회를 줬고 그 기회를 망쳐버린 건 너야. 이 모든 일의 발단은 신명섭, 윤미라 너희 둘이고, 너희는 어떤 식으로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그러자 윤미라는 "서두르세요. 게임이 너무 쉽게 끝날 거 같아서"라고 받아칩니다. (윤미라에게는 어떤 계획이 있을까요? 아무리 봐도 전 나이 든 유부남보단 젊고 능력 있는 한정원이 더 나은데 말이죠....)
설상가상
설상가상으로 아버지를 모시러 간 엄마 김강임 회장이 캐나다에서 뇌졸증으로 쓰러지면서 위기가 더해졌습니다. 한정원이 캐나다로 출국한 사실을 알게 된 신명섭은 비서를 통해 김강임이 쓰러진 사실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신명섭은 비서에게 필리핀 공장 파업 시행을 명령했습니다. (신명섭의 비서는 신명섭 편이었나 봅니다. 시키는 대로 다 합니다.) 신명섭은 비서에게 "내가 지시할 때까지 절대 파업을 중단하면 안 된다. 그리고 라헨에서 가장 큰 필리핀 공장이 파업을 한다고 증권가에 찌라시 좀 뿌리라" 고 명령합니다. (이 일로 인해 주가는 내려갔고, 이 때 라헨의 주식을 싼 값에 사서 지분을 늘리려는 신명섭입니다.)
신명섭의 공격에 한선주는 좌절합니다. 한선주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그 사람들이 원하는 게 뭐냐" 고 물었고, 이사는 "정년까지 확실한 고용보장과 임금 인상"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장은 별 무리가 없겠지만 파업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상품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되고 바로 클레임이 들어올 것. 우리가 부담해야 할 위약금이 어마어마하다" 고 말했습니다. 한선주는 "해외팀 인력 총동원해서 대체 가능한 인력 섭외해달라. 필리핀이 안 되면 작년까지 거래했던 베트남 라인이라도 가동할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 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손 사장(한선주의 측근)에게 필리핀에 가서 담판을 지어달라고 부탁합니다. 이후 전화로 진전이 있냐고 묻는 한선주에게 손 사장은 "점점 요구사항이 터무니 없어지고 있다. 협상 테이블에 나와서 하는 말이 달라졌다. 비정규직까지 모두 정규직화 시켜달라는 요구가 추가됐다" 고 전해 한선주를 절망하게 합니다.
이에 더해 한선주는 딸의 한약(공진단)을 챙기지 못해 딸에게 투정을 듣는가 하면, 아들은 이웃집 친구를 때리기까지 합니다. 친구가 너희 엄마 아빠 이혼한다는 이야기를 해서 화가 났기 때문입니다. 이에 한선주는 이혼하지 않는다며 아들을 다독입니다. 그러나 이후 한선주는 아들의 생일을 까먹어 딸에게서 비난을 듣습니다. 그러나 신명섭은 아들의 생일에 함께 방탈출 카페에 가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아이들에게는 점수를 얻습니다.
힘들어진 한선주는 친구 차영훈(김승수 분)을 찾아갔고,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차영훈은 "마침 어머님이 계신 병원에 예전에 같이 연구했던 의사가 있어서 어머님의 상태에 대해 물어봤다. 큰일 날 뻔했던 건 사실인데 빠르게 손을 썼고, 스탠스 시술이 잘 됐지만 바로 비행기 타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지체가 되고 있다" 고 전해줍니다. 한선주는 "회사일도 집안일도 엉망이다. 내가 이렇게 무능한지 몰랐다" 라고 털어놓습니다. 차영훈은 "무능해서 그런 거 아니다. 오랜만에 나갔는데 헤매는 게 당연하다" 고 위로합니다.
윤미라의 계략 & 반전
신명섭의 내연녀 윤미라는 방송국 PD에게 연락을 해서 "한선주 해솔 재단 이사장의 이중적인 얼굴이다. 완벽한 부부인척 모든 여자의 롤모델 인척 하는 그녀의 가식적인 모습 벗겨내고 싶다" 고 제보하면서 한선주와 차영훈이 함께 있는 사진을 들이밀고 방송에 내보내 줄 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PD는 한선주를 찾아와 "팩트 체크를 하러 왔다" 라며 윤미라가 건넨 사진을 보여줬고, 한선주는 "차영훈 박사는 제 대학 동창이고 오랜 친구"라고 해명하자 PD는 "섣불리 방송에 나갔다가는 부담이 커서 무례하지만 팩트 체크하러 왔다" 고 말했습니다.
한선주는 자신의 방송 출연을 제안했고, 신명섭을 다시 집으로 불러들여 신명섭과 다정한 부부를 연기하며 TV쇼에 출연해 윤미라를 분노하게 합니다. 이후 신명섭은 윤미라에게 "네가 제보했냐" 고 물었고, 윤미라는 "내 생각해서 조금만 덜 행복한 척하지"라고 섭섭한 마음을 드러냅니다.
내가 그 자리에 앉을게
한선주가 있는 회장실을 찾은 신명섭은 "당신이 임시라도 회장 대리직 맡고 있는 게 아무래도 좀 아닌 것 같다", "당신 능력 있는 거 인정해. 그동안 전면적으로 회사일에 관여한 적은 없지만 내 뒤에서 많은 일 한 건 사실. 그러나 뒤에서 조력하는 것 하고 앞에 나서는 건 천지차이" 라고 말합니다. 이에 한선주가 분노하며 "나 당신 평가 따위 받으려고 하는 거 아니다"라고 답하자 신명섭은 "당신 지금 필리핀 파업 사태 수습 못 하고 있잖아. 지금 라헨이 입고 있는 피해, 하루에 얼마인 줄 알아? 그리고 당신이 회사 나온 뒤로 우리 애들도 엉망진창이다. 다시 애들 엄마이자 내 아내인 가정주부로 돌아가라" 라고 말했습니다.
다시 한선주가 "당신이 그런 말 할 입장이 아닐 텐데" 라고 말했고, 신명섭은 "당신이 가지고 있다는 그 USB? 2년 전 사건의 증거가 담겨있다는 그 말도 안 되는 USB? 공개해. 설마 가짜 가지고 날 위협한 건 아니지?" 라며 한선주를 도발합니다. 한선주는 "당신하고 더 얘기하고 싶지 않다" 며 신명섭과의 대화를 피합니다. 그러자 신명섭은 한선주에게 다가가 "당신은 집에 돌아가. 그리고 그 자리엔 내가 앉을게" 라고 말하며 웃습니다. 그리고 윤미라는 차영훈을 찾아갑니다.
오프닝 & 엔딩
오프닝에서 강대욱(김병옥 분) 형사는 한선주에게 칼을 보여주며 "이 칼에서 당신의 지문이 나왔다" 고 말합니다. 한선주는 "저 아닙니다. 이 칼, 저희 집 주방칼이에요. 여기 지문이 묻어있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라고 답합니다. 친하게 지내던 이웃 주민 박예랑(이선진 분)은 "(범인이) 당연히 한선주죠. 남편의 불륜녀가 리마인드 웨딩장에 딱 나타나면 그걸 어떻게 가만히 나둬요? 나라도 가만히 못 있는다. 그냥 확 갈아 마시지" 라고 증언합니다. 또 다른 지인 최은경(김해인 분)은"선주 언니는 범인 아니에요. 절대 자기 손에 피 묻힐 사람이 아니거든. 죽이더라도 다른 사람 시켜서 죽이지" 라고 증언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여러 개의 블랙박스를 돌려보던 형사가 사고 당일 윤미라가 차영훈을 만나는 장면을 찾아내면서 9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자신의 죄를 뉘우치기보다는 함께 보는 사람들까지도 분노를 유발케 하는 행동들입니다. 그동안의 서러움이 있다 치더라도 사랑했던 아내를 이렇게까지 배신하고 힘들게 할 수 있는 걸까요? 아니면 처음부터 사랑했던 건 아니었을까요? 윤미라와의 관계가 우발적이었더라도 2년 전 중국의 짝퉁 사건에도 관여된 신명섭을 보아하니 순수했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친 한선주는 이 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을까요? 캐나다에 간 한정원과 친구 차영훈이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이상으로 미스터리 치정 멜로드라마 "쇼윈도 : 여왕의 집" <9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을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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