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내의원 전강일의 도발과 자신도 모르게 계속 도움을 주는 옹주 이서이 덕분에 사건은 해결이 됩니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시즌2" <4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감찰
계수의원의 유세풍(유세엽/김민재 분)은 내의원에서 온 감찰사 전강일(강영석 분)의 도발에도 끝내 침을 잡지 못했고, 전강일은 "오진과 태만으로 병자를 악화시키고 자진에 이르게 했다. 이것만 해도 감찰 사유는 충분하다. 입으로만 시료한 것이 진정 잘못이 아니냐" 라고 말했고, 유세풍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옹주 이서이(우다비 분)는 감찰 중인 유세풍을 찾아와 음식을 건네며 "그러니까 왜 이런 촌구석에서 고생을 해. 나랑 궁으로 가자. 그곳이 네가 있을 곳 아니냐. 너만 마음 돌리면 감찰 따윈 얼마든지 돌려보낼 수 있다. 고집부리지 말고 나랑 같이 한양 가자" 라며 제안했고, 유세풍은 "저는 옹주마마와 혼인할 생각이 없습니다" 라며 거절합니다.
옹주 이서이는 "마음대로 하거라.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끝까지 한 번 해보자. 고집불통. 너만 마음 돌리면 얼마든지 감찰 따위 돌려보낼 수 있다니까?" 라며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했고, 유세풍은 "감찰과는 상관없이 제 병자가 생사를 오가고 있습니다. 하여 그 어디에도 갈 수 없습니다" 라며 당부합니다. 이에 옹주 이서이는 "너 아주 이제 보니까 심지 바르고 지고지순하는구나. 옹주의 남자로서 아주 딱인 성품을 갖고 있네. 너 내가 구해줄 테니 걱정 말고" 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계수의원 식구들은 유세풍의 짝으로 서은우(김향기 분)와 옹주 이서이 중 누가 더 어울리는 지에 대해 진지한 투표를 해 웃음을 안겨주었습니다.
홍수월전
다음 날이 되어서야 동헌을 나선 유세풍은 곧장 소천(이가은 분)에게 향했고, 소천은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뜻밖에도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된 이는 옹주 이서이었습니다. 그로부터 건네받은 패설(소설) '홍수월 전' 책자 안에는 소천의 유서라던 문장과 완벽히 일치하는 내용이 적혀있었고, 이는 누군가 소천의 필사본을 잘라 유서로 조작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유세풍은 서은우(김향기 분)에게 '홍수월전' 책을 건네며 "공주께서 이걸 주려고 하셨다. 평소 자주 보시던 거라는데 안에 소천의 유서와 같은 내용이 담긴 글이 있다. 유서라고 했던 건 이 책의 구절을 필사한 거였더라. 누군가가 교묘하게 윗부분을 잘라내고 유서처럼 꾸민 거다"라고 말했고, 서은우는 "혹시 내의원 감찰이 조작한 거 아니냐"라고 추측합니다. 옹주 이서이는 아예 계수의원에 자리를 잡고 앉아, 가래떡 구운 것까지 먹게 됩니다.
유세풍은 필사본을 증거 삼아 내의원 감찰인 전강일을 찾아갔지만, 유세풍을 향한 반감이 있던 전강일은 "이미 조사를 마친 상태다. 이소천이 강물에 빠졌다 추정되는 시간엔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 설사 이소천이 자진한 게 아니더라도 본질은 같다. 자네가 병자를 방관한 것, 그것이 문제다"라고 반박합니다. 분노한 유세풍은 "말만 번드르르하다. 의원이라면 자신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지 스스로 알고 있을 거다. 자네가 조작한 게 아니라면 조작한 사람을 찾아서 조사받게 하는 게 마땅한 거 아니냐. 오만과 태만, 자넨 진정한 의원도, 진정한 감찰도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합니다.
서은우는 옹주 이서이를 찾아가 '홍수월전'을 어디서 발견했는지 물었고 책방에서 진실을 발견합니다. 책 속의 내용은 꾸며진 이야기가 아닌 소천의 속마음이 담긴 일기였던 것입니다. 유세풍과 서은우는 곧 먹칠이 되어 있던 소천의 서책이 일기장이었음을 추리했지만, 지워진 내용을 알 수 없어 막막해했고, 유세풍이 이전에 소천이 자신에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보겠다고 한 적이 있다고 말하자 이 말을 들은 서은우는 먹물로 덮어진 소천의 책들이 소천의 일기임을 알아챘습니다.
이때, 또 한 번 이서이가 자신도 모르는 폭풍 활약을 선보입니다. 그가 장군(한창민 분)에게 읽어보라고 주었다던 서책이 사실은 패설이 아닌 소천의 또 다른 일기장이었고, 먹칠이 되어있던 책과 표지가 같았습니다. 그 안에는 소천을 줄곧 괴롭히던 '그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었고, 장군은 이 내용을 보고 무섭다며 울음을 터트린 것입니다. 때맞춰 소천의 의식도 돌아왔고, 소천을 괴롭힌 이들을 알려달라는 요청에 소천은 "한 번만 모른 척 넘어가 주시면 안 되냐. 이걸 알리면 더 괴롭힘을 당할 거다" 라고 애원했고, 그의 말에 유세풍은 "난 물론 우리 모두가 도울 것"이라고 힘을 주었고, 서은우는 진심을 가득 담아 "나도 지난 1년간 아픔이 많았다. 난 그 아픔을 너의 이야기로 그토록 위로받았다. 이번엔 내가 너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다" 라고 전해 소천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소설을 읽어주는 전기수
유세풍은 전강일에게 "소천이는 자진한 것이 아니네" 라며 전했고, 전강일은 "이소천을 소환해 직접 이야기를 들을 것이니 비키게" 라며 다그칩니다. 유세풍은 이에 반발하며 "아직 깨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병자를 끌고 간다고? 자네도 소천이를 저리 만든 이들과 별다를 바가 없네. 못 데려가네. 내가 심의로서 소천이의 병증이 스스로 나올 수 있도록 하겠네. 그리하지 못한다면 모든 걸 포기하지" 라고 말했고, 전강일은 "의원 노릇도 그만둘 셈인가. 그렇다면 받아주지" 라며 조건을 걸었습니다. 유세풍은 "그렇게까지 해야 한다면 좋네. 내 기꺼이 그리하지" 라며 결심합니다.
유세풍이 고안한 특별 처방법은 바로 전기수 낭독 무대였습니다. 결국 게벤져스는 힘을 합쳐 전기수 낭독 무대를 꾸몄고, 이름난 전기수, 그리고 소천이 쓴 흥행 패설의 무대가 열린다는 말에 사람들은 금세 모여들었고, 그 가운데에는 소천의 지소 동무인 정순(최지수 분)도 있었습니다. (정순은 소천의 유서를 가장 먼저 발견한 동무였고, 서은우가 지소에 조사를 나갔을 때, 소천을 많이 걱정하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전기수의 말에 기쁘게 무대에 올라갔지만, 시작된 낭독은 기대와 달랐습니다. 그 안에는 소천을 괴롭혔던 '그들', 즉 정순 본인과 다른 지소 사람들의 악행이 그대로 담겨 있었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야기 속 자신을 향한 관객들의 비난과 손가락질은 점점 거세지면서 정순은 당혹감과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뒤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무대 위에 오른 소천은 "저는 자진하려 한 것이 아닙니다. 정순이가 저를 강물로 밀쳤습니다" 라며 모든 것이 패설이 아닌 직접 겪은 일임을 밝혔고, 서은우는 정순에게 "아침에 유서를 발견한 것이 자네라 했지. 소천이가 강에서 발견될 때까지 기다렸겠지. 그동안 자네에게는 할 일이 있었으니까. 소천이가 필사한 서책의 일부를 잘라내 유서처럼 꾸며냈지" 라며 추궁했습니다. 결국 정순은 포졸들에게 추포 되었고, 마침내 가면을 벗은 전기수는 바로 유세풍이었습니다. "이제 다 괜찮다" 라며 상처를 보듬어주는 유세풍의 품에서 소천은 마음껏 목 놓아 울 수 있었고, 분해하는 전강일을 보고 계수의원의 계지한(김상경 분) 은 "이제 뭘 꼬투리 잡아야 하나 싶지? 넌 병자한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있냐. 어떠냐. 우물 밖이 좀 넓지?"라고 말합니다.
원하는 건 마음
유세풍을 끌어내리는 데 실패한 전강일은 결국 한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와 함께 계수의원은 무사히 왕실 산하 지방 의국으로 인정받았고, 서은우와 유세풍은 그간 떨어져 있던 시간을 보상받듯 시간만 나면 함께 자리하며 소천의 책을 읽으며 즐겁게 지냈습니다. 그러나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아직 옹주 이서이가 조락현을 떠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서이는 유세풍과 서은우의 묘한 기류를 느끼곤 불안해하며 "뭐냐, 쟤 과부이지 않냐. 그런데 왜 저러고 있냐. 저 둘이 무슨 사이 같냐" 라고 물었고, 상궁은 "바라보는 눈빛이 꼭 연정을 품은 사이 같다" 라고 답해 이서이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이서이는 늦은 밤 서은우를 불러내 자신이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너 나랑 할 거 있는 거 알지? 그때 했던 약조 지금 말해주겠다" 라며 "내가 원하는 건 마음이다. 유세엽 아니 유세풍의 마음, 그의 마음을 내게 다오" 라고 문제적 한 마디를 던진 이서이. 이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는 서은우의 모습과 이를 지켜보는 유세풍의 모습으로 4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이상으로 침 못 놓는 천재의원 유세풍이 반전과부 서은우, 괴짜스승 계지한을 만나 심의로 거듭나는 행복 처방극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시즌2" <4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쳐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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