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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드라마 & 영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12화>

by 장's touch 2021.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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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각자의 이별도 준비 중입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12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현재의 삶

'더원'에 대한 매각설이 뉴스에도 나오기 시작하면서 회사의 직원들과 본부장 고광수(장혁진 분)까지 이직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하영은(송혜교 분)은 라파예르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 작업에 대해 계속 답변이 없자, 이직을 준비 중인 팀원들에게 "네들은 이렇게 쉽게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나는 아니야. 인터뷰를 하든 포트폴리오를 만들든 네들 살겠다고 하는 거 뭐라고 하지 않을게. 여기서 해야 할 일들은 제대로 해. 마지막까지 충실하게"라고 말하고 자리를 뜹니다.

집에서는 하영은의 부모 강정자(남기애 분)와 하택수(최홍일 분)가 이혼 분쟁 중이었습니다. 하영은은 엄마가 적은 편지를 보며 "아빠, 엄마랑 헤어져라. 별거 아닌 것까지 다 힘들었다고 하잖냐. 아빠를 사랑해서 더 미워하기 전에 헤어지자고 하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하택수는 "너나 헤어지라" 고 반격합니다. 

하영은의 친구 전미숙(박효주 분)은 시어머니에게 시달립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아픈지 아직 모르는 상태였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대단한 시어머니네요) 하영은의 집으로 대피합니다. 하영은은 아내를 찾으러 온 전미숙의 남편 곽수호(윤나무 분)에게 "그만 회사로 출근해라. 아무렇지 않게 사는 걸 보여줘야 미숙이도 안심할 거" 라고 설득합니다. 곽수호는 "내가 이렇게 미숙이에게 의지하고 있는지 몰랐다" 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파리로 갈까?

윤재국(장기용 분)은 하영은에게 "우리 그냥 파리로 갈까. 아무도 없는 데로. 가족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고 우리 일에 이래라저래라 하는 사람 없는" 이라며 "그냥 우리 둘만 있는 데로 가버릴까. 넘을 수 없다면 한 번 더, 갈 수 없다면 한 걸음 더, 네가 너여서 내가 나여서 도저히 여기서 사랑할 수 없다면 가자. 가버리자 우리"라고 말했습니다.

하영은은 그런 윤재국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엄마가 이혼하고 싶대요. 잘하면 우리 부모님 법정 소송까지 갈 것 같아요. 말려 보려고 했는데 엄마가 구구절절 쓴 내용을 보니까 말린다고 될 일인가 싶기도 하고요" 라며 "내가 너무 사랑하는 내 친구는 만날 때마다 허리가 한 줌씩 줄어들고, 회사는 넘어간다고 하고, 우리 팀원들은 다른 회사에 기웃거리고 있어요"라고 합니다. 이어 "그런데 어떻게 나만 떠나. 그 사람들이 제일 힘든 이 시간에 어떻게 모른 체해. 내가 모든 걸 다 잃었을 때 인생을 지탱해 준 건 친구였어요. 다 떠나도 나는 남아있어야지" 라며 "마음은 당신하고 파리에서, 이 골목길에서 하늘을 보고 웃고 그러고 있는데 그러기에 내 인생이 날 놔주지 않네"라고 덧붙입니다.

윤재국은 "당신 조금 덜 고단하게 살면 안 되나요? 내가 그 정도 욕심도 못 부려요?"라고 묻습니다. 하영은은 "당신을 사랑해. 하지만 내 인생도 사랑해. 비록 이혼을 앞둔 부모님에 아픈 친구에 언제 넘어갈지 모르는 위태로운 회사까지 모든 게 불안정하지만 그래서 더 떠날 수가 없다" 고 답합니다.

오너의 아들과 딸

'더 원' 오너의 딸인 황치숙(최희서 분)은 회사가 매각이 된다면 편집샵을 차리겠다고 말했고, 아들인 황치형(오세훈 분)은 슈퍼카를 산다며 신이 났습니다. 이때 황치숙의 남자 친구이자 비전 피알의 대표 석도훈(김주헌 분)이 나타나 훈계를 합니다. "자기 살 궁리만 하는 것이 오너 아닙니다.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직원들이 앞으로 이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믿음을 주는 게 오너입니다" 이런 카리스마 있는 조언에 황치숙과 황치형 남매는 꼼짝달싹을 못하고 이 모습을 황 대표가 보게 됩니다. 

황치형은 또한 회사 선배 소영(하영 분)에게 "정소영 씨는 자리 안 알아봐?"라고 묻습니다. (회사가 매각된다는 소문 때문이죠) 정소영은 "여기가 내 자리인데 뭘 알아보냐"며 자꾸 말이 짧다고 쏘아붙입니다. 이에 황치형은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고"라고 이야기했고, 정소영은 "난 내 일에 열심이지. 나한테 중요한 건 소노의 2022 SS야"라고 대꾸합니다. 계속되는 황치형의 시간 있냐는 물음에 정소영은 계속 바쁠 예정이라고 말합니다. 황치형이 "너무 철벽 친다 너"라고 하자 "너라 그랬니? 황치형 씨?" 라며 정소영이 말합니다. (이렇게 둘은 서로 조금씩 호감을 느끼는 중인 것 같습니다.)

소노 2022 SS 언택트 쇼

하영은은 라파예르 백화점의 묵묵부답 속에 포기하지 않고 바이어들의 마음을 움직일 '소노 2022 SS 언택트 쇼'를 준비하기로 합니다. 전 세계 바이어들을 언택트로 불러 모아 쇼를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늘 하영은에게 적대적이었던 고광수 본부장은 자신도 회사를 떠날 생각에 서류에 사인을 해주며 밀어주겠다고 말했고, 황 대표(주진모 분)는 앞서 회사 매각 소문을 키웠던 실사단은 사실은 투자단이었다고 고백합니다. 투자단은 더 원에 무려 150억을 투자합니다. 황 대표는 하영은에게 "갑질하는 놈들 뒷목 잡고 후회하게 사고 쳐봐"라며 통쾌하게 힘을 실어줍니다. 

하영은과 황치 숙은 이 쇼에 결혼 전 모델로 짧게 활동했다가 결혼과 함께 전업주부가 된, 췌장암 판정을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친구 전미숙을 모델로 세우고자 합니다. 두 사람의 제안을 들은 전미숙은 잠시 황당해하다가 "내 사이즈가 마침 모델 사이즈로 딱 돌아왔네. 타이밍 기가 막히게. 어쩌겠니. 해야지" 라며 흔쾌히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이 쇼를 기획하기 위해 전미숙의 남편 곽수호는 회사 비전 피알에 복직합니다. 또한 하영은은 윤재국에게 "패션필름 형식의 쇼가 될 것" 이라면서 일을 부탁했고,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일하고 싶다. 지금은 그게 다" 라며 사랑을 표현합니다. 함께 작업하면서 윤재국의 시선은 하영은에게 고정됩니다. 친구들과 함께 행복해하는 하영은을 보며 윤재국은 "파리 안 간데. 나 어떡하지 형?" 이라며 석도훈에게 복잡한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지난번 소노를 물 먹였던 올리비에를 포함한 바이어들이 전부 접속, 100%의 접속률을 달성합니다. 하영은은 수많은 모델 중 아름답게 빛나는 친구 전미숙을 바라보며 '꽃이 핀다. 계절이 열린다. 찬란한 슬픔. 꽃은 지지 않는다. 꽃이 열어준 시작에 열매가 맺힌다. 또 다른 시작이 열린다. 마음에 지지 않는 봄 하나가 피었다' 라며 시한부인 친구가 결코 죽어가는 것이 아님을, 열매를 맺고 봄을 맞는 과정임을 깨닫습니다. 

전미숙 역시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하영은은 전미숙을 위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옷을 만들어 입혀주고 "이 옷은 팔지 않을 거다. 딱 한 벌만 만들었다. 미숙이에게 주는 내 선물이다. 너를 생각하며 만들었고 내 옷이 너를 행복하게 해 주면 좋겠다" 고 말했습니다. 전미숙은 쇼에 세워준 하영은에게 "이미 나 충분히 행복해. 이만하면 됐어. 이만하면 나 진짜 행복하게 산 거 같아. 고마워 내 친구여서. 내가 너 진짜 많이 사랑해" 라며 포옹을 합니다.

마음을 잡는 신유정

신유정(윤정희 분)은 윤재국을 찾아옵니다. 윤재국은 자신을 만나기 위해 사진관을 방문한 신유정에게 차를 내어줍니다. 신유정은 윤재국에게 "내내 생각해봤어. 나는 정말 수완이(신동욱 분, 윤재국의 이복형)를 사랑했던 걸까. 혹시 집착은 아니었을까 아니면 거절당하는 게 싫었던 걸까" 라며 "하영은만 아니었다면 수완이하고 나는 정말 별 문제가 없었을까. 지금까지 행복하게 살고는 있었을까.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해 나는 여전히 미련이 남을 수밖에 없고, 그리고 여전히 나는 하영은을 원망할 수 밖에 없어"라고 말했습니다. 윤재국은 "알아"라고 말했고, 신유정은 "그리고 나는 여전히 수완이가 너무 그리워 재국아"라고 했습니다. 이에 윤재국은 "그래, 알아 누나"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자 신유정은 "하영은 놓치지 마. 살면서 가장 아픈 건 끝까지 가보지 못한 길을 자꾸 떠올리는 거더라"며 "하영은을 용서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네 사랑을 문제 삼을 수 없는 일이니까. 누가 누구한테 돌을 던질 수 있겠니. 너하고 이제 두 번 다시 하영은 이야기 안 할 거야. 무슨 말인지 알지? 잘 있어" 라고 말했습니다. (하나의 걸림돌이 사라진 듯합니다.)

한 달만

윤재국은 새어머니 민여사(차화연 분)를 만나러 옵니다. 그는 "저 방금 형 만나고 왔어요. 그런데 어머니 딱 한 달만요"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재국은 윤수완의 묘를 찾아 "하영은하고 나 그렇게까지 안 될 일인 거야?", "내가 헤어질게, 형. 잘 헤어져볼게" 라며 오열했습니다. 윤재국은 "한 달만 시간을 주세요. 한 달만이에요. 저 원 없이 사랑한 다음 그리고 헤어질게요" 라고 말하면서 12화의 이야기는 엔딩을 맞습니다.

이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헤어짐을 준비합니다. 사실 하영은과 윤재국의 이야기만인 줄 알았는데, 막상 이야기를 열어보니 여러 자리에서 여러 모습으로 헤어짐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늦은 후회도 있지만, 헤어지는 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들은 이별을 잘 준비하고 감당할 수 있을까요?

 

이상으로 이별 액추얼리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12화>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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