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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드라마 & 영화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7회>

by 장's touch 2022.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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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대의 화병이 조선시대에도 있었나 봅니다. 유세풍과 서은우는 계지한의 도움을 받아 멋지게 치료를 해나갑니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7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이상 행동을 하는 방화범

계수의원의 식구들은 약재용 약초를 캐러 산에 갑니다. 그 곳에서 갑자기 나타난 뱀에 물린 만복(안창환 분)은 기절하고, 서은우(김향기 분)는 뱀을 막대기로 때려 잡습니다. 이후 유세풍(유세엽/김민재 분)에게 업혀 계수의원으로 온 만복. 계지한(김상경 분)은 만복을 보다가, 갑자기 부잣집 호출에 길을 나섭니다. 계수의원 식구들이 만복을 걱정하고 있을 때 만복은 이때다 싶은지 유세풍에게 유언인 척 하면서 "눈치 좀 챙겨라"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내 할망(전국향 분)이 나타나 독성이 없는 '누룩 뱀' 이라고 말함으로 뱀사건은 일단락 됩니다.

계수의원의 유세풍(유세엽/김민재 분)과 서은우(김향기 분)는 갑자기 냇물에 뛰어들어 물을 들이켜며, 물 위에 엎드리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는 방화범과 마주합니다. 그리고, 방화범으로 지목된 이는 서은우가 과거에 자주 다니던 서책 방의 딸 장유정(김한나 분)이었습니다. 장유정은 화통했던 과거와 달리 너무 달라져 있었고, 쉽게 입을 열지 않는 장유정을 대신해 시댁을 찾은 유세풍과 서은우는 그의 딸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여기에 장유정을 향해 천한 출신에 못 배운 티가 난다고 구박하는 남편(안상우 분)의 태도도 찜찜했습니다.

서은우와 유세풍은 방화범으로 지목된 여인 장유정의 시댁에 방문했고, 시어머니를 만납니다. 여인의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불을 지른게 명백한데 살필 게 뭐가 있는데 이런 소란을 피는지, 맹하니 답답한 성정이라 뭔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라며 "잘 사는 집에 왜 불을 질러 불을?" 이라며 씩씩댑니다. 이를 들은 서은우는 여인을 떠올리며 '언니는 자기 할 말 다하는 화통한 성격이었는데' 라며 의아해했고, 집안을 살펴보는데, 화려한 다른 곳과는 달리 여인의 방은 몸종이 기거하는 방과 다름없이 허름한 것을 보게 됩니다. 이어 그들은 여인의 방 한 구석에서 여자아이 한복을 발견하고는, 여인의 시어머니에게 "아이가 있었습니까?" 라고 물었고, 여인의 시어머니는 "병들어 죽었네. 사람 하나 잘 못 들여서 이게 뭔 고생인지"라고 투덜댑니다. 

옥에 갇힌 여인을 찾은 남편은 "어디 남편의 집에 불을 지릅니까. 삼강오륜도 못 배운 티가 납니다. 부덕이 땅에 떨어졌어요" 라며 막말을 뱉었지만, 여인은 넋이 나간 채 가만히 막말만 듣고 있었고, 유세풍과 서은우도 이 모습을 멀찍이 지켜봅니다. (여인이 불을 지른 곳은 자신의 집이 아닌 남편이 따로 기거하고 있던 집이었습니다.)

이후 서은우는 옥에 갇힌 여인에게 "언니 이제 저 좀 알아보겠어요?" 라고 물으며 안색을 살폈고,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어요? 딸아이를 그렇게 잃고" 라며 위로합니다. 이에 여인은 자신의 가슴을 마구 치더니, 옥을 빠져나와 차가운 물을 온몸에 끼얹고 "너무 더워" 라며 혼절합니다.

이를 본 유세풍은 "홧병이 난 거다" 라며 아이를 잃은 여인의 슬픔에 공감합니다. 이후 입을 연 여인은 "중인으로 가난한 양반집에 시집을 와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죽어라 일만 했었다"라고 전하며 자신이 남의 집에 품 살이를 하러 간 사이 딸이 방치돼 죽었다고 자책합니다. 여인은 "엄마가 양반이 아니라서 고생만 하다 죽은 겁니다. 그때부터 가슴속에 끌 수 없는 불이 일게 됐다. 그 뒤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라며 그 집에 불을 지르게 된 이유를 밝힙니다. (중인출신인 이 여인은 돈을 많이 가지고 양반집에 시집을 왔지만, 매일 고된 남의 집일을 해가며 돈까지 벌어온 것입니다.)

마음의 문을 여는 것

방화범 장유정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급선무였지만 좀처럼 답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유세풍을 깨운 건 계지한(김상경 분)이었습니다. 지난밤 입분(김수안 분)을 죽은 자신의 딸로 착각했던 장유정을 본 계지한은 마음의 병임을 짐작했고, 의서만 들여다보는 유세풍에게 "맨날 고리타분한 책반 보니까 발전이 없는 것 고지식하고 재수 없는 건 지 아비랑 똑같다" 라며 다른 길을 찾도록 했습니다. 이어 계지한은 "의서 같은 건 진작에 통달했어야 의원이 되는 거다. 의원이 되고 나서는 사람 냄새 나는 책을 봐야 병자들이 뭐 때문에 병이 났는지 이런 것도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야기 책에서는 안 되는 게 없다. 죽은 사람도 만나게 해 주고 그런다" 고 귀띔합니다. 의서가 아닌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책을 보며 병의 원인을 찾아보라는 것입니다.

계지한이 건넨 책은 죽은 사람도 만날 수 있다는 '황천'에 대한 이야기였고, 유세풍은 그제야 답을 찾습니다. 딸에 대한 그리움이 쌓여 병이 된 장유정, 유세풍과 서은우, 그리고 입분은 장유정이 딸을 만날 수 있는 '황천'을 만들어냈고, 장유정은 입분을 끌어안으며 딸에게 전하지 못한 마음을 토해냅니다.

양반의 틀을 깨기

가난한 양반가에 중인의 신분으로 시집을 와서 외로운 시간을 보냈던 장유정은 딸이 아플 때도 일을 해야만 했고 남편은 딸의 죽음 앞에도 무관심했고, 그때부터 장유정의 마음엔 불길이 일었습니다. 딸의 죽음에 슬픔을 이기지 못한 장유정은 불에 타고 있던 장작을 들고 남편과 첩실이 살고 있는 집을 찾아지만, 그 이후는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서은우와 유세풍은 여인의 시댁을 다시 찾아갔고, 유세풍이 왕에게서 하사받은 침통을 보여주며 시어머니의 마음을 삽니다. 시어머니는 소고기를 많이 먹어 소화가 잘 안 된다 하였고, 서은우는 침을 놓아주겠다고 합니다. 실제 소화에 좋은 침이었으나. 서은우는 굉장히 아프게 침을 놓습니다. 또한 장작들을 살펴본 서은우는 이후 남편과 첩실이 기거하는 집에 찾아갑니다. 그 곳에서도 서은우는 장작을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계수 의원에 머물며 치료를 받던 장유정의 마음을 열기 위해 유세풍과 서은우는 맞춤 처방전을 내립니다. 자신의 출신이 천해 화를 이기지 못한 것이라며 자신을 탓하던 장유정에게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과 행동을 마음껏 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장유정은 그동안 양반인 남편에게 양반댁 부인들의 억눌린 행동들을 강요해왔었습니다. 서은우는 그런 장유정 앞에서 밥을 푹푹 떠먹고, 밥 먹자마자 드러눕고, 할머니와 남해 댁에게서 배운 욕들을 거침없이 내뱉었습니다. 장유정은 그런 서은우에게 양반가의 규수가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계속 말렸고,  유세풍과 서은우는 자신의 신분을 탓하는 장유정에게 '사람은 모두 똑같다' 는 걸 직접 알려주었습니다. (이미 그 전부터 서은우는 양반가 규수답지 않게 막대기로 뱀을 쳤으며, 밥도 고봉으로 먹었습니다.)

이후, 장유정은 갑자기 생각이 났다며 불에 타고 있던 장작을 들고 첩실집으로 간 것은 맞지만 불은 내지 않았다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방화 사건은 본처 장유정을 쫓아내기 위해 벌인 첩실을 자작극이었고, 이는 여인이 시댁에가 가지고 간 불에 탄 장작(소나무)이 그대로 있었던 것을 확인한 서은우의 덕분에 밝혀집니다. 첩실의 장작은 종이 다른 나무였던 것입니다. (그 첩실은 자신은 양반출신이라며 본처를 쫓아내려고 했지만, 사실 신분을 속인 사기꾼이었습니다.)  '양반'이라는 틀을 깬 장유정은  남편에게 맞설 용기를 갖게 되었고, 남편과 첩실의 집에 찾아가 자신의 잘못은 "양반만 대접받은 세상에 태어난 거 그거 하나뿐" 이라며 그 동안 하고 싶었던 말과 행동을 마음껏 내뱉은 장유정은 비로소 마음의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망가뜨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선물한 계수 의원. "불행을 선택하지 마십시오. 앞으로는 행복한 기회만 잡으십시오" 라는 말은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장유정은 자신의 딸에게 주려고 했던 빗을 입분이에게 선물하고 친정 오빠의 집으로 갑니다.

입분이와 계지한, 그리고 '그날'

임순만(김형묵 분)은 계지한에게 입분이 엄마의 50냥 차용증을 내밀며 "계수 의원을 넘기라" 고 말하면서 "입분이는 지 엄마 죽인 게 돌팔이 계지한 선생이라는 거 아냐? 입분이 네 딸 아닌 거 내가 입 좀 털어줘?" 라며 계지한을 자극합니다. 이에 계지한은 임순만에게 원금 50냥과 이자를 갚으려고 계수의원 식구들에게 잔소리를 해댑니다. 

이후 임순만은 다시 계수의원을 찾아와 입분이에게 사실을 말하려고 했지만, 입분이는 이미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모친의 이름은 장경숙이고, 계지한은 친부가 아니며 계지한의 첫사랑이 자신의 친모임을 술술 이야기합니다. 게다가 계수 의원의 다른 식구들도 이미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사실은 계지한이 술을 마시면 항상 읊어댔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이자를 잔뜩 챙겨 받으려던 임순만은 유세풍의 이자 세법 논리에 당황해 자리를 뜨게 됩니다. 

또한, 유세풍은 아버지 유후명(장현성 부녜)과 계지한이 동문수학했던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처음부터 자신이 누군지 알고 있었냐며 묻는 그에게 계지한은 "유후명 비명횡사, 임금을 죽게 한 것까지 알고 있었다" , "앞으로 내 앞에서 네 아비, 한양 얘기하지 마라. 이 집에서 나가게 될 것이다. 지긋지긋하다" 고 경고하며 화를 내곤 선을 긋습니다. 유세풍은 감찰어사 조신우(정원창 분)가 지난밤에 말했던 '해동 본초'를 찾아 아버지의 죽음을 '그날'의 일을 추적합니다. 또한 변색된 피침(유후명이 들고 있던)이 유세풍의 것임을 알게 된 조신우의 모습도 공개되며 전개될 뒷 이야기를 궁금하게 합니다.

이상으로 침 못 놓는 천재 의원 유세풍이 반전 과부 서은우와 괴짜 스승 계지한을 만나 심의로 거듭나는 행복 처방극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7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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