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판 스카이캐슬. 명문대가 아닌 왕이 되기 위한 소리 없는 전쟁 "슈룹" <1회-첫 방송> 리뷰를 시작합니다.
중전 임화령(김혜수 분)은 사고뭉치 4명의 대군 성남대군(문상민 분), 무안대군(윤상현 분), 계성 대군(유선호 분), 일영 대군(박하준 분)을 챙기느라 동부서주 했고, 그들은 "성군의 옥의 티" 라는 손가락질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임화령에게 매번 시강원(왕세자 담당 교육기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는 완벽한 세자(배인혁 분)는 든든한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세자가 갑작스레 실신했고, 그의 병명이 혈허 궐이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무엇보다 과거 태인 세자 역시 혈허궐로 사망해 현재 임금 이호(최원영 분)가 왕위에 올랐기에 임화령의 불안은 커져갔고, 세자의 병을 숨기려 합니다.
대비 vs 중전
임금 이호(최원영 분)와 대비(김해숙 분)가 참석하는 종학에 모든 왕자들이 앞자리에 앉기 위해 허겁지겁 달려왔고, 그 와중에도 중전 임화령의 자식들은 느긋하게 종학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사실 중전이 기생집에 있던 무안대군은 가마에 실어왔고, 늦잠을 잔 막내 일영 대군을 깨워 데려오며 바쁜 아침을 보낸 것입니다. 하지만 성남 대군이 지각을 하여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됩니다.
종학이 끝난 후 대비는 간택후궁 황귀인(옥자연 분/의성군의 모친)을 부르며 "시간되면 차라도 한 잔 하시겠습니까?"라고 호감을 드러냈고, 자리를 피하려는 임화령에게는 "저런 것들을 두고도 발길이 떨어지냐"라고 붙잡았습니다.
임화령은 기분이 나쁜 듯 "저런 것들이라고 하시는 거면 대군들을 두고 하시는 말씀이시냐. 대비마마의 손자들인데도요?" 고 물었고, 대비는 "아무리 손자라도 내 자식 속상하게 하면 꼴 보기 싫은 겁니다. 중전께서도 눈이 있으면 보셨을 거 아닙니까? 본을 보여야 할 대군들이 수업 시작하기 전데 겨우 도착해서 딴짓에, 딴생각에, 심지어 건방지게 수업 중간에 들어섰다" 라며 "그나마 계성 대군(유선호 분)은 학문에 관심이 있으나. 보검 군(김민기 분)이나 의성군(강찬희 분)에 비해 뛰어나 보이지도 않다" 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임화령은 "종학에서 뛰어나 무엇하겠습니까. 종학은 왕자들의 기초학문과 기본 소양을 가르치는 단순한 교육 기관일 뿐이다. (주상은) 본디 시강원에서 배출되는 것이다. 세자가 문제없이 잘 수행하고 있다. 노파심은 부디 거두어 주시지요" 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대비는 "중전께서 그리 도도한 게 왕세자가 중심을 떡하니 잡고 계셔서 인가. 언제까지 저 대군들이 자잘한 사고들이 왕세자의 그늘에 가려질 것이라 생각하냐" 고 말했고, 임화령은 "대비마마. 왕자들의 관리는 중궁의 임무다. 아시겠지만 보이는 것보다 바쁜 중궁의 일이다. 허니 저는 이 말 물러가 보겠습니다" 라며 자리를 피했습니다.
대비 & 황귀인
대비(김해숙 분)는 후궁의 자리에서 자신의 아들을 왕위에 올린 인물이었습니다. 이에 자신에게 대드는 중전의 살벌한 기싸움을 벌였고, 이후 황귀인의 아들 의성군(강찬희 분)이 대군들에게 맞는 것을 보자 대군들에게 빗속에서 무릎을 꿇리는 벌을 줍니다. 사실, 의성군은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궁인들을 천대하고 손찌검을 하는 것은 물론 다른 대군들과 상종조차 하지 않는 거만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중전인 임화령을 먼저 비난했기 때문에 중전의 아들들이 의성군을 때린 것입니다. 이후 의성군은 모친 황귀인에게 매를 맞으면서도 왕세자가 원래 자신의 자리였음을 주장하며 야망을 드러냅니다.
혈어궐
임화령은 장남인 세자 앞에서 "사람들이 우리 대군들을 보면 뭐라고 하는지 아느냐. 옥에 티란다. 모범은 못되더라고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할 텐데" 라며 '날라리 대군들'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습니다. 세자는 "생각보다 속이 깊은 아이들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사고는 쳐도 피해를 끼칠 아이들은 아닙니다"라는 말로 임화령을 위로합니다. 그러나 이후 세자가 갑자기 쓰러지며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임화령은 세자의 병을 고치기 위해 과거 태인 세자를 맡았던 조어의를 찾으려 했고, 이호의 처소를 찾았지만 그는 다른 여자를 품에 안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이에 쓸쓸하게 발걸음을 돌린 중전. 그러다 마주친 대비에게 대군들이 벌을 받는다는 것을 안 중전은 무릎 꿇고 있는 대군들을 일으켰습니다.
세자의 병세를 알리지 않았지만, 대비는 이를 알게 되었고,"혈어궐이라, 익히 아는 병이다. 그 끝도 잘 알고 있다" 라면서 "병이라는 게 그렇더이다. 예고도 없이 순식간에 목숨을 앗아가 남은 사람을 혼란에 빠트린다, 그래서 그런가, 의식 잃은 세자를 보고 있자니 그런 생각이 든다, 세자가 혹 목숨을 잃어 국본의 자리가 공석이 되면 중전의 소생 중에는 그 자리에 앉힐 재목이 없다, 뭐 그런"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임화령은 "지금 대비마마가 손자가 아픈 거다, 길 가다 모르는 아이가 앓아누운 것이 아니란 말이다"라고 화를 냈지만 대비는 "난 내 아들의 나라가, 나의 궁중이 더 염려되고 걱정된다, 궁중 혼란을 막는 것이 모두의 안위를 지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비는 "저 썩어가는 뿌리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느냐" 라며 "(세자가 낫지 못한다면) 실록에 흠집이나 내고 앉아있을 사고뭉치들이 물려받겠나, 적통이라는 이유로?"라고 경고합니다.
이후 임화령은 대비가 일부러 조어의를 궁 밖으로 내보냈고, 왕자들 중에서 세자의 배동을 선발하겠다고 선언해 불안함을 느낍니다. 또 세자의 병을 알게 된 대비가 임화령에게 "그거 아시냐. 중전께 딱 하나 봐줄만했던 게 바로 세자였다. 저 아이의 모친이라 그동안 봐드린 거다. 그러니 내 손자 잘 지키세요" 라고 도발한 것도 모자라 후궁들에게 자신이 이호를 임금으로 만든 비결을 담은 서책을 돌렸다는 것을 알고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빗속에 꿇은 무릎
이에 임화령은 태인 세자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의문을 품고 폐비가 된 윤 왕후(서이숙 분)를 찾아갑니다.(태인 세자도 과거 혈어궐 때문에 죽게 되었고, 윤 왕후는 궐에서 쫓겨났고, 그 자리에 지금의 대비와 이호임금이 있게 된 것입니다.) 윤 왕후는 "저희와 접촉하는 것만으로 역모라 오해받을 수 있다. 목숨을 부지하는 것, 그것이 제가 지켜낸 유일한 것이다" 라며 그를 돌려보내려 했지만, 임화령은 "저 또한 지키지 못할 것 같아 이리 왔습니다. 두려워서 왔습니다" 라며 빗속에 무릎을 꿇으며 1회 첫 방송은 엔딩을 맞습니다.
이상으로 조선시대 왕실 골칫거리인 사고뭉치 왕자들을 왕세자로 만들어야 하는 극한 중전의 분투기 드라마 "슈룹" <1회-첫 방송>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내용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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