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8회>

예상치 못한 빌런이 나타났습니다. "작은 아씨들" <8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싱가포르의 오인주

오인주(김고은 분)는 둘째인 오인경(남지현 분)에게 간단한 소식만을 전한 뒤 최도일(위하준 분)과 함께 싱가포르로 향했고, 도착과 함께 신기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호텔 직원들은 그를 세계난초대회의 MIP(Most Important Person)인 '싱가포르의 오인주' 로 깍듯이 대우합니다. 그런가 하면 '가짜 오인주' 가 자주 다니는 카페 사장, 그가 사는 아파트의 직원과 이웃까지도 모두 '진짜 오인주' 와 가짜를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어느 틈에 오인주의 마음속에는 죽었던 진화영(추자현 분)이 자신의 얼굴로 성형해서 살아가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되었고, 매번 한 끗 차이로 어긋나는 가짜와의 술래잡기는 그를 더욱 조급하게 만들었습니다.

오인주를 거세게 흔든 것은 한통의 쪽지였습니다. 세계난초대회 경매 일정까지 마무리된 뒤, 직원이 전해준 메시지 안에는 과거 진화영이 오인주에 대해 말했던 내용이 그대로 담겨있었습니다. 오직 진화영만이 할 수 있는 말이었고, 오인주는 그가 살아있다고 확신했지만, 최도일은 누군가 가짜 행세를 하고 있을 뿐 그게 진화영은 아닐 거라고 설득했습니다. 애써 마음을 다잡은 오인주는 준비된 절차에 따라 700억 원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으로 향했습니다.

인형놀이

그러던 중 오인주에게 오인경에게서의 다급한 연락이 날아옵니다. 박재상(엄기준 분)이 싱가포르에서 무언가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막내 오인혜(박지후 분)의 경고를 전한 것이었습니다. 진화영으로 추측되는 이가 은밀하게 건넨 또 한 통의 쪽지에도 역시 최도일에 대한 경고, 그리고 주소 하나가 담겨 있었습니다. 몰래 최도일의 곁을 빠져나온 오인주는 700억 원이 담긴 캐리어와 함께 쪽지 속 장소로 걸음을 돌렸습니다. 교통사고까지 당하는 우여곡절 끝에 약속 장소에 다다른 오인주, (교통사고로 병원 응급실에 있던 오인주는 진화영을 만납니다.) 그러나 약속 장소(가짜 오인주가 살고있다는 집)에 나타난 것은 진화영이 아닌 박재상의 부인인 원상아(엄지원 분) 이었습니다.

 

당황한 오인주를 보며 원상아는 해맑게 비웃으며 "난 비밀연극을 좋아해. 지루한 세상 속 나만의 인형놀이" 라고 말했고, 싱가포르에서 그를 아는 척했던 사람들도, 진화영이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 것도 모두 원상아가 캐스팅한 배우들이었다는 사실과 함께 "이번 연극에선 네가 주인공이었다. 처음 봤을 때부터 네가 마음에 들었다. 가난한 주제에 희망차 보였다. 그런 네가 왕따를 당하면 어떻게 될까. 화영이가 네 캐릭터를 디벨롭 시켰다" , "화영이는 내 최애캐" 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교육 시켰다. 난 누군가를 보면 죽음이 보여. 돈은 없는데 명품 밝히는 여자, 성형하면 인생이 달라질 거라고 믿는 여자. 남의 돈 빼돌리다가 들키고 죽어버리는 여자" 라며 진화영 캐릭터의 죽음을 설계한 원상아에게 오인주는 "언니는 그런 캐릭터가 아니" 라며 분노했지만, 원상아는 이미 오인주의 마지막까지도 구상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원상아는 "네 캐릭터나 걱정해라. 내일 아침에 기사가 날 거야. 난초 이용해 사기극 벌이던 허황된 한국 여자가 남자에게 몽땅 털리고 창밖으로 투신" 이라며 "기사는 준비됐다. 유서도 써 놨다. 네가 떨어지는 순간 생생한 동영상 찍으려고 밖에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라며 살해계획을 언급했습니다.

ㄴㅍㅍㅍ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었지만, 푸른 난초차를 마신 탓에 정신을 잃어가는 오인주는 제대로 된 반항도 할 수 없었고, 그가 겨우 말한 마지막 소원은 캐리어 속 700억 원을 한 번만 보고 싶다는 것이었씁니다. 원상아는 "맞다. 여기까지 가지고 오느라 고생했는데 한 번 봐야지" 라며 손수 캐리어를 열었으나, 정작 캐리어 안에 들어있던 것은 돈다발이 아닌 벽돌이었습니다. 얼어붙은 원상아가 다시 뒤를 돌았을 때, "난 이 표정이 제일 좋아. 꼭 장난감 잃어버린 어린 애 같아" 라며 총구를 겨누고 있는 오인주의 모습이 나옵니다.

오인경과 오인혜

최도일의 아버지이자, 과거 정란회였던 최희재(김명수 분)와 재회한 오인경은 그가 박재상(엄기준 분)을 죽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오인경은 다른 방식을 제안하며, 비자금장부부터 시작해 정란회가 저지른 일련의 살인들까지, 모두 뉴ㅅ를 통해서도 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오인경의 생각이었습니다. 그의 단단한 신념에 최희재 역시 한발 물러섭니다. 한편 오인혜와 박효린(전채은 분) 역시 진화영을 살해한 진범이 원상아라는 결정적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또한 박효린은 자신의 통장과 채권을 오인혜에게 보여줍니다. 

이상으로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 "작은 아씨들" <8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