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클 <16회-최종회>

결국 행복한 결말을 맞은 삼촌과 조카. "엉클" <16회-최종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병에 걸린 왕준혁

왕준혁(오정세 분)은 몰래 병원을 찾았다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본인이 심장병을 앓고 있다는 것입니다. 왕준혁은 "평소에 숨쉬기가 불편하시진 않았냐" 는 의사의 말에 믿을 수 없다는 듯 "요즘 일이 많아서 그런다. 일반 사람들도 바쁘면 다들 그러지 않냐" 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의사는 "입원해서 검사를 더 해봐야겠지만 약물치료로도 심장 기능이 돌아오지 않으면 심장 이식도 고려해 봐야 한다",  "노래하는 거 불가능하다. 당장 어떻게 될지 장담 못한다" 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왕준혁은 송화음(이시원 분)과의 시간도 행복하게 지낼 수 없었고, 의사의 경고에 따라 맥주도 마시지 못하고, 식사도 저염식으로 나름 노력했습니다.

왕준혁의 상황을 모르는 송화음은 아이들(노을이와 민 시후)이 잠에 들자 "이게 진정한 육퇴의 맛이구나. 그래도 오늘 너무 행복했다. 근데 우리 나중에 애 몇 낳을까요? 사실 하나만 낳고 싶었다. 요즘 애 키우기 너무 힘들지 않냐. 그런데 지후(이경훈 분)랑 노을(윤해빈 분)이 보면서 아들 하나 딸 하나 낳고 싶더라. 아들이면 서준, 딸이면 혜리 어떠냐. 준혁 씨랑 평범하게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다" 고 말했습니다. (지후와 노을이는 각각 엄마와 아빠의 재혼으로 인해 가족이 되었고, 현재 부모님들은 신혼여행 간 상황이죠)

알게 된 송화음

왕준혁은 아픈 내색을 하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조카 민지후와의 콘서트 준비에 박차를 가합니다. 어느 날 송화음은 병원 인턴의 전화를 받고 왕준혁의 상태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지후와의 콘서트를 앞둔 상황에서 이 모든 걸 놓고 갈 수 없었던 왕준혁은 "위험하고 그런 거 아니다. 인턴 선생님이 내가 걱정돼서 과장해서 말한거다. 콘서트 끝내고 입원하든 치료 받든 하겠다. 지후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지 알고 있지 않냐. 지금 어떻게 이야기하냐. 걱정하지 말아라" 라고 설득합니다. 화가 난 송 황음은 왕준혁을 손을 뿌리치고 뒤로 돌아섭니다. 

송화음이 며칠동안 전화를 받지 않자 왕준혁은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송화음은 두 개의 캐리어와 함께 왕준혁 앞에 나타났습니다. 송화음은 "어디 갔었어. 내가 얼마나 찾았는데. 하루 종일 통화 중인데 내 전화는 안 받았냐" 고 걱정하는 왕준혁에게 "나 많이 바빴다. 친한 선배가 흉부외과 전문의라 만나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병원 예약도 잡았다. 나 퇴사했다. 집도 내놨다. 내가 24시간 돌봐주겠다. 내가 약 잘 챙겨 먹이고 건강하게 운동해서 심장 기능 꼭 정상으로 올려놓겠다. 무사히 콘서트 마치고 건강하게 살 수 있게 최선을 다해서 지켜주겠다" 고 말했습니다. 이어 송화음은 "내가 가긴 어딜 가냐. 갈 때도 없다" 고 덧붙이자, 왕준혁은 "나야 좋은데 너무 좋은데, 죽을 때까지 매일매일 너 보면서 살고 싶은데, 그러다 잘못되면 어쩌냐. 그러면 나 너무 이기적이기 않냐" 고 말했고, 송화음은 "안 잘못되면 되지" 라며 그를 끌어안았습니다. 이후 송화음은 왕준혁의 건강을 위해 공부하면서 여러가지 노력을 합니다.

취소 된 콘서트

이후 신혼여행을 다녀온 왕준희(전혜진 분)와 주경일(이상우 분)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왕준혁과 송화음. 송화음은 결국 참지 못하고 왕준희에게 왕준혁의 심장 상태를 알렸고, 왕 준희는 "지후가 열심히 준비했는데 며칠만 있다가 하면 안 될까" 라고 말하는 왕준혁에게 "지후, 너 때문에 콘서트 하고 싶다고 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마음보단 너한테 도움 주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더라. 그래서 나 그 마음 너무 이해돼서 허락했었다. 지후한테 네가 어떤 삼촌인데, 지후한테는 콘서트보다 네 건강이 더 중요하다" 고 이야기했고, 용기를 얻은 왕준혁은 지후에게 자신의 상태를 고백한 뒤 콘서트를 취소하고 병원에 입원합니다.

왕준혁의 인공심장 이식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빠른 회복에 바로 일반 병실로 옮겨졌습니다. 앨범 역시 대박을 쳤고, 드디어 퇴원을 하게 된 왕준혁은 갑자기 다시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의사는 왕 준희에게 "부작용 때문에 인공 심장만으로 버티기 힘든 상태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심장이식밖에 방법이 없다. 공여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아무래도 장담할 수 없다" 고 말했습니다. 지후는 왕준희에게 "나 믿으려고, 삼촌은 나한테 슈퍼맨이거든, 삼촌한테 절대 나쁜 일 없을 거야" 라며 끝까지 준혁이 이겨나갈 것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의식을 되찾은 왕준혁은 민지후에게 "삼촌도 너한테 소원 하나 빌래. 딱 스무 살 되면 바로 데뷔해서 앨범 내. 그거로 자몽 어워즈, 케이 팝 페스티벌, 다 휩쓸고 바로 빌보드에 진출하는 거지. 삼촌이 못 이룬 꿈 네가 좀 이뤄주라" 라고 바람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어 왕 준희에게는 "혹시 나 잘못되면 매형 같은 사람 찾아서 화음이 시집 좀 보내주라" 고 부탁합니다. 왕 준희는 "너 잘못되면 다른 남자 못 만나. 너 매력 있잖아"라고 말하며 "너 약한 마음 갖지 마. 괜찮아질 거야"라고 위로했습니다. 왕준혁은 "그려도 혹시 모르니까 준비해놔야지. 건강해질 수 있지만 잘못될 수도 있잖아. 음반 수익금이랑 저작권료는 너 매형 있으니까 화음이 줘"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무대

왕준혁은 자신이 건강해지면 해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담은 노래를 만들었고 병원에서 작은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그 이후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된 준혁은 더 나빠지기 전에 무대(Hot Bar)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무대에 오른 왕준혁은 "나 생각보다 잘 살았나 봐요. 보고 싶은 사람들 다 와 있네"라고 말한 뒤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불렀습니다. 민지후도 건반을 연주하며 함께 했습니다.

몇 년 후

세월이 흐른 후 민지후는 왕준혁이 꿈꿨던 것처럼 잘 나가는 가수 '민제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높아진 인기에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민지후는 "데뷔 2주 만에 음악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고 올해만 세 개의 상을 수상하며 상을 휩쓸고 있는 민지후 군을 모셨다. 사실 우리 민지후 군이 신인은 아니다"는 진행자의 말에 "맞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피처링을 했다" 고 답했습니다. 이어 진행자가 "사실 우리 민지후 군 하면 업계에서는 엉클 킹의 조카로 유명하다. 삼촌 얘기를 빼놓고 말할 순 없다. 삼촌은 어떤 분이냐" 고 묻자 민지후는 "삼촌은 제가 이 자리에 있게 해 주신 분이다. 삼촌이 없었다면 뮤지션은 될 수 없었을 거다" 라고 답하면서 "지금 삼촌은 바보가 됐다. 딸바보가 됐다" 고 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어 민지후는 왕준혁의 집을 찾았고 여자아이가 "삼촌" 이라면서 달려옵니다. 다행히 왕준혁은 다시 건강을 찾았고 화음과 결혼을 해서 예쁜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민지후가 원래는 사촌오빠였던 거죠~) 이날 왕 준희와 주경일 부부 역시 왕준혁의 집을 찾았고, 두 가족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음식 준비를 하기 싫어서 밖으로 나온 왕준혁과 인기 뮤지션이 된 민지후가 다시 함께 무대에 서서 어릴 적 그랬듯 삼촌과 조카가 행복한 표정으로 합을 맞춰 댄스를 추면서 엉클은 꽉 닫힌 해피엔딩을 맞습니다. 

"살다 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는 법이죠. 힘든 일은 함께 나누고 서로 의지하면 돼요. 사랑하며 살기에도 짧은 게 인생이죠. 서로 사이좋게, 행복하게 우리 같이 살아요. 우리 백년해로합시다" 라는 노랫말이 계속 생각이 납니다. 인기가수 민제이(민지후)의 "삼촌이 사라졌다" 는 말 때문에 16회 내내 마음을 졸이며 봤습니다. 정말 다행히 감사하게도 왕준혁은 건강하게 살아있었고, 행복한 가정까지 꾸리고 있었습니다.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재미와 감동을 주는 힐링 드라마였습니다. 나쁜 사람들에게 무조건 복수하는 것이 아니고, 포옹하고 결국엔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마법 같은 남매 왕준희와 왕준혁의 진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잠시 미스터리한 모습을 보였던 노을 아빠 주경일도 결국엔 사연이 있는 남자였습니다. 극의 흐름 가운데 조카와 삼촌의 노래와 공연도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기억에 오래 남을 듯합니다.

이상으로 쓰레기 루저 뮤지션 삼촌의 코믹 유쾌 인생 생존기 드라마 "엉클" <16회-최종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