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제이 킹의 음색에 빠져듭니다. 그리고 조카 지후도 만만치 않은 음색을 가지고 있네요.
"엉클" <5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칩거생활
조카 민지후(이경훈 분)의 진심이 담긴 노래를 듣고 마음을 돌린 왕준혁(오정세 분)은 다시 집으로 돌아갔지만, 학교 전환 확정은 물론 동네에서 변태, 성추행범이라는 소문이 돌자 깊은 우울감에 빠져 칩거생활을 시작합니다. 노을은 지후에게 '상실의 5단계' 에 대해 설명을 해줍니다. 또한 지후의 엄마 왕준희(전혜진 분)도 여러 가지 일을 해보려 하지만, 맘블리의 눈치를 보는 가게 주인들은 곤란해합니다.
갑자기 학교에 나갈 수 없게 된 송화음(이시원 분) 선생님은 남자친구와의 문자를 주고받으며, 학교 교사의 일을 '아이들 뒤치다꺼리'라고 말하는 남자 친구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아 Hot Bar에 찾아가서 술을 마시게 되었고, 연락받고 온 왕준혁이 잔뜩 취한 송화음 선생님을 업고 가게 됩니다. 보육원 출신인 송화음 선생님은 어린 동생들에게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게 너무 좋았고, 힘든 시절 제이 킹이 나온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고, 제이 킹이 주는 노래에 감동과 힘을 얻어 진정한 팬이 된 것입니다.
그 사이 로얄 맘블리 게시판에 '학교 전환은 명백한 사기이며, 동의서는 가짜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맘블리가 발칵 뒤집어집니다. 학교에서 부모교육이 있던 날, 왕준희(전혜진 분)는 학교 강당에 찾아가 맘블리들 앞에서 머리를 숙이며 사과했고, 다이아몬드인 박혜령(박선영 분)에게는 "다이아몬드님 저 제발 쿡맘에 다시 취직 좀 시켜주세요. 저 자르셨잖아요" 라며 무릎을 꿇었고, 소담 엄마 김유라(황우슬혜 분)는 그러지 말라며 일으켜 세워줍니다. (그나마 맘블리 중에서 인간적인 엄마입니다.) 민지후는 멀리서 이런 엄마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속상해합니다. 민지후는 교실에서도 돌아가서 비아냥 거리는 민기(고경민 분)와 세찬이(박시완 분)에게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고 당당하게 할 말을 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입니다.
아이 엠 제이 킹
그날 밤 민지후는 삼촌 왕준혁과 그네를 타면서 "엄마는 필요한 건 나 밖에 없다면서 왜 맨날 나 때문에 힘들까요"라고 한숨을 내쉽니다. 이에 왕준혁 역시 "내가 싼 똥만 치워도 좋겠다" 라며 달빛을 향해 "나도 인피니티 스톤 주세요. 타임머신 그런 것만 있어도 나도 '아이엠 제이 킹' 할 수 있잖아요"라고 소원을 빕니다. 그때, 휴대폰 문자 알림이 울렸고, 문자 내용을 확인한 왕준혁은 놀라는 눈빛으로, 곧바로 노을 아빠 주경일(이상우 분)을 찾아가서, 학교 전환 서류가 위조됐다는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들려주었습니다. 누군가 왕준혁에게 '학교 전환 서류 위조했다는 거 아는 사람은 우리들뿐인데?'라고 말하는 맘블리들의 육성이 담긴 파일을 보낸 것입니다.
가짜 동의서를 훔쳐서라도 가져오겠다고 선언한 왕준혁은 이후 Hot Bar에 가서 장익(안석환 분), 장연주(장희령 분), 손주노(최승윤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어벤저스 군단을 완성해 작전에 나섭니다. 교육청에 들어간 왕준혁은 서류가 다시 황근영(김승욱 분) 의원에게 갔다는 사실에 택배기사로 변장해 사무실에 잠입합니다. 이때 마침 전환 서류를 가져가기 위해 사무실에 몰래 들어왔던 맘블리 다이아몬드 박혜령에게 걸렸고, 왕준혁은 박혜령과의 실랑이 끝에 학교 전환 동의서를 들고 도망친 후, 자신을 데리러 온 주경일의 도움으로 현장을 무사히 벗어납니다.
이후 왕준혁은 동민초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학교 전환 서류에 사인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며 진실을 밝힙니다. 분노한 맘블리들에게는 익명의 누군가가 보내온 녹음을 들려줬고, 원하는 걸 말하라는 박혜령에게는 "아이엠 제이 킹"이라고 소리치며 손가락을 튕기는 제스처로 원상 복구를 원하는 바람을 전합니다. 결국 학교 전환 셜정이 중지된 것은 물론, 송화음(이시원 분) 선생님과 왕 준희는 다시 출근을 하게 됩니다.
우리 백년해로합시다
마지막으로 왕준혁은 "되돌리는 김에 다 돌려야지" 라며 민지후와 함께 아파트 관리실에 찾아가 방송을 켭니다. 마이크 앞에서 앉은 왕준혁은 "저라는 사람은 사실 거짓말도 잘하고 입던 양복도 환불해달라고 하는 진상이고, 시식 코너에서 식사하는 염치없는 놈이고, 공짜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전 누구를 괴롭히거나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저는 절대로 성추행범, 변태가 아닙니다" 라며 "앞으로 정신병자도 쓰레기도 아니란 걸 꼭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고, 지후와 함께 사과의 의미로 노래 한곡을 하겠다고 합니다. 둘은 '오해도 많이 받고 싸운 일도 많지만, 친절한 사람들도 가끔씩은 있죠', '그래서 결심했죠. 나 여기서 아주 살 거예요. 우리 같이 살아요. 우리 백년해로합시다'라는 노랫말로 듀엣을 선사했습니다.
불안한 엔딩
한편. 반찬 배달로 노을이네, 주경일의 집에 방문한 왕 준희는 요리를 하던 중에 화상을 입은 주경일의 반찬 정리를 돕습니다. 그러나 밥을 먹고 가라는 주경일의 말에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나오던 왕준희는 방 문 사이로 동네 주민들의 사진과 각종 정보가 붙어있는 수상한 보드를 발견합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우리 가족 앞에 꽃길만 펼쳐질 거라고 생각했다"라는 민지후의 내레이션과 동시에 왕 준희가 놀라는 얼굴에 이어, 할머니 신화자(송옥숙 분)가 SNS에 올라온 민지후의 영상(백화점에서 피아노를 치던 영상)을 보고 서울에 있다는 것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또한 지난 4회 말미에 박혜령이 만나던 의문의 남성은 박혜령의 딸 신채영(최규리 분)의 전 남자 친구였음이 밝혀졌습니다. 의문의 남성은 민지후가 사는 집의 번호키를 누르던 그 남자였고, 그 집에 들어가기를 성공했지만 왕준혁과 민지후와 맞닥뜨립니다. 자신이 전에 여기 살던 사람이라고 해명하던 그는 화장실 천장에서 돈봉투를 찾아갑니다. 박혜령은 그 남자에게 자신의 딸은 모두 다 잊고 유학을 갔다고 말했고, 그 남자는 돈봉투를 내밀면서 돈을 돌려주라는 아버지 유언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조금 놀란 박혜령은 곧 가다듬고 오르질 못할 나무는 오르지 말았어야 한다고 쏘아붙입니다. (아마 박혜령 때문에 충격으로 돌아가신 듯합니다.)
영재고에 들어가던 바쁘다던 박혜령의 딸 신채영은 사실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병원 화장실에서 왕 준희는 눈물을 흘리는 신채영을 만났고, 자신의 손수건을 건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나오는 왕 준희를 박혜령이 발견하면서 또 다른 사건을 암시합니다.
송화음 선생님은 학교로 돌아가게 되었고, 왕 준희도 다시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건은 해결되는 듯싶었으나 여전히 맘블리들은 자신의 잘못된 생각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왕준혁에게 녹음파일을 보낸 사람은 누구일까요? 조금은 인간적이었던 그 엄마가 생각이 나긴 하네요. 그리고 노을 아빠 주경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잔뜩 붙여놓은 사람들의 사진이 걸렸음에도 놀라지 않고 오히려 더 침착해서, 정체가 더욱 의심스럽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무엇보다 감동적인 이야기와 노래가 있는 "엉클"이고 오정세 배우님의 진가가 드러나는 드라마입니다.
이상으로 쓰레기 루저 뮤지션 삼촌의 코믹 유쾌 인생 성장 생존기 "엉클" <5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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