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주는 아버지의 죽음의 전말을 밝히기 위해 인태준 곁으로 더욱 다가갑니다. "트레이서" <4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에이스였던 오영
국세청 에이스 오영(박용우 분)이 염세적으로 살게 된 이유가 드러납니다. 2004년, 세무조사 과정에서 일가족이 사망하게 됐고, 그 사건의 주동자로 오영이 덤터기를 썼던 것입니다. 그 당시 중앙 지방국세청 조세 4국에 들이닥친 오영은 "뒷돈 받아 처먹은 조사관이 세무조사로 사람을 죽여?" 라며 다짜고짜 당시 조사관이었던 안성식(윤세웅 분)에게 주먹을 날렸습니다. 오영은 "내가 그 사람들을 왜 죽여. 난 그 사람들 부도 막아주느라고 뛰어다닌 죄밖에 없다. 어디서 개소리를 해. 누가 시켰냐" 며 억울함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안성식은 "팀장님이 죽인 것 맞잖나. 팀장님이 그 사람들 몰아붙였고 협박했고 죽인 걸로 다들 그렇게 증언할 것"이라고 뻔뻔하게 대답합니다. 이윽고 안성식은 오영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팀장님, 나 한 번만 살려달라. 우리 마누라가 아프단다. 사람이 몇이나 죽었으니 누구 하나 책임지라는데 난 여기서 찍히면 끝이지만 팀장님은 그래도 버틸 수 있으니까"라고 사정했습니다. 같은 팀원들에게 배신을 당한 오영은 억울함과 분노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주변을 바라보았고, 현재 국장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당시의 동료들 장정일(전배수 분), 이기동(이규회 분)은 모두 오영을 외면했습니다. 특히 이기동은 "그러게 평소에 좀 잘하지. 위에서 좀 끌어준다고 뵈는 거 없었잖나"라고 말하면서 "그냥 조용히 꺼져, 바뀌는 건 없다" 고 말했었습니다.
이때 당시 과장이던 인태준(손현주 분)이 들어왔고, 오영은 인태준에게 "명주 전자 먹으려고 하는 게 누군지 알고 있다. 그 누군가가 이번 세무조사 이용하려 했던 것도 알고 있고. 날 버리는 대신에 과장님이 그 새끼들 지키려고 하는 것도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엿같은 조직에는 내 편 들어줄 사람 없다는 거 아니까 입 닫고 사람 죽인 놈 돼 드릴 테니까...부탁 하나만 들어달라"며 "그 집 막내딸 하나가 살았다. 그 놈들이 애가 가진 것까지는 다 뺏어가지 못하게 애는 그냥 자기 인생 살아갈 수 있게 (해달라)"라고 부탁합니다. (막내딸이 현재 조사관 서혜영으로 추측됩니다.) 이후 오영은 당시 명주 전자 관련 피해자 가족으로 추측되는 납골당을 찾기도 했습니다.
황동주의 정체
오영은 김석민(황병국 분) 기자에게 황동주(임시완 분)에 대해 물었습니다. 김석민은 "괜찮겠나. 다신 그 친구를 믿는 게어려워질 텐데" 라고 말합니다. 이어 김석민은 "강성에서 안 좋은 쪽으로 날리던 회계사였다. 아버지가 황철민이다. 인태준 청장 절친" 이라고 설명하면서 황동주의 아버지(박호산 분)가 세무조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연을 이야기합니다. 그 말에 황동주가 국세청에서 보여준 행적과 "인태준의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놈" 이라고 말했던 장정일 국장의 경고가 생각난 오영은 "사건이 커지게 유도한 거다. 인태준한테 능력을 입증시키려고" 라고 확신하며 황동주를 오해하기 시작했습니다.
황동주의 계획
황동주는 OZ식품 일로 자리가 날아간 조세 5국 국장 안성식의 방을 밤늦게 몰래 찾습니다. 황동주는 용의주도한 안성식이 자신의 목이 달아날 경우의 대비책을 마련해놨을 거라고 추측했고, 에어컨 안에서 국세청 주요 인사들 차명계좌 내역을 찾아냅니다.
OZ식품의 탈세 비리, 국세청과의 유착 의혹으로 논란이 일자 인태준은 조세 5국장 안성식을 전면에 내세워 '꼬리 자르기'를 하려 합니다. 하지만 인태준의 라이벌인 민소정(추상미 분) 본청 차장은 조세 3 국장 장정일도 함께 수사할 것을 주장합니다. 대주 일보에서 중앙 지방국세청 직원이 OZ식품의 1200억 탈세에 협력했다는 기사를 대대적을 보도했기 때문입니다.
자칫하면 수하들을 모두 잃을 위기에 놓였지만 본심을 감추고 마지막까지 여유를 잃지 않는 인태준이었습니다. 한편 PQ 그룹 재무이사 류용신(이창훈 분)은 "청장님 중요한 시험이 코앞인데 이렇게 큰 실수를 저지르시면, 재미 없어지려고 해요 저" 라고 생각하며 인태준과의 식사 자리에 연락도 없이 나타나지 않은 채 같은 시각 민소정에게 새로 줄을 대기 시작합니다.
황동주는 안성식이 마지막 카드로 숨겨 놓은 비밀 장부를 조세 3 국장 장정일에게 전하면서 "이중에 이게 인태준 청장님에게 돈을 댄 2개 업체에 대한 정보다. 치명상까지 아니어도 상처까진 낼 수 있는 규모일 것" 이라며 "인태준 청장님께 갖다 드리고, 반쪽 밖에 안 남은 자리 되찾아 오시라. 대신 국장님께서는 제가 기댈 언덕이 되어달라" 라며 벼랑 끝에 몰린 그를 꾀어냅니다.
장정일은 곧바로 황동주를 배신하고 인태준을 찾아가 '사심없는 충성'을 맹세하면서 카드 하나 정도는 남겨둬야 하지 않겠냐며, 장부 중 일부만을 바칩니다. 장정일은 "황동주가 제게 딜을 하더라. 청장님에게 이걸 가져다 바치고 저에게 자기 바람막이가 되어 달라고. 이런 불순한 의도 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 단호히 선을 그었다"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목록을 확인한 인태준은 "네가 졌다, 정일아", "빼돌린 혜민 그룹 관련 자료 내일 아침까지 가져다 놔, 두 다리 멀쩡하게 나오고 싶다면. 아니 네 마지막 충성심을 증명하려면 그 정돈해야겠지?" 라고 말합니다.
이 모든 것은 사실 황동주의 덫이었습니다. 황동주는 장정일을 만나기 전 류용신에게 바람을 맞은 인태준을 먼저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2개 업체에 대한 차명계좌 사본을 넘기며 "조만간 장정일 국장이 똑같으 서류 원본을 가지고 올 것이다. 만약 2개의 정보다. 다 넘어온다면 청장님께 충성을 바치겠다는 뜻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언제든 공격할 빌미를 만들겠다는 뜻 아니겠냐" 라고 미리 알려준 것입니다. 황동주는 "나한테 이걸 가져온 이유가 뭐냐" 고 묻는 인태준에게 "청장님 그 옆자리 의욕만으로 앉기엔 굉장히 비싼 자리라고 하셨잖느냐. 그래서 네 가치를 직접 보여드리는 것이다. 또 저를 옆에 두시면 앞으로 어떤 중앙 지청을 갖게 되실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보여드리는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통해 황동주는 인태준의 수족을 자르고 자신은 한층 깊은 신뢰를 얻으며 목적에 더욱 가까워집니다.
의문을 품는 황동주
내부고발을 했다는 이유로 미운털이 박힌 조세 5국은 다른 부서의 골치 아픈 일들을 떠맡게 됩니다. 악랄한 수법으로 채무자들을 괴롭혀온 업체의 진짜 '쩐주'를 찾는 일이 관건이 되었고, 조사관 서혜영(고아성 분)은 황동주를 향한 믿음을 드러냅니다. 의뢰를 온 사람은 사채업자에게 당한 사람들을 위해 증언을 해 주었지만, 피해자들이 대부분 말을 바꿔서 곤란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과거 서혜영이 넘긴 '영수도로 진입차량 리스트'를 토대로 아버지 황철민 죽음의 의문점을 조사하는 황동주. 과거 아버지 황철민의 장례식을 마친 황동주는 서혜영이 넘긴 영수도록 진입 차량 리스트를 살펴봅니다. 꼼꼼하게 정리된 목록 속엔 영상 제공에 협조한 차량 8대의 블랙박스로 함께 있었습니다. 영상을 둘러보던 중 황동주는 아버지의 차가 떨어지는 모습에 이어, 해당 영상을 담은 차량 바로 앞을 지나가는 수상한 차 한 대를 발견합니다. 황동주는 '이 차 전방으로 불빛이 보인 적이 없었는데 어디서 나타난 거지' 라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해당 차의 번호판은 '48퍼 0818' 이었습니다. 황동주는 이후 해당 번호판의 차가 서혜영이 넘긴 진입차량 리스트에 없는 것을 확인하곤 '동쪽 CCTV만 작동됐고 서쪽 CCTV는 고장 났다. 동쪽 구간 출입로는 하나뿐인데 들어온 흔적도 나온 흔적도 없다? 그럼 온 길을 되돌아갔다는 소릴가. 하필 사고가 난 이 시점에?' 라는 의문을 추가로 갖게 됩니다.
그 뒤 황동주는 차 번호를 조회했고, 그 주인을 알게 됩니다. 황동주는 한 한정식 집 앞에서 해당 차 번호를 가진 차를 포격했고, 그 주인을 알아내곤 경악합니다. (인태준일 확률이 높습니다.)
인연 값
인태준 청장에게 항명해 지방을 떠도는 신세였던 노선주(김국희 분)는 "그 때 일 갚으셔라. 조만간 조세 3국에 자리 하나 날 것"이라고 말하면서 중앙 지청으로 올라와 '인연 값'을 갚으라는 황동주의 말에 귀를 의심합니다. 이어 황동주는 국세청의 힘은 대부분 조세국에서 나오기에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선 인태준을 떠받들고 있는 조세 국장들을 잘라내야 한다고 덧붙이면서 "올라오셔서 썩은 물까지 갈아엎으시겠냐. 아니면 그렇게 앉아계시면서 패잔병처럼 뒷짐지고 계시겠냐" 고 말했습니다. 또한 황동주는 "돌아가시기 전날 우리 아버지가 찾아오셨다. 그 때는 여론 재판이 이미 끝난 상황이었다. 시대의 양심처럼 굴다가 후원금으까지 해 먹은 인간으로. 언론에 그걸 퍼트린 게 내가 다니는 회사라는 것도 모를 때였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진위가 뭐였든 간에 그냥 그 순간에는 창피하더라. 전 평생 아버지를 이해 못 했다. PQ라는 그 거대한 놈들이랑 싸우는 것도 이해가 안 됐고 그 피해를 내가 보는 것도 싫었다", "근데 누가 봐도 불안해 보이던 그 사람을 그날 전 왜 혼자 내버리고 왔는지. 아버지랑 밥이라도 먹었더라면, 아니 전화 한 통이라도 했더라면, 평생 전화기만 붙들고 살던 주제에 그 전화 한 통 못 드렸다는 게 너무 치사하더라" 고 말합니다. "그래서다. 그래서 이거 하나는 꼭 해야한다. 이거 하나는 해야 나 같은 아들 둔 죄로 평생이 지옥이었을 그 사람 세상 어디에라도 살다 간 것 같죠"라고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에 속내를 털어놓는 황동주의 늦은 후회에 노선주는 마음 아파하며 결국 뜻에 힘을 보태기로 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인태준에게서 조세 3 국장 자리를 제안하는 전화가 오게 됩니다.
공석
한편 조세 3국 과장 박성호(연제욱 분)는 3국장 장정이 징계위 소집됐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조세 4 국장 이기동을 만납니다. 이어 현재 공석인 조세 3 국장 자리를 자신에게 달라고 부탁하며 뇌물을 주는 뒷거래를 했고, 거래는 성공적으로 성사되는 듯합니다.
이후 공석이 된 조세 3국장과 조세 5 국장에 새로운 인물을 선출하는 인사위원회가 열렸고, 남주 지방국세청 조세국 국장 노선주와 조세 3국 과장 박성호(연제욱 분)등이 후보로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박성호는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 국장으로 추천을 받아 당황합니다. 이때 국세청장 백승룡(박지일 분)이 추천 후보로 오영을 내세웠고, 곧이어 문을 열고 당당하게 등장하는 오영의 모습과 "저 사람이다. 저 사람을 이용해서 그 놈이 가진 전부를 뺏어올 거다. 돈보다 힘보다 무서운 게 사람이라는 걸 꼭 알게 해 줄 거다" 라는 말을 하는 황동주의 모습으로 4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황동주와 오영이 손을 잡는다면 정말 완벽한 조합일 텐데, 오영이 황동주에 대해 아주 큰 오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황동주의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인태준은 아들 인도훈(최준영 분)을 황동주와 비교하며 인도훈을 자극합니다. 민소정 밑에서 일하지만, 아버지 인태준의 압박에 인도훈은 어떤 선택들을 하게 될까요? 국세청 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서혜영은 정말 오영과의 인연이 있었던 것인지도 궁금해집니다.
이상으로 나쁜 돈 쫓는 독한 놈의 통쾌한 추적 활극 드라마 "트레이서" <4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을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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