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휘가 자신의 정체를 고백했고, 정지운의 눈빛도 흔들립니다. "연모" <12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비밀을 알고 있던 혜종
앞의 이야기에서 혜종(이필모 분)은 이휘(박은빈 분)가 꽃신을 신고 춤을 추는 모습을 엿보게 되었습니다. 혜종은 곧 대신들에게 "세자를 폐위에 처한다"는 처참한 명을 내립니다. 이휘는 혜종과 독대한 자리에서 조용히 익선관을 내려놓으며 숙부 일 때문에 자신을 세자에서 폐했냐고 묻습니다. 돌아온 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혜종 역시 오래전 이휘가 아들이 아닌 딸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혜종은 빈궁(한채아 분)이 유명을 달리하기 전, 눈물을 삼키는 이휘에게 "잊지 말거라, 어여쁜 내 딸" 이란 마지막 유언을 남기는 걸 목격했고, "부디 세손을, 그 애를 지켜달라" 는 아내의 부탁을 가슴에 묻었던 것입니다.
"하면 어찌하여 모른 척하신 겁니까?"라는 이휘의 물음에 혜종은 "날 원망하느냐?"라고 되묻습니다. 그제야 이휘는 "이 날을 오랫동안 상상했습니다. 아바마마께서 알게 되시면 어떻게 될까 두려웠거든요. 세자로서 아바마마를 원망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이 궐에서 태어난 한 사람으로서 원망하였습니다. 저 역시 부모님께 사랑받고 싶었던 평범한 아이였으니까요" 라며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이어 이휘는 "제가 태어난 그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같은 선택을 하실 겁니까?" 라고 물었고, 혜종은 이휘에게 "궐을 떠나 네 삶을 살라"는 뜻을 전합니다. 이에 이휘는 "정녕 한 번도 제 삶을 살아본 적 이 없습니다. 이것이 아바마마의 뜻이라면 받들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달려온 정지운
폐위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입궐한 정지운(로운 분)은 폐전각에서 이휘와 재회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저하를 홀로 두지 않겠습니다."며 이휘를 안습니다. 이휘는 "이게 무슨 짓이오" 라며 정지운을 밀쳤지만 정지운은 "이제 무슨 일이 있어도 저하의 옆에 있을 겁니다. 저하를 지킬 겁니다" 라며 이휘에게 키스합니다. 이어 정지운은 "함께 가지 않으시겠습니까? 지금처럼 꽃이 피고 지는 걸 보시지요. 밤에는 별도 보고 비오날엔 마당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함께 듣기도 하고 말이죠" 라며 제안합니다. 하지만 이휘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폐세자가 된 이상, 혹여 비밀까지 밝혀진다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워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정지운과 함께 할 수는 없었습니다. 자신 앞에 놓인 운명에 체념한 듯 휘는 "나는 정사서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게 매일 행복하라고 했던 그 말처럼, 그리 살아주십시오. 이것이 정 사서에게 바라는 내 마지막 부탁입니다"는 바람을 전하며 그의 손을 놓습니다.
궐을 떠나는 이휘(feat. 아버지의 진심)
이튿날, 이휘는 혜종에게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는 강화로 떠납니다. 문제는 이휘의 귀양을 두고 외조부 한기재(윤제문 분)와 아버지 혜종이 서로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중전의 아버지 창천 군(손종학 분)이 혜종의 명으로 군사를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한기재는 정석조(배수빈 분)에게 귀양 행렬을 맡깁니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테니 소식을 받으면 바로 저하를 모시고 오라" 는 명도 내립니다. 은밀하게 혜종을 용상에서 끌어내릴 역모를 꾀하고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하지만 혜종은 이휘가 여자로 살 수 있도록, 지금껏 휘의 비밀을 지켜준 내금위장 윤형설(김재철 분)을 시켜 잠적을 도웁니다. 행렬의 길잡이를 자처했던 이현(남윤수 분)과 미리 짜고 매복해있던 그는 이휘를 데리고 안가로 피신합니다. 그리고 혜종이 준비한 상자를 건넵니다. 그 안에는 여자 옷과 편지가 담겨있었습니다. 이를 악물고 견디는 휘가 안쓰러웠지만, 나중에 왕이 됐을 때, 한기재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더 냉혹하게 대했고, 그래서 더 아팠고 괴로웠다 고백한 혜종. 쌍생이 태어났던 그날, 딸의 죽음에 동의한 것을 오랫동안 후회했고, 하여 또다시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으려 한다며, "나에게 너의 소식이 들리지 않도록, 그저 살아만 다오" 라는 아버지의 절절한 진심을 알게 된 이휘는 눈물을 쏟습니다.
이휘의 고백
하지만 이휘를 반드시 왕으로 만들어야 하는 정석조의 추적은 끈질깁니다. 여인으로 변복하고 배에 오른 이휘를 끝까지 뒤쫓습니다. 때마침 나타난 정지운이 이휘를 자신의 아내인 것처럼 연기하며 위기를 모면합니다. 정지운은 "변장을 하셨을 거라 생각은 했는데, 제법 잘 어울리십니다"라고 말했고, 이휘는 "듣는 귀가 많으니 내려서 얘기하자"라고 말합니다. 배에서 내린 이휘는 자신의 비밀을 고백하려고 했으나 정석조 일당의 습격으로 타이밍을 놓쳤고, 이휘는 정지운과 함께 도망치다 화살을 맞습니다.
다행히 산속으로 몸을 피할 수 있었지만, 깊은 상처 탓에 열이 오릅니다. 이에 약초를 구해온 정지운이 치료를 위해 옷고름을 풀려던 순간, 이휘가 그를 저지하며 "내가 하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옷을 벗자, 가냘픈 어깨와 가슴이 드러납니다. "이게 나의 비밀입니다" 라며 고백하는 이휘를 보며 충격에 휩싸인 정지운의 눈빛이 거세게 흔들리고 12화는 엔딩을 맞습니다.
자신이 여자임을 밝힌 이휘. 이휘와 정지운의 로맨스가 이루어질까요? 그리고 이휘를 도왔던 이현 역시 이휘가 여자임을 알고 마음에 품고 있었는데,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될까요? 한편, 이휘를 왕으로 만들어 권력을 휘두르려 했던 한기재는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더욱 큰 충격에 빠질 듯합니다. 계획에 많은 차질이 생기겠죠. 아니면 정석조의 아들 정지운을 이용하려고 할까요? 계속 호평에 시청률까지 잘 잡고 있는 "연모"입니다.
이상으로 궁중 로맨스 "연모" <12화>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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