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과 강재의 아슬아슬한 만남. "인간실격" <11화, 12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친구 대행
부정(전도연 분)의 메시지를 받은 강재(류준열 분)는 종훈(류지훈 분)과의 약속도,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민정(손나은 분)과 딱이(유수빈 분)도 잊은 채 한달음에 파출소로 달려갑니다. 부정은 반갑고도 애틋한 마음으로 강재를 바라봅니다. 강재는"이 부정 씨 보호자입니다. 친구입니다."라고 밝히며 직접 인도 인계 확인서에 사인합니다. 경찰은 강재에게 "전에도 같은 저수지에서 비슷한 일로 접수된 적 있었던 건 알고 계세요?"라고 물었고, 강재는 "알고 있습니다. 일 년 전쯤에 다른 사람들하고 유서도 써 놓고 그랬었는데..."라고 답해서 부정을 놀라게 합니다. 둘은 파출소에서 나왔으나 집으로 돌아가기엔 늦은 시간이었고, 거리도 멀고 버스도 끊기고, 택시도 오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천문대
강재가 이끄는 길을 따라 오래된 기차역을 지나게 된 부정. 기차를 마지막으로 탄 때가 언제였냐는 부정의 질문에 강재는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엄마 미선(강지은 분)과 산으로, 바다로, 그렇게 다시 집으로 돌아갔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이어 죽은 정우(나현우 분)의 이야기를 꺼내며 "이 사람은 왜 죽고 싶은 걸까? 공부도 많이 하고 회사도 다녔었고 아버지도 있고 남편도 있는데... 마음은 왜 허한 걸까? 돈이 아주 없지 않은 거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털어놓습니다.
부정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사실은 '왜 이 먼 데까지 와줬을까? 혹시 내가 걱정돼서 왔나? 아버지 때문에 불쌍해서 그러나' 생각했다"며, 그동안 자신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기만 하던 강재가 처음으로 꺼낸 부모님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말합니다. 이어 나와 비슷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에 잘해주고 싶었고, 그래서 자신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고민했다고 말합니다. 괜히 가슴 한 구석이 먹먹해진 강재는 "어디 집 말고 가보고 싶은데 있어요?"라고 물으며 "산에 갔다가, 바다에 갔다가, 그리고 집으로 갈까요?"라고 제안합니다.
강재는 부정과 천문대로 향하는 동안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 있던 기억을 회상합니다. 부정은 "처음 왔을 때 뭐 입고 왔어요?"라고 묻자 강재는 "옷이요? 아, 그런 디테일이 궁금하시구나 상복 입었어요."라고 답하면서 "오랜만에 옷을 사니까 너무 좋았다.", "나도 엄마도 마트에 갈 때까지는 되게 슬펐는데,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아... 산사람은 산다는 게 이런 건가 보다 그랬죠 뭐" 그렇게 한참을 걸어 오른 두 사람은 쏟아질 듯 아름다운 별빛에 말을 잃었습니다. 강재는 눈시울을 붉히며 "엄마는 별 보고 한참 울었거든요, 그때는 그게 하도 이상해 가지고, 왜 울었냐며 내려가는 길에 물어보니까, 한참 대답이 없다가... 버스에 크림빵이라 우유 두고 온 게 생각나 속상해서 울었다고, 그것도 제가 믿었어요. 꽤 오랫동안"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밤의 공기는 차가웠고, 마침 함께 산길을 오르다가 마주친 일행 중 한 사람이 담요와 텐트를 건넵니다.
좁은 텐트 안에는 어색한 기류가 흐릅니다. 한구석에 누운 부정은 파출소에서 경찰이 말한 일 년 전 사건에 대해 운을 떼며 "살면서 후회하는 몇 가지 일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어 왜 마음이 허한 지 궁금했다는 강재에게 "난 아무것도 못 됐거든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꼭 뭐가 되고 싶었던 게 아니라 뭐라도 되고 싶었나 봐요. 그런데 잘 안 됐어요." 라며 공허한 마음을 비칩니다. 이어 부정은 "기다리고 싶어요. 사는 게 너무 창피해서 다 끝내고 싶었는데 지금은 그냥 기다리고 싶어요. 다 지나갈 때까지. 그게 뭔지 알 순 없지만"이라고 말합니다.
강재는 자신도 눕더니 "이 텐트 호박같이 생겼죠.... 이제 해가 뜨고 날이 밝아오면 호박마차처럼 다 사라질 거예요. 여기 공간도 시간도 전부 다. 내일, 오늘이구나. 오늘 이따가 우리 바다 가는 거예요? 집으로 가나?"라고 말합니다.
갑자기 조용해진 부정이 "사라지기 전에 얼굴 한 번만 만져봐도 돼요?"라고 묻자 천천히 고개를 돌린 강재가 눈을 맞춰옵니다. 부정이 강재의 얼굴을 만지며 묘한 분위기가 흐르고, 부정은 갑자기 텐트 밖에서 인기척을 느끼고 돌아눕습니다. 이에 반대로 강재가 부정 쪽으로 몸을 돌려 "뭐가 그렇게 슬퍼요? 항상 볼 때마다 슬프잖아요. 지금도 그렇고"라고 묻습니다. 부정은 "내가 슬픈 거구나. 화가 난 게 아니라... 난 항상 내가 화가 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주변에서도 다 그렇게 대하니까 '쟤는 항상 화가 나 있으니 조심해야 돼'"라고 말합니다.
강재가 "누가요?" 라고 묻자 부정은 "나를 아는 사람 다요, 겁이 났어요, 아침이 되면 다 사라질 거라고 하니까 그래서 한 번 만져보고 싶었어요. 얼굴이 다 사라지기 전에. 근데 너무 쉽게 그러라고 하니깐 겁이 났어요. 사람 얼굴을 만져본 게 언제였지? 자신이 없었어요. 고마워요. 그걸 슬프다고 해줘서"라고 답합니다. 이에 강재는 말없이 머리칼을 매만졌고 부정은 다시 그를 향해 돌아눕습니다. 숨결이 닿을 정도로 얼굴을 가까이 맞댄 강재와 부정. 강재가 부정에게 입을 맞추려고 하자 부정은 고개를 숙여 피합니다.
강재는 텐트 밖으로 나왔고, 부정은 이불을 가지고 따라 나옵니다. 두 사람은 함께 아침을 맞이했고, 일출을 기다리는 동안 강재는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그는 역할대행에 대해 "이 일을 하다 보면 거의 매일, 어떤 날은 하루에도 몇 번씩 호박 마차에 올라타요."라고 말하며 "최선을 다할수록 허무해져요."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결국 원래 자리로 되돌아 가지만, 난 거기에 그대로 남아있는다"며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듯이 살아가는 삶이 힘듦을 고백합니다. 물론 그만두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이제 다시 평범한 인생에 낄 수 없다는 강재.'호박마차'에서 내려온 자기 스스로를 돌아본 강재는 "이런 사람 하고도, 나 같은 사람하고도 친구 할 수 있어요? 손님 말고." 라고 질문합니다. 이에 부정은 대답 대신 따뜻한 눈빛을 보냅니다. (신데렐라에 나오는 호박마차, 다들 아시죠?)
산을 내려오면서 강재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강재는 부정에게 부친 죽음 후 산에 갔다가, 바다에 갔다가, 집에 간 이유로 산에 유골을 뿌리려다가 산에 '함부로 유골을 뿌리지 마시오'라고 적혀있는 것을 봤다며, "바다로 갔는데 바다는 유골을 뿌릴 수 있더라. 배 타고 3Km 나가면"이라고 말합니다. 강재는 구두를 신은 부정을 위해 기사식당 승합차를 얻어 타고 산을 내려갑니다. 부정은 어제 자신의 이야기에 '집에 가서 다행이다'라고 한 의미가 뭐냐는 강재에게 "그냥 진심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깐" 이라며 "계획에 없던 이도, 옳지 않은 일도 일어나는 게 인생이니까요." 라면서 종잡을 수 없는 세상일이 힘듦을 덤덤하게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봉고차 안에서 졸고 있는 강재의 얼굴을 만져 자신의 어깨에 기대도록 자세를 바꿉니다. 버스터미널에서 내린 두 사람은 갈림길에 섭니다. 바다로 갈지, 집으로 갈지 거듭 묻던 강재는 "나는 오랜만에 아버지도 만날 겸 춘천으로 가서 바다로 갈 건데... 같이 갈래요?"라고 제안합니다. 부정이 결정을 망설이는 순간 아버지 창숙의 안부를 묻는 정수(박병은 분)의 메시지가 도착합니다. 부정은 그 문자를 보고 강재에게 "저는 집으로 가야 할 것 같다" 고 말합니다.
두 사람은 나란히 터미널 안 분실물 보관소 앞에 섭니다. 부정은 "예전에 여기 와 봤어요? 엄마가 버스에 두고 내린 우유와 빵 말이에요, 여기 왔었으면 찾을 수도 있었을 텐데 아깝다."라고 말합니다. 강재가 "남의 것인데 그렇게 아까워요?"라고 묻자 부정은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까 이상하게 아까워요." 고 답합니다. 부정은 강재를 두고 먼저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고, 활짝 웃어 보이는 강재의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붉힙니다.
금이빨 삽니다.
정수는 전 연인 경은(김효진 분)의 남편 빈소를 찾아 늦게까지 자리를 지킨 이유에 대해 "너 보고 가야 하니까. 한동안 전화도 못 받고. 사과하고 싶고."라고 말합니다. 경은은 "사과는 아까 문자로 했잖아. 미안하다고" 라며 "나 네 차에서 좀 쉬어도 돼? 하루 종일 서 있어서 다리가 너무 아픈데, 가족 휴게실에 시댁 분들이 계셔 앉아 있을 수가 있어야지. 어디 있니, 네 차?"라고 묻습니다. 경은은 정수의 차 안에서 "나 한숨 자도 돼?" 라며 누웠고, "고마워, 와줘서, 내일은 오지 마. 내일 우리 엄마 오시거든. 또 무슨 말실수를 할지 걱정이 태산이다 정말. 애들이 뭐라고 해? 나 불쌍하다고 하지? 내가 이런 사람인 게 싫지만 자존심 상해 난 망쳤어. 정수야."라고 털어놓습니다.
이에 정수는 "이런 말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너 도로 위 가판대에 '금이빨 삽니다' 써 붙인 거 본 적 있어? 없으면 아직 괜찮은 거야. 옛날에 우리 엄마가 나 아주 어렸을 때 해준 말인데, 그게 거기 있는데 안 보이는 건 금이빨 뽑아서 팔 정도는 아니니까 살만한 거라고"라고 말합니다. 이어 정수는 "그게 무슨 말인가 싶다가도 가끔 길에서 보거든. 그럼 난 아니까 잘 찾아보면 그제야 보여. 그럼 그런 내가 너무 싫은데 묘하게 안심이 돼. 기운 내. 경은아" 라며 경은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합니다.
고소취하
정수는 아내 부정 앞으로 경찰서에서 온 우편물을 보고 몰래 뜯어봤다가 배우 정아란(박지영 분)의 고소취하장이란 사실에 놀랍니다. 정수는 아란의 자서전을 집필했던 부정이, 악플을 달았던 연예인이 아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정수는 과거 부정이 아란의 방송을 보던 자신에게 "다른 것 보면 안 되냐?" 고 말한 일을 떠올립니다. 당시 정수는 "뭐야. 선생님 하면서 죽고 못살더니 싸운 거야?"라고 말했었습니다. 뒤늦게 정수는 아내 부정이 아란의 자서전을 대필하던 중에 일이 생겨 출판사를 사직한 사실을 알고 속상해합니다.
민정 & 딱이
민정(손나은 분)은 강재의 집에 갔다가 강재가 갑자기 부정에게 가버리자 딱이(유수빈 분)와 단 둘이 남게 됩니다. 민정은 딱이에게 "침대에서 자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 잠이 안 온다. 팔다리를 다 펴는 게 이런 거였지. 내 집이었으면 좋겠다.", " 오빠도 방 있죠? 처음 봤을 떼부터 그랬다, 뭔가 오래된 마당 있는 2층 집에 사는 사람 같다"라고 말합니다. 딱이가 "그게 어떤 건데요?"라고 묻자 민정은 "너무 이상적이어서 비현실적인 느낌? 옛날 교육방송 보는 느낌"이라고 답했고, 딱이가 "나쁜 거네요. 심심한 거잖아요. 지루하고, 재미없고"라고 말합니다. 이에 민정은 "있는 놈들이 더하다더니, 왜 이렇게 욕심이 많냐. 거의 다 가진 사람이, 거기다 엄청 재미있게 살고 싶은 거냐, 그런 건 우리 같은 애들에게 양보해야죠. 그래야 세상이 공평하지"라고 답합니다. 민정은 딱이에게 강재가 연락되는지 물으며 "정말 이강재가 궁금하면 내가 연락하면 된다. 나도 이강재 친구인데 혹시 나 때문에 신경 쓰여서 연락 못하는 건 가. 그래서 물어본 거다. 내가 이강재 좋아한다고 생각하잖아요. 마음이 복잡하죠? 나도 마음이 복잡해요 둘은 소울 메이 트니까"라고 말합니다.
이어 민정은 자신이 누운 침대를 가리키며 "여기 와서 누울래요?"라고 묻자 따기는 "나랑 이렇게 둘이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죠? 아무 일도 없을 거니까." 라며 이야기하고, 민정은 "아무 일도 없을 거 같긴 한데 그래서 더 두근거려요. 이불에서 냄새만 안 나면 완벽한데"라고 말합니다. 이에 딱이는 갑자기 "이불 사러 갈게요. 찾아보면 있겠죠 뭐. 24시간 안 하는 데가 없는데" 라며 벌떡 일어섰고, 민정은 "같이 가요. 그럼. 혼자 있기 싫으니까" 라며 따라나섭니다.
딱이는 민정을 강재네 집에서 데리고 나와 이불을 사러 가려고 했지만 한밤중에 문을 연 곳이 없자, 제 집으로 가서 누나인 순규(조은지 분) 몰래 이불을 챙기고 이를 우남(양동근 분)이 돕습니다. 우남은 딱이가 데려온 민정을 보고 순규와 닮았다고 말합니다. 우남은 제 전처가 깬 찻잔을 사놓으려 했고, 딱이는 "그거 이제 안 판다. 더 좋은 걸로 사와라" 고 말합니다.
아란의 위기
한편, 아란은 부정이 대필한 자서전 덕분에 주목받기 시작했고, 곧 그 책 때문에 위기에 맞습니다. 부정이 직접 번역해 출판 준비하던 러시아 작가 산문집에서 동물 윤리에 대한 부분 반 페이지 정도를 그대로 아란의 자서전에 적었던 것입니다. 그 사실을 지적하는 서평이 올라왔고 아란은"이 작가가 직접 올린 건 아니고?" 라며 부정을 의심합니다. 하지만 서평을 올린 사람은 부정이 아닌 일반 독자였습니다. 아란은 촬영 취소 소식이 전해져 오자 "취소? 왜 혹시 나 때문이야?" 라며 긴장합니다. 스태프는 지나(이세나 분)가 갈비뼈에 금이 갔고 정신적인 문제가 겹쳤다고 설명했고, 아란은 "갈비뼈에 갑자기 왜? 혹시 진섭(오광록 분) 선생님이야?" 라며 쇼윈도 남편의 폭행에 분노합니다.
민자 & 창숙
한편 부정의 아버지 창숙(박인환 분)은 한쪽에만 양말을 2개 신으며 치매 초기 증세를 보입니다. 정수의 엄마 민자(신신애 분)는 3만 원짜리 브런치 친구 모임에 가는 길에 사돈 창숙이 폐지를 줍는 모습을 보고도 모르는 척했다가 미안한 마음에 브런치를 포장해 나와서 창숙을 찾습니다. 민자는 아들 정수에게 전화해서 창숙에게 용돈은 주고 있는지 물어봤고, 정수는 창숙의 집에서 자고 온다던 아내 부정에게 "엄마가 갑자기 아버지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아버지 괜찮으시지?"라고 문자를 보냅니다. (볼수록 괜찮은 시어머니네요. 자신의 브런치 값은 아까워하는데, 사돈에게 용돈을 주는지 물어보는 시어머니라니요. )
이렇게 11화, 12화가 지나갔습니다. 부정과 강재의 긴 호흡의 이야기에 둘의 삶이 들어있고, 서로를 잘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둘 사이가 그냥 친구가 되고 끝날 것인지, 아니면 다른 감정이 섞일지는 의문입니다. 가정이 있는 입장에서는 좋은 친구로 남았으면 좋겠고, 이런 속상한 마음을 남편에게 털어놓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직접적으로 말은 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순규가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우남의 태도는 조금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민정 바라기 딱이는 정말 순수한 사람이고요~~ 이젠 남편이 없는 경은은 정수에게 어떤 태도를 보일는지 궁금해집니다.
이상으로 "인간실격" <11화, 12화>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Touch 드라마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더우먼 <9화> (0) | 2021.10.17 |
---|---|
유미의 세포들 <9화> (0) | 2021.10.16 |
너를 닮은 사람 <1화> (0) | 2021.10.15 |
달리와 감자탕 <7화> (0) | 2021.10.15 |
연모 <2화> (0) | 2021.10.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