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윈도'를 완전히 부수고 나온 한선주. 죗값을 치른 신명섭과 윤미라. 최종 이야기 "쇼윈도 : 여왕의 집" <16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함정
신명섭(이성재 분)이 라헨 제화를 중국에 넘기려고 한다는 문자를 동생 한정원(황찬성 분)의 휴대폰에서 보고 해당 장소에 찾아갔던 한선주(송윤아 분)는 신명섭이 사주한 괴한인 윤미라의 삼촌 윤영학(박정학 분)과 그의 부하에게 피습 위기에 처합니다. 한편 내연녀인 윤미라(전소민 분)를 죽여놓고 물이 차오르는 욕조에 눕힌 신명섭은 윤미라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처럼 가짜 유서를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문자가 왔고, 포박당한 한선주의 모습이 보입니다. 신명섭은 급하게 그 장소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이때 한정원이 멀리서 분장한 채 집을 빠져나가는 신명섭을 발견했고, 윤미라의 집에 들어가서 물이 찬 욕조에서 정신을 잃은 윤미라를 구해냅니다.
괴한을 맞닥뜨린 한선주는 신명섭이 한정원을 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들에게 신명섭을 믿냐며, "신명섭은 자신의 앞길에 방해되면 그게 누구든 없애버릴 수 있는 그런 사람이다. 당신이라고 다를 것 같나. 신명섭의 치부를 다 알고 있는 사람인데?" 라고 말합니다. 이어 한선주는 그의 일당들에게 신명섭이 제시한 금액의 세 배를 주겠다며 말했고, 그들은 신명섭에게 일부러 한선주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낸 것입니다. 마침 찾아온 신명섭은 "일을 어떻게 하는 거냐"며 "이와 이렇게 된 거 뭘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 잘 아시지 않냐" 며 묶여있는 한선주를 처리하라고 했고, 이때 한선주가 일어나면서 신명섭은 오히려 자신이 사주한 괴한들에게 당하게 됩니다.
END
자신의 집에서 포박상태였던 신명섭이 깨어났고, 한선주는 신명섭에게 "내 헌신과 사랑이 부족했냐. 왜 나를 배신했냐" 고 묻습니다. 신명섭은 "모든 게 다 윤미라 때문이었다. 처음부터 나한테 접근한 것도 윤미라의 계획이었다. 윤미라가 여슈에서 자살 시도를 했다. 그 여자가 얼마나 이상한 여자인지, 얼마나 집착을 했는지 당신도 알지 않냐", "오죽하면 정원이한테까지 접근했겠냐. 그 여자 제정신 아니다. 스토커, 정신병자다" 라고 말합니다. 이에 한선주는 "그래서 당신은 잘못이 없다고?"라고 물었고, 신명섭은 "아니다. 그렇지만 책임을 더 따지자면 윤미라한테 더 큰 잘못이 있다" 고 말합니다. 그의 변명에 화가 난 한선주는 "진짜 끝까지 당신은 비열하고 치사하다. 그래서 윤미라를 죽인 것이냐" 고 쏘아붙이자 신명섭은 "그건 사고였다. 실랑이 벌이다가 그만 우발적으로" 라고 털어놓으며 윤미라가 세상에서 없어졌으니 다시 화목한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뻔뻔하게 주장합니다.
이때 차가운 표정으로 윤미라가 등장했고 두 여자 앞에서 신명섭은 충격에 빠집니다. 윤미라는 "왜 그렇게 놀라냐. 귀신이라도 본 얼굴이다" 라며 신명섭이 과거에 자신을 찔렀던 칼을 들고 "이 칼로 찌를 때 당신의 차가웠던 눈을 잊지 못한다" 고 말합니다. (칼이 있던 장소를 한선주가 알고 있었죠) 같이 복수를 하자는 한선주에게 윤미라는 "내가 시작했으니까 내 손으로 끝내고 싶어요. 이 사람 내 손으로 죽이지 못하면 평생 후회할 거예요. 내가 하게 해 줘요"라고 부탁합니다.
이어 신명섭이 죽음을 맞았고 윤미라가 신명섭을 죽인 범인으로 체포됩니다. 한선주는 장례식장에서 신명섭이 능력 있는 사업가이고 좋은 남편이자 아빠였다고 추모하며 "여보. 잘 가요"라고 말했고 대외적으로 신명섭의 비열한 민낯을 덮었습니다. (사실 사건 당일 윤미라와 한선주의 만남을 우연히 목격한 크리스티나(오승은 분)는 이 사실을 덮기로 합니다.)
잘못된 사랑에 대한 죗값
윤미라는 형사에게 자신이 신명섭을 찔렀다며 "내가 죽이려던 사람은 신명섭이 아니라 한선주였습니다. 그 여자를 없애고 그 사람을 온전히 내 남자로 만들려고 했어요.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그 사람이 한선주를 대신해서.... 전혀 생각 못했어요. 실수였어요" 라고 거짓말을 하며 모든 죄를 자신이 떠안습니다.
이후 윤미라는 한정원이 보낸 변호사도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며 감옥 안에서 자신의 손목을 그어 의식을 잃습니다. 이를 들은 한선주가 윤미라를 찾아왔고 윤미라는 자신의 손목을 가렸습니다. 한선주는 윤미라에게 "장례는 잘 끝냈어. 변호사 거부했다며"라고 말했고 윤미라는"변호받고 싶지 않아요. 변호받을 자격 없어요" 라고 말합니다. 이어 후회하냐는 한선주의 물음에 윤미라는 "후회해요. 신명섭을 사랑하고 행복했던 그 모든 순간들을 후회한다. 이기적이었어요. 내 사랑만 가엾고 내 사랑만 소중했어. 남의 울타리 부수고 내가 들어가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그 앞엔 지옥이 있었다" 고 후회하는 심정을 토로합니다.
이어 윤미라는 "언니 가정, 언니 인생, 송두리째 흔들고 박살 낸나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 그러니 그 벌 받아야죠. 내가 지은 죄 내가 떠안고 떠나게 해 줘요. 마지막 염치라도 지킬 수 있게"라고 진심을 전합니다. 한선주는 두 사람의 여수에서의 첫 만남을 언급하며 "하늘에서 내려준 벌 잘못된 사랑을 한 죗값 그거 받아. 잘못된 사랑에 대한 죄값 받아. 죽지 말고 살아서 벌 받아. 도망치지 말고. 이제부터 제대로 된 너의 인생 다시 살아. 이게 내가 너한테 내리는 벌이야"라고 말해 윤미라를 눈물짓게 합니다. 또한 신명섭의 장례 후 한선주는 차영훈(김승수 분)에게 일전에 부탁할 일이 있지 않아냐며 윤미라의 재판을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차영훈 역시 적극 나서기로 합니다.
부서진 쇼윈도
집에 돌아온 한선주는 골프채로 구두들이 놓여있는 유리 진열장을 부숩니다. 유리 조각을 밟은 발에서 피가 흐르는데도 이를 모르는 한선주는 맨발로 밖에 나가 눈을 맞으며 정처 없이 거리를 걷습니다. 복잡한 감정의 눈물을 흘리던 한선주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씁쓸한 미소를 짓습니다. 또한 한선주가 걸어가는 동안 각 가정에서는 일어나는 민낯(바람피우는 남편, 가정폭력)들은 세상에 보여주는 모습들과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회장이 된 한정원
한정원은 새엄마인 김강임(문희경 분) 회장에게 "프로젝트 진행해"라는 업무 결재를 받습니다. (과거에는 항상 거부를 당했었죠) 이어 김강임 회장은 한정원이 만든 구두를 보며 "한 팀장, 이고도 좋더라. 이 제품 본격적으로 제작해 봐" 라며 능력을 알아보고 기회를 줍니다. 이에 한정원은 감격하며 인사를 하고 나갑니다. 이어 김강임 회장은 회장실에서 창문을 내려다보며 "정말 마지막이구나"라고 말합니다. 드디어 한정원의 실력을 인정하고, 자리를 물려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4년 후, 한정원은 회장이 되었고, 김강임은 퇴임 후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합니다. 유학을 떠난 한선주의 딸 태희(신이 준 분)와 아들 태용(박상훈 분)은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삼촌 한정원과 화기애애하게 영상통화를 하며 안정을 찾은 모습을 보입니다.
진짜 나를 위한 삶
이 날 한선주는 윤미라가 봉사를 하며 다시 웃음을 찾은 모습을 멀리서 지켜봤고, 한선주와 윤미라가 재회하게 됩니다. 한선주는 윤미라에게"좋아 보인다"라고 말했고, 윤미라는 "언니 배려 덕분에 저 살았어요"라고 말합니다. 한선주는 "너 혼자 다 뒤집어쓰고 나 빼줬잖아. 세상에 당연한 건 아무것도 없어. 내가 준 벌, 잘 받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라고 말했고 윤미라는 "그 벌, 저 살리려고 내린 벌이란 거 알아요. 덕분에 새로운 삶 찾았어요. 앞으로도 언니가 내린 벌 되새기면서 살게요" 라며 "잘못했어요. 그리고 고마워요"라고 진심을 전합니다.
하이힐을 벗고 편한 신발을 신은 한선주 역시 "남들한테 보이는 삶에 내 인생을 허비했다. 이제야 비로소 알겠다. 그동안 내가 나를 얼마나 힘들게 했었는지" 라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니까 편안하고 자유롭다. 이제 진짜 나를 위해 살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윤미라는 한선주에게 "또 볼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고, 한선주는 말없이 미소를 짓습니다. 서로를 마주 보고 새 출발을 시작하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16회의 여정은 엔딩을 맞습니다.
남들에게 보여주는 쇼윈도의 삶을 정리하고 진짜 자신을 위해 살기로 결심한 한선주. 비록 험난한 과정이 있었고, 사랑했던 사람에게 배신도 당하는 아픔이 있었지만, 지금부터는 편안하고 자유롭게 살아가기로 합니다. 처음엔 내연녀와의 전쟁이라고 생각했던 극의 흐름이 내연녀와 함께 손을 잡고 이기적인 남편을 응징하는 내용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타 방송사 드라마 '하이클래스'와 비슷한 맥락인 듯합니다.) 그리고 배우분들의 연기가 더해져 좋은 결실을 맺은 드라마가 된 듯 합니다. 믿고 보는 송윤아 배우님과 이성재 배우님, 그리고 예능인이 아니고 배우였던 전소민 배우님의 연기로 인해 16회 동안 지루하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이상으로 미스터리 치정 멜로드라마 "쇼윈도 : 여왕의 집" <16회 - 최종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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